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환하고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by 치피스님
by 부링클님
by 세봉이네 하숙집
173. 재현 A
엄마가 맡겨 놓은 세탁물 좀 가져오라고 했다.
아직은 좀 어스름 할 때라 괜찮겠지 싶어서 그냥 나간게 화근이었던 것 같다.
맡겨 놨던 세탁물을 챙겨 집으로 오는 길, 누군가가 따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끊임없이 뒤따라 오던 발걸음, 기분 나쁜 손길, 낯선 남자의 목소리,
차분하게 재현되는 기억은 날 무섭게도 조여왔다.
떨리는 손으로 통화기록에 들어가 가장 위에 있던 원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연결음 2번만에 전화를 받았다.
"여, 여보세요?"
'네, 여보에요~ 무슨 일이야, 자기야? 그새를 못 참고 내가 또 보고 싶어 진 거야?'
"워, 원우야 여기가 지금 우리 집 주변 파리바게트 지나서 큰길 쪽으로 가는 골목이거든..?"
'응?'
"진짜, 진짜 미안한데, 잠깐만 나 좀, 나,"
발걸음 소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졌다고 느껴졌다.
빨리 걷는다고 걷고 있는 건데, 이렇게까지.. 아직 큰 길 가려면 멀었는데..
소름끼치게 어두워진 골목길, 필사적으로 도망가던 두 발.
완벽히 재현된 기억이 숨쉬기도 힘들 만큼 온 몸을 감싸왔다.
집 가깝던 승철이에게 전화를 걸었어야 했나.
지금 전화를 끊으면 무슨 일이 나지 않을까..
이미 패닉에 빠져 원우가 뭐라 하는지 전혀 들리지가 않았다.
그저 끊임없이 쫒아오는 발소리에 집중하며 어떡하든 빨리 걸으려 애썼다.
이제 코너만 돌면 큰길이었다.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던 그때 뒤에서 원우의 목소리가 크게 들렸다.
"00야!!!!!"
내 이름 하나에 다리가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
소름끼치던 발걸음이 나를 서서히 지나쳐갔고 그런 그 남자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어느새 뛰어온 원우가 내 앞을 가로막고 쪼그려 앉아 나를 살폈다.
"괜찮아? 무사해? 어디 다친 곳은? 저 새끼는 뭔데.."
"괜, 찮, 괜찮아.."
"그래.. 다행이다. 걸을 수 있겠어? 손 잡아줘?"
원우에게 건네는 손이 의도치 않게 덜덜 떨렸다.
그런 내 손을 잡아준 원우가 힘 줘 날 일으켰다.
*참고 사항*
1. 우유식빵님 에피임!
2. 아시다시피 큰 틀은
3. 개 같은 사건 때문에 상처 받은 '나'와
4. 옆에서 어르고 달래고 기르고 있는
5. 세상 어디에도 없을 친구들과 함께하는 내용임(?)
6. 거의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7. 여전한 트라우마에 고통받고 있는 '나'와
8. 직접적으로 아파하는 모습을 처음 본
9. 사심라인 중 자기야봇인 원우의
10. 찌통이지만 아름다운 스토리일 것 같..
11. (뭐라는 거람..)
욕쟁이 이즈 백!!!!!
크으으으 오랜만입니다!
오랜만인데도 여전한 '나'의 엄마시네요^0^/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인데..!!!!!!!
욕쟁이 글에서 치환하는 건 다 원우 나올 때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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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상상, 호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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