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다 했어요?"
"으으아, 잠깐만 잠깐만. 입술만 바르고!"
"누구한테 보여줄려고 그렇게 열심히 해요?"
"너한테 잘보일려고 그러지~ "
"화장 안해도 이뻐. "
....ㅇ.응?
이쁘다고.
ㅇ.어.....근데에, 이제 말 막 놓기로 한거야?
왜, 싫어?
ㅇ.아니 그건 아닌데...
내가 우물쭈물거리자 세훈이가 또 씩 웃으며 "이제 나가요." 했다.
"누나, 치마가 좀 짧은거같은데. "
"아니야, 안짧아! "
"짧아요. "
"......."
"이뻐요. 근데 짧아. 좀 비치는거 같기도 하고. "
"ㅇ.아닌데.. 안짧은데..... "
"누나가 입어서 그나마 허벅지 반이라도 오는거지 다른 여자들이 입었으면 그거 그냥 상의에요. "
"......나 그렇게 작진 않거든?"
"그렇게 작진 않지만 좀 작은건 사실이죠. "
내가 가만히 노려보자 오세훈은 자기는 잘못 없다는듯 어깨를 으쓱했다. 저거저거, 분명 지금 삐딱선 타는거다.
"내가 말했잖아요. 딴놈들이 누나 보는거 싫다고. "
"날 누가봐?"
"저기 저놈도 보고, 저기 자판기 옆에 있는 놈, 저기 버스정류장에 있는 놈, 저기 편의점 앞에 있는 놈, 또-"
"아아아아, 알았어 알았어! 봤다 쳐. 근데 내가 아니라 너 보는걸수도 있잖아?"
".........내가 마성의 게이라고요?"
응.
이랬다가 딱밤맞았다. 잉잉
"가요. "
"응?"
"...어제 밤에 고생했으니까 오늘만 봐주는거에요. 다음은 얄짤없어. "
.....아무리 생각해도 내남친은 연상인게 분명해.
[사담]
작정하고 쓰려고 컴퓨터 켰는데 사진이 안뜰 뿐이고.
사진 옮기느라 뚝딱뚝딱 했더니 내용 생각해뒀던거 다 잊어버렸을 뿐이고.
망글은 어쩔수없어.. 흑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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