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시작 :))
때는 점심 다 먹고 난 후 잠깐 남는 시간이었음.
너징은 어젯밤에 숙제 다 끝내느라 잠을 제대로 못자서 오전수업 제대로 다 듣지도 못하고 잔 상태였음.
"얼굴에 침 자국 남는다"
"OOO 그만 쳐 자"
그리고 그걸 계속 보고 있던 정수정과 오세훈의 잔소리.
그리고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너징, 수정, 세훈 차례대로 교실에 들어감. 아직 선생님은 안 오셔서 너징은 다시 엎드려서 자려고 했는데,
"OO아~"
익숙한 목소리가 나서 뒤 돌아봤는데 루한이 뒷자리에 서있었음.
"뭐.뭐야"
"니 애인이 시켜서 왔어. 이거랑 이거 전해달라고."
루한이 쪽지랑 무슨 종이봉투을 내밈.
"고마워"
"오늘 공강이니 다행이지, 얼른 공부해. 담엔 안올거야 ㅋㅋ"
"나갈때 조심해. 우리 학교에 남자 밝히는 여자 많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았어. 간다"
루한이 나가고 종이봉투 열어보니까 별다방에서 산 초코칩 프라푸치노랑 조각 케이크 두 조각이 포크랑 있었음. 그것도 너징이 제일 좋아하는 거임. 쉬는시간에 전화하려고 수업시간이 끝날 때 까지 기다림.
"와아아아아- 민석이 형님 최고시다"
"니네꺼 아닌데ㅡㅡ"
"잘 먹을게 ^^"
어느새 통화하려는 너징 옆에서 바로 포크 들고 먹을준비하는 수정과 세훈을 말리려고 했지만 민석이 전화를 받는 바람에 너징 포기ㅋㅋ
-어~ 방금 톡봤어
"오빠ㅠㅠㅠㅠㅠㅠ"
-김루한 왔다갔어?
"응응, 고마워ㅠㅠ"
-우리 애기 공부 하느라 힘든데 저정도는 껌이지
"....오늘 끝나고 만날거지? 톡 본거지?"
-응, 데리러 갈게. 오늘 7교시지?
"응응. 나중에 봐 그럼"
-해줄말 없어?
"김민석 사랑해"
-오빠, 라는 말을 까먹었네
"민서기 오빻ㅎㅎㅎ"
-좀있다보자 먼저 끊어
"응"
전화끊고 케이크 쪽 보니까 시바알.... 오세훈이랑 정수정이 반 이상을 다 먹음ㅋㅋㅋㅋㅋㅋ 남은건 프라푸치노랑 조각 케이크 반... 남은거였음.
"냄새나. 커플냄새"
"김민석이 그렇게 좋냐"
"오빠다 시발년아. 왜 케이크는 다 먹는데에!!"
"존나 맛있다 이거. 별다방이냐?"
"미친.... 니네가 사먹어ㅠㅠㅠ"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
"니네 둘!! 같이 먹으면 되잖아ㅠㅠㅠ"
오세훈이랑 정수정이랑 딱 서로 보더니 헛구역질 하는 행동 하면서 수정이가 먼저 자리로 돌아감. 같은 조인 오세훈은 남아서 마지막까지 싹 긁어먹고 포크 씻지도 않은채로 돌려줌.
"개새..."
"이 오빠가 나중에 사줄게, 물론 매점에서"
"됐다 시발아. 수정이나 사줘. 썸 그만타고”
"썸 아냐, 쟤 박찬열 좋아하잖아"
그 말을 끝으로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바로 수업시작 ㅇㅇ
너징은 또 졸았지만 고3이라는 현타에 다시 한번 샤프를 잡고 폭ㅋ풍ㅋ공ㅋ부ㅋ 김민석이랑 같은 대학은 못가도 좋은 곳은 가야하니끄.... 참고로 김민석 상위권 대학..뀨..(/ㅡ_-)/~
그리고 다시 한번 졸다가 ㅋㅋㅋㅋㅋㅋ 수업끝! 종례시간에 공지사항 받고 청소하는 썸 커플을 냅두고 교문으로 도망침ㅋㅋㅋㅋㅋㅋㅋ
당연하게도 김민석이 정말 말그대로 대학생 훈남포스 좔좔 풍기면서 폰보면서 서있었음. 너징이 놀래키려고 천천히 다가가다가 고개드는 바람에 실패ㅋㅋㅋㅋㅋ 눈치 하나는 빨라서ㅋㅋㅋㅋ
"왔어?"
"에이.... 놀래키려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른 가자"
"어디가게?"
"너가 가고싶은데"
"오빠 집 가자 그러면"
"남자 혼자 사는 집에 가서 무슨 봉변을 당하려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미성년자인데"
"…나는 아니여서"
놀래서 너징이 김민석 팔을 퍽퍽 치니까 장난이라며 너징 허리 감싸고 딱 붙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감. 가서도 앉아서 장난치다가 김민석이 가방 빼라면서 자기것도 무거울텐데 들어주고 ㅠㅠㅠㅠㅠ 너징은 은근 이런 사소한거에 감동 많이함
"오~ 감동인데?"
"ㅋㅋㅋㅋㅋㅋ다시 니가 들어라"
"에라이... 달달하다가 뭔데에…"
”장난이야. 감동이면 뽀뽀"
...김민석 은근히 이런거 많이 밝힘ㅋㅋㅋㅋㅋㅋ 안 그럴것 처럼 생겨서는 엄청ㅋㅋㅋㅋ 너징이랑 사귄지 일주일만에 입술뽀뽀 당하고ㅋㅋㅋㅋㅋㅋ 물론 아직 그 이상은 안나감... 이유는 아직 고3인데다가 둘 다 부끄러워서 못함ㅋㅋㅋㅋㅋㅋ
(짤을찾을수업성....)
"(쪽)"
볼에 뽀뽀하려고 했는데 김민석이 고개 돌리는 바람에 입술에 박치기 당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너 표정 지금 가관이얔ㅋㅋㅋ"
"나 놀리는게 그렇게 재밌나보다...?"
"그러엄! 우리 자기 놀리는게 세상에서 제ㅇ-"
"하지마, 스톱."
너징이 시끄럽게 떠드는 김민석 입을 손으로 막고 버스 오길래 얼른 교통카드 꺼내서 찍고 커플들의 로망.... 보다는 지정자리인 맨 뒷 좌석으로 가서 깍지 끼고 앉음.
한참 달리다가 김민석 집 앞에 도착하니까 너징이 먼저 일어서서 김민석 가방 들고 도주하듯이 뛰어가니까 따라오면서 잡힘ㅋ 그리고 의도치 않은 백허그 하니까 너징 두근두근
"……"
"얼른 가자"
좀 웃겼겠지만 백허그한 상태로 그대로 김민석 집으로 입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하던대로 비번 누르고 들어가니까 남자 자취방 같지 않은 깨끗한 원룸에 다시 한번 너징은 감탄ㅋㅋㅋㅋ
"오빠 내 방 한번 치워야겠다"
"치우다가 전남친 사진 나오면?"
또 능글맞게 장난치길래 어이가 없어서 웃으면서 퍽퍽 치니까 장난이라면서 ~_~ 얼른 공부나 하자고 자신은 노트북 꺼내서 키고 너징한테 가방 던져줌.
"책 꺼내주면 어디가 덧나냐..."
너징이 투덜투덜 거리면서 샤프 꺼내서 수리 문제 푸는데 머리가 안돌아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엔 김민석한테 물어봄ㅋ
"오빠 이거 어떻ㄱ..."
너징이 고개를 딱 드니까 하라는 과제는 안하고 너징만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 너무 잘생겼어... 쌍꺼풀도 없는 눈이 그렇게 크게 너징을 쳐다보는데 너징도 모르게 입술에 뽀뽀를 연속으로 5번 정도 함.
"OO이 여우"
"나 쳐다본 벌"
"벌이 이렇게 좋은 건지 처음 알았어"
"………"
”피곤하다... 마실 거 갖고 올게"
그리하여 너징과 민석은 조금 쉬기로 하고 피곤함을 달래주는 주스 마시면서 도란도란 얘기도 나눔!!
"아니 그래서 내가 막 둘이 썸 그만 타라고 막 그랬거든,"
"그랬더니,"
"막 수정이는 박찬열 좋아한다구...그러더라..."
"그랬어?"
민석이 너징 말 따라 하면서 대꾸해주는데 은근 설레미 둑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이 정수정은 박찬열 좋아한다고 막 그랬을 때 좀 씁쓸해 보였다고 하니까 너징 머리 쓰다듬으면서 우리 애기 친구 생각도 착하게 하네, 하면서 칭찬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뭔 칭찬 받을 일이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늦었다 집에 데려다 줄게"
"별로 안 어두워 그냥 갈게. 정류장도 바로 앞이고"
"내가 불안해서"
너징과 민석은 진짜 어두워 지기 전에 얼른 버스를 탐. 아까전과 같이 뒷좌석에서 손잡고 꽁냥꽁냥 거리면서 너징 집에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림. 한참 걷다가 너징 집 보이기 시작하니까 더 붙어서 걸음.
"안 들어가고 싶다"
"내일 학교 가야지~"
"나도 대학생 이었으면ㅠㅠㅠㅠㅠ"
"나 내일 공강이야 학교 끝나면 갈게. 오랜만에 수정이도 보고. 준면선배랑 선영이랑 갈게."
"...알았어. 얼른 가"
"너 들어가는거 보고"
너징이 발꿈치 들어서 입에 입맞춤. 그리고 어색한 정적 흐르기 전에 얼른 경비실 쪽으로 뛰어감.
"카톡해!"
너징은 집에 들어가서도 공부따위 하지 않고 김민석과 전화와 톡을 번갈아 가면서 했다는 소문이 있음. 소문은 무슨. 사실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