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 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03 (알파오메가 주의,임신수 주의)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file/20131212/7/0/4/704f5abda95b78eec7af4c220b301e9d.png)
1~2일에 한편씩 들고 오는 나란 여자...(부끄)
2편 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끄적거린 것을 글잡에다 쓰는거라서 당분간은 하루(혹은 2~3일에 한편) 씩 올리려구요ㅎㅎ
최소 11회(최대 13회) 까진 문제 없다는...
PS. 글의 캐릭터나 기타 궁금한게 있으시면 댓 달아주세요.
사랑과 정성을 담뿍 담아 대답해 드립니다 :)
| 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
"...흠,흠."
찬열이 헛기침을 하자 그제야 찬열의 존재가 생각났는지 크리스가 시선을 돌렸다. 여전히 한손에는 꼬마아이를 안아들고, 나머지 한손은 남자의 손을 잡고 있었다. 찬열이 예의상 가볍게 목례를 하자 남자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살짝 날카롭게 생긴 인상에 비해 유순한 성격인듯 했다. 남자는 꼬마아이 를 받아든뒤 찬열과 크리스가 가던 방향의 반대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이의 진한 향과 남자의 옅지만 톡 쏘는 향이 찬열의 코를 찔렀다. 확실히, 남자는 오메가가 맞았다.
"시간이 너무 지체 됐군요."
"아닙니다."
덕분에 생각치도 못했던 광경을 구경하게 됐습니다, 라는 말은 조용히 삼켜냈다. 협약 체결 전에 성질을 건들였다 파기라도 되면 손해는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올것임을 너무나도 잘 아는 찬열이었다.
계약은 찬열의 예상대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M그룹 측에선 E그룹의 중화권 진출에 도움을 주고,E그룹은 M그룹이 내년 초 완공 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M멀티 플렉스 의 홍보 및 투자자 유치에 도움을 주겠다 하는 것으로 협상은 마무리 되었다. 모든 협상이 끝난 뒤,찬열은 몇주 후에 간단히 식사를 하자 크리스와 약속을 잡았다.
"21일 저녁 7시,E호텔 스카이라운지. 어떠십니까."
"좋습니다. 그럼 그때 다시 뵙도록 하죠."
크리스는 찬열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크리스 를 붙잡은 것은 맞은편에서 옆에 걸쳐놨던 자켓을 집어 든 찬열이었다.
"아,잠시만요."
"더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아까 회의 전의 그 남자분 말입니다."
"...타오 말씀하시는 건가요?"
'타오'라는 사람이 회의전 크리스의 '와이프'라 소개되었던 남자라는 확신에 찬열은 고개를 끄덕였다. 찬열이 고개를 끄덕이자 크리스의 표정이 흥미롭다는 듯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아마도 의외의 인물이 거론되서 인듯했다.
"그 남자분,...오메가 입니까?"
"..."
"..."
"...질문이 우습군요."
"..."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데 알파 오메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저는."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타오 는 오메가 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게 왜 그렇게 중요한 건지 알수는 없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큰 실례를 범한 것 같군요."
"아닙니다. 그럼,21일날 뵙죠."
크리스는 그대로 회의장을 나섰다.
* * *
준면은 평소보다 더 기운이 빠져 보이는 찬열을 보고 의아해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회의 자체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E그룹에게 유리한 조건도 따냈다던데, 평소 같았으면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긴 하지만 약간은 상기된 분위기를 띄고 있었을 텐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축 처진 모습이 평소와는 영 달랐다. 게다가 그 대표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다른 때 같았으면 보기 힘들었을,머릿속이 복잡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20살 무렵 갑작스럽게 회사를 물려받으란 소리를 들었던 때 이후로 처음 보는 찬열의 표정에 준면은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찬열 군."
"...왜."
"무슨일 있었나요?"
"..."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너무 축 처져 있지는 마요."
"...아저씨."
"네?"
"2시에 있는 회사 본회의 한시간 정도만 미루고,지금 집으로 좀 가줘."
"...뭐, 그거야 어렵지 않죠."
"그리고, 집에 갈때 까지 나한테 말 걸지 말아줘."
"..."
"나, 지금 내가 알던 거랑 너무 다른 걸 봐서 머리가 좀 아파."
준면은 아무말 없이 차를 찬열의 집 방향으로 틀었다.
* * *
"그러니깐 그 애가 나보고 뭐라는지 알아? 내가 오메가 인줄 알았다는 거야-. 그때 완전 어이 없었거든? 내가 진짜 걔를 한대 칠 뻔 했다니깐?"
"우와-,진짜요?"
아침 식사때부터 무려 3시간 동안 말을 멈추지 않는 첸이 시끄러울 법도 하건만 백현은 첸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며 즐거워 했다. 어젯밤 찬열 과의 일은 벌써 기억속 저 너머로 사라진지 오래였다. 오랜만에 집에서 일하는 고용인 들이 아닌 사람이 형식적인 대꾸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대꾸를 해주자 첸은 그것에 더 신이 났는지 자신의 일화 - 물론 반은 사실이고 반은 뻥이지만 - 를 줄줄 읊어댔다. 백현도 오랜만에 대화를 나눌 사람을 만나 즐거운지 해맑게 웃으며 장단을 맞춰줬다.
"아-,웃겨. 박찬열 그 도비 놈은 내가 말하면 맨날 이러거든.' 시끄러우니까 좀 닥쳐'. 아오, 그때 얼마나 열받는지 너는 모를거야."
"형한테도 무뚝뚝해요?"
"...백현아,걔는 자기 사람 아니면 다-무뚝뚝하게 구는 애야. 물론 자기 사람 이어도 그렇게 잘해주진 않지만."
첸은 말하다가 목이 탔는지 백현이 자기 몫으로 따라놓았던 허브차를 한번에 들이켰다. 따라놓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뜨거울 법 한데도 첸은 한번에 컵 안의 내용물을 모두 마셨다. 컵을 탁 소리가 나게 내려놓은 첸 이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려 했을때 첸의 주머니에서 요란한 - 딱 첸 의 취향에 맞는 - 벨소리가 시끄럽게 울려퍼졌다. 첸 은 백현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쳐 를 취한뒤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받았다.
"어,왠일이냐,오센."
[형!오늘 4시에 저희 동창모임 있는거 알죠?]
통화소리를 최대로 해놨는지 전화기 건너편의 소리가 쩌렁쩌렁 들려왔다. 첸 은 귀가 아팠는지 음향 버튼을 몇번 누르고 다시 통화를 이어갔다. 여전히 통화소리는 백현에게 까지 들릴 정도로 컸다.
"동창 모임?나 오늘은 힘들거 같은데?"
[네?안돼요!제가 다른 선배들한테 선배 온다고 얘기 다해뒀어요!]
"야,야. 나 오랜만에 만난 친한 동생이 있어서 그래. 맨날 보는 너네 보단 오랜만에 만난 친한 동생 이 더 중요하거든?"
[아,형-!]
"안돼. 나 오늘은 네가 뭐라고 해도 절대ㄹ,"
"형,그냥 갔다 오세요."
백현의 말에 첸은 생각지 못한 말이었는지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백현을 바라봤다.
"아니,형 동창모임인데 저 때문에 안가시는것도 그렇고 저 보다는 친구분들이 더-,"
"괜찮아. 어차피 오늘 아니어도 걔내는 맨날 보는 사이야."
[여보세요?형?전화 끊었어요?]
"그래도 형이 안나가면 제가 불편해서 그래요.아니,그니깐 제말은, 형이 불편하다는게 아니라 제 마음이 불편하다구요."
[여보세요?이 형이 진짜 끊었나?]
첸은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싶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그럼,음...같이 갈래?"
"네?"
"동창 모임. 같이 가자고. 거기에 네 또래도 많이 있으니깐 그냥 같이 가자."
"...안 불편 하시겠어요?"
"괜찮아,오히려 더 좋지. 여보세요. 오센,전화 끊었냐?"
[아,형!뭐 했길래 갑자기 말을 안해요?]
"나,그 친한 동생이랑 같이 갈테니깐 그렇게 알아.끊는다-."
첸은 상대방의 말을 다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었다. 백현은 그 모습을 멍하니 보다가 문득 자신의 옷은 현재 한 벌도 없으며, 지금 입고 있는 옷도 찬열의 옷임을 깨닫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첸 에게는 친한 친구들 일테지만 자신은 처음 보는 사람들 이기 때문에 지금 입고 있는 옷 그대로 갔다간 자신을 데려간 첸 이 조금 - 많이 - 난감해 질것 같았다. 백현은 조심스럽게 첸 에게 말했다.
"아,맞다. 형, 저 입을 옷이 딱히 없는데..."
"입을 옷? 어제 안 가지고 왔어?"
"아...그게..."
"잘 됐네. 마침 나도 옷 필요해서 사러 나가려고 했는데, 오늘 네 옷도 살겸 잠시 백화점 들렀다 가자. 이의 없지?"
첸 은 장난스럽게 백현에게 헤드락을 걸었다. 백현은 아,형- 하는 짧은 웃음이 담긴 비명을 지르며 풀어달라는 시늉을 했고 첸은 그런 백현이 귀엽다는 듯 팔을 풀지 않고 백현을 놀리듯이 자신의 몸 쪽으로 끌어 당겼다. 몇분 동안을 풀어주네 마네 로 첸과 장난을 치던 백현은 그제야 풀어주는 첸을 장난스럽게 째려보다가 머리를 대충 정리하고 아무 생각 없이 시선을 앞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그 시선의 끝에는,
"...찬열아?"
삐딱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찬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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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
궁디 하얀콩 수지 구슐 쑨진이 알로에 잇치 쿵니 변남 시나몬 새우초밥 플랑크톤회장 K 찬종짱좋음 은팔찌 호식 으르렁공주 찬찬백 엄지공주 준짱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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