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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안녕
오랜만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나 잊지않아준거 진짜 진짜 사랑해요
내 맘 다가져가
자기 기억나냐고 암호닉 달아주신 분들 다 기억나요 진짴ㅋㅋㅋㅋㅋㅋㅋ
맨날 댓글 볼때 계시던 독자님들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애낀닼ㅋㅋㅋㅋㅋ
사랑해요
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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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광고음악 BGM)
"형! 우리 언제 ㅊ.... 어? 누구세요?"
문이 열리고 오빠의 친구라고 볼수없는 왠 젊은놈 하나가 튀어나왔다.
나를 보고는 놀란듯 누구세요? 하고 묻는다.
이런, 오빠레기가 설마 친구한테 아무말도 안하고 무작정 이쪽으로 오라고 한건가.
제기랄.
"저, 저기... 혹시 오ㅃ.."
쾅-
?
뭔 개같은 경우지?
왜 갑자기 문을 닫지? 뭐지?
정말 믿기지 않지만 꽤나 귀엽게 생겼던 문을 열고 나온 남자는 내가 입을 떼자 문을 닫고 들어갔다.
이게 뭔 상황인가 정말 어이가 하늘을 찔러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얼이 빠져 문만 멍하니 보고 있는데 문 건너편이 왁자지껄하다.
간간히 매니저형이 어쩌구, 팬 어쩌구 별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시발. 애초에 오빠레기 친군데 안봐도 뻔하지.
오빠의 절친이라던 한 오빠는 어렸을때부터 코를 파서 먹질 않나, 다른 오빠는 이상한 일본애니를 보질 않나.
아, 아, 어머니! 전여사! 소녀 이곳에서 어찌 살라 하시는거시옵니까!
점점 밀려오는 짜증에 친구네 집으로 가려고 발걸음을 돌리려던 찰나 문이 열렸다.
"저.. 혹시 정우형 동생이세요..?"
"네, 그런데요?"
이 쪼그만 애는 또 뭐야; 오빠새끼는 뭔 어린애들이랑 사냐 나이에 안맞게
그나저나 존나 눈 쏟아질거 같다
가서 받아줘야 할듯.
춥고 짐도 무거워서 짜증이 났지만 별 이상한 생각을 하며 남자를 쳐다봤다.
그 남자는 눈을 도르륵 굴리더니 다시 쏙 들어갔다.
좀 이상하다. 아니 존나 이상하다.
이런데서는 못 살거라고 확신하고는 짐을 들고 계단으로 몸을 돌리자 갑자기 문이 활짝 열렸다.
"들어오세요. 정우형 잠시 나갔는데 곧 들어올거예요."
"아...네"
갑자기 문이 활짝 열리는 바람에 내려놨던 짐을 다시 들고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스텝이 꼬였다.
안넘어지려고 힘쓰다보니 이상한 자세가 되었다.
....이자세는... 나도 모르겠다. 존나 기괴하다.
......
차라리 넘어질걸 그랬다.
"컼,ㅋ....큼"
(당황) (멈칫)
개 같이, 아니, 강아지 같이 생긴 놈은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으려는 듯 힘겨워 보였고
왕눈이 놈은 당황한듯 그대로 굳었다.
아, 이런. 개쪽.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속으로는 오빠레기를 욕하며 거기서 스텝이 꼬인 나를 욕하며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척 현관으로 들어갔다.
"헤에에에에엥ㄱ!!!"
아! C브알! 존나 놀랬어!
현관을 지나쳐 짐을 바닥에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자 어디서 나타난건지 많은 사내들이 서있었다.
가만히 눈으로 세보니 대략 5명 정도 되는것 같았다.
다들 쪼르르 일렬로 서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구경하고 있다. 나를.
어휴;; 땀나
이 집은 왜이리 남정네가 많은거야
어디서 계속 나와
....
.......
에이 아니겠지 설마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여기살지는 않겠지
음! 고럼고럼! 놀러온걸거야! 집이 넓어서!
"아핳; 다들 놀러오셨나봐요 사람이 많네요..."
"....."
"....예?"
어,뭐야
내가 뭐 잘못 말했나
무서워... 존나 무서워... 쳐다보는거봐...
다시 물어보는거봐....
시발... 오빠레기야 얼른와... 미안해..내가 다 잘못했어...
다시는 과자심부름 같은 무례한 짓은 하지 않을게
"우리 몰라?"
"네? 아.. 죄송해요. 제가 오빠 친구들은 잘 몰라서..."
"오빠 친구?"
"아, 친구가 아니고 동생...! 절때 친구로 보이지 않아요 하.하.하...."
"엑소 몰라?"
"아뇨 알아요! 저 잘마셔요! 엑소 드시고 싶으세요?"
"뭐?"
"아 엑소 좋아하시는구나..! 맛있죠! 제가 사다드릴까요?"
"....."
"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먹어?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모르는구나...."
갑자기 미친놈 처럼 실성한듯 웃어대는 강아지 닮은 놈과 이쁘장한 놈
그리고 당황한건가 어이없는건가 얼빠져있는 낙타 닮은 놈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 그냥 따라 웃자 더 크게 웃는다.
이런 시부럴들이.
질수야없지
나도 더 크게 웃었다. 존나 재밌다는듯이.
그러자 당황하는 낙타닮은 놈과 왕눈이.
......아 쉬발
집에 가고 싶다.....
점점 웃음이 사그라들어 가만히 입꼬리를 원래 상태로 돌려놓고 눈만 데굴 굴렸다.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에 문쪽을 바라보자 내 눈에 수호천사가 보였다.
이름하여
오.정.우
오빠! 오빠! 어디갔다가 이제와!
왜이렇게 보고싶었을까! 나의 오라버니! 징그러운 오라버니!
"야!!!!!!!!"
"형 왔ㄷ... 아씨,놀래라. 니 여기 서서 뭐하는데?"
뭐하냐니... 니 새끼 때문에 지금 이러고 있습니다만.
진짜 고마 확 때리뿔라 진짜
"오빠 잠깐 나하고 얘기 좀 해"
"왜?"
"으그스 믈흐그 그르느끄 득츠그 뜨르느으"
(여기서 말하기 그러니까 닥치고 따라나와)
복화술 아닌 복화술로 오빠레기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툴툴대며 따라나오는 오빠레기
어떻게 된거냐고 여기는 무슨 집이냐고 저 사람들은 다 뭐냐고 다다다 쏘아댔다.
그러자 한가지씩 물으라며 차근차근 말해준다고 한다.
그래 어디 들어나보자.
어차피 난 여기서 나가서 친구네로 갈거니까.
"오빠가 저번에 말 했잖아 매니저 일 하게 됬다고."
"엉"
"저 애들 가수야. 아이돌이라고."
"근데"
"뭘 근데야, 너 쟤네들이랑 지낼거라고"
"응"
"응 그래"
"응 그.... 뭐?"
뭐라고?
아이돌이랑 산다고?
오빠레기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정말 정말 개똥같은 소리였다.
갑자기
내가
아이돌이랑 같은 집에서 산단다.
난다요? ㅇㅅㅇ
이거 구라지?
그래 구라냄새 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