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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엔택] The Shining. 13 | 인스티즈]

 

 

 

The Shining

그대여, 나의어둠속을 밝혀줘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걷어보니 밖은 눈이 소복히 쌓여 하얗게 변해있었다. 학연은 드레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침실로 돌아오니 택운은 헐벗은채로 창틀에 붙어있었다.  '이쁘다...' 커튼을 잡은채로 창밖을 바라보는 택운을 보고 바닥에 떨어진 니트하나를 주워서 옆으로 다가갔다.

니트를 내밀었지만 택운은 학연이 내미는 니트에는 시선조차 주지않고 계속해서 창밖을 바라봤다. 학연은 니트를 직접 입혀주었다. 택운의 몸에 자신이 남긴 검붉은 자국이 여기저기 있었다. 잠자리가 싫으면 싫다 반항하던 택운은 저번일이 있고나서부터 아무런 반응없이 응해왔다.

 

 

 

 

"춥다, 옷 잘 챙겨입어"

"네..."

"..."

 

 

"학연씨..."

"왜"

"오늘 어디 좀 다녀올게요"

"...그래, 다녀와"

"한비서님이랑 말고 혼자 다녀올래요"

 

"...그렇게 해"

 

 

 

 

집밖에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탔다. 택운이 왜 그러지는, 어디로 갈것인지는 대충 안다. 오늘은 택운의 부모님의 기일이다. 머리가 지끈거려온다. 괜찮냐고 물어오는 상혁에게 괜찮다는 손짓을 하고 시트에 몸을 기댔다.

 

"상혁아"

"예, 회장님"

"오늘 그 아이한테 붙어"

"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그 아이한테 안 들키게 바라봐"

"네, 알겠습니다"

 

 

 

 

아침에 초점없던 그아이의 눈빛이 신경이 쓰인다. 마치 무슨일이라도 일어날것만 같았다.

 

 

 

 

 

 

 

 

 

 

*

 

 

 

그렇게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던 택운이 발걸음을 옮겼다. 발을 뗄때마다 허리가 아릿하게 아파왔다. 부드럽게 대해준다고 해도 항상 버거운 사람이였다. 솔직히 말하면 하기싫었다. 싫다고 밀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것이 그곳에서 구해준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일이라면 그것이라도 해야했다.

자신이 눈을 질끈감으면 금방 끝나는 일이였다. 욕실에서 간단히 몸을 씻고, 드레스룸으로 갔다.

얼마전에 아무런 말 없이 학연이 자신에게 사다 준 검은색 수트를 꺼내입었다. 품에 꼭 맞는 수트를 입고, 코트를 걸치고 침실을 나왔다. 쇼파에 올려져 있는 목도리 하나,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준 목도리였다.

 

 

 

 

왈칵, 눈물이 쏟아질것만 같았다. 목도리를 메고 집밖으로 나오니 눈이 그쳐 있었다. 여기저기 헤매다가 겨우 버스에 올라탔다.

붐비는 시가지를 빠져나온 버스는 교외로 달렸다. 종점 앞 정거장에서 택운은 내렸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교외에 위치한 납골당안으로 들어갔다. 납골당안에 위치한 꽃집에서 꽃을 사들고 부모님을 찾았다.

 

 

 

 

"어머니, 아버지... 저 왔어요...흐윽..흡"

 

 

 

 

인자하게 웃고 계시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진을 보자 택운은 참고있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아이처럼 엉엉, 소리를 내며 울었다. 그 시절 택운은 자신을 두고 떠나버린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꿈에 나와 자신을 꼭 안아주던 어머니의 품이 그리웠고, 학교를 다녀오면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아버지의 손길이 그리웠다.

 

 

"당신들 곁으로 가고싶어요... 데려가주세요, 제발..."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진을 품에 안은채로 말도 안되는 소원을 빌어보았다. 무어라 중얼중얼 거리다, 울다를 오랜시간동안 반복을 하던 택운이 납골당을 나왔다. 택운은 곧바로 버스정류장으로 가지 않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조금 낡은 멘션으로 올라갔다.

 

 

 

 

 

삐걱삐걱, 옥상의 문은 조금 세게 당기자 열렸다. 택운은 낮으막한 옥상의 난간으로 다가가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뒤를 돌았다.

 

 

"한 비서님"

"..."

"거기있는거 알아요, 서울부터 따라오신것도 알아요..."

"눈치채셨군요..."

 

"네..."

 

 

 

"택운씨, 위험하니 내려가시죠"

상혁이 난간에 있는 택운에게 다가가자 택운은 난간위로 올라서며 상혁에게 다가오지말라고 말했다. 그때 바람이 세게불어 택운의 몸이 휘청거려 떨어질뻔 했다. 다행히 중심을 잘 잡은 택운은 떨어지지 않았다.

 

 

"비서님"

"네..."

"그냥 날 죽여줘요"

 

그리고 택운은 난간에서 떨어졌다.

 

 

 

 

 

 

 

 

 

 

*

 

 

 

희미하게 돌아오는 정신. 제발 그냥 다시 정신을 잃고 싶다. 아릿하게 아파오는 이마... 아, 나는 또 살아있다. 힘겹게 눈꺼풀을 뜨니 조금 허름한 병실 내부, 그리고 아무표정없이 자신을 내려다 보는 상혁의 표정. 택운은 다시 눈을 감았다. 

 

 

"정..말 지독하죠?"

"..."

 

 

"난 또 살았어요..."

 

 

 

 

 

 

 

 

 

 

 

 

 

#음 원래 오늘 안올리려고 했는데!!

또 당분간 못 올릴거같아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짧게나마 왔어요!!!!!!

내용에 이해안가거나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언제나 여러분들 댓글 잘 보고있고, 힘내고 있습니다ㅠㅠ 감사해요 항상 읽어주셔서!!!!!!!

 

 

 

 

 

 

 

<암호닉>

블루밍

먼지

정모카

암호닉은 계속 받고있어요!!! 언급 안하시면... 없어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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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먼지에요! 아 뭐야 택운이 왜 떨어졌어!!!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지마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 해피엔딩 원츄해요 제발ㅠㅠㅠㅠㅠㅠㅠ 담편도 기대할게요♡
10년 전
독자2
정모카)어째 멍하던 눈빛이 불안하더니ㅠㅠㅠㅠ택운이 죽는 줄 알고 놀랬어요ㅠㅠㅜㅠㅠㅠ택운이 그래도 학연이한테 나름 적응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속마음은 아니었다니ㅠㅠㅜ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10년 전
독자3
블루밍이예요! 택운아 왜그래ㅠㅠㅠㅠㅠㅠ 우이태구니.... 겉은 멀쩡해보는데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재로 이루어진 성같네요... 안쓰럽고 또 안쓰러워요ㅠㅠㅠ 우리 택운이는 언제쯤 진심으로 웃을 수 있을까요ㅠㅠㅠㅠㅠㅠ잘 읽고 가요, 다음 편 기다릴게요!
10년 전
독자4
택운이.... 또ㅜㅜㅜㅜ 어떡하니 정말ㅜ 언제 택운이는 행복해질까요... 편안해질수가 있을가요... ㅜㅜ 다음편 기다릴께요!
10년 전
독자6
ㅠㅜㅜㅜ택운아 나쁜생각하면안돼ㅠㅠㅠㅠ 택운이가 후에 상처받을거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10년 전
독자7
택운아ㅠㅠㅠ안타까워서 어떡해요ㅠㅠㅠ아직 상처받을일이 더 남았는데ㅠㅠㅠ택운이도 학연이에게 다시 마음 연것처럼 보였는데 사실은 아니였군요ㅠㅠㅠㅠ너무너무 재밌게 잘 읽고갑니당♥♥♥
10년 전
독자9
왜 죽으려고 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그 사실을 알면 더 상처 받을텐데ㅠㅠㅠㅠㅠ 택운이 좀 행복해지면 안되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0
정주행중ㅜㅜㅜㅜㅠ 택운이 왜 자꾸 죽으려는건데ㅜㅜㅜㅜㅜ 행복해 졌으면 좋겠는데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ㅡ
10년 전
독자11
택운아ㅠㅠㅠㅠㅠㅠㅠㅠ 죽지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살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학연이랑 행쇼해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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