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53544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선옥 전체글ll조회 2745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신현희와김루트 - 캡송(Cap song)

 

 

 

 

 

 

 

 

 

출격! 애증남녀!

 

 

 

 

 

 

 

 

선옥 초등학교 3학년 층의 맨 끝 반은 오늘도 시끄럽다.


 


"OOO 하고 김동렬 둘이 좋아한대요!"
"야! 아니거든!"


 

 


아니라며 벌떡 일어나 소리를 쳤지만 계속해서 둘이 좋아한다며 놀리는 아이들에 열이 받은 건 OO뿐만 아니라 뒷자리에 조용히 앉아있는 정국 또한 마찬가지였다. 아직 표현에 서투른 열 살 인터라 기분을 뭐라고 말해야 할까. 그래 부글부글 끓는다고 하자. 둘이 좋아한다는데 자신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부글부글 끓는 속을 억지로 달래던 정국은 이를 악물고 계속해서 OO를 놀리는 남자애를 주시했다.

 

 



"안 좋아한다고!"
"에에 좋아하면서~"

 

 




분에 받친 OO는 씨익거리며 자신을 놀리는 남자아이를 노려보았다. 제발 그대로 한 대 때려! 너 김동렬 안 좋아하잖아! 정국은 대신해서 자신의 작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OO는 울먹거리는 눈으로 짜증 난다는 말과 함께 제 자리로 돌아갔다. 바람 빠진 정국. 촉촉한 OO의 눈망울에도 놀리는 것을 그만둘 생각하지 않는 반 남자아이에 정국은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야! 시끄러워! 둘이 좋아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한창 시끌벅적하던 반에는 어느새 싸한 정적이 감돌았다. 자리에 앉아 뒤를 돌아보는 촉촉한 OO의 눈동자가 그대로 커졌다. 정국은 아차 싶었지만 모르는 척, 책상에 엎드렸다. 그래, 둘이 좋아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그런데 왜 이렇게 화가 나지. OOO는 나 싫어하는데. 정국은 답답한 가슴을 퉁퉁 세게 쳐내리고 싶었지만 반 아이들의 속닥거리는 소리에 억지로 눈을 감아버렸다.

 

 




언젠가부터일까,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아니면 그 이전? 원래는 정국을 일 초도 아깝다시피 따라다니던 OO가 오히려 정국을 슬금슬금 피하기 시작한 것이 말이다. 아무리 어린아이 일지라도 누군가 자신을 좋아하다 싫어한다면 눈치가 어지간히 없지 않은 이상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다. 엎드려있던 정국은 다리까지 달달 떨며 생각했다. 왜일까? 왜 피하는 거지? 왜 싫어하는 거지? 내가 뭔가를 잘못했나? 아니면 그냥 내가 싫은 걸까?

나 좋다고 했으면서, 갑자기 막 나 무시하고. 밉다 미워 OOO.

 

 

 

 

 

 


정국은 아직까지도 OO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것과 왜 자신을 피했냐며 묻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출 격 ! 애 증 남 녀 !<<

W.선옥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어, 이거 원 플러스 원이라 하나 더 가져오셔야하는데"

"아 원 플러스 원이에요?"

 

 


한적한 주말, 이상하게도 자꾸만 생각나는 전정국을 잊어야겠다 싶어 억지로 집 밖을 기어 나와 갈 곳 없는 발길을 한적한 동네 편의점으로 이끌었다. 먹고 죽자! 즐기지는 않지만 평소에 종종 먹던 과자와 함께 아무 음료수나 집어서 카운터로 가져가자 바코드를 찍던 알바가 딸랑딸랑 음료수 쥔 손을 흔들며 원 플러스 원이라 말했다. 손 무거워지는데. 하지만 내가 싫은 내색조차 낼 수도 없게 알바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지쳐 보인다. 주말에는 사장님이 나오셨는데 주말 알바를 새로 구했나 보다. 해봤자 내 또래로 보이는데 얼마나 굴렀는지 측은함이 가득 묻어난다. 이제 곧 픽 쓰러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나라는 청년들 살린다더니 다 죽겠다 이놈들아.


 



내가 얼른 편의점을 나가 알바를 편하게 해줘야겠다는 심산으로 서둘러 음료수 냉장고에서 같은 음료수를 빼드는데 문득 위 칸에 있던 박카스가 눈에 밟힌다. 박카스와 편의점 천장 한구석에 달려있는 거울로 알바를 번갈아 바라보던 나는 결심했다. 에라 이거 얼마 한다고, 힘든 세상 함께 살아가는 입장에서 이런 소소한 정이라도 있어야지.

 




터덜거리며 박카스와 음료수를 들고 가니 알바는 묵묵히 바코드를 찍었다. 띡, 띡. 4500원입니다. 그 말에 들고 있던 지갑에서 오천 원을 건네자 익숙한 손놀림으로 포스기를 열어 오백 원을 거슬러준다. 근데 어쩜 오백 원을 집은 손도 바들바들 떨리는 게 영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계속 일해도 되는 거 맞아? 진짜 과로사로 숨지는 거 아니야?

 
 
 


혹시 내가 사망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될까 조금 불안한 눈빛으로 비닐봉지에 과자와 음료수를 담아주는 알바에게 박카스를 내밀었다. 알바는 무슨 개수작이냐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개수작 아니고 호의인데...


 



"드세요. 힘들어 보이는데"
"..."

 



아까까지만 해도 약간 날이 서있던 알바의 눈빛이 금세 사그라들었다. 촉촉한 눈가로 박카스를 받아든 알바가 살짝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ㄱ... 감사합니다"

 


목소리가 작게 떨린다.

 
 



? 울어? 설마 해서 눈을 크게 뜨고 알바 얼굴을 바라보자 내가 준 박카스를 두 손에 꼭 쥐고는 자신의 가슴팍에 꼭 붙였다. 박카스로 정수리 맞은 적 있나? 내가 뭐 실수했나? 왜 이러지. 천하의 남자를 울린 썅년이 되는 것만 같다. 내가 살다 살다 남자도 울려보고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금방이라도 눈물이 찔끔 새어 나올 만큼 올망올망한 남자의 눈가에 나도 같이 눈물이 터질 것만 같다. 왜 갑자기 나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건지 모르겠다. 이 무슨 또라이같은 일인가. 편안히 쉬어야 하는 주말 대낮, 편의점에서 마주 보고 알바와 울게 생겼다.


 


"박카스 싫어하세요...?"
"아뇨, 너무 감사해서... 제가 오늘 너무 몸이 아팠는데 아무도 대타를 안 뛰어주더라고요, 그래서 사장님이 저보고 막 나오라고 하는데 진짜 너무 서러운 거 있죠. 거기다 아침부터 낮 타임이라서 늦잠도 못 자고 해서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따라 아침부터 진상도 오고 막 그러더라고요. 근데 갑자기 손님께서 이렇게 박카스 주시니까 막 가슴이 벅차오르구..."

 





그랬군요. 그것참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숨돌릴 틈도 없이 꿍얼거리며 자신의 한탄을 늘어놓는 알바에 나는 가만히 비닐봉지를 손목에 건 채 카운터 앞에 섰다. 많이 서러웠나 보다. 그럴 수 있지. 사장님이 너무 무정하셨네, 이렇게 아픈 사람도 못 봐주고.
그래, 오늘은 시간도 많고 죽은 사람 소원들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 이야기 못 들어 줄 건 뭐야. 영혼이 반쯤 나간 상태로 이야기를 들어주자 알바는 신나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구잡이로 더 늘어놓았다. 생각보다 많이 서러웠나 보다.


 
 

"솔직히 오늘은 정말 몸 상태도 몸 상태고 해서 도저히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할 수가 없었거든요. 저도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거 알아요. 그래서 더 저한테도 실망이고 너무 서럽네요. 약을 먹었는데도 아직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게...  지금 아는 동생이 대타 뛰어준다고 오고 있긴 한데 한 시간 동안 샤워한다고 연락이 끊기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물탱크에서 펌프로 물을 직접 빼서 쓰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그 녀석을 믿는 게 아니었는데..."

 
 
 


알바는 머리를 도리도리 흔들며 이마를 짚었다. 마지막으로 힘내세요, 하고 편의점을 빠져나가려는데 때마침 등 뒤에서 딸랑, 하는 종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떨구었던 고개를 든 알바가 못 볼 걸 본 사람마냥 미간을 서서히 좁히더니 정구가!!! 하며 소리쳤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전정국!!! 어디 가!!!"



 

 


이번에도 전정국이었다.



야 벌써 지겹다.



 


어디 가냐며 소리치자마자 전정국은 재빠르게 편의점 밖으로 도망쳤다. 알바는 안절부절하며 전정국이 뛰쳐나간 문과 나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네 네 알겠습니다. 저 인간이 그 샤워를 한 시간 동안 하는 교대하기로 한 아는 동생이군요.
나는 손목에 들고 있던 비닐봉지를 바스락거리며 카운터 위에 올려놓고는 빠른 걸음으로 전정국을 쫓아나갔다. 제기럴 어쩌다 내가 중간에 끼어들어가지곤, 귀찮게.






나름 빠르게 나온다고 나온 것 같은데 왜인지 전정국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뭐야, 어디로 간 거야? 인상을 쓰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어떻게 머리카락 한 올도 안 보인다. 땅으로 꺼진 것도, 하늘로 솟구친 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 괜히 아무곳으로나 뛰어갔다가는 전정국이랑 엇갈릴까 편의점 앞에서 서성거렸다. 
얼마 전에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전정국과의 인연은 초등학생 때가 딱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지간히 끈질긴 것도 아니다. 얼마 전에 만난 것도 그걸 마지막으로 최소한 몇 년 간은 못 볼 줄 알았는데 일주일도 안돼서 다시 마주치다니. 다시 생각해보니 조금 웃겨 인상을 풀고 피싯거리며 실없는 웃음을 흘렸다.


 


그건 그렇고 얜 도대체 어디 간 거야. 저 알바생은 그대로 죽어가고 있구만 한 시간 동안 샤워 한 주제에.

 



"ㅇ...!"
"..."

"야...!"

"..."
"OOO!"

 




어디선가 작게 들리는 내 이름 석자에 등을 돌리자 편의점 바로 옆, 사람 하나 겨우 구겨 들어갈 만큼 좁은 틈 사이에 끼어있는 전정국. 미쳤나 돌아이가... 참 볼만하다. 할 말을 잃은 나는 한동안 그 자리에서 전정국을 빤히 쳐다봤던 것 같다. 얼마나 어이가 없었으면.
짧은 한숨을 내몰아쉬던 나는 몸에 힘을 완전히 빼고는 벽에 끼어있는 건지 숨어있는 건지 모를 전정국에게 다가갔다.

 
 


"너 뭐 하냐?"
"안녕, 또 보네. 이것도 인연인가 보다"
"인연 좋아하네. 인연이고 나발이고, 빨리 나와. 동네 사람 쪽팔리게 뭐 하는 거야"
"지민이 형 많이 화났어?"
"내가 어떻게 알아. 아프시다잖아, 빨리 나오라니까? 너 한 시간 동안 샤워했다며. 아픈 사람 두고 뭐 하는 거야 지금"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전정국은 뭐? 하며 벽 틈에서 튀어나왔다. 사람 깜짝 놀래키기가 취미인 전정국.

 
 


"형이 그것도 말했어? 그걸 왜 말해. 너 지민이 형이랑 친해?"
"안 친해! 오늘 처음 만났어"
"근데 형이 그걸 너한테 왜 말하는데"
"몰라, 내가 어떻게 아냐고! 빨리 가서 교대나 해"

 
 


전정국은 툴툴거리는 내게 떠밀리다시피 편의점으로 들어섰다. 알바는 전정국의 얼굴을 보자마자 자신이 입고 있던 편의점 조끼를 벗어 카운터에 내동댕이치고는 냅다 카운터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가볍게 전정국의 멱살을 잡았다.



 

"무슨 사람이 샤워를 한 시간 동안 할 수가 있어"
"미안, 사실 밥도 먹고 왔어"
"..."

 
 


아, 이건 나도 받아쳐줄 말이 없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권리인 의식주를 해결하고 왔다는데 어떻게 태클을 걸 수 있을까. 밥 먹고 왔다는 말에 짜게 식은 알바는 전정국의 멱살을 순순히 놓아주었다. 정국은 씨익 입꼬리를 당겨웃더니 긴 양 팔을 벌리더니 힘없이 헐렁거리는 알바를 장난치듯 꼭 안았다.


 


"난 형이 이렇게까지 아픈 줄은 몰랐지요"


 

 

"이제라도 왔으니 된 거겠지..."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근데 형, OOO랑 어떻게 알아? 친해?"



알바가 건네주는 편의점 조끼를 입던 전정국이 입을 열었다. 내가 아까 오늘 처음 만났다고 했던 말은 지나가는 개 방귀보다도 못했나 보다. 제발 내 말 좀 제대로 알아 들어달라구요 인간아. 귓구멍에 코르크를 틀어박은 것도 아니고. 알바는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나와 눈을 맞췄다. 하하 참 재밌는 상황이군요. 알바와 뜻하지 않게 눈을 마주친 나는 멋쩍게 웃으며 콧볼을 긁었다. 그러자 알바는 생글생글 눈을 접으며 말했다.

 




"어, 어쩌다가?"
"?"



우리 오늘 처음 만났읍니다만...? 거기다 나는 박카스 주고 이야기 들어준 것 밖에는 없는데...?

 



"어쩌다가라니 무슨 그런 대답이 다 있어. 그래서 친하다고? OO는 별로 안 친하다던데"
"응...?"

 



알바는 여전히 두 손에 박카스를 꼭 쥐고 금시초문이라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아까 올망 거리던 알바의 얼굴이 눈앞에 스쳐 지나간다. 나는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까딱하다가는 먼저 작업 걸어놓고 매몰차게 사람 버리는 나쁜 년이 될 수 있음을. 삐질 거리며 식은땀이 날 것만 같다. 속에서 열불이 솟구쳐 오른다. 전정국은 왜 저렇게 쓸데없는 말만 골라서 하는 걸까. 저런 걸 보면 나를 싫어하는 것임이 틀림없다. 뭐? 나를 안 싫어해?

 
 



"아-뇨!!! 그게 아니라, 오늘 처음 봤으니까 제가 무턱대고 친하다고 말해버리면 그... 저..."




이름이 뭐였지

 




멘붕이 온 와중에도 바쁘게 눈동자를 굴려가며 애써 알바의 가슴팍을 바라보았다. 아차 편의점 조끼 전정국이 입고 있지. 티 나지 않게 전정국의 가슴팍을 보자 하얀 플라스틱 명찰에 박지민이라는 석 자가 쓰여있다. 오케이.

 

 

 


"그... 지민 씨한테 제가 친한 척한다고 불쾌하게 느낄까 봐 그런 거죠!"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아, 난 또"
"하하 제가 그래서 전정국도 잡아다 줬잖아요"
"어 그러고 보니 정국이랑 ...어..."
"OOO요"
"... OO 씨는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이에요?"

 

 

아뇨. 정확히 말하자면 아주 어릴 적에 알다가 거의 10년 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얼마 전에 우연히 다시 만났지만 그렇게 친밀하지는 않은 사이랄까요. 마음 같아서는 이 말 그대로 읽어주고 싶지만 박지민이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할 것에 내 전공 책에 끼워놓은 오만 원을 걸겠다. 눈만 꿈뻑거리던 나는 대답을 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입을 굳게 다문 채 카운터에 맡겨놓았던 내 비닐봉지를 들었다.
 
 
 
 
 

나는 20000.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너 자꾸 어디 가는데"

 

 

 



전정국이 스리슬쩍 빠져나가려는 나의 팔뚝을 잡았다.
넌 이제 일 좀 하고 나는 집에 좀 가면 안 되겠니?

 

 




"왜 자꾸-"
"아니, 넌 뭐 이야기 조금만 하려 하면 가려고 하더라.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또, 또!"
"무슨 할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데. 너, 나하고 친해?"



 

 


너, 나하고 친해?라는 말이 튀어나오기가 무섭게 전정국은 자기 허리에 제 양손을 올려 불만스러움을 표시했다. 팩트 유단자의 팩트 폭력이 너무 아팠던 걸까. 근데 맞잖아. 너 나하고 별로 안 친하잖아. 얼마 전에 우연히, 정말 우연히 마주친 주제에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 건지 모르겠다. 전정국은 뚱하니 입술을 내밀다 뜬금없이 박지민을 힐끔거렸다. 그리고는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친하냐고?"

"..."
"너 나 좋아서 막 따라다닌 적 있잖아!"

 

 




??????





무슨 티라노사우루스 돌아다닐 적 이야기야? 전정국의 난데없는 발언에 옆에 있던 박지민이 손으로 입을 가리며 진짜요? 하며 놀래기 시작했다. 이 사람들이? 내가 좀 좋아서 따라다닐 수도 있지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 전정국 좋아서 따라다니는 게 죄악같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나는 열기가 올라와 벌겋게 달궈진 얼굴로 손사래를 쳐댔다.


 

 


"아니, 기가 막혀. 그게 언제 적 이야긴데"
"언제 적 이야기든, 그래도 너 나랑 안 친해?"

 

그게 지금 친한 거랑 무슨 상관이야... ​ 박지민은 나를 이해한다는 듯이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뭘 또 이해해요. 이상한 사람들이네;

나와 전정국 사이에서 입만 우물거리던 박지민은 잠깐의 정적에 머리를 긁적이다 갑작스레 알겠다는 듯이 검지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




​"저 저 이제 좀 이해된 거 같아요!"

"..."

"둘이 오랜 친구였는데 OO 씨, 정국이한테 차였구나?"

"..."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죠"


 


 

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서 뭐라 해줄 수도 없다. 하지만 그 말에는 두 가지의 문제가 있는데 하나는 차인 게 강산이 한 번 바뀌기 전이라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나는 고백조차 하지 않았고 그저 따라다니기만 했는데 까였다는 것이다. 박지민은 나를 진심으로 위로하고자 하는 말인 것 같은데 얄미운 이유는 왜일까? 이게 바로 한국어의 신비인가 보다. 초등학교 때, 지금은 이름이 기억나지도 않는 같은 반 남자아이하고 사귄다는 헛소문이 나돌아 한동안 놀림 아닌 놀림을 당한 적이 있었다. 놀림을 당하고 나선 단짝 친구에게 가서 울고불고 생난리를 쳤는데 그때의 심경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이, 눈에서 물이 나올 것만 같다.



 


부들부들, 비닐봉지를 쥔 손에 힘을 줬다. 추워서가 아니다. 전정국이 짜증 나서다. 전정국과 내가 초등학생이었다면 당장 주먹을 쥐고 두들겨 팼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머리가 다 크다 못해 이젠 피가 바싹 마를 지경인 지금까지 나를 엿 먹일 수가 있을까. 이 새끼는 분명 나를 싫어한다. 내가 보증이라도 서달라고 했으면 날 싫어하는 걸 조금이라도 이해해볼 텐데. 열불 나지만 그 화를 토해낼 방법이 없어 조용히 있자 전정국은 위풍당당하게 씩 웃었다.

 

 

웃겨?​




마음속으로 반야심경과 성경을 최대한 아는 부분만 외웠다. 물론 아는 부분은 두 문장도 못된다. 참을 인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데 참아야지. 철창에서 썩는 것보다야 참아서 화병 나는 게 낫지. 집에 갈 타이밍을 놓친 채 바들거리는 내게 전정국은 벗어놓은 자신의 패딩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건넸다. 이걸로 때려달라는 소리인가. 그럼 또 내가 자신 있지.





"번호 좀"

"번호? 너 뽕 맞았니?"

"안 맞았고, 네 번호만 없더라. 얼마 전에 만났을 때 별말도 안 했는데 그렇게 들어가 버리는 게 어디 있어"

"나 삐삐 써"

"웃기지 말고"





디지털 다이어트가 안 통하다니, 전정국의 머리는 생각보다 잘 돌아갔다. 지금 내가 전정국에게 틱틱 거리며 심술부리고는 있지만서도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내 속마음을 정확히 모르겠다. 분명 싫은 건 맞는데 전정국이 먼저 번호 물어보니까 그렇게 막 싫지도 않고. 오늘 이렇게 제대로 보니까 좀 생긴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따라다녔던 게 아니었다 싶기도 하고. 초딩 때의 마음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다시 따라다닐까 싶기도 하고.






아. 미쳤다 진짜.







 

"무슨 생각해. 빨리 달라니까?"

"ㅇ, 어"




반쯤 얼이 빠진 나는 전정국의 재촉에 고분고분 번호를 눌렀다. 그러자 옆에 서있던 박지민도 이때다 싶어 바지 뒷주머니에서 자신의 핸드폰을 꺼낸다. 나도 나도 하며 핸드폰을 켜는 박지민에 전정국은 제 손을 쫙 펼쳐 보이며 막았다.



 


 

"형은 내가 받아서 줄게. OOO 귀찮잖아"


 

별로;



 



전정국의 낯선 배려에 핸드폰을 내민 박지민의 손이 짜게 식었다. 오늘따라 유독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이런 캐릭터인 건지 박지민의 당황한 표정이 안쓰럽다. 번호를 눌러주고는 전정국에게 핸드폰을 돌려주자 익숙하게 자판을 쳐 저장한다. 뭐라고 저장하는지 보고 싶었지만 그러기에 전정국의 손놀림이 너무 날쌨다. 속으로 아쉬움을 삼키고 다시금 집에 갈 타이밍만 노리고 있는데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징징 울리기 시작한다.



 




손목에 걸쳐놓은 비닐봉지를 부스럭거리며 점퍼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니 액정에 처음 보는 번호가 떠있다. 눈 뜨고 코 베이는 험한 세상, 모르는 사람의 전화는 원체 받지 않는 터라 무신경하고도 당연하게 거절 버튼을 눌러 당기자 나를 지켜보고 있던 전정국이 급하게 소리쳤다.




 

"왜 거절해"

"... 내 맘이지"

"내 번호니까 저장해놓으라구"





아하 그렇군요. 말을 하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번호를 저장하자 전정국은 만족한다는 듯이 빙글 입꼬리를 올렸다. 내가 전정국과 번호를 교환하는 날도 다 오고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초등학교 때는 그렇게 싫어서 말도 안 하던 게 이젠 먼저 번호를 달라고 하네. 전정국을 미친 듯이 쫄래쫄래 따라다녔던 어릴 적의 내가 지금 이 모습을 본다면 아마 너무 기쁜 나머지 펑펑 울면서 침대를 굴러다닐지도 모르겠다. 그 긴 시간 동안 전정국이 누군가에게 정수리를 얻어맞아 나쁜 기억을 잃은 거라기엔 내가 지 좋아서 따라다녔던 걸 기억하는 것이 이상하고...




 


전정국에게 썩 할 말이 많지 않다. 내가 왜 나 싫어했냐고 물어보면 전정국은 자기는 나를 안 싫어했다며 무한의 인피니트를 시전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애써 시선을 내려 카운터 앞, 껌 매대만 빤히 내려다보았다. 잠깐의 어색하디 어색한 침묵, 이내 딸랑, 하는 종소리가 한 번 더 들려왔다.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린 전정국은 어서 오세요, 하며 카운터로 쏙 기어들어갔고 박지민은 깜짝 놀라며 자신이 막고 있던 통로에서 비켜서는 슬금슬금 문쪽으로 옆걸음질 쳤다. 나를 이 뻘쭘함의 구렁텅이에서 구원해줄 그 이름, 손님이었다.





안 그래도 이놈의 편의점 왜 이렇게 손님이 없나 했네.

박지민은 카운터에 멀뚱히 서있는 전정국에게 단단히 주의하듯 말했다.




 


"정국이 너 교대할 때 물건 채워놓고 정산 잘해야 해"

"나만 믿으라니까"

"..."

"잘할게"



​박지민은 자신만만한 전정국이 미심쩍은 듯 밖으로 나가려는 걸음을 주춤거렸다. 나도 집에 좀 가자. 과자 한 번 먹기가 이렇게 힘든 일이었다니, 돈도 잃고 시간도 잃고 그에 대한 고생의 대가로 과자를 얻은 이 기분. 물론 전정국의 번호도 얻었다. 나를 카톡 감옥에 초대하지나 않으면 참 좋을 텐데. 화이팅- 하고 편의점 밖을 나가는 박지민의 뒤를 따라가자 전정국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나중에 또 보자"




뭘 또 봐.





아니야 또 봤으면 좋겠다.


​​​두 가지 마음이 또다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제발 이러지 마. 어느새부턴가 전정국을 보면 1초에도 수십 번씩 왔다 갔다 하는 마음에 괴롭다. 오늘 포함해서 기껏 두 번 마주쳤는데 말이다. 어릴 적 생각만 하면 싫은데 또 얼굴 보면 틱틱 거리긴 해도 화내지는 못하겠고. 애초에 완전히 인연이 끊겨 그냥 계속해서 전정국을 싫어했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았을 텐데. 저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져스. 이대로 전정국의 어장에 들어가 살아 숨 쉬면 되는 걸까요?




 


 


"인상 펴요"





 

그 말과 함께 박지민의 따뜻한 손끝이 미간에 닿았다. 전정국 생각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구기고 있었나 보다. ㅎㅎ... 열없는 웃음소리를 내던 나는 박지민의 손끝이 닿았던 미간을 만지작거렸다. 나보다 먼저 나가길래 혼자 가버린 줄 알았는데.



 

 

"집에 가는 거예요?"

"그래야겠죠? 학교도 가고 계속 알바도 하려면 집에서 좀 푹 자야 할 것 같아요"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하는 거예요?"





자신에게는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박지민. 헤엑 학교 다니면서 알바하고 과제도 하고 그러면 몸이 남아나나? 옵티머스 프라임도 아니고. 어쩌면 아픈 게 이상하지 않은 일일지도.




"그럼 진짜 쉬는 게 낫겠네요"

"말이 쉬는 거지 이도 저도 아닌 삼학년이라서 제대로 쉬지도 못해요"

"삼학년이요? 제가 일 년 휴학해서 삼학년인데?"

"전 군대... ㅎ"



 

 

 

아ㅎ, 죄송. 박지민은 사람 좋게 웃어 보였지만 너무나 큰 결례를 저지른 것 같다. 미안해요 따흐흑.





"그러고 보니 정국이랑 동갑인 거 같은데 그럼 스물셋 맞죠?"

"네 맞아요"

"제가 딱 한 살 많으니까 정국이처럼 저한테 말 편하게 해도 되겠다"




 

어떻게 그럽니까. 아무래도 박지민은 우리가 오늘 처음 만난 사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한 듯싶다. 아니면 너무 붙임성이 좋은 건가. 둘 중 어느 이유라도 전정국처럼 말을 편하게 하기에는 조금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차마 싫어요, 안돼요,라고 직설적인 대답을 하기에는 박지민의 눈이 너무 선했기에 목구멍에서 절로 네,라는 긍정의 대답이 흘러나왔다. 언젠가는 말 편하게 하겠죠. 언젠가는.






편의점에서 좀 멀리 떨어진 갈림길 중간. 조용히 걷던 박지민은 검지로 우리 집 방향과는 완전히 반대인 쪽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우리 집 방향을 가리켰고 그와 동시에 박지민은 아쉬운 듯 작게 탄식했다.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보오.




 


"조심히 들어가세요"

"OO도 조심히 들어가고, 박카스 잘 마실게요"



 

 



정말... 박카스를 좋아하나 보다. 가볍게 목례를 하자 박지민은 박카스를 든 손을 신나게 흔들었다. 연상한테 받는 반존대라니 기분이 이상하군. 박지민이 완전히 등을 돌리는 것까지 본 나는 그제야 발을 떼었다. 그러면서 폰을 켜 저장되어있는 전정국 번호를 보는데 느낌이 묘하다. 그렇게 나 싫다고 밀쳐버린 그 애 맞나 혼란스럽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서 나를 별로 안 싫어하게 된 건가, 아니면 정말로 애초부터 나를 싫어하지 않았던 건가.







메신저 새로운 친구로 올라온 전정국의 프로필 사진이 낯설기만 하다.





​+


 

─────
(❁´▽`)

룰루랄라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전정국

 

 

 

 

 

 

++

 

 

 

전정국

───────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OOO

뭐하냐   오후 6:36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OOO

ㅠ   오후 7:21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ᕙ(•̀‸•́‶)ᕗ

정구기 섭섭해욧   오후 7:45



 

미쳤나;;

밥 먹구 왔는데 왜이래 갑자기

  오후 7:49   왜케 친한척해?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오 드디어 봤다

근데 친한척 아니구

친한 거   오후 7:49


 오후 7:50   왜 톡했니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톡 잘되는지

확인 할라구   오후 7:50

이야

너 초고속 LTE 쓰니?

너무 잘된당

오후 7:50   이제 확인됐니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롸...   오후 7:50



​───────

 

 

전정국이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알 수가 없다.


+++



 


철벽이라니. 여기서 굴하지 않는다.

 

​나는야 전정국.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전정국

───────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너 언제부터

이렇게 쿨해졌어?   오후 10:40


 오후 10:43   넌 안자니?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응 안자   오후 10:43



난 잘건데

  오후 10:43   ㅃㅃ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응 잘자   오후 10:44


 

 

───────



아무렴, 새나라의 어린이는 빨리 자야지.

 

​정국은 공인인증서 없는 한국인처럼 울었다.




 

++++



 


 

짐니형

───────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정구가..

너가 준 번호
OO 번호 맞아?????   오후 8:29
맞을 걸?
오후 8:29   내 전화번호부에서 바로 따서 준건뎅
 

 

[방탄소년단/전정국] 출격! 애증남녀! 01 | 인스티즈

 

프사가

아주머니들 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라서

번호 지워보니까
왜 김점례라구 뜨지ㅜㅜ   오후 8:29

────────
 

눈치가 빠른 형이군.
 
 
 
 
 
 
 
 
*
 
 
 
 
 
 
 

나 선옥쓰 사담인디

할로 에불바리 선옥입니다.

 

빨리 온다구 했는데 생각보다 늦어부렀네요...

 

새로 접해본 양식이 많아서... 죗옹...

 

프롤로그 보니까 암호닉 받을 생각도 못했는데 생각보다 많이들 신청해주시더라구여ㅜㅜ 감동

 

암호닉 마음껏 신청해주셔도 됩니다! 넘 환영해용

 

마지막으로 제 뽀뽀 받으시구 얼렁 써서 오겠읍니다... 춍춍...

 

 

 

 

>>암호닉!(신청받아욥)<<

 

핑쿠릿님 / 땅위님 / 링링뿌님 / 한여름님 / 누룽지79님 / 물망초님 / 꾸기꾸기님 / 나로님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선옥
죗옹해여ㅜㅜㅜㅜㅜ 웹에서 갑자기 사진이 안보여서 수정했어여...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흐억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ㅠㅠㅠ 해말 로 암호닉 신청이여 !!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재밌다니 너무 다행쓰ㅜㅜ 다음 화부터 암호닉 확인 가능하실거에요! 해말님 반가워용^3^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윤기야메리미]로ㅠ암호닉 신청이요!
대유잼의.향기가 솔솔납니다오!!!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대유잼이요? 웬열ㅜㅜㅜ 암호닉 겟촤했으니 다음 화부터 암호닉 확인 가능하십니다! 윤기야메리미님 반가워요!^q^
8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60.12
[빛나무]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글 너무 재미있습니다!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허억 재밌게 읽으셨다니 넘 다행이네여...! 다음화부터 암호닉 확인 하실 수 있으세여!! 빛나무님 반가워욧 ^ㅅ^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ㅋㅋㅋㅋㅌ너무 재밌어욭ㅌㅌㅋㅋㅋ [청보리청]으로 신청하고 가욧 ㅋㅋㅋ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더욱 재밌어질 애증남녀를 위하여...! 다음화부터 암호닉 확인 가능하십니다! 청보리청님 반가워여^3^
8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ㅋㅋㅋㅋㅋ 글이 너무 웃기고 재미있는거 같아요! 정국이와 여주가 서로 오해하고있는거 같은데 서로 가까워져서 오해를 꼭 풀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지민이는 여주와 정국이를 도와주는 사람인지 경쟁자?? 인지 궁금하네요!!! 마지막 부분 카톡도 진짜 재미있고 좋았던거같아요!!! 다음 편에서 뵈요!!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저 카톡 양식때매 좀 애먹었는데 좋았다니 뿌듯하네요ㅜㅜㅜㅜ 우럭... 우리 어서 다음화에서 봐용 땅위님 ^0^
8년 전
대표 사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예사롭지 않다니 (흐뭇) 암호닉 다음화부터 확인 가능하실 수 있으십니당 찐빵호빵님 반가워융 ^u^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김점례ㅋㅋㅋㅋㅋ빵터졌어여 [쿠크다스]암호닉 신청해요❤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의외로 김점례 많이들 좋아해주시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 다음 화부터 확인 하실 수 있으세용 쿠크다스님 반가워요!! ^v^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윤기윤기]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마지막에ㅜ김점롘ㅋㅋㅋㅋㅋ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꺄오 암호닉 겟촤! 다음 화부터 암호닉 목록에서 암호닉 확인하실 수 있으십니돠! 윤기윤기님 반가워여 ^q^
8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96.58
[먕먕범벅]으로 신청할게요! ㅋㅋㅋ마지막 김점례에서 터졌네요 지민이 표정이 상상가서 너무 귀여운거..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당!!♡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ㅋㅋㅋㅋㅋㅋㅋㅋ김점례가 여러모로 한 건 하네요ㅋㅋㅋㅋㅋ 애증남녀 마니 애껴주시구 암호닉은 다음 화부터 확인하실 수 있으십니다! 먕먕범벅님 반가워용 ^~^
8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35.79
여기가 바로 [깡태콩]으로 암호닉을 신청하는 공간인건가. 암호닉 신청이요! 아ㅋㅋㅋㅋㅋ진짜 너무 재밋는 거 아닙니까? 여주 철벽봐ㅋㅋ 그와중에 전정국 지민이한테 번호 안 알려줫어ㅋㅋㅋㅋ김점례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웃겨ㅋㅋㅋㅋㅋ아 것보다 정국이와 여주는 서로 오해를 어서 풀어야할텐데 하지만 오해한채로 투닥거리면서 대화하는 것도 너무 귀여운뎁...그냥 난 다 좋다..ㅎ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다 조으시다니 그럼 제 사랑도..(주섬) 넘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글 쓸맛 나구욘...ㅜ 암호닉 다음 화부터 확인 하실 수 있으시구 깡태콩님 반가워요! ^3^~
8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60.120
작가님~~!!! 꾸기꾸기입니당ㅎㅎ
오늘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재밌는 글 감사합니당♡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앗 꾸기꾸기님이당 재밌게 보셨다니 제가 더 감사드려여ㅜ (우럭) 얼른 다음 화 들고올테니 다음 화에서 봐용 ^ㅂ^
8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38.27
누룽지79입니다. 마지막에 빵터졌네요 ㅋㅋㅋ
둘이 오해 빨리 풀었으면 좋겠네요!!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어떻게하면 웹이랑 모바일 독자분들 모두 카톡부분을 잘 보실 수 있을까 공들였는데 공들인 보람이 있네요ㅜㅜㅜㅜ 우리 다음 편에서도 또봐용 누룽지79님 ^0^/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나로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아 정국이너무귀야워여 카톡... 여주성격넘나쿨하다 오늘도잘보구가요 !!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오늘도 잘보셨나요ㅎㅎ 얼른 다음화 가져올테니 나로님, 우리 다음화에서 꼭 만나요! ^w^
8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0.107
[가위바위보]로 닉 신청이요!!! 아 작가님 중간에 비유 겁나 찰져서 너무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여주 철벽 좋으다 ㅎㅎㅎㅎㅎ 지민이 너무 귀요워ㅠㅠ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헤헤 앞으로도 울희 애증남녀 많이 사랑해주시구 암호닉은 다음화부터 바로 확인 가능하십니다! 가위바위보님 반가워요!!^v^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와아 이런 코믹한 분위기 너무 좋아옄ㅋㅋㅋㅋㅋㅋ[캔디]로 암호닉 신청할게요!그럼 정국이도 여주 좋아한거죠?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코믹한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역시 애증남녀 아니겠읍니까...? 정국이두 여주 좋아한거 맞숩니다!! 암호닉은 다음화부터 확인 가능하시구 캔디님 반가워욧 ^~^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작가님 어서 다음편 보고싶어요ㅠㅠㅜㅠ❤ 번호 교환까지하다니 전개가 매우 바람직하네요 (흐뭇) 신알신하고 기다리겠습니당 암호닉은 [터프쿠키] 로 신청해요!
8년 전
대표 사진
선옥
얼른 보고싶으시다니 호다닥 얼른 써야겠네여..! 암호닉은 다음화부터 바로 확인 하실수 있으십니당 터프쿠키님 반가워여! ^U^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ㅋㅋㅋㅋ정국이 지민이한테 대하는 게 실제 정국이 같네욬ㅋㅋㅋㅋ 정국이가 포기하지 말고 성공하길 바라욬ㅋㅋㅋㅋ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공인인증서 없는 한국인ㅊㅓ럼ㅋㅋㅋㅋㅋㅋ울ㅋㅋㅋㅋ옸ㅋㅋㅋㅋㅋ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환장 ㅠㅠㅠ 넘 커욥 ;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잌ㅋㅋㅋㅋ김점례앀ㅋㅋㅋㅋ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ㅋㅋㅋㅋㅋㅋㅋㅋ 산정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정국 너무해 ㅋㅋㅋㅋㅋㅋ진짜 ㅋㅋㅋㅋㅋ 지민이 진짜 감동받았나봐 ㅋㅋㅋㅋㅋ그ㅐ여웡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와 대박입니다 뭔가 지민이 굉장히 귀엽고 카와이 해요 ㅠㅠ 글 너무 재밌어요 캡짱!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6
아 귀여워여ㅠㅠㅠㅠㅠㅠ노래랑 너무 잘어울리는 내용............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7
ㅋㄱㅋㅋ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김점례씨욬ㅋㄱㄱㄱㄱㄱㅈㄱㄱㅋ? 아니 대설렘글인줄 알고 왔는데 헌웃터지네욬ㄱㄱㅋㄱㄱㄱㄱ 빨리 다음 글도봐야지 룰루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8
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킬링포인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전정국 너무 귀여운거아님니꽈..? ㅠㅠㅠ 박지민도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다음화보러갈게요 !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9
앜ㅋㅋㅋㅋㅋㅋㅋ 전정국 넘흐 좋아요 박지민도 좋구 ㅠㅠㅠ 진짜 너무 재밌어요 다음편 보고 올께요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마지막 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작가님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볍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정마류ㅠㅠㅠㅠㅠㅠㅠ암호닉 신청은 제일 최근 화에 하겠습니다!! 신알신 누르고 가여><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2
ㅋㅋㅌㅌㅋㅋㅋ 마지막 지민이 ㅋㅋㅋㅋ 너무 웃겨요 ! 빨리 오해가 풀렸우면 좋겠네요!!!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3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국이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 초딩 때는 서로 오해가 있었던 거 같고ㅋㅋㅋㅋㅋㅋ 전정국 귀여워서 죽어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4
다음글이 너무너무 기대되여ㅠ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5
공인인증서없는 한국인처럼 울었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그포인트가 저랑 딱맞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 단호한거 너무좋닼ㅋㅋㅋ삐삐쓴다는말부터 알아봤어야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까칠하다 박카스받고 순식간에 뒤바뀐 지민이도 귀엽곸ㅋㅋㅋ사기치는 정국이도 귀엽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전된 정국여주관계도 넘나좋은것ㅋㅋㅋㅋ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6
지민잌ㅋㅋㅋㅋㅋㅋㅋ구ㅏ여우ㅜㅠㅠㅠㅠ정꾸기 여주 번호 주기 싫어서 딴 번호 줬어ㅜㅜㅠ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7
앜ㅋㅋㅋㅋㅋ정국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번호를 주기싫었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8
아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