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볼 수 있다면 말을 하고 싶다.
미안하다고, 날 대신 희생해서 미안하다고.
내가 그 때,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나는 비겁했고, 루한이 나 대신 죽어서 안심을 했던 미친놈이라는 것도.
지금은 아니다. 마지막까지 날 생각해준 루한이 너무 고맙고 미안할 뿐이다.
그래서 너에게 말을 하고 싶다.
고맙다고. 그리고 미안하다고.
[EXO/징어] 경수를 부탁해 07
요즘따라 경수가 예전 같은 분위기를 내지 않는다. 매사에 방긋 웃으면서 내이름을 부르는데 어쩔땐, 소름이 돋을 때도 있다. 사람이 저렇게 변할 수 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주말이라서 학교도 안간다. 변백현, 김종인도 경수 괴롭히는 걸 그만 뒀는지, 보이지도 않았고 오세훈은 학교 자체를 나오지 않는다고 선생님께 들었다. 오세훈 집을 한번 갈려고 했었지만 준면오빠가 너가 거절을 했는데 또 가면 그 아인 더 상처를 받을 거야. 라고….
"도경수, 요즘에 좋은 일 있나봐?"
"…뭐, 좋은 일이야. 많지."
많은 일이라면서 왜 내 앞에선 수줍은 듯이 쳐다보는 건데. 기분 몹시 나쁘다. 그런 경수를 가소롭다는 듯 쳐다보는 준면오빠도 이상해. 내가 없을 떄 이상한 일이라도 일어난건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으니 내 옆에 앉아 같이 시청을 하는데 왜 오빠도 내 왼쪽에 앉아서 보는 건데? 휴, 작게 한숨을 쉬며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간다며 들어가버렸다. 내가 가니까 무슨 작게 말을 하면서 싸우는 듯이 말하는 말투를 보면 참, 둘이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 경수가 우리 집에 있는 지 2주일이 지나가니까 둘이 닮아가는 지도 모르지. 할 일도 없고 폰을 쳐다보는데 모르는 전화로 전화가 와서 다시 한번 걸었는데.
"여보세요…."
[ 아, 나 변백현인데 지금 나올 수 있을까? ]
"…나?"
[ 그러면 너지. 누구야? 종대한테 폰번호 물어봤고 말 안하고 전화해서 미안해. 잠깐 학교 근처 공원에 좀 와줘. ]
"…알았어."
[ 그 혹도 달고 오지 말고. ]
"혹?"
[ 도경수. ]
"아, 알았어."
빠르게 준비하면서 도경수가 내 전화를 들었을 까봐 조마조마 했지만 거실에 가보니 아직도 오빠랑 싸우는 중이라 ' 친구 만나고 올게 '라는 말에 '어!' 라는 말과 동시에 다시 경수랑 싸운다. 저 두사람 언제 동지가 될지 궁금하다. 학교로 가는 길이 너무 추워서 가방에 있던 목도리를 꺼내 돌돌 말았는데 공원 안 쪽 벤치에 앉은 변백현 그리고 김종인이 보였다. 나보곤 도경수 ( or 혹 ) 데리고 오지 말라고 했으면서. 내가 온 걸 아는지 짧게 '안녕' 이라고 말을 한 뒤, 나보고 앉으라고 해서 앉았지만 이런 어색한의 정적 참으로 어색하다.
"도경수가 너네집에서 산다고 하던데 맞아?"
"…어…."
"그 녀석 웃긴 해?"
"…웃어. 잘 웃지. 근데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내가 잘 못 말했는지, 다시 정적이 돌았다. 나는 물어볼 걸 물어 본 것 뿐인데, 도경수한테 직접 이야기 해도 모자를 판에 이 추운 날씨에 나를 불러서 이런 말만 하니까 내가 짜증이 나잖아.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던 종인이 이야기를 한다.
"그냥, 물어보고 싶었어. 우리가 물어보면 당연히 잘 웃는다고 웃을테니까…."
"…."
"미안해. 이 추운 날씨에 불러냈는데 그런 말만 해서."
"…어, 아니야…."
"너도 알잖아. 미운데 미워 죽겠는데 용서가 되니까."
"…."
"우리는 미운 사람을 골랐을 뿐. 마음이 너무 답답했거든."
너무 답답해서, 미칠 것 같은데 도경수를 보니까 더욱더 화가 나더라. 라는 말에 고개를 숙이며 그 뒤를 못 말하는 김종인을 대신해 변백현이 말을 한다.
"근데, 다 부질 없는 짓이더라."
"…."
"도경수를 또 다시 보면 또 화가 나. 그 녀석도 비겁한 놈이고 나도 비겁한 놈이라는게…."
그래서 괴롭혔어. 나와 똑같은 놈이 있다는게 짜증나서. 그 말을 끝으로 일어나 우리 말 들어줘서 고맙다며 갈려는 걸 내가 변백현의 팔을 잡았다. 이대로 가면 뭔가 도경수랑 계속 이런 상태로 이런 관계로 맺을 거 같아서, 너희들의 일이지만 이젠 경수도 친구 또는 가족으로 생각하는 아이니까.
"이런게 더 비겁한 놈 아닌가?"
내 말에 아무말 없이 흔들리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백현과, 묵묵히 나를 쳐다보는 종인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다.
"도경수도 너희들한테 상처 안 받을 거야. 자기도 너네들이랑 비겁한 놈이라고 생각하거든."
"…."
"근데, 이번엔 너희들이 경수한테 도경수에게 한반짝 가주는게 어떨까?"
나도 이런 말 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말이야. 변백현의 팔을 놔주고 나도 밥 먹으러 가야 한다고 말을 했더니 지나가는 중에 김종인이 작게 나즈막히 ' 고마워 '라는 말을 했다. 나는 도경수와 너네들이 화해하는 걸 보고 싶은 뿐이고 또 다시 경수가 혼자 어디서든 울지 않았으면 하니까. 너네들도 경수 괴롭히면서 그닥 마음은 좋지 못하다는 거 처음부터 알고 있으니까. 어떤 녀석이 자기 괴롭히는 녀석을 보면서 슬픈 눈을 하고 때려. 공원을 빠져나오고 편의점가서 오빠랑 도경수가 좋아하는 과자를 사갔다. 1주일 뒤에 온다는 민석이도 무슨 일이 있다며 2주일이나 온다고 말을 바꿔버려서 얼마나 짜증이 났는지. 그렇지만 2주일이라는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내일 모레 민석이가 온다.
과자를 들고 가는 아파트에 다다르자, 경수가 외투를 입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걸 보고 '경수야!' 라고 소리를 치자 소리를 들었는지 내 쪽으로 바라보는 경수에게 손을 흔들었다. 빠르게 나에게 다가와 안아버리는 경수에게 '무슨 일 있어?'라고 답했더니 '걱정했잖아….' 라고 말을 한다. 이런 아이가, 이런 녀석이.
"미안해. 걱정 많이 했어?"
너네들을 미워 할리가 없잖아.
사랑스러운 암호닉
★ 시선/하마/42/비타민/됴르르/정듀녕/시계/가르송/라인/
알찬열매/치카치카/비서/조화/큥큥/비/오센/테라피/판다/이레
핫초코/초밥이/됴큥/비/고기만두/요구르트/됼됼/우리쪼꼬미/됴덕/유민/바닐라라떼/치킨★
아이고, 경수야 귀여운 경수야! 나도 그렇게 안아줘...
아 뭔가 술술 풀리는 거 같네용 드디어 대망의 민석이가 나옵니다.
민쏙 너를 기다렸다!!!! 민석이가 오면 또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네요.
( 저도 시놉을 쓰면서도 써지는 내용은 손으로, 내 마음대로 갈 뿐 )
독자님들 추천 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비루한 글...이 똥망글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 너무 감사합니다......ㅠ_ㅠ.....
작가는 변함없이 빠른 업뎃을 할것이와요....요즘 뭐 본다고 ....
^0^ 사랑해요 독자님들 저의 사랑을 받아라 (빵야빵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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