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쳐다보는 순수한 미소에 끌려다녔다. 어느샌가 그녀가 나에게 손을 내밀었고, 나도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다. 나는 그러면 안되는 나쁜놈인데. 그냥 나에게 내미는 손이 너무 따뜻해서…, 그 따스함을 놓치기 싫어서…, 근데 그게 그에겐 나쁜 짓이 되어버렸다. 나를 떄리는 손이 맵고, 또 무섭다. 하지만 그가 때리는 손을 맞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최고의 나쁜놈이니까. 너무 맞아서 그런가 흐릿한 형태가 나를 보고 괜찮아? 라는 소리를 했는데, 그 목소리가 너무 위로가 된다. 그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희미한 잔상을 띄며 정신을 잃었다.
경수를 부탁해 01
( 부제 : 오세훈 )
내 말에 아무 말 없이 나를 내려다보는 백현의 눈빛을 똑바로 쳐다보며 폰을 들어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니 어디냐고 묻는 대답에 공사장이라고 올 수 있어 라고 하니 알았다고 거기에 똑바로 있어라는 말에 응. 하고 대답했다. 쓰러진 경수를 들었지만 내 힘으론 역부족이다.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는 백현과 종인을 향해 '경수가 뭘 잘못을 했든, 맞을 짓은 아니라고 본다.' 라고 말을 하니, 바닥에 침을 뱉고 가버리는 백현과 무표정으로 사라지는 종인이다. 몇분이 지나자 오빠가 왔다. 나와 경수를 보며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다가온다.
"…일단 옮겨야 겠다."
"근데 오빠 나 경수 집 몰라…."
"우리집에서 자고 가라고 해야지."
오빠에게 작게 고마워. 라고 말을 하자 '이런 일은 혼자 나가지마' 하고 경수를 업었다. 내가 미안할 걸 아는지, 계속 경수 무겁다며 뭐라 하는 오빠를 보며 미안함을 감추고 미소를 지었다. 집에 도착하자 경수 옷을 오빠가 갈아입히게 한 뒤, 유학 간 동생 방에 가서 침대에 눕혔다. 너무 아픈지 식은 땀을 흘리는 경수를 보고 병원에 가야 하는 거 아니야 라는 말을 주고 받았더니 경수가 내 손목을 잡았다.
"…안돼."
라는 말이 너무 애절해서, 하는 수 없이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오빠가 한 숨 쉬며 밖으로 나오자고 한다.
"왜? 오빠."
"쟤 맨날 맞고 다녀?"
"…그건 몰라."
"온 몸에 다 상처야. 멍…이랑 피멍."
피멍이라니, 놀란 마음에 오빠에게 그게 무슨 소리야 라고 말을 했지만, 폭력을 몇 개월간 지속적으로 맞은 걸로 보인다며 말을 했다. 의대생인 우리 오빠의 말에 짧게 한숨을 쉬었다. 예전에 우리 동생도 저렇게 맞고 온 적이 많았다. 어디서 맞고 왔냐는 말을 하면, 나에게 소리를 쳤다. 신경 꺼라고. 그 후, 어떤 아이가 내 동생에게 체육창고에서 불가지고 놀리다가 실수로 배구공에 불이 옮겨서 사고가 났었다. 그 때 난 동생에게 말을 했다. 미안하다고…, 널 이렇게 만든 누나가 미안하다고. 하지만 동생은 웃으면서 말을 했다. 누나가 안다쳐서 다행이라고. 사람을 괴롭히는데 왜 폭력을 써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고 나는 동생 학교에 가서 오빠와 함께 사건을 무마 시켰다.
"…민석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해?"
"아니야…."
"그런거 맞네. 민석이는 지금 잘 살고 있다고 연락 왔어."
"…준면오빠."
"지금은 저 애가 신경 써.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맞으면 큰일 나."
내 머리를 쓰다듬고 가버리는 오빠에게 미소를 지으며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끙끙, 거리는 경수를 보며 수건으로 자연스럽게 땀을 닦아주었다. 민석이도 많이 울었는데…, 하지만 경수는 다르다. 아프면 아프다는 말도 없고,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하다.
"미안해…미안…."
"경수야…?"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는 경수를 보며 마음이 안쓰러웠다. 노래를 못한다는 이유로 약한 아이를 때리는 건 아닌데. 오빠는 내일 경수 못 가게 하는게 맞다는 이유로 경수 부모님한테 연락을 취할려고 했는데 휴대폰을 보니 '아버지, 어머니'로 되어있는 연락처가 하나도 없다. 그러다가 갑자기 경수 폰으로 종대가 전화가 왔고 내가 받았다.
[ 야, 도경수! 어디에 있어? 백현이랑 종인이한테 맞았어? ]
"김종대. 나야."
[…너, 너가 왜 전화 받아.]
"경수 맞아서…."
[ 찾아줘서 고마워. ]
"너도 밴드부였는데, 왜 경수를 감싸돌아."
[ …말 못해. ]
"왜 말을 못해? 경수 맨날 맞아서, 피멍까지 나더라. 오빠가 하는 말이 피멍 곪아서 다 피를 빼야한데…."
[ 나도 이정도까지만 할 수 있어. ]
"…."
[ 너도 도경수, 신경 꺼라. ]
이 말만 하고 끊어진 전화를 하염없이 보았다. 그리고 전화부를 보니 김종대 뿐이었고, 연락처가 하나도 없었다. 부모님 전화번호도 있을 줄 알았는데…. 아까 종대한테 물어볼껄 도경수부모님 전화번호 알 수 있냐고.
"경수야. 지금 상황이 너무 답답해."
.
나혼자, 반으로 들어갔는데 내 자리엔 백현과 종인이 있는데 분명히….
"오랜만이다? 잘지내고 있었나보네."
"네가 왜, 내 자리에 앉아 있어."
"그냥, 잘지내나 보고 싶어서. 너가 요즘 도경수한테 관심이 있다는 제보를 들어서."
고 1때부터 나한테 고백을 해온 오세훈이다. 내가 누구에게 관심을 가지든, 꼭 그 애를 패버리는 아이였다.
"왜, 이번에는 경수 괴롭히게?"
"이야, 성을 빼고 부르네…, 왜 그 애랑 자기라도 했어?"
"…미친놈."
"내가 좋아한다고 관심가져달라고 사정할 땐, 주지도 않더니…왜 도경수 불쌍해?"
"불쌍한게 아니라 안쓰러워."
내 말에 코웃음을 치며 나에게 다가오는 오세훈을 뿌리치고 내 책상에 가방을 놓고 앉았다. 밴드부에 오세훈이 있었나?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고 있을 때, 오세훈이 내 뒤로 오더니 귓속말로 말을 한다.
"너가 관심 가지니까 더욱더 괴롭히고 싶잖아. 도경수…."
사랑스러운 암호닉
★ 시선/하마/42/비타민/됴르르/정듀녕/시계/가르송/라인/
알찬열매/치카치카/비서/조화/큥큥/비/오센/테라피/판다/이레
핫초코/초밥이/됴큥/비/고기만두/요구르트/됼됼/우리쪼꼬미/됴덕★
어머, 제가 좋으세요(부끄)
빨리오니까 싫지 않으시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너무 빠르게 와서 너무 죄송해요.
오세훈의 등☆장★ 오휘혈이네 오휘혈이야(옛날에도 오휘혈을 쓴 적이 있는 거 같은데 착각인가?)
점점 암호닉이 들어가는 모습에 전 흐믓함을 멈출 수 가 없군요^0^/
오세훈 무섭죠? 아니에요 세훈이도 자기만의 상처가 있는 놈이랍니다.
아, 가족관계를 보여드릴게요.
김준면 ( 24, 의대생)
첫째 오빠.
김민석 ( 17 , 미국 유학)
막내
징어가 둘째랍니다. 김징어가 되는건가?
원래는 종대를 막내로 할려고 하다가 종대는 저런 역활이 어울릴듯 싶어서 넣었죠.
더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로 적어드리면 친절하게 상담원처럼 말씀드리겠습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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