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you up ♡ 1 "나는 자위할 때 형 상상해요." 준수는 쿨럭, 하고 마시던 물을 뱉었다. 이런 미친놈. 준수는 그런 거 물어본 적 없다고 확 소리 지르려다가 참고 모니터 화면에만 집중했다.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 미친놈은 지치지도 않고 난리라고 중얼거리면서 말이다. "형 원고에 박유천 미친놈 같은 말 쓰면 안 되잖아요." 어느새 준수의 옆에 다가온 유천이 말했다. 자신도 모르게 적어버린 박유천 미친놈을 지우며 준수는 생각했다. 그 귀엽던 까까머리 중딩이어쩌다 이런 놈이 되어 버렸을까. 아주 질긴 인연이었다. 일곱 살의 준수는 자신의 친구 재중과 놀던 중 재중에게 동생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호기심에 재중의 집으로 달려간 준수는 신기한 것을 보게 되었다. 자신보다 훨씬 작은 동그란 눈을 가진 아이는 준수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믿을 수가 없었던 준수는 재중의 엄마에게 얘 사람 맞아요? 라고 물었다. 재중의 엄마는 아무 말 없이 웃으며 아이를 준수의품에 안겼다. 준수는 자신의 몸보다 훨씬 작은 작은 생명을 품에 안았다. 매우 따듯했고, 매우 포동포동했다. 재중이 동생 유천이야 준수야.준수는 그 귀엽던 유천을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는데, 어쩌다 이런 징그러운 놈이 되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형 내 생각하느라 글 못 쓴 거예요?" "귀에다 대고 바람 불지마 이 개자식아!!"* 준수는 심각하게 휴대폰 키패트를 눌렀다. 니 동생 정말 미친 것 같아. 카톡은 성공적으로 전송됐고 준수는 바닥에 발라당 누웠다. 찬데 누우면 몸에 안 좋아요. 라고 말하는 유천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고개를 세게 흔들었다. 유천은 형 마감 열심히해요. 라는 말과 함께준수의 목 뒷덜미를 살짝 쓸고 자신의 집으로 갔다. 준수는 그 자식은 만져도 꼭 이상한데를 만진다고 투덜거렸지만 미워할 수 없는 동생이었다. 재중의 동생이지만 유천을 항상 친동생처럼 생각하던 준수였다. 그런데 친동생인 놈이 뭐? 날 생각하면서 자.. 자.. 자위를 해?이런 미친놈! 잠시 유천과의 추억에 젖었다가 바로 유천 욕을 하는 준수였다. 스물여섯의 준수는 벌써 소설로 신춘문예 등단까지 한 작가였다. 스물여섯이란 나이에 등단을 하는 건 쉽지 않은데 그것을 준수는 오기로해냈다. 남들보다 빨리 가서 빨리 먹고 놀고 싶은 게 준수의 소원이었다. 얼마 전에는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되어 상금까지 받았다. 시나리오가 영화화가 되면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터였다. 그렇게 되면 재중이랑 유천이랑 함께 살려고 마음 먹었던 준수였다. 재중과 유천은배다른 형제들치고는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단지 유천이 어머니의 성을 따른 것 뿐이었다. 그런 형제 사이에 준수가 끼면 남들은 삼형제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래서 그들은 셋이서함께 살 계획이었다. 모든 게 다 완벽한데 유천이 문제였다. 준수는 이 놈이 이렇게까지 내 속을 썩일 줄은 몰랐다고 생각했다. "김준수 애벌레같아." "아 김재중… 니 동생이 또 한 판 하고 갔다." 아무렇지 않게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온 재중은 소파에 앉았다. 현재 재중과 유천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준수만 따로 나와있는 상태였다. 가뜩이나 외로움을 많이 타는 준수의 성격을 아는 부모님은 독랍하는 것을 반대했지만 준수는 작가는 원래 그런 것이라고 바득바득우겨서 독립했다. 그렇기 때문에 준수의 집 비밀번호는 재중과 유천 둘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예고 없이 들어오곤 했다. 재중은 킬킬대며테이블 위에 있는 과자를 먹었다. "박유천 금마 그런거 하루 이틀이냐." "걔 나 몰래 어디 가서 머리 박았나? 아니면 맞고 다니는 거 아니야? 일찐들한테? 요즘 고등학생들 학교폭력 심각하다던데!" "멍청아 걔가 어디서 맞고 다닐 몸뚱이냐?" 준수는 매우 얼빵한 표정을 지으며 재중의 말에 수긍했다. 준수가 마지막으로 들은 유천의 키가 183cm이니 더 컸을지도 몰랐다. 준수는 유천에게 더 이상 키 얘기는 하지마… 라고 말하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준수의 키도 작은 건 아니지만 말이다. 준수는 무언가 생각난 듯 얘기했다. "아! 내일 박유천 생일이지!" "안그래도 내일 지 학교 끝나고 밥먹자고 하더라." "좋아좋아 생일 선물 뭐 사지?" 준수는 갑자기 발라당 누워 있던 몸을 벌떡 일으킨 뒤 컴퓨터 책상으로 달려가 인터넷에 '남고딩 생일선물'을 검색했다. 자신의 생일도 아닌데 잔뜩 신나있는 준수를 보며 재중은 생일 선물로 너 달라고 할걸. 이라는 말을 속으로 삭혔다.--흣..안녕하세영.. 수예여..빛과 소금..꿀같은.. 유수를..망쳐서 죄송해여..저는 유수를 너무 좋아하는데..여기 유수가 엄서서..무리수 함 던져봐써요..그래도..독자님ㄴ들 사랑해요..댓글도 감사해여..여러분 저를 빠세요. 18다음 글[유수] Pick you up ♡ 213년 전이전 글유수 팬픽 원하는 사람 이쓰요?13년 전 SUE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이 시리즈총 0화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유수] Pick you up ♡ 5 1812년 전위/아래글행여나 저를 기다리실지도 모르는 사랑하는 나의 독자님들을 위해서 공지.. 1613년 전[유수] Pick you up ♡ 4 1813년 전[인피니트/현성] 오, 마이 규! 5 5213년 전[유수] Pick you up ♡ 3 3813년 전[유수] Pick you up ♡ 2 4413년 전현재글 [유수] Pick you up ♡ 1 4713년 전유수 팬픽 원하는 사람 이쓰요? 2613년 전[인피니트/현성] 오, 마이 규! 4 5013년 전[인피니트/현성] 오, 마이 규! 3 5613년 전[인피니트/현성] 오, 마이 규! 2 5713년 전[인피니트/현성] 오, 마이 규! 1 4713년 전공지사항행여나 저를 기다리실지도 모르는 사랑하는 나의 독자님들을 위해서 공지.. 161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