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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샤이니 온앤오프 엑소
Lovely D.O. 전체글ll조회 2174l

 

 

 

 

 

 

 

 

 

 

 

타자치는 소리, 히터돌아가는 소리, 간간히 섞여 들리는 사람들의 기침소리 속 강남의 삭막한 어느 사무실 안.
다른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 그.
180에 육박하는 훈훈한 기럭지에 그보다 더 훈훈한, 아니 훈훈하다 못해 너무나 핫해서 사무실에서 뿐만 아니라 그를 본 여자라면
누구나 넋을 놓고 쳐다보게 되는, 방금 올림푸스 신전에서 내려온듯 남신을 방불케하는 조각같은 외모,
외모만큼이나 달달하고 따스해서 한번 들으면 온 몸이 노곤노곤 녹아내릴 것만 같은 달콤한 목소리,
미소 한방이면 전방 100m 주변에 사람들이 쓰러지는 것은 물론이요, 한번 떴다!!하면 유혈사태를 방불케해서 항시 앰뷸런스를
대기시켜야하는- 한마디로 몸매되지, 얼굴되지, 거기다 성격도 성인군자 뺨치고 겸손하지, 머리좋아, 능력도 좋은 그-
루한의 약점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응 여보세요?"


"ㅎ...혀엉..."


"응? 경수야?? 여보세요?? 왜그래??"


"있잖아 형아... 나 아파..."


"뭐?! 어디가? 얼마나? 어떻게? 왜? 아니지... 언제부터 아팠는데? 병원은? 약은? 아냐아냐 형이 지금 갈께"

 

 

 

 

 

 

전화가 끊어지고,

 

 

 

 

 

 

"저!! 급한 일이 생겨서 조퇴하겠습니다!! 자세한건 내일 말씀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앞뒤 생각할거 없이 겉옷과 가방, 핸드폰과 차키만 챙겨서 한마디 툭 던지고 퇴근을 한시간 남겨둔 채 사무실을 뛰쳐나가는 그.
그런 그를 황량한 눈으로 지켜보는 사람들.
그를 이렇게 물불 안가리게 만드는 약점아닌 약점은,

 

 

 

 

 

 

"아무래도 애인이 어디 아픈가봐요"


"또???"

 

 

 

 

 

 

그의 연인 도경수였다.

 

 

 

 

 

 

 

 

위험한 초대

 

 

 

 

 

 

 

 

"하- 됐다"

 

 

 

 

 

 

방금까지 아픈 목소리로 그의 연인을 찾던 사람은 어디로가고 전화를 끊자마자 아픈기색이란 찾아볼 수 조차 없이 뿌듯하게 미소짓는 경수가 있었다.
한동안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던 경수는 전화를 끊자마자 사무실을 박차고 나올 그의 연인 루한을 생각하며 한껏 미소지었다.

 

 

 

 

 

 

"형아는 언제오려나... 오늘은 꼭!! 기필코 성공하고 말겠어!!"

 

 

 

 

 

 

무엇을 위한 성공다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경수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단 하나.
아프지도 않은 멀쩡한 몸을 가지고 꾀병을 부려가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그의 연인을 불러낸 데에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으니-
경수는 루한과 자고 싶었다. Sleep? 수면? 아니다. 둘다 S로 시작하고 ㅅ으로 시작하는건 맞지만 경수가 원하는건 그런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경수는 루한과의 좀 더 자극적이고 달콤한 S를 원했으나... 실상은- 사귄지는 1년을 넘어갔거늘 아직 그렇고 그런 진도는 키스뿐이었으니...
사귄지 일주일이 되었을 땐 손을 잡고 포옹을 했다. 한 달이 되고 뽀뽀를 했다. 그러니까 버드키스.
처음 경수는 '아 형이 나를 정말 아껴주는구나'하는 생각에 뭔가 감동받기도 하고 아껴주는 듯한 느낌에 좋아했다.
정말로. 그런데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 이 놈의 루한은 전혀 진도나갈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래서 경수는 '내가 너무 어려서 그런가'하는 생각도 했다.- 경수는 21살, 루한은 28살로 둘은 7살차이였다-
그런데 아무리 어려도 그렇지.. 경수가 기대감을 가진 채 매일매일 동그란 눈망울로 루한을 쳐다보아도 루한은 그저,

 

 

 

 

 

 

"우리 경수, 언제 커서 형한테 시집오려나?"

 

 

 

 

 

 

하고 웃으며 경수의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는 것 뿐.
'내가 사실은 너님보다 음란마귀는 잔뜩 꼈어요'라고 생각해봤자 그건 경수의 마음 속에서 울려퍼질 뿐이고.
경수는 대체 이 형아가 얼마나 크게 우리의 첫날밤(?)을 치루려고 이렇게까지 뜸을 들이나 했지만,
현실은 겨우겨우 경수가 애절한 눈빛을 보내며 루한을 조르고 졸라야 한번 할까말까한 키스랄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수는 비참해졌다.-
갑자기 경수의 머릿 속엔 요즘 잘나가는 모 걸그룹의 노래 중에 '암담한 세상이 그댈 주늑들게 만드니' 부분만 리플레이되어
흘러나왔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렇게 된거 더이상 미루고 미룰 수 없었다.
혹시나 해서 올해 성년의 날을 기대했건만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루한은 경수에게 장미꽃다발과 향수를 내민 채 장미보다 더 환한미소를 지으며,

 

 

 

 

 

 

"성년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해 경수야"

 

 

 

 

 

 

하고, 경수를 한 번 감질나게 껴안아준 뒤 집 안으로 들여보냈다. 그것도 평소보다 일찍. 어째서?! 왜!!!!!
앞으로 벌어질지 모를 무언가를 기대하며 루한을 바라봤던 경수는 그런 루한의 태도에 잔뜩 뿔이나서는 쿵쾅거리며 집으로
들어와 배게에 얼굴을 묻고 인내의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오늘은 기필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성공하고야 만다. 두고보자 루한"

 

 

 

 

 

 

올해가 가기 전에 루한을 완전한 내 남자로 만들기로 한 경수는 이방법 저 방법 다 써보다가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 결국,
꾀병을 부려서 루한을 자신의 집으로 끌어(?)들인 뒤에 대놓고 유혹해서 우리의 불타는 밤을 지새워보자!!! 하는 계획을 세웠다.
'대놓고 유혹하는데 설마 안넘어오고 배기겠어? 진짜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안넘어오면 루한은 사람도 아님' 따위의
생각을 한 경수는 '까짓것 안넘어오면 넘어오게 만들어주지' 하며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했다.
본격적으로 어떻게 유혹을 해야할 것인가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을 해봤지만 솔직히 별달리 나오는 답은 없었던 경수는,
바지는 홀라당 벗어던진 채 옷장에서 축축 처진 하얀색 니트를 꺼내입었다.
누누히 말하지 않았던가. 남자들의 로망은 맨 다리에 하얀 와이셔츠 하나만 걸친 것이라고.
그게 아니라면 누드 에이프런이라던가. 하지만 차마 꾀병을 부리면서 맨 몸에 에이프런을 걸치기엔 양심에 찔렸던 경수는 그냥
니트만을 입은 채 거울 앞에서 만족스럽게 웃었다.
하얀 와이셔츠는 자신도 남자이기 때문에-아무리 덩치가 작다고 해도 루한이 어마어마한 떡대를 가진 것도 아니었기에-

엉덩이를 다 덮지 못한다는 사실에 살짝 한숨짓고 결국 선택한게 그나마 비슷한 니트.
축축 처져서 엉덩이를 가려줄 뿐만 아니라 잡아끌어내리면 사정없이 내려가서 입고 있기엔 안성맞춤.
이미 뽀송뽀송 샤워를 마친 경수는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살짝 턴 채 마지막으로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고 이내 곧 시간을 보더니
보일러를 꺼버렸다. 그 이유가 뭐냐고? 아무래도 집 안이 추워야 구실이라도 만들어서 루한과 붙어있지.
이제 경수가 할 일은 하얗고 폭신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자신이 유혹할 타겟인 루한을 기다리는 일 뿐이었다.

 

그리고, 이내 곧 초인종이 울렸다.

 

 

 

 

 

 

"경수야!! 안에 있니??"


"왔다..."

 

 

 

 

 

 

한 쪽 입꼬리를 말아올려 슬몃 미소지은 경수가 붉은 입술을 한 번 핥은 후 숫사자를 유혹하는 암사자같은 눈빛을 빛냈고,
곧 그 유혹적인 눈동자를 눈꺼풀로 가려버렸다.

 

 

 

 

 

 

"어서와 루한- 내가 마음먹은 순간 넌 이미 이성을 잃은 후 일거야.."

 

 

 

 

 

 

 

 

 

 

 


루한은 사무실에서 나와 주차장에서 차를 빼자마자 경수의 집으로 속도를 높여 달리기 시작했다.
중간에 전화를 했는데 경수는 무슨 일인지 받지를 않아서 루한의 애간장을 다 녹였다.
어린 연인이 아프다고 칭얼대는 소리에 순간 핀트가 나가버려서 이미 정신을 차리고 보니 경수의 집으로 차를 몰고 있는 루한이었다.
아끼고 또 아끼며 사랑해주던 연인이 이유도 모른 채 아프다고 하니 덩달아 자신까지 아파오는 것 같았다.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담배를 물던 루한은 아픈 애 보러가는데 담배냄새라도 밸까싶어 결국 불도 붙이지 못한 채 애꿎은 필터만 잘근잘근 씹어댔다.
저 멀리 차츰 경수가 사는 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 안심한 루한이 길가에 차를 세우고 근처의 약국으로 들어섰다.
약사가 무엇을 찾으시냐고 묻자 경수의 증상이 어떤지를 몰라 순간 멍해진 루한이 일단 닥치는대로 약을 싹쓸이하듯 사재꼈다.
만만치않게 나온 약값을 뒤로한 루한이 이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듯 결국 경수의 집으로 가서 경수의 상태를 본 후에 병원에 데려가기로

다짐하며 다시 경수의 아파트로 차를 몰았다. 도착하자마자 대충 차를 주차시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그 시간조차 길게 느껴져 안절부절

못하던 루한이 마침내 도착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경수가 사는 7층을 누른 채 얼른 올라가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문이 열리고 경수의 집 앞에 선 루한이 초인종을 누르며 경수를 불렀다.

 

 

 

 

 

 

"경수야!! 안에 있니??"

 

 

 

 

 

 

하지만 들려오는건 아파트에 공허하게 울려퍼지는 루한의 목소리 뿐.
다시 한 번 경수를 부른 루한은 아무 대답없는 경수때문에 혹시 어디가 잘못된건 아닌가, 쓰러지기라도 한건 아닌가 걱정만
해대다 결국 급하게 비밀번호를 누른 채 집 안으로 들어섰다.
루한의 다급한 마음과는 다르게 집 안에 들어서자 보이는 건 황혼이 진 깔끔하게 정돈된 거실과, 차가운 집 안의 냉기, 그리고 적막.
루한의 등 뒤로 작은 소음을 내며 현관문이 닫혔다.

 

 

 

 

 

 

"경수야...? 어디있어- 대답 좀 해봐 경수야..."

 

 

 

 

 

 

경수의 이름을 부르며 루한이 조심스레 신발을 벗고 마룻바닥으로 발을 뻗었다.
그런 루한을 아는지 모르는지 경수는 안방 침대에서 눈을 감은 채 루한이 자신을 빨리 발견해주길 조용히 기다릴 뿐.

 

 

 

 

 

 

"경수야- 여기있어...?"

 

 

 

 

 

 

집 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경수를 찾던 루한은 마침내 경수가 있는 안방으로 향했고 문을 열자 보이는 하얀 침대 위에 누워있는
경수를 발견하자마자 속도를 높여 경수에게 다가갔다.

 

 

 

 

 

 

"경수야? 형왔어-"


"으응... 형- 왔어?"

 

 

 

 

 

 

루한이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경수가 눈을 떠 루한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고, 루한은 생각보다 멀쩡한 경수를 보며 안심했다.

 

 

 

 

 

 

"아프다며... 어디가 아파? 응? 밥은 먹었어? 약은? 증상은 어떤데?"


"형.. 하나씩만 물어봐.."


"응 그래 미안- 어디가 아픈데?"


"으음... 머리?"


"머리? 머리가 아파? 어느 부위가 어떻게 아픈데? 양쪽 다 아파? 잠깐만... 두통약도 사온 것 같은데..."

 

 

 

 

 

 

쉴새없이 루한의 입에서 쏟아져나오는 말에 정신이 없던 경수가 어디가 아프냐는 루한의 말에 대충 머리가 아프다며 둘러댔고
경수의 말을 들은 루한은 두통약을 찾기 위해 봉지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아, 찾았다."


"근데 형아... 나 밥 안먹었는데... 형이 죽 끓여주면 안될까...?"


"죽? 그래 알겠어. 잠시 주방 좀 빌릴게. 집에 재료 있니?"


"냉장고에 대충 있을거야. 고마워 형아"

 

 

 

 

 

 

경수의 죽 끓여달란 말에 루한이 주방으로 향하려 했고, 그런 루한을 경수가 따라나왔다.
겉옷을 벗은 루한이 식탁 의자에 겉옷을 걸쳐놓자마자 드는 한기에 경수를 향해 돌아서며 말하는데,

 

 

 

 

 

 

"근데 경수야- 집 안이 왜 이렇게 추ㅇ... 너 바지 어쨌어?"

 

 

 

 

 

 

바지를 입지않은 채 하얀 맨다리만을 드러내고 있는 경수를 본 루한이 당황하며 물었다.

 

 

 

 

 

 

"아 응... 그게... 옷을 다 빨아버렸는데 안말랐어... 마른 옷은 이것 뿐이라..."


"아 그래...? 그래도 집 안이 이렇게 추운데 뭐 덮을만한 것도 없어?"

 

 

 

 

 

 

정말 어처구니 없게도 경수의 어설픈 핑계를 곧이곧대로 믿어버린건지, 루한은 왠지 모르게 경수의 기대했다가 실망한듯한 눈빛을 그냥 지나쳐버렸다.
여기서 또 살짝 삐져버린 경수가 루한의 손을 잡으며,

 

 

 

 

 

 

"형 됐어- 나 갑자기 죽 안먹고 싶어 안먹을래."

 

 

 

 

 

 

하고 말했고, 루한은 갑자기 이게 또 뭔 투정인가 싶어 경수를 바라봤다가 그만 경수의, '지금 내 말을 듣지 않으면 평생토록 후회하게
해주지' 라고 말하는듯한 눈빛에 결국 잡았던 냉장고 손잡이를 살며시 놓았다.

 

 

 

 

 

 

"그럼 형이 어떻게 해줄까? 뭐 원하는거 있어 우리 경수?"

 

 

 

 

 

 

'원하는게 있으면 진정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들어줄겝니까 루한씨?' 하고 생각한 경수가 루한의 손을 잡아끌어 거실로 향했다.
자연스레 소파에 나란히 앉은 루한과 경수. 경수가 루한의 팔에 팔짱을 끼며 루한의 어깨에 살포시 고개를 올려놓았고,
그런 경수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루한이 경수의 결좋은 머리카락을 흩뜨렸다.
그리고 손이 자동적으로 TV리모컨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경수가,

 

 

 

 

 

 

"안돼!!! 티비 보지마!!"

 

 

 

 

 

 

하며 리모컨을 빼앗아 자신의 등 뒤에 숨겼다.
루한이 놀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경수를 쳐다보다가 이내 슬핏 미소지었다.

 

 

 

 

 

 

"아아아~ 형아~ 티비보지 말고 나랑 놀아. 응?"


"우리 경수가 오늘따라 왜이렇게 어리광을 부릴까?"

 

 

 

 

 

 

오늘따라 자신에게 자꾸 어리광을 부리며 부빗거리는 경수를 보니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할 수만 있다면 한 입에 꿀꺽 삼켜버리고만 싶은 루한이었다.

 

 

 

 

 

 

"형이랑 같이 놀고싶어서 그러지이..."

 

 

 

 

 

 

자꾸 말꼬리를 늘이며 루한에게 엉겨붙는 경수때문에 루한은 집 안도 싸늘한데 식은땀이 흐르는 느낌이었다.
'경수야... 너는 모르겠지만 이 형은 사실 늑대란다.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해요' 머릿 속으로만 외쳐봤자 경수에게 들릴리 있나.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한 짓을 해줬으면 하는 경수의 바람은 생각지도 못한 채 루한은 그저 마음 속으로 참을인자를 새기기 바빴다.

 

 

 

 

 

 

"ㄱ... 그럼 우리 음악이나 들을까?"

 

 

 

 

 

 

심신을 가라앉히기엔 클래식이 그만이지! 하고 생각한 루한이 티비 옆에 자리잡은 오디오를 틀었다.
평소처럼 잔잔한 뉴에이지 음악이 나오길 기대하며 미소짓던 루한은,

 

 

 

 

 

 

"그대여- 뭘 망설이나요- 그대 원하고 있죠- 눈 앞에 있는 날-"

 

 

 

 

 

 

하는 도입부분은 물론이고 제목부터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드는 박지윤의 '성인식'이 흘러나오는 바람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잠시 패닉상태에 빠져있던 루한은 고개를 한 번 휘저은 뒤 얼른 다음 곡을 재생시켰다.
이번엔 정말 이루마의 고운 음색의 피아노소리가 들려오기만을 간절히 바라며 오디오만을 뚫어지게 쳐다봤지만,

 

 

 

 

 


"오늘을 기다렸어- 이런 밤이 오기를- 그대와 단 둘이서 지샐 우리밤을 난 기다려왔어-"

 

 

 

 

 

 

하는 끈적끈적한 멜로디는 물론이요, 시작부터 범상치않은 가사의 노래때문에 결국 마음 속으로 '아놔'를 수십번 외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이게... 그... 엄정화의 '초대'... 였던가... 가 아니라!!!


그런 루한을 조용히 지켜보던 경수는 '예스!! 넘어온다 넘어온다~' 하며 주문을 거는 듯 루한을 섹시한 눈길로 주시했다.
그런 경수의 눈길을 아는지 모르는지 혼자 '아아 이건 아니야, 이러면 안돼' 따위의 말을 중얼중얼 거리던 루한이 갑작스레 고개를 훽 돌려
경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드디어 넘어오는건가 싶어 속으로는 각설이춤이라도 추고 싶을 지경인 경수가 그 마음 곱게 가라앉히고 루한을

마주보며 코피터질만한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루한은 그런 경수를 보며 '뭐지... 분명 아프댔는데... 별로 아파보이지도 않아!! 생기가 넘치잖아 이건!!
아.. 안돼... 드디어 미쳤구나 루한- 정신차리자. 아픈 애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지금. 그치만 너무...' 따위의 생각을 하며 정신분열에

빠질 기세였다. 그러면서도 시선은 자꾸 경수의 드러난 얇고 하얀 허벅지라던지 헐렁이는 하얀 니트사이로 드러난 쇄골이라던가 쇄골이라던지

쇄골이 쇄골을... 쇄골... 쇄골... 보고있자니 미칠지경인 루한을 엎친데 덮친격으로 경수가 루한의 귓가에 바람을 불어넣듯 속삭였다.

 

 

 

 

 

 

"형아... 놀자아..."

 

 

 

 

 

 

한계다!!!!!!!!! 를 느낀 루한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서며 겉옷도 챙기지 않은 채 서둘러 현관으로 향했다.

 

 

 

 

 

 

"ㅎ...형...? 어디가...?"


"미.. 미안 경수야- 형이 갑자기 중요한 약속이 생각났어- 진짜 미안한데 ㅇ..오늘은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

 

 

 

 

 

 

루한이 심하게 말을 더듬으며 경수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신발을 구겨신기 시작했고, 당황한 경수가 급히 일어서서 루한을 따라가려다
그만 소파 팔걸이에 걸려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아..!!"

 


 

 

 

 

 

 

 

 

가끔은 넌씨눈보단 여우같은 도경수도 좋잖아요??(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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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수뀌요워ㅠㅠㅠ작가님말처럼경수는도좋지만여우처럼나오는것도좋죠(예헷★)ㅋㅋㅋ하...루루랑경수는왜이리어긋나는가!!!!보는내내기대를했건만...또르르..애교부리는경수랑유ㅠㅠ그런경수를사랑스럽게쳐다보는루하니ㅠㅠㅠ진짜ㅠㅠㅠ읽는데...엄마미소지으면서..ㅋ..하지만눈엔음마렌즈장착ㅋㅋㅋㅋㅋㅋㅋㅋㅋ루루야ㅠㅠㅠ왜줘도못먹니...!!(부들부들)경수가넘어졌으니까뒤돌아서경수를일으키고그리고다시ㅇㅇㅋ...하얗게불태우면되는거야
10년 전
Lovely D.O.
여우경수도 귀엽죠...ㅠㅠ도씨눈도 귀엽지만 가끔 유혹스킬도 나와줘야 더 예쁘고..(예헷♡)루루가 루씨눈에 아껴준다고 쓸데없이 배려따위를 해서.... 경듀는 나이도 어리니까 막 애교도 부리고 루한인 걍 아빠미소네여ㅋㅋㅋ 엄마미소지만 다들 마음속에 음란마귀 열두마리정도는 품고 살잖아요?(의심미) 줘도 못먹는 루하니는 담편에서 난 늑대고 넌 미녀스킬을 시전하는데.... 경수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넘어졌으니 이제 지지고볶고 어떻게든 되겠죠...ㅎㅎ
10년 전
독자2
그럼요 도여우가 얼마나 매력인데요. 루한님 루한느님? 왜 줘도 못 드세요.. 늑대 으르렁 울프 난 늑대고 넌 경수 잖아요? 얼른 야무지게 드셔보시죠.
10년 전
Lovely D.O.
그러니까요 도여우가 꼬리 아홉개 살랑살랑 흔드는데 줘도 못먹고...쯧쯧... 사슴이 아니고 늑대 울프니까 곧 경듀를 한입에 치즈처럼 집어넣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겠죠
10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Lovely D.O.
쇄골만 눈에 들어와서....☞☜ㅋㅋㅋㅋㅋㅋ 루한이도 귀여우니까요!ㅋㅋㅋ 감사해요ㅎㅎ
10년 전
독자4
아ㅠㅠ경수 귀여워ㅠㅠㅠ 짱귀여워ㅠㅠ 루한도 완전완전 멋있게나와요! 7살차이라니!! 루한이 아껴줄만 한데요??ㅋㅋㅋ
10년 전
Lovely D.O.
경수는 아직 어린 패기넘치는 20대 초반이고 루한이는 뭔가 능력있는 상남자니까요!!ㅎㅎ 나이차이 많이 나는 커플 캐미터져서 좋아요..ㅠㅠ 진짜 루한이가 경수 아껴주고 하잖아요... 망상 빵빵..ㅠㅠ
10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아아아ㅏ아아ㅏ악 루한규ㅣ여워쥬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경수 어휴 저런 여우가 다있나 는 호구루한때문에 failㅎㅎㅎㅎㅎㅎ 빨리 다음화 보러가야겠ㅇㅇ써여 ㅠㅠㅠㅠㅠㅠ
10년 전
Lovely D.O.
ㅋㅋㅋㅋㅋ 루한이가 좀 루씨눈이예요!! 저러니까 경수가 속터져 쥬금ㅋㅋㅋㅋㅋ 어휴 여우 경수는 루한이 때문에 결국 작전 세우고...ㅋㅋㅋㅋ
10년 전
독자6
헐 꾱쑤뀌여우ㅝㅓㅓㅓㅓ으앙 경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우처럼나오는게 참 좋죠 루한님 왜 줘더 못머거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는 먹을수있을것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어서 야무지게 먹엊요 얼른 한입에 치즈처럼 집어넣을텓다!!!!!!!!!!
10년 전
Lovely D.O.
그렇죠 가끔 여우같은 경수도 끌리는 법이죠!!루한이는 낮져밤져...ㅠㅠㅠㅠㅠ저도 맛나게 냠냠 향길 맡고 색깔 음미하고 와인보다 우아하게 잡아먹을 수 있을텐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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