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경기 중에 부상 당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의 집으로 무작정 찾아왔다. 있을지 어떨지도 모르는데,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려도 대답이 없자 그의 집 도어락번호를 알고 있던 나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도어락이 풀리는 소리가 울림과 함께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집에 있을까, 없을까. 를 생각하면서 난 그가 집에 있어주길 바랬다.
집에 들어갔더니 신발장에서 본 그의 집 안의 불은 모두 꺼져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그리 늦지 않아 어둡진 않았기에 보기에 불편하다거나 그런 점은 없었다. 신발장을 살펴보니 그가 자주 즐겨 신던 신발이 있었다. 집에 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든 나는 은근히 안도와 동시에 불안감을 느꼈다. 그를 볼 수 있으니 좋지만 만약에 다친게 심하게 다친거면 어쩌지, 하며 막상 그를 만날 생각하니 갑자기 신경 쓰이는게 한 둘이 아니었다. 내 몰골은 멀쩡한가, 그를 만나면 뭐라 해야하지. 라는 잡다한 생각들이 뒤엉키면서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누구세요."
아, 깜짝이야. 라는 말을 속으로 삼키면서 부스스하게 몸을 일으키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날 보더니 눈이 크게 떠지다가 곧 살포시 작게 웃음을 짓더니 '뭐야, 너였어? 연락 좀 하고 오지.' 라며 침대에서 일어나려는 그를 보고 난 곧장 그냥 편히 누워있어, 라 말해주며 그를 침대에 눕혔다. 괜히 나 때문에 무리 한다거나 그런건 보기 싫으니까. 그리고 그가 나에게 왜 찾아왔냐는 물음을 던지기 전에 난 그에게 온 이유를 말하였다. 아무래도 그렇게 하는 편이 나을거 같으니까, 그는 날 보고 웃으면서 '아, 그렇구나.' 하며 사람 좋은 미소를 띄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날씨도 춥던데, 나 걱정된다고 찾아와 준거야? 고마워."
라고 말해주며 난 이제야 그의 부상을 보았다. 발목쪽을 심하게 다친듯 발목쪽에 붕대가 감겨있었다. 그에게 부상에 대해서 말하면 분위기가 다운될까봐 난 신경 쓰지 않는 척하며 그에게 밥은 먹었냐고 안먹었으면 내가 요리라도 해주겠다고 하며 부엌으로 갔다. 난 요리를 하면서 딱히 울만한 것도 아닌데 왜 눈물이 나오지, 라고 생각하며 눈물이 나오지 않게 하려고 애써 눈물을 닦고 있던 중에 그가 언제 온건지 옆에서 인상을 살짝 찌푸리고 날 바라보았다. 그는 서툰 손길로 내 눈가를 매만져주며 눈물을 닦아주더니.
"울지마, 너 울면 내가 다친거 보다 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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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 나니까 필명이 없어서 다시 올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리저리 불편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없을줄 알았는데 11분이나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암호닉 신청 받으니 언제든지 신청하시라능 생크림 싱닝이 하려면 필력 올려야 하니 똥글 많이 볼 준비 하시고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겠사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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