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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환] 雪花 (설화) 22 | 인스티즈

 

그대를 처음 만나던 날.

나는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하였다.


처음 본 순간... 그대를 雪花 라 일컬으니 너는 내게 스며들어와 하얀 '눈꽃' 이 되었다.

 

 

 

 

 

 

 

 

 

 

 

 

 

 

 

 

 

 

 

 

 

 

 

 

차디찬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어두운 길을 내달린 쑨양은 미리 알아두었던 거대한 집앞에 멈춰섰다.

두루마기안에 감춰진 환도를 살며시 매만지고 고개를 들어올리는 그의 깊은 두 눈에 어두운 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커다란 문을 두들긴 그는 늦은 시간에 누구냐며 자신을 경계하는 그 집 하인의 눈빛에

차분한 목소리로 답하였다.

 

 

"선월의 일로 찾아온 자라 전하시오."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에 두루마기자락을 휘날리며 차가운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낯선 사내의 시린 눈빛에

하인은 얼른 몸을 돌려 안채로 향했다.

 

잠시후, 잰걸음으로 달려와 그에게로 안내하는 하인의 뒤를 따라 쑨양은 차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늦은 시간까지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며 일을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던 그는 커다란 문앞에 다다라

고개를 조아리는 하인의 모습에 서서히 걸음을 멈춰섰다.

 

 

"도련님. 모셔왔습니다."

 

 

창호지에 붉게 물들어 흔들리는 불빛에 방의 주인으로 보이는 듯한 누군가의 그림자가 비친다.

그 검은 형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쑨양은 비틀리는 입술을 애써 잠재우고 들라 명하는 낮은 목소리에 천천히 문을 열었다.

 


 

침장 위에 비스듬히 앉아 자신의 방으로 걸어들어오는 낯선 이의 모습을 김재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선월의 일로 자신을 찾아온 자라...


사람을 붙이고도 찾지 못한 여인의 소식에 김재호는 몸이 달아 있었다.

천천히 자신의 앞에 앉는 그를 끝없이 주시하던 김재호는 마주 앉고서야 확인한 그의 얼굴에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

 

 

"혹, 우리 어디서 만난적 있소?"

 


상에 놓인 술잔을 들어 입가에 가져다대며 묻는 목소리에 쑨양은 그와 눈빛을 마주했다.

눈가를 일그러트리며 자신을 기억해내려 애쓰는 그의 모습에 쑨양은 한쪽 입꼬리를 말아올리고 비틀린 웃음을 흘렸다.

 

 

"글쎄요. 한양 바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몇번 마주쳤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차분한 어조로 답하며 자신을 향해 입꼬리를 올리는 낯선 사내의 웃음에 김재호는 심사가 뒤틀렸다.

술 한잔을 입안에 털어넣고 주안상 위에 신경질적으로 잔을 내려둔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그와 마주 앉았다.

 

 

"선월의 일로 찾아오셨다 했소? 그 여인에 대해 뭔가 아는 것이라도?"

 


끝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사내의 집요한 눈빛에 김재호는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나 듣고 빨리 돌려보내고 싶어졌다.

기억속에 잠시 스친 듯한 그를 굳이 떠올릴 필요는 없었다.

자신이 원하던... 기다리던 답만 얻어내면 그만이니.


조바심이 나는지 초조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여인에 대해 아는 것이 무어냐 묻는 그에게

쑨양은 어두워진 눈빛으로 마주했다.

재촉하는 모습에 피식- 입가에 웃음을 흘린 쑨양은 작은 숨을 내어쉬고 그를 향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아이는 그냥 두시지요. 찾지도.. 궁금해하지도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원하던 답이 아닌, 어긋난 그의 답에 김재호는 눈썹을 꿈틀거리다가 이내 입술 사이로 웃음을 흘렸다.

그러다가 크게 웃음을 터트린 김재호는 한참을 호탕하게 웃다가 별안간 웃음을 멈추고 이를 바드득 갈며

사내를 향해 낮게 읊조렸다.

 

 

"내가 왜 댁의 말에 따라야 하오? 혹, 그 아이의 기둥 서방이라도 되시오?"

 


입가에 비열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킥킥..거리는 그 웃음에 쑨양은 두 눈을 지그시 내리감았다가 천천히 떠올렸다.

 

 

"그대가 보고 있는 아이는... 당신이 그리워하는 여인이 아니오."


".....뭐..라...?!"


"그 아이에게서 예전 여인의 어떤 모습을 찾고자 하는지는 모르나, 이제는 선월에게서 그 집착을 놓아야 할거요."

 


선월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차분히 내뱉는 그의 말에 김재호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하였다.

눈썹을 찡그리며 주안상 위에 놓인 술잔을 바닥으로 내던진 김재호는 이 사이로 날카로운 음성을 내뱉으며 그를 향해 소리쳤다.

 


"네 놈은 누구냐! 나의 뒤를 밟아 무엇을 얻으려 하느냐. 감히... 나에게...!!!"


"..................."


"나 김재호에게!!! "

 


자신의 가슴을 치며 그를 향해 소리친 김재호는 한쪽 무릎을 세우며 침장 아래로 손을 넣었다.

당장 눈앞에서 목을 베어버려도 시원찮을 그를 향해 날이 선 공격을 가하기 위해서였다.

손끝에 닿는 환도를 집어들고 칼날을 빼내려는 순간,

그의 눈앞으로 푸른 빛을 내는 무언가가 허공을 가르며 목 언저리에 닿아왔다.


어느새 몸을 일으켜 자신을 내려다보고 그의 손에 날이 선 환도가 쥐어져 있다.

아까 본 눈빛과는 다른... 살기가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며 서있는 그.

붉은 입술 끝에 비틀린 미소를 지어보이는 서늘한 표정에 김재호는 등자락으로 식은 땀 한줄기가 흘러내림을 느꼈다.


침장 아래 환도를 집지 못하고 가만히 멈춰 흔들리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

쑨양은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지우고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이조판서 자제 김재호."


"................."


"나의 말 한마디로 너희 집안을 무너뜨릴수도 있다. 살고 싶다면 이쯤에서 멈추는 것이 좋을것이다."


"감히..네놈이 우리 집안을 뭘로 아는게냐."


"......................"


"네깟놈이 무엇이길래!"

 

 

목에 닿은 칼끝을 바라보며 서슬 퍼런 목소리로 이를 바드득 가는 김재호의 물음에 쑨양은 환도에 힘을 실어

그의 목 언저리에 선 하나를 그었다.

미끄러지듯 흐르는 칼 끝을 따라 그의 목에 붉은 선혈이 스며나온다.

 

 

"나는...청나라에서 온 사신이며, 청나라 황제의 '군' 이다."    ** '군'은 황제와 후궁인 황귀비 사이에 난 아들.


".....!!!!!!....."


"나의 말 한마디로 너를 비롯한 네 가족의 목을 전부 베어낼 수도 있다. 어찌하겠는가?"

 

 

입가에 설핏 웃음을 흘리며 되묻는 목소리에 김재호는 고개를 바닥으로 떨구었다가 다시 천천히 들어올렸다.

청나라 황제의 '군'이라니.

그의 칼에 새겨진 황실의 문양을 그제서야 발견한 김재호는 분하다는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고

꽉 쥔 두 주먹을 부들부들 떨었다.


곧, 침장 위에 힘없이 내려앉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던 쑨양은 목 언저리에서 환도를 거둬들이고 두루마기자락 안에 깊숙히 찔러넣었다.

 

 

"그 아이를 마음에서 비워내라. 그것이 내가 너에게 명하는 마지막 답이다."

 


그 말을 끝으로 김재호에게 시선을 떼어낸 쑨양은 천천히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문에 가까이 다가가 찬 바람이 스며 들어오는 문을 열던 그는, 뒤에서 들려오는 낮은 음성에 행동을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왜... 황제의 군께서 조선의 하찮은 여인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십니까.. 그 연유가 무엇인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조금은 차분해진 목소리로 물어오는 그의 말에 쑨양은 잠시 생각에 잠긴듯 두 눈을 내리깔았다가 천천히 떠올렸다.

 


"초연을 향했던 그대의 마음과 선월을 향한 나의 마음은 다를것이 없다."


"..............."


"하나, 난 그대처럼 그 아이를 아프게 하진 않을 것이다. 허무하게... 떠나보내지도 않을 것이다."

 


[그대를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서... 나는 그 아이를 지켜내고, 또 지켜낼 것이다.]

 


차마 입밖으로 내지 못한 말을 가슴에 새기며 쑨양은 그대로 방을 벗어나 밖으로 향했다.

 

두루마기자락을 휘날리며 그의 집을 벗어난 쑨양은 눈앞에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에 그제서야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웃음에 하얀 입김이 서려 그의 얼굴에 스며든다.

 

 

 

 

 

 

 

 

 

 

 

 

 

 

 

 

 

 

 

 

 

 

"아이고~ 눈이 이렇게나! 곱다~고와~"

 

 

이른 아침부터 들려오는 하인의 호들갑스러운 목소리에 쑨양은 무거운 눈꺼풀을 힘겹게 밀어올렸다.

 


"이야~ 세상에... 아이고~ 이런 날에는 집에 있지 말고 여.인.을 만나러 가야지~암~"

 


마당을 쓰는 싸리빗자루 소리와 함께 계속되는 쫑알거림에 쑨양은 짙은 눈썹을 꿈틀거리다가 결국 몸을 일으켜 앉았다.

무슨 심보인지 남의 방문 앞에서 이른 아침부터 목청을 높이는 그 때문에 쑨양은 심기가 불편해졌다.

마른 얼굴을 두 손으로 쓸어내린 쑨양은 천천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 하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문을 벌컥 열어 제쳤다.

 

 

"이른 아침부터 뭐하는 거요?"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자신을 나무라는 나으리의 목소리에 하인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얼른 고개를 조아리고 아침 인사를 건네왔다.

몸을 숙인 하인의 뒤로 보이는 아침 풍경.

눈이 부시게 하얀 풍경에 쑨양은 잠시 할말을 잃은 듯 두 눈만 깜박거렸다.

 

 

"눈..."

 


깊어진 겨울을 알리려는듯 소복히 쌓인 하얀 눈에 그의 얼굴 가득하던 화가 서서히 누그러진다.

그 표정을 알아챘는지 하인이 싸리빗자루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그의 곁에 다가섰다.

 

 

"나으리~ 이 눈 좀 보십시오! 이런 날에 늦잠이라니요! 말도 안됩니다요~"

 


손사래를 치며 호들갑을 떠는 하인에게 잠시 시선을 주었다가 고개를 돌린 그는 마른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겉옷도 걸치지 않은채 밖으로 나섰다.


나뭇가지에 몽글몽글 피어오른 하얀 눈꽃.

손끝이 닿으면 사라질까 만지지도 못하고 하염없이 바라만보던 쑨양은 눈꽃과 겹쳐지는 그의 하얀 뺨... 싱그러운 미소...

반짝이는 눈빛이 떠올라 가슴이 뛰었다.


뭐가 그리 좋은지 실없이 웃고 있는 나으리의 모습에 하인도 덩달아 마주 웃어보이고 그를 향해 천천히 입을 떼었다.

 

 

"나가실 채비 도와 드릴깝쇼?'

 


공손히 두 손을 모으고 묻는 하인의 말에 쑨양은 피식..웃어버리고 그의 어깨를 살며시 두드렸다.

 


"아침은 됐으니 차리지 않아도 되오. 그리고... 일찍 깨워줘서 고맙소."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나으리의 모습에 하인은 정중히 인사를 해보이고 뒷마당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대를 설화라 일컬은 그 날부터... 저는 늘 기다렸습니다.

하얀 눈이 내리기를... 그대를 닮은 하얀 눈꽃을 함께 보게 되기를...]

 


뒷짐을 지고 하염없이 눈꽃을 바라보는 그의 깊고 까만 눈동자에 웃음이 서린다.

 

 

 

 

 

 

 

 

 

 

 

 

 

 

 

 

 

 

 

 

 

 

 

일찍부터 방을 나선 태환은 소복히 쌓인 하얀 눈에 두 눈을 동그랗게 떠올렸다.

언제부터 내린 것인지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눈부시게 반짝거리고 있다.

 

마루에 걸터 앉아 신을 챙겨 신고 간만에 외출을 하려는 그에게 금옥은 걱정을 내비쳤지만

태환은 금방 돌아오겠다 약조를 하고 장터 거리로 나섰다.

며칠만에 나온것인지... 내내 방안에만 틀어박혀 생활하던 그에게 겨울의 시린 바람조차 상쾌하게 느껴진다.


김씨네 비단 가게에서 바느질감을 받은 그는 주막으로 돌아가려던 발을 멈추고 다시 뒤돌아섰다.

눈을 밟으며 이리저리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에 그의 마음도 들뜬 탓이었다.

한참을 아이들이 뛰노는 것을 바라보던 태환은 보자기를 가슴에 안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장터 한가운데로 몸을 들였다.

장터를 지나는 사람들, 길에 줄줄이 내놓은 물건들, 흥정하는 장사꾼들을 구경하며 걸음을 옮기던 그가

이내 뭔가를 발견하고 한 좌판 앞에 서서히 멈춰섰다.

 


"이거...하나도 파오?"

 


손끝으로 가리키는 무엇에...주인은 태환을 바라봤다가 곧, 고개를 끄덕였다.

 


"돈만 주면 하나도 팔고 두개도 팔고~ 원하는 만큼 파는거지요. 드릴까?"

 


되묻는 그의 말에 태환은 살포시 웃어보이고 동전 몇 닢을 꺼내 좌판 위에 올렸다.

부시럭거리는 종이에 한개를 싸서 건네는 주인에게 인사를 해보인 태환은 그것을 얼른 받아들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북적이는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길로 들어선 태환은 꼼꼼히 쌓인 종이를 풀어냈다.

그 안에 들어있는 반질반질 윤이 나는 약과 한개.

물끄러미 약과만 바라보던 태환은 천천히 손을 들어 한입을 베어 물었다.

 

 

"달다..."

 


입안에 퍼지는 달달함에 흐릿한 미소를 지어보인 그는 다시 한입을 베어 물려다 바닥에 버려진 나뭇가지를 발견하고

그대로 멈춰섰다.


바닥에 나뒹구는 마른 가지에 초라하게 매달린 눈꽃.


눈꽃과 함께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 하나에 태환은 가슴이 먹먹해져 약과를 쥔 손을 바닥으로 떨구었다.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반을 갈라 자신에게 내밀던 그의 따스한 손이 떠올라...

꽃을 보면 설화가 생각난다던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와...

태환은 그대로 천천히 내려앉아 보자기에 얼굴을 파묻고 눈물을 삼켰다.

입안 가득 느껴지던 달달했던 약과가...입술에 스민 뜨거운 눈물 때문에 짠맛이 느껴진다.


그 곁을 지나는 몇몇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며 수근거렸지만 태환은 터져나오려는 눈물 때문에 꼼짝없이 앉아

방망이질 쳐대는 가슴을 달랬다.

 

 

".......!!!!!!!........"

 


얼마나 앉아 있었을까, 자신의 팔을 붙드는 누군가의 손길에 태환은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은 얼굴을 감추려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려던 태환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눈앞의 누군가 때문에 그대로 멈춰버렸다.


그리웠던 얼굴에...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 굵은 눈물 한방울이 검은 눈동자에서 툭...하고 떨어져 내려 하얀 뺨을 적신다.

 

 

"나..나으리..."

 


태환의 입에서 흘러나온 부름에 쑨양은 그대로 그의 팔을 붙들고 급한 걸음을 옮겼다.

장터를 빠져나와 인적이 드문 헛간 뒤로 걸음을 옮긴 쑨양은 그제서야 태환의 팔을 놓고 그를 향해 돌아섰다.

 


"얼굴이....."


"..............."

 


안색을 살피는 그의 시선에 반가운 얼굴을 차마 마주하지 못하고 태환은 바닥으로 시선을 떨구었다.

수척해진 얼굴을 들키기 싫어...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두려워 태환은 마른 입술만 깨물었다.

 


"그대는..."

 


작은 한숨과 들려오는 나으리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태환은 두 눈을 질끈 감아내렸다.

 


"저의 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솔직히 말하지 않은 연유가 무엇입니까."

 


그날 밤과는 다르게 원망이 담기지 않은... 차분한 어조로 물어오는 그의 목소리에 태환은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떠올렸다.

바닥에 내려진 시선 안에 가득 들어오는 그의 목화.

그 위로 바람에 흔들리는 두루마기자락.

천천히 시선을 옮기던 태환은 차마 그의 얼굴까지는 바라보지 못하고 보자기만 만지작거리다..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두려웠습니다. 사실을 말하면... 다신 보지 못할까 두려웠습니다. 여인이 아님을 얘기하면... 저를 떠나실까..... 두려웠습니다."

 


그날 밤, 자신을 바라보던 나으리의 원망섞인 눈빛이 다시 떠올라 태환은 가슴이 따끔거려왔다.

 


"설화의 모습으로 저를 바라보던 눈빛은... 거짓이 아니었습니까? 그 눈빛은... 저를 향한 것이었습니까?"

 


다시금 물어오는 그의 질문에 태환은 감정이 복받쳐 눈시울이 뜨거워져옴을 느꼈다.

미세하게 떨리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천천히 떼어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그의 물음에 답했다.

 


"단 한번도 거짓으로 나으리를 바라본 적은 없습니다... 한없이 다정한 나으리를 보며... 솔직해질 수 없는 제 자신을 다그쳤습니다...

진실을 알게 되면 떠나실까...... 저를 떠나..실까....."

 


차마 말을 잇지 못한 태환은 터져나오려는 눈물에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꼬옥 감긴 그의 긴 속눈썹에 눈물이 방울진다.

 

 

"솔직히 말해보십시오... 그대의 마음은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슬픔이 묻어나는 나으리의 목소리에 용기를 내어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린 태환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눈물 맺힌 까만 눈동자에 심장이 쿵..하고 떨어져 내렸다.

 


"저를 향한 그대의 마음은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저의 마음은....."

 


굵은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리는 얼굴을 감추려 다시 고개를 숙인 태환의 마른 입술을 비집고...

조심스럽지만 간절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저의 마음은..... 이미 제게 남아 있지 않습니다..."

 

 

차마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채 울음을 터트리는 태환의 모습에 쑨양은 천천히 팔을 뻗어

그를 당겨 안았다.

품안에 들어오는 따스한 온기.

그리웠던 향... 그리웠던 목소리... 쑨양은 그대로 그의 목에 얼굴을 파묻고 태환의 허리에 팔을 감아 더욱 가까이 당겨안았다.

 


그의 눈물이... 그의 울음이... 거칠게 뛰어오르는 나의 가슴안에... 깊이 스며든다.

 

 

 

 

 

 

 

 

 

 

 

 

 

 

 

 

 

 

***

 

안녕하세요~흰둥이입니다!

주말 내내 바빠서 이제 왔어요...헛

 

쑨양은 김재호를 찾아가 협박을 하는 군요.

황제의 '군'이라...

'군'이라 표현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황제의 아들임은 맞습니다;;;

글에는 없지만... 김재호 집에서 나온 쑨양이 집으로 돌아가며 혼잣말을 했다지요.

"저런 놈한테 신분을 밝힌걸 알면...장린이 혼낼텐데..."

ㅎㅎㅎ 암튼 잘 해결이 되었어요...

하얀 눈이 오는 날 그를 찾아가 마음을 확인하는군요.

이제야 두 남자의 행쇼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예!

 

꽁냥꽁냥하는 다음 이야기로 다시 올께요~

늘 재밌게 읽어주시고...댓글로 용기주시는 모든 분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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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녕하세요 양양스마일입니다~~ㅎㅎㅎ이제야 서로의 마음을 확실히확인하고 결정햇네요..ㅠㅠㅠ이제둘이서행쇼S2할일맘남앗네요!!드디어!!!ㅎㅎㅎ이제그들에게도봄날이~~근데김재호가더이상나타나지않는지가궁금하네요...머...초연이왜자신을떠나게되엇는지에대한사실을아는이야기가나올거같기도하고요...ㅎㅎㅎ어디까지나제추측일뿐이지만요!!!ㅎㅎㅎㅎ인제는 우울한이야기가아닌 행복한이야기로 이글을 맞이할수잇겟네요~~오늘도 너무 재미잇게읽고갑니다~~다음화도기대할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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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이제 두 사람의 행쇼만 남았네요! 양양스마일님 말씀처럼...초연에 관한 과거사가 한번 더 나올 예정이랍니다^^ 딩동댕~정답입니다! ㅎㅎ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꽁냥꽁냥 이야기 준비해서 다시 올께요~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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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ㅎㅎㅎ네!!꽁냥꽁냥이야기가나올때까지잘기다리고잇겟습니다~작가님도 남은주말잘보내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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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예~압!! 곧 돌아올께요!! >ㅂ< 저녁 맛있게 드세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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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넵!!!ㅎㅎㅎ작가님두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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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또윤이에요!!!!!!!!!!!하이고....고난과 역경을 거치며!!!!!드디.어 두 남자의 행쇼가 눈앞에~~~여기서 갑자기 급반전되서 새드가 된다면...??!?!?!ㅠㅠㅠ안돼요 ㅠㅠㅠㅠ뭔가 불안한 맘에..ㅋㅋㅋㅋㅋ다음화기다릴게요흰둥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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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새드!! 노노!!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도 이제 행복한거 쓰고 싶어요! ㅎㅎㅎㅎㅎ 다음화 준비해서 다시 오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뿅~! 또윤님 좋은 밤 보내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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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반오십입니다 ㅋㅋ 부디 행쇼 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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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행쇼~행쇼!! ㅠㅁㅠ 달달함으로 찾아오겠습니다~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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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잔디에요 ㅠㅠㅠㅠ힝 ㅠㅠㅠㅠㅠㅠㅠ저런 명대사 어디서 나오는거에요 ㅠㅠㅠㅠㅠㅠ 항상 재밋게봐요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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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명대사는...제 마음속에서..? ㅎㅎㅎㅎㅎ 분위기 확 깨니까ㅋㅋㅋ 쑨양과 태환에게서 나왔다고 상상해보아요~ㅎㅎㅎ
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잔디님!! >ㅂ<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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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안녕하시고!!박쑨양이예요!! 김재호를찾아가서..복수를했균요!! 그리고 쑤냥이의 신분도 밝혀졌구요!! 그리고 저 하인..너무..고맙네요ㅠㅠㅠㅠ기특해요ㅠㅠㅠ그리고쑤냥이랑태쁘랑다시만나고ㅠㅠㅠㅠ언넝다음화에있는꽁냥짓을보고싶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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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왔다네~왔다네~박쑨양님이 왔다네에~~~ㅎㅎㅎ 쑤냥이의 정확한 신분이 밝혀지고 김재호는 나가떨어지고...이제 행복해질 일만 남았어요!
하인...참 좋아요~두 사람을 위해 맡은바 임무를 훌륭하게 해내네요ㅎㅎㅎ 꽁냥꽁냥 달달함으로 다시 오겠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세요! 무리는 하지 마시고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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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으앙쑨양이박력넘친다ㅠㅠㅠㅠ
아스에요!어제회원되서이제신알신가능해요♥히히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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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우와!!!!! 축하합니다~~~~~~~~~~~!!! 이제 아스님 댓글 바로 확인할수 있어요! 헤헷 좋아라 >ㅂ< 꺅
쑨양의 박력! 상남자~!! 워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자다잉~ㅎ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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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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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드디어....잘 되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ㅎㅎㅎ 청나라 황제의 아들이었네요! 김재호가 더이상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수는 없습니다! 으하하하
존댓말 쓰는 장면은 제가 적으면서도 꼬소해섴ㅋㅋㅋㅋ 통쾌해서 미소가 지어지셨다니...좋아요! ㅎㅎㅎ
쑨양네 하인 귀엽죠? ㅎㅎㅎ 처음부터 등장시켜서 쑨양이랑 투닥투닥하는게 좀 더 나왔어야 하는데ㅎㅎㅎ 이제 끝을 향해가면서 아쉽네요^^
저를 믿고 보신 보람이 있으시다니...캬하~ㅎ 전 해피엔딩을...원츄합니다! ㅎㅎㅎ 저..저도 빠삐코님...사랑해요~♡ 으힛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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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히히에요!!!와.....쑤냥인 역시 남자군요....것도 박력넘치는!!!!앞으로의 달달한 쑨환커플이 기대되네요~ 작가님! 화이팅입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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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박력 뽱뽱!!! 남자다잉~ㅎㅎㅎ 멋지게 태환을 지켜내네요~ 그동안 우울했던거 다 던져버리고!! 달달한 쑨환으로 다시 오겠습니다!
응원감사해요! >ㅂ<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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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안녕하세요 크리입니다!! 이제 둘이 꽁냥꽁냥 하는 모습만 보면 되는가보네요ㅠㅠㅠㅠㅠ 역시 행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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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이제 둘이 꽁냥꽁냥 알콩달콩하는 모습만 남았어요~ 쑨환 행쇼!! ♡ㅁ♡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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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흰둥이님 푸른비입니다 ^^ 갑자기 비가 내리는 저녁입니다.. 내일은 더 추워지겠어요~
이런이런... 쑨양은 백마틑 안탔지만.. 왕자님이였군요.. 태환을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나타난 ㅎㅎ 왕장님!! ㅎㅎ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용감한 모습을 보여주다니.. 태환이 알았다면 걱정했겠지만.. 완전 감동받았을거같은데.. 아쉽네요 ㅎ
ㅠㅠ 이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네요..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커플~ 이제 맘 아파하지말고 서로만 바라보고 사랑했으면..좋겠어요~
흰둥이님.. 오늘글 정말 최고여요~ ㅎㅎ 다음글도 기대하며 기다릴께요~ 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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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백마는 안탔지만...왕자는 맞네요ㅎㅎㅎ 아마...설화가 끝이 날때까지 쑨양의 진짜 신분은.... 태환은 모를겁니다ㅎㅎㅎ 아마도..??ㅎ
힘들게 돌고 돌아왔어요...이제 행복해지길 바래야겠습니다! 늘 재밌게 읽어주시고..칭찬해주시고..응원해주시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감사해요!!! 다음이야기 열심히 준비해서 올께요~ >ㅂ<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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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작가님 ㅎㅎ 하이블루쑨입니당 ㅠㅠㅠㅠㅠㅠㅠ
주말동안 기다렷엇는데(매우~)오늘 이렇게 봐서 너무 좋네요 ㅠㅠㅠㅠㅠㅠㅠ
황제의 군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소름돋앗습니다 너무 멋지네요 ㄷㄷ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 보는 것과 같은.......... 또 쑨양이 뒤돌아 나갈때 김재호가 예의갖춰말하는 부분에서두 캬~하며 봣답니당 ㅎㅎ 만약 쑨양이 청나라로 돌아가두 환이는 어떤 신분으로 가게 될지 너므 궁금해요 +-+첩으루 가진 않겟죠 ㅠㅠ
너무 멋진 쑨양의 모습을 작가님께서 잘 표현하신것같네요 ㅎㅎ 역시 작가님 대박 !입니당 ㅋㅋㅋ
항상 말하지 못햇지만 우리의 하인!!!!!얼마나 귀여운지ㅠㅠㅠㅠㅠㅠ 저런 하인 ㅠㅠ 쑨양이 청나라로 데려가면 안되나요 ㅋㅋㅋ 착한 쑨양이 밑에서 착한 하인이 일을 해야 귀요미 하인이 좀 더 편하게 살수잇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ㅋ 볼수록 매력덩어리 하인이네요 ㅋㅋㅋ
하하하, 장린이 혼낸걸 걱정하는게 귀엽네요 ㅎㅎ 언제나-응원해요 ㅎㅎㅎㅎ감사합미다 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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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주말동안 기다리시게 하다니...ㅠㅠㅠㅠ 죄송해요...주말마다 일이 자꾸 생겨서...헙..
황제의 군이라고 밝히는 부분...진짜 더 멋있게 쓰고 싶었는데!!1 아오!! 아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
과연...태환은 청으로 갈까요? 그 부분은...좀 더 지켜봐주세요~!! 쑨양네 하인 너무 웃기고 귀엽죠? 아...더 많이 출연시켰어야 하는데!!ㅎ
아쉽습니다~ 이제 설화도 끝나려면 머지 않았네요... 늘 재밌게 읽어주시고 감사한 댓글에 힘이 많이 났습니다!
감사해요~하이블루쑨님! 마지막까지 연재 열심히 할께요~ 응원에 힘입어 다음편 열심히 준비해서 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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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오늘 조금 한가한 시간을 틈타 인티에 들어왔더니 둥이님의 글이 저번때와같이 4편이나 올라와있어 행복한 맘으로 호가든 한잔 가볍게 들이키며 필독했습니다.......쑨양이 태환이가 여인이 아님을 알고 혼란스러웠을겁니다.....게다가 본인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태환의 태도가 야속했겠죠.......태환도 쑨양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많이 힘들었군요......
나무에 핀? 눈꽃을 보며 두사람다 같은 생각.같은 마음은 어쩔수 없네요...
그립고 보고싶은 건 당연하니까요.....
쑨양이 황제의 아들이였다는거에서 깜놀했어요....지체높은 분인건 알았지만....어쨌든 김재호는 더 이상 태환을 건드리진 못하겠네요......
이제 서로 마음을 확인한 이상 앞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며 행복할거라 믿고 싶네요.......
그리고 김재호는 자신의 아버지가 초연에게 한 짓을 꼭 알게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꼭 죽은 초연을 찾아 사과했으면 바램입니다...^^..
둥이님의 글은 표현하나하나마다 섬세하고 묘사도 세밀하며 감정표현은 아름답기까지하고 브금 선택도 탁월하시고......농담 아닌뎅....
가끔 글을 읽어 내려가다 쨘~~~할때도 있어요..
ㅋㅋㅋㅋㅋㅋ.....왠지 둥이님두 아련한 사랑을 해본 경험?이 밑바탕되어 나온 필력이 아닐까 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담글도 기대하며 곧 끝날것같은 예감이 들어 아쉬워요~~~~......좋은꿈 꾸세요.....
유스포프♥♥♥♥♥^^b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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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저도 호가든 좋아하는데~ㅎㅎㅎ 맥주와 함께 필독...왠지 부럽습니다~ㅎㅎㅎ 좋은 시간이 되셨길 바래봅니다^~^
쑨양과 태환은 서로에 대한 말못할 감정들 때문에 오해가 있었지만..결국엔 마음이 이끄는대로 용감하게 다가섰네요ㅎㅎㅎ
눈이 내린 다음날 눈꽃을 보며 두 사람은 다시 서로를 떠올리고...크흐....정말 엄청 사랑하나봐요ㅎ
김재호를 떼내기 위해 처음부터 정해졌던 쑨양의 신분이었는데 위기의 순간에 멋지게 터트려서 다행이예요. 이로써 김재호는 다시는 태환 곁에
얼쩡거리지 못할겁니다! 오예~ 초연에 대한 내용도 구상이 되어있는데...아마 김재호는 아버지의 못된 행동은 모를거예요. 그 이야기는 곧...
나올거랍니다~ 위에 칭찬글....꺅 몇번을 보고 또보고 또봐도 좋아죽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최고의 칭찬이십니다...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련한 사랑의 경험에서 나온 표현력이라....캬하~딩동댕! 이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푸힛!! 이제 곧 설화는 끝이 나겠지만... 아쉬운 마음은 너무 크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까지 열심히 연재하는게 제 일이라 생각하고...다음이야기 열심히 준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유스포프님! 늘 감사합니다~ 제 마음 아시죠? ㅎ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뿅!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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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 마린페어리 ]
쑨양의 활약이 돋보인 이번편 !! 역시 메인사진은 쑨양이네요 ^^ 처음 저 사진 봤을때 너무 잘어울리는 한복색과 눈빛에 한참을 봤었더랬죠 >ㅅ< 다시봐도 너무 남자답고 멋져욤
아~ ㅠ_ㅠ 부금 제가 좋아하는 "공남" 부금이네용. 흰둥님은 어쩜 제맘을 이리도 잘 아시는지 저 가끔 깜딱놀란답니다 ^^
오늘 쑨양 진짜 "남자다잉" 이네요 ㅠ_ㅠ 사랑하는 여인(?) 아니.. 이를 위해서 자신의 신분조차도 밝혀버리다니요! 전편에서 환도를 가져가길래 너무 걱정스러웠는데... 김재호 요놈도 침장아래서 환도를 꺼내려 했다니... 가져간게 천만다행이군요. 거기다 완전 터프했어요 ㅠ_ㅠ
김재호가 선월의 일이라는 말에 아주 두팔벌려 환영하는듯해보입니다. 얼마나 궁금할까요.. ㅎㅎ
그치만 왠 사내가 눈앞에 있으니... 맘에 들지 않았겠지요 ^^;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차분히 답하며 입꼬리를 올린다니... 태환 앞에서의 쑨양에겐 볼수 없는 이 모습 ㅠ_ㅠ 드디어 보는건가요? >ㅅ< 김재호를 살살 건드는게..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 ㅎㅎ 김재호가 그에 맞게 걸려들어 놀아나는 모습이 퍽 설레이기까지 해요~ ㅎㅎ
조바심과 초조함은 김재호의 또다른 모습이지요~ 단호한 쑨양의 말이 너무 멋지네요
한마디로 " 내여자(?) 건드리지뫄!" 인데... 나름 많이 순화한듯 합니다 ^^
기둥서방까지 나온거 보니.. 김재호의 심기가 불편하다 못해 폭발 직전이군요
쑨양이 초연의 일까지도 모두 알고있으니.. 김재호가 폭발할만하네요 ㅎㅎ 아마도 모르는이 앞에서 발가벗고 있는심정이였을듯 합니다. 술한잔해서인지 아니면 원래 둔팅이인건지... 환도꺼내려다 늦어버렸네요 ~
쑨양의 선공에 김재호가 쭈뼛쭈뼛해졌어요 ㅠ_ㅠ 좀 불쌍해보이기까지 하는걸요?
쑨양이 태환을 위해 살기까지 드러내다니 그만큼 선월에게 집착하는 김재호의 마음을 다 알기에 더 과하게 대한것 같아요. 어중간하게 했다가는 오히려 저놈이 먼짓을 할지 모르니깐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할수 있는건 그만큼 김재호보다 우월하다는걸 입증이라도 하는것이겠죠..
전부터 궁금했어요. 사신이지만 김재호와 비교해서 어느정도의 서열인가.. ㅠ_ㅠ 근데 후덜덜이네요..
황제의 아들이라니.. 물론 후궁이라도 왕자는 왕자죠.
ㅠ_ㅠ 자신감 충만의 이유가 이었던거였다는... 헐... 이조판서 자제 김재호... 한순간 새되네요 ㅠ_ㅠ
아..불쌍해... 내가 술한잔 사줄께 ㅠ_ㅠ 쩝..
흰둥님이 김재호 대단한 놈으로 만들어놓을때부터 이미 쑨양은 더 대단한 사람이였네요.. 그래서 여유있으셨구나.. ㅠ_ㅠ 어쩐지 빨리 행쇼 보고싶다며.. 설레여있으셔서 대체 김재호 이놈을 어케 처리하실까 걱정도 되었었는데.. 한방이에 훅~ 가네요 ㅎㅎ
쑨양의 신분을 이리도 뒤통수 맞듯이 던져주시다니 ㅠ_ㅠ 놀라고 또 놀랐네요..
초연을 향했던 김재호의 마음과 다를것이 없는 쑨양의 마음이라니.. 이리 말하니 바보라도 알아듣겠지요.
김재호가 정신차렸으면 좋겠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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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모든이들로 부터 지켜낼꺼라는 쑨양의 독백이 너무 든든합니다 ㅠ_ㅠ 태환에게 제가 말해주고싶어요~이마음을요 ㅎㅎ 쑨양에게 듣는게 더 좋겠지만서도 ㅎㅎ 김재호를 처리하고 나니 그제야 태환이 더욱 보고싶은 모양입니다 ㅠ_ㅠ 보고싶겠지요~
우리 큐핏트 하인님이 오늘도 부지런히 할일(?)을 해주시네요 ㅎㅎ
심기불편하게 일어났어도 아침풍경을 보며 쑨양도 느낌이 뙇! 왔나봅니다 ^^ 하얀눈꽃은 태환 그자체인걸요~ 얼굴가득환한 웃음을 보이는 쑨양을 보니 저 또한 행복하네요 ^^~ 행쇼가 머지않은듯합니다.
태환도 소복히 쌓인눈을 보며 오랜만에 나갈채비를 하는군요~
그가 산 약과는 아마도 쑨양을 생각하며 샀겠지요? ㅠ_ㅠ 눈꽃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다 이내 또 눈물까지 흘리다니.. ㅠ_ㅠ 쑨양에게 너무 익숙해져서 이제는 지켜주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연약해진 태환입니다 ㅠ_ㅠ 헐... 드디어 만난건가요?
ㅠ_ㅠ 그 아픈 마지막같았던 헤어짐 뒤로 처음만나 또 우는 모습만 보여주네요.
그날밤과는 다른 목소리에..태환도 숨김없이 이야기하는군요. 그날도 이렇게 말하고싶었지만.. 그 당시는 그럴 수없을 정도로 충격받은 쑨양이 뛰쳐나가는 바람에.. ㅠ_ㅠ 이렇게 된게 돌아서 오긴했지만 오히려 더 소중함을 알게된 것이기도 하네요.
태환의 답을 듣고는 안아버리네요 ㅠ_ㅠ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알았어요~ 거짓없는 있는그대로의 마음을요
ㅠ_ㅠ 눈쌓인 하얀거리에서 쑨양이 품에 안긴 태환의 모습이 아른거려요! 한폭의 그림이네요 ^^
장린에게 혼나더라도 태환을 지키고팠던 마음이 더 컸겠지요 ㅎㅎㅎㅎ
ㅠ_ㅠ 행쇼 행쇼! 다음편 약과만큼 달달한가요? 기대해도 되는가요? ㅎㅎ
근데.. 쑨양의 신분이 왕자인데.. 그정도인지 태환은 모르자나요 ㅠ_ㅠ 신분차이로 인해 태환이 후에 또 맘아플까 걱정도 되네요.
그래도 우선은 행쇼~ >ㅅ< 하는 마음만 품을께욤
넘잘읽었구요~ 저도 소복히 쌓인눈 보고싶네요 ㅎㅎ 오늘밤 꿈속에서 약과 많이 챙겨서 우리도 태환이 마을에 놀러가요~ >ㅅ< 곁에서 꽁냥꽁냥 구경하려구요 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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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딩동댕~~~오늘의 브금은 '공주의 남자'에 삽입된 음악입니다~ㅎ 제목도 좋아요!! '다시 사랑할 이여' 캬하~
오늘의 쑨양은 태환에게 보이지 않는 차가운 모습을 내비쳤어요... 자신의 정인을 지키기위해 신분까지 밝혀가며 그를 떼어 놓는군요~! 굿!!
쑨양의 신분...많이 놀라셨죠? ㅎ 처음부터 정해진 것이긴 한데ㅋㅋㅋ 암튼 중요한 순간에 잘 써먹었습니다ㅎ
이제 김재호는 더이상 이 두 사람의 사랑에 끼어들지 못할거예요~오예~!! ㅎㅎㅎ 진짜 한순간에 새됐네욬ㅋㅋㅋ
태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알았으니 쑨양은 앞으로도 태환을 열심히 지켜낼거라 믿어봅니다~ㅎ
쑨양에게 한없이 길들어져 작은것에도 금세 눈물을 흘리는 태환... 너무 여려요...ㅠㅠㅠㅠㅠㅠㅠ 지독하게 살아오다 기댈 사람이 생기니
이렇게 여리여리해진 모양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 쑨양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힘겹게 꺼내고...쑨양도 궁금했던 것을 물으며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네요! 이제 행쇼만 남겨두고 있어요! 엉엉~ㅠㅁㅠ
이제 조금있으면 길고 길었던 설화도 막을 내릴때가 다가오네요...아직은 몇편이 남아있긴 하지만....ㅎ
다음편! 약과만큼 달달했으면 좋겠는데..... 최대한 꽁냥꾱냥 적어보려했는데...어떨지 모르겠네요......흠~ㅎㅎㅎ
아마...설화가 끝이 날때까지 태환은 쑨양의 진짜 신분은 모를거예요~ 거기까지 생각한다면 장편소설이!! 끝없이 이야기가!! 새드엔딩이!!
오우~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화를 연재하며 생각한건데... 올해 눈이 내리면 제 글을 읽어주셨던 독자분들 기억에 설화가 얼핏 떠올랐으면...하는 그런 바램이 살짝
생깁니다ㅎㅎㅎ 욕심이겠지만요ㅎ
오늘밤 꿈에 함께 가요! 약과 박스로 사들고 가야겠어요ㅋ 두 사람의 꽁냥꽁냥 구경하면서...약과를 안주삼아 맥주나 들이켜야겠어요ㅋㅋ
늘 재밌게 읽어주시고~ 정성 가득 댓글 달아주시는 마린페어리님! 늘 감사합니다~♡ 알라뷰~!! 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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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리엔입니다 헐!!!군이라니!!군!!!!이런 반전이..ㄷㄷㄷ제가 좀 늦었어요...시험이 2주남았거든요..헣....ㅋ바로 다음글로 넘어가서 달달한거 봐야겠네요!!ㅋㅋ잘보고가겠습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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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반전 뙇!! 시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리엔님 힘내세요!!!! 바로 다음 글로 고고!! 손발 주의 요망입니다! 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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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아롱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이제 행복한 날들만 남은거겠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드디어 태환이도 모든걸 내려놓고 편히 쑨양이를 좋아할수 있겠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헝 왜이렇게 감격스럽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시 눈물좀 닦고...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알고보니 그냥 청나라 사신이 아니였군요... 군이라니... 이런 스펙 대단한 남자를 보았나... 아 브금... 공남... 또 제가 공남 폐인이여서... 아니 근데 전 왜이렇게 사극 드라마는 다 봤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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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고무에요!!!와 드디어 행쇼가 코앞이네요!!!!!!!와!!!!!!군이라니요....그렇게 높으신분이니 그랬군요!! 다음편도 볼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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