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덫 D
원우는 생각했다. 둘 다 봤으면 이 시험에 제대로 걸려들지 못할거라고,
그 이유 중 하나는 칠봉이 천사를 만났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면 칠봉이 걸려들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점점 악랄해지고 모질게 칠봉을 대해야했다.
학교가 끝나고 하교길에 나란히 걸어가며 얘기를 했다.
" 칠봉아, 우리 집 가자. "
" 아. 오늘 안 될 거 같은데... "
" 난 오늘 밖에 시간이 없는데. "
어떡하지. 표정이 굳고 눈동자의 색이 옅게 붉은빛으로 변했다.
" ㅇ,어..그게. "
칠봉이는 천사에게 건네받은 곱게 접힌 쪽지를 주머니에서 꺼내 손에 쥐었다.
" 뭐야, 그거. "
" ㅇ...아무것도 아니야. "
그는 칠봉이에게 점점 다가오며 손에 꽉 쥐고있는 알 수 없는 흰 물체를 보았다.
" 설마, 너. "
그가 천사에게 받은 걸 마치 눈치라도 챈 듯 쪽지를 가져가려 하는데, 전원우의 뒤에서 낮지만 약간은 높은 목소리. 칠봉이 꿈에서 들었던 톤과 비슷했다.
" 전원우. 한동안 잠잠하더니, 또 시작이야? "
" 넌 또 뭐ㅇ, 윤정한. "
그녀를 유혹의 덫에 빠트릴 원인이 전원우인것을 안 윤정한은 그동안의 그가 했던 행동들이 다 스쳐 지나가며 어이없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 그래서, 쟤를 또 어떻게 하시려고? "
" 신경 꺼, 윤정한. 천사가 끼어들일은 아닌 거 같은데. "
그 사이 전원우는 눈동자의 색이 점점 붉어지며 그 농도와 채도가 짙어져 순수했던 학생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 너도 알잖아. 사람 죽이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난 인간의 생사에 관여하는데 내가 신경을 안 쓸 거 같아? "
" .....내 눈 앞에 나타나지마 꼴도 보기 싫으니까, 죽여버리고 싶네. "
그의 언성이 높아지고, 윤정한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 * *
오늘도 어김없이 눈을 감았다.
" 김칠봉, 너 조심해. 잘못하다가는 네 이름 전원우 명부에 적힐 수도 있어. "
똑같은 장소에, 똑같은 옷을 입은 아저씨. 아니 천사였다.
" 정말요...?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정체가 복잡해요...? "
" 말하자면 길어. 나중에 다시 물어봐. "
" 근데, 천사님은요 언제부터 사신거에요? "
" 음.... 한 170년? "
" 그정도씩이나요...? 와.... "
" 아마 그 자식도 그쯤 살았을거야. "
전원우가 170살 즈음 이라는데,
전혀 그렇게 보이질 않는다.
설마 환생을 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로써 전원우가 악마라는 걸 제대로 증명했다.
오늘 편 망했어요.... 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ㅜㅠ 천사는 윤정한이었습니다!
사실 석민이와 같이 고대했었는데
독자님들도 원하시구,
극 분위기에 잘 어울릴거 같아서 선정했습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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