![[방탄소년단/박지민] 남편이 돌아왔다 02 : Round 1 Start!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0/29/22/58a2c2288eb48f61194b45700a92c244.gif)
남편이돌아왔다
(구남편 박지민이 최고다)
w.레브
"여주야, 자? "
내 몸이 저절로 튀어 올랐다. 다시 표정을 가다듬으며 아니, 했다. 지민은 자연스럽게 내 발치에 걸터앉더니 방을 둘러보았다.
"와, 바뀐 게 없네."
"할 말… 있어?"
"응."
다시 침묵. 허공에서 두 눈이 마주쳤다. 지민의 젖은 머리에서 떨어진 물기가 시트를 적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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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왜 안 바꿨어?"
비밀번호란 말에 숨이 막혔다. 내 가장 깊은 곳의 비밀을 들킨 느낌이다. 우리가 결혼했던 날의 기쁨을 온전히 담은 숫자 네 자리. 이 집에 처음 들어오던 날 비밀번호를 바꾸던 우리를 넌 기억할까.
"…그냥."
"…."
"그냥 안 바꿨어. 바꿀 마땅한 번호가 없어서."
"마땅한 번호가 없어서가 이유의 다야?"
너는 다시 내게 눈을 맞춰오면 묻는다. 그리고 나는 거짓말한다. 차마 바꿀 수 없어서, 란 말을 삼키고 회피해버린다.
"응."
너는 내 대답이 맘에 안 드는지 미간을 찌푸리다 이내 다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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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늦었다. 내일 출근해야 될 텐데 잘 자. "
너는 예전의 너처럼 내 머릴 쓰다듬곤 낮게 읊조린다. 그러더니 몸을 일으켜 돌아간다. 몇 분 사이에 이방엔 너의 체취가 가득 베인 듯하다. 방문을 열고 나가는 너를 보며 난 용기 내 물었다. 어쩌면 내 최선일 수도.
"너…언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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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이불 위에 누우며 머리를 헝클였다. 바보처럼 뭘 기대한 거야. 지민은 눈을 감고 바빴던 오늘 하루를 회상해 보았다. 캐나다에서 한국까지. 또, 여주의 집까지.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막막했다. 여주가 이사를 갔는지 안 갔는지 조차 모른다. 김태형에게 전해 들은 바가 있지만 그것도 몇 달 전이다. 태형에게 전화해볼까도 생각해보았지만 내가 전화를 걸자마자 김태형은 여주에게 전할 것이다. 박지민이 돌아왔다고.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고. 그건 싫었다. 어쩔 수 없이 그때 그 아파트로 도착해 613동 1013호를 찾아갔다. 우리가 살던 집. 집 앞에 택배 상자가 있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을 해보았다. 그런데 확고히 적힌 '받는 이 김여주'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너 아직 여기 살구나. 이제 여기서 죽치고 기다리면 되겠다 했는데 첫 번째 성공에 나도 모르게 용기를 얻었나 보다. 예전의 비밀번호를 두드려 보았다. 결혼기념일. 기분 좋게 울리는 벨소리에 이러면 안 될 것을 알면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한 쪽에는 고마운 택배 박스를 끼고서.
퇴근시간은 아직 멀었다. 집을 둘러볼 틈도 없이 소파 위에 걸터앉아는데 나도 모르게 장시간 비행에 지쳐 잠에 들었나 보다. 눈을 떠보니 눈앞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한 김여주가 있었다. 그렇게나 그리워하던 김여주가.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돌아온 것만 같아서.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잠은 달아났다. 손을 뻗어 아이폰을 잡았다. 그리고는 전화 목록부에서 '김태형' 이름 세 글자를 찾았다. 익숙하게 통화 버튼을 눌렀다.
[누구신데 남 자는 시간에 예의도 없이 전화를 걸고…]
"김태형?"
[누구세요?]
"박지민."
[….]
"야."
[미친. 진짜 박지민? 내가 아는 그 박지민?]
당황한 듯한 김태형. 그러더니 이내 잠에 덜 깬 목소리로 반갑단 듯이 야, 네가 웬일이야! 한다.
"나 한국 왔어."
[헐. 여주한테 알려야 하나.]
"나 지금 여주네 집인데."
[뭐? 너네 설마…]
합치기로 했냐. 그 말에 다시 소리 내어 웃어버렸다.
"아직은."
[아직으은? 그래, 양심이 있으면 아직은 이겠지.]
전화기 너머로 웃음소리가 들린다. 뭘 웃어, 인마. 내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알아 차리는 김태형.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깐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
[그래. 조만간 보자.]
통화를 마치고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문자가 도착했다.
[내가 말했지. 너네 몇 년 안에 다시 만난다고. 자식아, 이 형만 믿어라! - 김태형]
답할 가치가 없어 폰을 껐다. 그러다 몇분 뒤 다시 폰을 켰다.
[내가 알아서 할 거니깐 꺼져. -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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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돌아왔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하고도 머리는 통 맑아질 기미가 안 보였다. 지민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을까.
'너…언제 돌아가?'
'곧.'
'곧?'
'여기서 해야 할 일이 다 끝나면.'
그러니깐 그게 언제냐고오. 입에 물린 빨대를 잘근잘근 깨물었다. 차마 해야 할 일이 뭐냐고 물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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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누가 또 김여주의 심경을 어지럽혔을까."
태형은 자연스럽게 내 앞 의자를 쭉 빼더니 앉는다. 그러더니 내가 재밌단 듯이 웃는다.
"왜 웃냐. 남은 심각해 죽겠는데 넌 우스워?"
"아니. 그냥 너네가 귀여워서."
"너네?"
"그런 게 있어. 넌 몰라도 돼."
뭐야, 쟤. 지 혼자 웃더니 지 혼자 정색한다. 나 머리 아프니깐 제발 좀 가라. 아침에 고민만 하다 결국 지민을 깨우지 못 했다. 뭐, 일이 있으면 알람 맞췄겠지. 그 정돈할 수 있었을 테니깐.
"맞아. 민 팀장이 너 오늘까지…"
띠리링.
벨 소리가 울렸다. 김태형은 다시 웃더니 받아보라고 손짓한다. 쟤 오늘 진짜 왜 저래? 불안하게. 일단은 모르는 번호였지만 다른 부서인가 싶어 얼른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김여주입니다."
[나 지민이야. 번호 저장 해놔.]
"…알겠어."
[회사야?]
"응. 회사."
[왜 나 안 깨우고 갔어.]
"미안."
[그럼 일 열심히 하고. 끊어.]
급하게 통화를 끊고 누가 볼세라 핸드폰을 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태형은 이런 날 보며 여전히 웃고 있다.
"그래서 민 팀장이 뭐."
"못 들은 걸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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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돌아왔다
"김태형, 어디야?"
약속시간이 10분이나 지났다. 기꺼이 회사 앞까지 와줬구먼. 지민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빨대를 물었다.
[거의 도착했어. 성질 급하게 자꾸 재촉하지 말고 좀 기다리라니깐. 그럼 끊는다.]
그로부터 10분이 또 지나서야 태형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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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는 10분이 좀 인가 봐?"
"무섭게 시간까지 재고 있냐. 나 지금 김여주 때문에 바쁘니깐 할 말 있으면 빨리해."
"왜 김여주 때문이야."
"김여주 야근하는 거 온몸으로 막았다, 이 형이.…미친놈, 갑자기 웃지마. 무서우니깐."
"뭘. 오래간만에 바른 일했네."
"그래서 왜 불렀는데."
"아니, 그냥 오랜만에 네 얼굴 볼 겸…"
"구라 치지 말고."
둘 다 동시에 웃어버렸다. 그게 무리수였단 걸 인정하듯 지민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 앞뒤 자르고 부탁 하나만 하자."
"뭔데."
"회사에서 김여주한테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바로 전화해."
"뭐 해줄 건데."
"여자 소개해줄까?"
"캐나다?"
"원하면."
"콜."
김태형은 다시 좋단듯이 웃는다.
"올 때 여주한테 말 안 했지?"
"어."
"말 하지 마."
"왜. 그냥 말하면 안 돼?"
"어, 안돼. 너랑 나랑 아는 사이인거 여주한테 들키면 여주가 바로 나 너네 집으로 쫓을걸."
"으, 그건 별로다. 그럼 곧 김여주 퇴근한다고 내려올 시간인데."
"알아."
"근데 왜 이렇게 천하태평이야."
"여주 데리러 온 건데. 여기서 너만 야근하러 가면 돼."
순식간에 태형은 경악한듯한 표정을 짓더니 진저리를 친다. 내가 누구 때문에 야근을 하는데. 태형은 입이 댓발 튀어나온 채로 카페를 나가더니 되돌아와 한마디 던졌다.
"근데 민윤기가 김여주한테 관심 있어 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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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돌아왔다
김태형이 어딜 갔다 오더니 그 후로 날 죽일 듯이 째려본다. 무섭게 왜그래.
"퇴근 안 해?"
"나 오늘 야근."
아, 그래서 얘가 예민했구나. 난 최대한 소리를 죽여 챙기던 서류를 마저 챙기곤 최대한 안 얄미워 보이게 수고하라고 인사한 뒤 사무실을 나왔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괜히 핸드폰을 켜봤다. 아무것도 안 온건 내가 제일 잘 아는데. 뭘 하고 있을까, 박지민은.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엘리베이터 안은 퇴근시간답게 사람들로 북적였다. 나도 그중에 몸을 실었다.
"김여주씨."
"안녕하세요, 팀장님."
"아까 태형 씨가 급한 일 있다던데."
"네?"
-1층입니다.
"그럼 조심히 가요."
"네네. 팀장님도 안녕히 들어가세요."
팀장님이 떠나고 정문을 향해 걸어가는 동안 수 많은 인파 속에서 익숙한 뒤통수를 찾았다. 다른 층 직원들이 지나가며 연신 내게 인사를 해댔다. 입으로는 나도 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지만 내 신경은 온통 다른 곳에 있었다. 에이, 설마 왔을 리가. 나는 자연스럽게 정문을 통과하여 문을 열고 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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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지민이 아무렇지 않단 듯이 내게 성큼성큼 다가와 내 가방을 빼앗듯 들었다. 나는 당황하여 어버 거리고 있었다.
"네가 어떻게 알고 와."
"내가 모르는 게 어딨어."
지민은 다시 예전의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돌아가있다. 그런데 지민이 날 부르는 목소리가 너무 컸던지, 어느새 로비 사람들의 집중은 모두 우리에게 향해있었다. 수군거거리는 소리도 들렸다. 이런 상황 제일 싫은데. 모두가 우릴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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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기엔 앞서가던 민 팀장님도 포함되어 있었다.
레브예요.많이 늦었죠 독자님들ㅠ.ㅠ 정말 죄송해요.
| 이만큼 열심히 한다는 거만 알아주세요...! |
원랜느 2일에 한번씩 업뎃을 목표로 잡았는데 요즘 따라 봉사+동아리+학원+수행의 끝이 없습니다...변명 같겠지만 지금도 이 글 올리자마자 수행평가 준비하러 갑니다 대신에 쉬는시간, 점심시간에도 글쓰고 있어요...! 오늘 결국 석식 굶었어요....아니면 오늘 못 올꺼 같아서요ㅠㅠ!! |
글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드디어 태형이랑 민팀장님 등장...! 전반부를 이끌어 가주실 분들입니다. 후반부는 비밀!
이제!!!!!!!!!드디어!!!!!!!!(소설 속에서) 주말이예요!!!!!!!!!!!!! 프로치댐러 박지민을 보실 수 있습니다!!!!(소리질러)
본격적인 전개시작!!!!!!!!너무 기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암호닉에 대해 공지드리자면 [암호닉]으로 가장 최신화에 신청 부탁드립니다...!
오늘까지만 이전화 포함하여 정리하겠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어려울 꺼 같아요ㅠㅁㅠ(현재 암호닉 정리 중입니다)
앞으로 완결에 가까워질수록 암호닉 분들 대상으로 여러 선물 준비 중이니깐 많이 신청해주세요! (유령 암호닉은 수시로 정리합니다. 대신 언제든지 다시 신청 가능하세요!)
사담이 길어졌네요. 그럼 말은 여기서 끝마치고 항상 감사드립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신알신 해주신 분들,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연중하는 일 절대 없으니 오래 오래 보면 좋겠습니다 사랑해요♡
그럼 암호닉 신청, 댓글 많이 달아주시고 <독자님들 애칭도 정해줘요>! 안녕!
+민팀장님이랑 삼각관계일지 아닐지는 비밀이예요 확정ㄴㄴ.....! 확실한 건 어쨌든 지민이랑 여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줄 고마우신 분입니다ㅋㅋㅋㅋㅋ
| ♡사랑하는 내님들♡ |
숫자 8월 / 1122 / 10041230 / 2330 특수문자 영어 mei_ / ㄱ 낑깡 / 꽁뇽 / 꺙 / 깜비 / 꽃님 / 꾸꾹 / 꾸깃꾸깃 / 그루미데이 / 구르미 / 꾸꾸 ㄴ 낙엽 / 뉸뉴냔냐 / 내2름 / 녹차 / 내마음의전정쿠키 / 너만볼래♡ / 눈이침침한하루 ㄷ 뚱이 / 달방 / 또또 ㄹ 르누아르 / 링링뿌 ㅁ 마를린 / 망개떡짐니 / 밍뿌 / 무네큥 / 민윤기최고존엄 / 망개곤듀 / 마망 / 몽마르뜨 / 맙소사 ㅂ 바라바라붐붐 / 봉글이 / 바다 / 빅닉태 / 범인은민윤기 / 바다코끼리 / 버츠비자몽 ㅅ 새우깡 / 슈퍼침침 / 슈가나라 / 숩숩이 / 소진 / 세젤예세젤귀 / ㅇ 윤기윤기 / 연꾹 / ㅇㅇㅈ / 입틀막 / 여운 / 이월십일일 / 윤기야나랑살자 / 연꽃 / 어화둥둥내진이야 / 요랑이 / 은봄 ㅈ 정국왕자 / 정꾹꾹이 / 찌밍지민 / 쩌이쩌이 / 저장소666 ㅊ 찬아찬거먹지마 / 초코찐빵 / 침구 / ㅋ 캔디 / 쿠우쿠우 / 크렌베리 ㅌ 택배왔어요 ㅍ 페페 / 포카리 / 포포 ㅎ 호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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