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함께 하는 첫날 밤. 우린 신혼여행을 온 것도 아니고 부부도 아닌 이제 2년이 갓 넘은 커플이었다. 그렇다고 지금 난 그와 관계를 가지려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단순히 그와 같이 밤에도 있고 싶은 마음에 무심코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한게 화근이었다. 난 왜 그 말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지금 그래서 그와 같이 침대에 누워있다. 혹시라도 그가 나한테 뭔 짓을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관계는 가지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었으니 그 부분은 안심을 하였다.그래도 같이 마주보고 누워 있다는 생각에 머리가 새하얘져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는 어떨까 하고 한번 흘겨라도 보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눈이 마주치면 이 어색한 분위기가 더 고조 될 것 같았다.
"왜 나 안보는거야?"
라는 말이 들리자 난 순간 그를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 눈이 마주치자 순간적으로 몸이 저릿하게 떨려온 거 같이 느껴졌다. 그저 눈을 마주친 것 뿐인데 왜 이렇게 어색하고 심장은 이렇게 빨리 뛰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는 다시 아무 말 없이 내 손을 가지고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무슨 신기한 장난감 가지고 놀듯이 꽉 잡아주기도 하다 날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내 머리를 쓸어주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 지금 두근거리거든."
그 말을 하고 그는 다시 내 손을 가지고 만지작 대기 시작했다. 난 그 말을 듣고나자 난 그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두근거린다는건 나 같은 두근거림을 말하는 걸까, 이런 말을 한 이유는 뭘까. 하고 생각하며 그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도 내가 쳐다보는걸 알았는지 그도 날 바라보았고, 또 다시 눈이 마주쳤다.
이번에는 아까와는 또 다르다. 느껴진 감정이. 아까는 저릿했다면 이번에는 어지러웠다. 그렇다고 현기증이라던지도 아니었다. 그러던 중, 그가 갑자기 날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당황함과 동시에 미친듯이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많이 안겨봤던 평소의 그의 품 과는 새로운 느낌이 같이 들었다. 부드럽고도 야릇하고 때론 포근한, 그리고 금방이라도 잠이 들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는 살포시 날 보고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고는 웃어주며 말하였다.
"오늘은 밤새 외롭진 않겠네. 숨 막히진 않을정도로 꼭 안아줄게.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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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 내가 뭐라 쓴거지
똥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점점 짧아지는건 착각이겠죠 언제 분량 늘릴게요 죄송해요
오늘 싱닝이 서브라면서요? 출전이라도 하길 바라며 전 요새 상태가 말이 아니니 경기를 기어이 포기하고 가겠슴다
언제나 지켜보고 있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