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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오세훈] merry christmast 中 | 인스티즈



《merry christmas》

written by.허니찬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카페를 나왔다. 이제 더는 못 버티겠어. 더이상은 나도 못 참아. 세훈이를 혼자 남겨두고 먼저 뒤돌아섰지만, 세훈이는 나를 잡을 마음이 없어보였다. 결국 네 마음이 식었단 증거겠지. 이별을 말한 나도, 통보 받은 그도 서로 너무도 쉽게 이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에 더욱 화가 났다. 차라리 날 붙아줬으면 이렇게까지 서럽진 않았을 거야. 오세훈. 정말이지 너란 앤 끝까지 날 비참하게 만드는구나. 한참을 걷고 걸어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추운 날씨 덕에 꽁꽁 얼어 새하얗게 질려버린 손을 코트 주머니에 집어넣어 휴대폰을 꺼냈다. 홀드버튼을 누르자 보이는 세훈이의 얼굴에 그친 줄 알았던 눈물이 액정화면 위로 후두둑 쏟아진다. 괜찮아, 괜찮아. OOO, 잘한 일이야. 이쯤 했으면 됐어. 나 자신을 위로해보지만 가슴이 미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고개를 끄덕끄덕이며 배경화면에 있던 네 사진을 지운다. 이렇게 쉬운 일이었는데, 왜 나는 시도조차 해보려고 하지 않았는지. 새삼스레 이별을 깨닫고 서럽게 울고 있었을 때.

 

 

 

 

 

"OOO." 

"오세훈이지." 

"…종인아."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고개를 가로저어 보지만 그것이 세훈이를 위한 나의 거짓말임을 종인이 모를 리가 없었다.

 

 

 

 

 

 

 

 

"업혀." 

"모른 척 해주라. 종인아." 

"발 다 까졌잖아." 

 

 

 

화가 난듯 가라앉아버린 목소리로 말을 내뱉고 내 앞으로 다가와 허리를 숙여 보기 싫게 부어버린 발을 응시한다. 억지로 숨기려 해보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이힐을 벗겨내고 신고있던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주는 종인이. 그의 자상함에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그대로 뒤돌아서 나를 제 등에 업힌다. 

 

 

 

 

 

그리고 말없이 집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김종인." 

"…종인아." 

 

 

미안해. 매번 이런 나라서. 

 

 

 

"너 발 시리잖아. …응?" 

 

 

 

 

근데, 나 세훈이가 너무 보고 싶어. 종인아. 너무 보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아. 









 

 

 

 

 

 

 

 

 

 

 

 

 

 

 

 



 

"대박, 대박, 대박!" 

"OOO랑 오세훈 깨졌대!" 

 

 

 

 

 

 

 

다음 날,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세훈이와 나의 헤어짐이 동급생들의 입에 화제거리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다. 아마도 소문의 근원지는 수정이의 친한 친구, 지영이인 듯 했다. 내가 교실로 들어서자 시끄럽게 떠들던 반 아이들이 조용해졌다. 자리에 앉자마자 다시 자신들끼리 수근거리기 시작하는 아이들. 이 상황이 못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교실로 급하게 뛰어들어오는 내 짝 진리. 내 얼굴을 보자마자 사실이었구나. 하고 한숨을 푹 내쉰다. 

 

 

 

 

 

"싸웠어?" 

"아니." 

 

고개를 저었다.

 

 

 

 

"그럼. 아, 말 좀 해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내가 답답한지 재촉하는 진리를 무덤덤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냥 우리가 여기까지였던 것 같아. 세훈아. 차라리 잘 된 거라고 생각해. 나는.  

 

 

 


짧게 한숨을 내뱉고. 

 

 

 

 

"안 왔어."
"뭐?"
 

"세훈이가, 안 왔어."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미친 새끼라며 욕지꺼리를 내뱉는 진리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그 전부터 나를 대하는 세훈이의 태도에 몹시 불만을 가졌었던 진리이기에 그 화는 대단했다. 급식실에서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자리를 뜨면서조차도 진리는 분을 삭히지 못했다.

 

 

 

 

 

"그 새끼 진짜 너 가지고 논 거였대?" 

"그만해." 

"아, 그만하긴 뭘 그만해. 넌 분하지도 않아?" 

 

 

 

진리의 말에 대꾸조차 않고 앞장서 교실로 향했다. 

 

 

 

 

 

"아, 진짜! OOO!" 

"그만하라고, 진짜." 

"1주년이었다며. 다른 이유도 아니고 또 정수정 때문이라며. 화도 안 나? 여자친구 그렇게 기다리게 해놓고 연락 한 통도 없이 나타나지도 않고. 진짜 뭐하는 애야, 걔?"

 

 

 

 

 

그만하라는 말도 지쳐서 진리를 내버려두었다. 저러다 지치면 말겠지 싶어 말없이 이어폰을 귀에 꼽으려던 때였다.  

 

 

 

 




 

 

 

"지가 찼다더니 쟤는 멀쩡하네." 

"오늘 오세훈 학교도 안 왔다며. 그래서 정수정 오늘 혼자 왔다던데." 

 

 

 





 

지나가던 동급생의 말을 우연찮게 듣고 또다시 입술을 꾹 깨물었다. 혹시 아픈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핸드폰 잠금버튼을 풀었다 말았다 시계만 바라보는 나. 이맘때면 항상 감기를 달고 살던 너였는데. 달려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그럴 수 없음을 알기에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교실로 들어섰다. 

 

 

 

 

그러자 내 앞에 보이는 건,

 

 

 

 

 

"할 말 있어서."

 

 

정수정. 나를 끊임없이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사람. 오세훈의 동생인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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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뭐야ㅜㅠㅠㅠ어후 몰입도쩌네여 짱잼...싸우자 뚜쉬뚜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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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세훈 걱정 되기시리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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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눈물샘)아설마정수정이해코지한다거나그런건아니겠지 아분노한다으어으엉 헐설마오세훈이여자를잡으러왔다가 김종인한테 업혀있는걸봤다던가 아안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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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ㅋㅋㅋㅋㅋ정수정때리곳ㄱㅍ다!!!!!아으어서어ㆍㄱㆍ!!!!!!!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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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ㅜㅜㅜㅜㅜㅜㅜㅜ뭐야ㅠㅠㅠㅠㅠㅠㅠ궁그뫠욭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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