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택] 젤리유치원 택운쌤9 "혁이 왔어? 오늘은 쌤이랑 가자." "택운씨.. 아니, 혁이 담임선생님은요?" "아아, 택운쌤 오늘 아파서 못 오셨어요," "아파요?" 유치원 앞에 굳어서 고민하던 원식이 핸드폰 자판을 눌러 문자를 전송했다. 야, 나 오늘 녹음 못 가. 수습 좀ㅎㅎ [랍택] 젤리유치원 택운쌤 9 (부제 : 택운쌤의 감기몸살 ㅇㅅㅠ) 딩동, 딩동, 디디딛디디딛ㅣ디디디디딩동. 미친듯이 초인종을 눌러대던 원식이 문이 열리자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볼이 빨갛게 물든 택운이 반쯤 눈을 감고 문에 기대 있었고, 원식은 다짜고짜 택운의 이마를 짚었다. "열이 이렇게나 나는데 병원 안 갔어요?" "병원 싫어.." "아니, 무슨 애도 아니고 병원을 무서워해요?" 원식의 잔소리에 애기들 하듯 칭얼거리는 소리를 낸 택운이 원식에게 안겨들었다. 그에 한숨을 쉬곤 택운의 등을 토닥여준 원식이 택운을 침실로 데리고 가 눕혔다. 가쁜 숨을 몰아쉬는 택운의 배를 토닥여주던 원식이 열이 올라 금새 잠에 드는 택운을 확인하고는 부엌으로 나섰다. 냉장고를 열고 막막한 표정으로 빤히 내부를 바라보던 원식이 대충 야채 몇 개를 꺼내서 식탁에 늘어놓았다. 쌀을 불리려 물에 담궈놓고 수건을 적셔 침실로 간 원식이 곤히 잠들어있는 택운의 이마에 수건을 올려주었다. "누구 마음대로 아프래요?" 열을 내리려 수건으로 목이며 팔을 닦아준 원식이 택운의 손등에 짧게 입을 맞춰주었다. "아프지마요." * "택운씨, 일어나봐요. 응?" 느릿하게 눈을 떴다가 베개에 얼굴을 묻으며 앓는 소리를 내는 택운을 억지로 일으켜 침대 헤드에 기대게 한 원식이 옆에 앉아 택운의 앞머리를 쓸어넘겨주었다. "죽 먹고, 해열제 먹고 다시 자요. 응?"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택운에 그릇에 담아온 죽을 호호 불어서 떠 먹여준 원식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택운을 바라보았다. "어때요, 맛있어?" "맛은 있는데.. 여기 떡 있다." 죽이 뭉쳐서 공처럼 된 덩어리를 숟가락으로 들어올려 보인 택운이 당황한 원식을 보며 웃음짓다가 안겨들었다. 고마워요, 하는 미성에 환하게 웃음짓는 우리 불출이는 보너스. * 운 "택운쌤, 다 나으셨어요?" "네? 아, 네." 동료 유치원교사의 물음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택운이 저 멀리서 지원의 손을 놓고 뛰어오는 혁이를 안아올렸다. "혁아, 삼촌은?" "삼촌 감기걸렸어염! 이불 뒤집어쓰고 노래 만들어염." 옮았구나, 어제 기어이 제게 팔베개를 해주고 같이 잠들었던 원식을 떠올리던 택운이 유치원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따가 약을 사들고 찾아가야하나.. 내 사랑들 저 왔어용♥.♥ 힝 왜 이렇게 짧아졌는지 모르겠닭.. 오늘은 짧으니까 도망가야지ㅇ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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