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겁나 까칠한데 겁나 설레는 츤츤돋는 애인있음; 21
( 부제 : 경수의 육아일기 )
새해부터 튀었다가 걸렸던건 기억하지?
벌로 애들 좀 돌봤던거...
할 것도 없고 일어나자마자 아침부터
방에서 혼자 인티하는 잉여로운 삶을 보내고 있었음 ㅇㅇ ㅠㅠㅠ
그렇지 않나, 뭔가 일이 생기기 전에 촉이 오는거
촉이 와 단번에 느껴
" 오징어! "
" 예예 어마마마. "
" 어른들은 나갔다 올테니까 너가 민국이 민율이 돌봐야돼 "
" Aㅏ... "
(탄식)
저 아이들 ㅇㅇ 사촌동생 두명 편의상 저렇게 부를게
민국이 민율이 인간적으로 너무 귀엽잖아;
근데 걔네는 그냥 골칫덩이야
한 명은 미운 7살 한 명은 5살
나이만 봐도 시끄럽네요
" 오늘 나가서 놀지도 못하겠네.. "
" 당연하지 어딜 나가려고. "
" 오빠는요! "
" 민석이는 출근하잖아 "
그러니까 결론은 집에 나랑 두명의 꾸러기들만 있다는 말씀 ^^;
어머니 왜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왠지 김민석이 출근하면서 싱글벙글했던 이유가 있어
그럴 인간이 아닌데...
그렇게 엄마는 집 좀 치우라는 말씀을 하시고
얼마 안 있어서 (지옥)문 열리는 소리가 들림
" 민국이 민율이 깼어~? "
" 안녕히 주무셨어요! "
" 오냐~ "
" 징어누나는여? 민석이형아는여? "
" 민석이형은 일하러 가고 징어누나가 오늘 너네 놀아줄꺼야~ "
" .... "
거의 반강제적으로 노동력을 착취당함 ㅠㅠㅠㅠ
그래도 귀엽기는 하더라. 애들은 애들이야
그럼 애들 잘 맡길게 징어야 부탁해~라는 이모의 마지막 말씀과 함께
어른들은 날 두고 가심 ㅋㅋㅋㅋ
매정한 어른들 ㅠㅠㅠㅠㅠ
" 누나야 누나누나 "
" 어... "
" 배고파여 "
" 나도나도 "
일어나자마자 하는말이 배고프다니 ㅋㅋㅋㅋㅋㅋㅋ
그 맑은 눈으로 초롱초롱하게 날 바라보는데
차마 못 본 척 할 수가 없어서 내가 아껴둔 과자 하나 꺼내서 손에 쥐어줬다..
아까워라 ㅠㅠㅠㅠ
좋다고 와와 환호하면서 봉지 펑 뜯는데 과자가루가 거실에 날리고
애들은 또 좋다고 방방 뛰어다니는데
무슨 김민석 두명 키우는 기분이야 ㅠㅠㅠㅠㅠ
" 어휴 너네를 데리고 하루를 어떻게 사냐! "
" 난 책만 하나 던져주면 잘 지낼 수 있어요 누나 "
" 대단하네 민국이~ " (영혼리스)
" 징어누나 전화왔는뎅. "
우적우적 씹으면서 민율이가
한 손에는 과자봉지 한 손에는 내 폰 들고 아장아장 걸어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 진짜 말썽꾸러기들이긴 해도 귀여워 죽겠어 ㅠㅠ
그런데 내 폰에 과자가루가. (부들)
" 어헣ㅎ 민율이 고마워 여보세요 "
- 민율이는 또 누군데.
" 어 경수다 ㅠㅠㅠ 경수야 보고싶어! 힘들어죽겠다 진짜 "
" 누나 경수가 뭐에요? "
" 누나 목 말라 "
- 민율이는 또 누구냐니까. 왜 남자 목소리가 들리냐
" 민국아 민율이 물 좀 떠다줘.. 어~ 사촌동생 두 명 우리집에 왔다! "
- 아 진짜? 나가자고 하려고 했는데
내가 힘들다면서 한숨 푹 쉬니까 경수 잠깐 조용하다가
그럼 나 갈까? 이럼 ㅋㅋㅋㅋㅋㅋ
난 보이지도 않는데 폭풍 끄덕이면서 얼른 오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와중에 민국이는 높이 있는 책 꺼내달라고 징징대고,
민율이는 안아달라고하고..
한 쪽으로는 민율이 안고 책 꺼내면서 통화함
민율이가 휴대폰 받쳐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 엄마야, 넘어질뻔했다. 경수야 제발 얼른 와 ㅠㅠㅠㅠㅠㅠㅠ "
- 알았어 갈게 지금.
급하게 끊은다음에 애들을 좀 앉히고 거실을 치울 생각을 해 봤음
고민 끝에 나온 결론은 뽀로로 틀어주는 거 ㅋㅋㅋㅋㅋㅋ
효과 쩔어
왜 이 방법을 모르고 있었지
애들이 뽀로로에 신나게 집중하고 있을때쯤에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리면서 경수가 옴 ㅠㅠ
마이 러버 나의 구세주 ㅠㅠㅠㅠㅠ
" 비밀번호는 또 어떻게 알고? "
" 저번에 너 아플때 형이 알려준거 안바뀌었던데 뭐 "
" 누나 이 형은 누구에여 "
" 형 과자 사왔어요? "
애들 안 보는 틈에 경수 꽉 안고 떨어지자마자
애들 폭풍관심 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가 안그래도 과자를 많이 사왔더라
센스쟁이
" 그래 꼬마들아. 이거 먹고 누나 괴롭히지 마 "
" 우린 누나 안 괴롭히는데.. "
" 민율이 너가 누나 괴롭히잖아 바보야 "
민국이 너도 마찬가지야.
난 소파에 푹 늘어져있고 남자 세 명이서는 도란도란 과자파티
우리 집 남자들은 참 이상해
친화력 개쩔 ㅇㅇ...
만난지 몇 분 됬다고 민씨형제랑 도경수랑 친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국이는 책 읽으면서 과자 먹고 민율이는 경수한테 과자 쭉 내밀어주면
도경수는 아빠미소 허허, 이렇게 웃으면서 받아먹어 ㅋㅋㅋㅋㅋㅋ
민율이 민국이가 기분 좋아졌다고 막 춤추면 거기 또 픽픽 웃어주고 ㅋㅋㅋㅋㅋㅋ
도경수 아빠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애들 귀엽기만 하네 ㅋㅋㅋㅋㅋ "
" 귀엽긴 귀엽지.. "
" 민율아 형 무릎에 앉아봐 "
" 넹. "
민율이가 쪼르르 걸어가서 경수 무릎에 털썩 앉으면
얜 또 뭐가 좋다고 실실 웃어..
이러다가 난 남은 설거지 하고
경수는 거실에서 애들 블록놀이 하는거 같이 하는데
자기 아들마냥 민국이 민율이 데리고 놀아 ㅋㅋㅋㅋ
가끔씩 민율이 우는 소리 들리기는 했는데
걱정되서 가보면 또 셋이서 거실 뛰어다니면서 잘 놀더라
아랫층 올라온다고 핀잔 줌 ㅋㅋㅋㅋㅋㅋㅋㅋ
" 애들아 너네 뭐 하고 싶은거 있어? "
" 놀이동산!! "
" ..그런거말고 "
" 영화나 보러 가여 "
" 볼 게 뭐 있나 "
" 요즘 변호인이 그렇게 재밌다던데 그거 보져 "
" 너네는 나중에 커서 보세요~ "
민국이 이노무자식 머리 좀 컸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도경수는 또 무한 아빠미소지으면서 민국이 머리 쓰담쓰담해줌
세이빙산타 보기로 하고 애들 옷 입히기 시작하는데
민국이는 그래도 곧 학교들어간다고 혼자 입는데
엄마 된 것처럼 막 뿌듯했어 ㅋㅋㅋㅋㅋ
" 우리 민국이가 벌써 혼자 옷을 다 입고 "
" 누가 보면 진짜 엄마인 줄 알겠다 오징어 " (경수)
" 이런 아들 있으면, 아 힘들겠다 "
" 저도 누나같은 엄마 있는거 별로인데여 "
" 아 김민국 진짜 싫어 ㅠㅠㅠㅠ "
도경수는 또 7살이랑 싸운다고 뭐라고 하는데
서럽다...
이 집에서 내 편은 ㅇ벗어!
" 난 나중에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하려나봐 에라이. "
" 뭐 어때. 나한테만 예쁘면 되지 "
경수 민율이 외투 다 입혀주고
기지개 하는것처럼 팔 쭉 펴면서 말하는데
경수 너 이 자식.
예쁜 말 좀 한다
애들 앞에서 확 안아버릴뻔했다 ㅋㅋㅋㅋㅋㅋ
얼마 남지 않은 내 이성을 꼭 잡아서 꾹 참음
잘했다 징어야..
세이빙산타도 이제 막바지라서 상영하는 영화관 찾기 어려웠어
애니메이션 막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은지님이 더빙하시니까 그거 보자고 막 우김
경수 처음엔 싫다고 하더니 그냥 예매함 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보면 진짜 귀여워 ㅇㅇ
싫다면서 하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 손 잡고 (덕분에 우리는 잡지도 못 함)
영화관 도착해서 이곳저곳 쏘다님 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애 두 명 데리고 다니는 학생 두 명 본 사람 있으면 못 본 척 해줘요..
" 아싸, 세이빙산타! "
" 애들보다 신났네 아주. "
" 누나 팝콘도 사줘요? "
" 어. 이 형이 사줄거야~ "
" 뭐래 (당황) "
과자 사줬으면 됐지 또 뭘 바라냐면서
경수는 또 지갑을 꺼내들었다고 한다
물론 경수는 나쵸랑 스프라이트를 시킴
그게 맛있다나 뭐라나.
경수가 하도 나쵸먹으니까 나도 먹게되는데
먹다보니까 은근 맛있는것같아 ㅋㅋㅋㅋㅋㅋㅋ
아예 경수세트로 이름 붙혀버릴까봐
애들 뽈뽈 걸어다니는거 잡는다고
경수도 일어나서 영화관 이곳저곳 돌아다니는데 진짜 ㅋㅋㅋㅋㅋㅋ
귀여운데 웃겼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들어가야되는데 민국이가 자꾸 버나드 옆에 붙어서 사진찍는다고 징징 ㅋㅋㅋㅋㅋㅋㅋ
경수는 민율이 한 손에 안아들고 민국이 사진 찍어줌
새삼 경수가 남자라는 걸 느꼈다. 아무리 애기라도 한 손에 안아드는건 힘들텐데
표 확인하고 들어가는 중에도 민형제는 시끄러웠ㄷr....
다른 상영관으로 들어가서 경수가 또 찾아오고 그랬어 ㅋㅋㅋㅋ
두 명을 양 팔에 들고
난 그냥 멍하니 팝콘 나쵸 손에 들고 구경..
" 아 이제 시작한다니까 애들아.. "
" 얘네 말 더럽게 안 듣네 " (경수)
" 전 잘 듣는데.. " (민국)
" 형도 안 듣잖아! " (민율)
" 나대지 마! " (민국)
나대지 말라는 말은 또 어디서 들었는지
깜짝 놀람; 7살 민국이가 쓰기엔 너무..
막 둘이 싸우려는 분위기인거야
시끄럽다면서 경수가 둘이 들쳐매고 그냥 영화관으로 들어감ㅋㅋㅋㅋ
나는 안절부절하다가 따라들어가고 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영화시작하니까 급조용해진 민형제
가끔 옆에 있는 나 톡톡 치면서 " 버나드 뚱뚱해 " 라고 속삭이기도 함 ㅋㅋㅋㅋㅋ
아 그런데 세이빙산타 재밌더라...
애니메이션 보면서 맨날 졸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이빙산타 꿀잼 허니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경수 계속 옆에서 그렇게 재밌냐며 나쵸 우적우적 씹어먹고 ㅋㅋㅋㅋㅋㅋ
자기도 재밌게 봤으면서..
영화 끝났는데도 흥얼흥얼 ㅋㅋㅋㅋㅋㅋ
버나드 귀여워더;
진짜 재밌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형아 나중에 또 와여! "
" 어. 너네가 말 자알 들으면 "
" 네~ "
대답하고 1분도 안되서 배고프다고 징징댐.
누나 배고파! 배고파! 배고프다니까! 이러는데
진짜 얘네는 나한테 뭐 뜯어가려고 왔나봐
경수 한숨 또 쉬더니
뭐 먹고싶냐고 무릎꿇고 애들 눈높이 맞추면서 물어보는데
또 이런거에 내가 설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바보같아
애들 신나서 피자! 피자피자! 이러니까
씩 웃으면서 그래 가자. 이러는데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도경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괘설램.
그래서 미스터 피자에 갔다!
저번에 경수랑 백현이랑 수정이랑 시험 끝나고 온 다음에 처음 온거라 나도 들떠있었음 ㅋㅋㅋ
그런데 거기서 일이 또 터진 거.
그 샐러드바 있잖아
거기에 연두색 되게 맛있는 젤리 있거든
아 먹고싶다
아무튼 그걸 민율이가 겁나 들고온거
난 걱정되서 계속 쳐다보고
많이 쌓아놨으니까 그 조그마한 애가 조심조심 느리게 오는데
거기서 2학년 정도 되보이는 남자애가
우다다다, 하고 달려오다가 민율이랑 부딪힌거야
진짜 세게
어떻게 되긴 ㅇㅇ..
남자애는 엉엉 울고 민율이는 어안이 벙벙해서
남자애 밑에 깔린채로 눈만 껌뻑이는데
애가 얼마나 놀랬겠어 ㅠㅠㅠㅠ
뒤로 넘어졌는데 난 진짜 놀라서 민율아! 하면서 뛰쳐감
그릇 떨어지는 소리때문에 사람들 다 쳐다보고..
물론 별로 없었지만.
그런데 그 남자애 엄마가 온거야
허리에 손 뙇! 잡고 오는데 그때부터 좀 불길했음.
" 아니 애가 넘어졌는데 그 쪽 애가 중요해요? "
" 예? 네? "
전에도 말했다시피 내가 숫기 제로 ㅠㅠ..
그리고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그냥 바보처럼 되묻기만 했어
민율이는 울지 않고 자기 혼자 탈탈 털어서 나한테 안기고
처음 보는 아줌마가 소리치니까 놀라긴 놀랐나봐 ㅋㅋㅋ...
" 애가 이렇게 우는데 그 쪽 애가 중요하냐고요 ㅋㅋㅋ "
" 아니 그.. "
" 우리 애 무릎도 다 까졌네 "
" 저 그, 이 꼬마애가 뛰어다니다가 저희 애랑 부딪힌건데... "
그런데 내 말은 그냥 무시 ㅇㅇ ㅠ
말을 하려고 해도 자꾸 다른말을 하셔서 난 또 어버버.
민율이는 뛰어다니다가 다른 애랑 부딪힌 말썽꾸러기,
내가 나쁜년 되고 있었음 ㅠㅠㅠㅠ
" 보니까 나이도 어리고 학생같은데, "
" ... "
" 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참. 저러니까 자식도 그런거지 "
하면서 혀를 끌끌차시는데 진짜 말문이 턱 막혔음.
충격... ㅇㅇ........
그 뭐냐 청소년인데 엄마 된 그,
비혼모? 미혼모? 아 이건 아닌데.
아무튼 ㅋㅋㅋㅋㅋㅋㅋ 날 그렇게 보신거잖아
물론 민율이가 아들같아보일수도 있었겠지만 교육 어쩌고 하실 땐 진짜 화났음
따박따박 대들다간 더 커질까봐 그냥 꾹 참고
민율이 손 잡고 돌아가려고 했었어
그냥 내가 나쁜 애 한 번 하자 ㅠㅠ 이렇게 ㅋㅋ큐ㅠㅠㅠㅠ
" 아주머니 아들은 교육을 어떤식으로 받으셨길래 식당에서 뛰어다니고 그런답니까. "
" 학생은 또 뭐야 "
" 아주머니 아들이 식당에서 망아지마냥 뛰어다니다가 얘랑 부딪힌 거 본 사람인데요 "
" 경수야 ㅋㅋㅋㅋ... 그냥 가자! "
" 됐어 좀. 아주머니는 어떻게 교육받으셨는지. 처음 보는 애한테 그딴식으로 말하시고 그러세요 "
" 아무튼 요즘 어린것들이 진짜 "
" 그럼 아주머니는 나이 많이 드시고도 그렇게 행동하시나봐요. "
이거 말고도 경수가 조곤조곤하지만 진짜 논리적으로
무슨 백분토론처럼 잘 말했는데 내 하찮은 머리가 기억을 못한다..
멋있긴 멋있었는데 말림. ㅋㅋㅋㅋㅋㅋ 경수야 너 엄청 멋있었어.
나중에는 경수도 화나서 약간 세게 갔어 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니한테 막...
나중엔 그 애 엄마 아무말도 못하시고
경수는 나랑 민율이 데리고 자리로 돌아감
민국이는 자리에서 굳어서 앉아있고 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 "
" 먹기나 해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웃긴 뭘 웃냐 "
" 경수형아 누나 좀 이상해요 "
" 난 진작에 알고있었다 "
" 아 쪽팔려.. "
웃다가 울다가 혼자 다 했음 ㅋㅋㅋㅋㅋㅋㅋ
애꿎은 피자만 포크로 푹푹 찌르고
민율이도 조용해져서 새로 가져온 젤리만 먹고있고
" 쪽팔려야되는건 저쪽이야. 잘못한거 없어 넌 "
" 응 알긴 아는데.. "
" 알면 그냥 먹어 "
" 예. "
그러고선 또 하하호호 잘 먹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긴 맛있었음
" 경수형아 "
" 어 "
" 형이랑 징어누나 오늘 우리 엄마아빠같아요 "
" 엄마아빠는 무슨 ㅋㅋㅋㅋ 낯 간지러워! "
민국이가 옆에 앉아있던 경수 쿡 찌르면서 말하는데
기분이 되게 꾸리꾸리한거야 ㅋㅋㅋㅋㅋㅋㅋ 낯간지러워... 으아아
" 선행학습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 "
" 뭔 선행학습은 선행학습이야 도경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미리미리 준비하면 좋지 "
" 이거나 먹어 "
샐러드 입에 쑤셔넣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붕어빵의 복수다 ㅋ (통쾌)
경수가 계산한다고 했는데 내가 막음
" 내가 낼게! 너가 아무리 부자라도 찔려서 안되겠다 "
" 너 돈은 있냐 "
" ㅇㅇ 엄마가 오늘 애들보라고 카드 주셨어 "
그럼 카드 있었으면서 나한테 팝콘 뜯어간거냐고
경수 막 어이없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 둘 데리고 다니는게 쉽지가 않더라..
벌써 컴컴해져서 민율이는 꾸벅꾸벅 졸다가 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가 민율이 업고 나는 민국이 손 잡고
" 다음부터 얘네 왔을 때 나 부르지 마. 힘들어 죽겠다 "
" 우리 엄마아빠는 나랑 오빠 어떻게 키우셨대 대단하시다 "
" 나중엔 우리 둘만 만나. 얘네 데리고 나오기만 해봐 "
" 누나랑 형 무슨 사인데 둘만 만나요? "
잠자코 듣고만 있던 민국이 돌직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랄것도 아닌데 괜히 찔려서 난 아무말도 못 함
" 비밀이다. 왜 "
" 아 비밀도 참 많으셔 "
이게 ㅋㅋㅋㅋㅋㅋㅋ 7살 입에서 나올만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가 비밀이라고 하니까 자기가 져준다는 그런 말투로 ㅋㅋㅋㅋㅋ 김민국 진짜
집 다 와서는 내가 민율이 안아들고 낑낑대면서 인사함!
" 아 잠깐만 김민국 눈 좀 감아라 "
" 왜여 형. "
" 감으라면 감아 "
민국이 입술 댓빨나오더니 눈 꾹 감고 두 손으로 가림
민국이 눈 감은거 확인하더니 경수가
" 애들 있어서 여기까지만. "
하고는
후드모자 위에 쪽 하고 떨어진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후드티 모자 쓰고있었는데 좀 커서 이마 덮고있었거든
여러분의 예상대로 내 얼굴은 금새 빨개짐.
" 야, 너 진짜, 자꾸 이러, 이러면 "
" 형 뭐에요! 방금 뭐한거야! "
" 눈 감으라고 했는데 안 감았냐. "
알고보니까 김민국 손틈사이로 잘 보고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경수가 뭐라뭐라 민국이한테 하더니 주머니 뒤적여서 사탕하나 주고는
비밀 지키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국이는 또 그냥 끄덕임...
민율이는 내 품에서 아주 자알 자고있고
" 이 참에 확 너네 부모님한테 인사나 할까 "
" 인사는 무슨! 그냥 얼른 집에 가 경수야 안녕 빠이 사요나라! "
" 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어 들어가 "
" 경수형 안녕~ "
아무 말 없이 손 휘적휘적 저어준다음에 우리 들어가는 거 보고
경수도 돌아갔어!
엄마가 수고했다고 치킨 사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자 그렇게 먹었는데도 잘 들어가더라
엄마아빠한테 피자집에서 있었던 일 얘기하니까
" 아니 그런 여편네가 다 있어! 당장 데려와! " 이러시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에 경수랑 카톡으로 민국이 민율이 얘기 좀 함 ㅋㅋㅋㅋ
민국이 민율이는 그저께 집에 갔어!
나중에 경수 오면 말해달라고 함...
엄마가 경수가 누구냐고 물어봐서 입 막아버림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아주 살겠다 살겠어
밀렸던 인티도 하고
김민석한테 치킨 좀 사달라고 하고~
경수랑 단 둘이 좀 놀아봐야지 ㅠㅠㅠㅠㅠ
| 도태영과 미니 |
포인트가 5단위까지 생겼네요 신기하다 우왕 굳.
오늘 브금을 캔디로 한 이유는 단지 슴콘 민석이를 한 번 더 보고싶어서였어요 ㅁILi 보9싶ㄷr...☆
근데 태영이 카트에서 여자친구 있다는 카더라가 있던데 영원히 카더라였으면 좋겠네요 도태영은 평생 솔로나 해라
준짱맨 / 월드콘 / 갱수 / 유후 / 나녀니 / 큐우웅 /코코팜 / 초코머핀 / 문어 / 됴륵 / 빨간닭 / 늑대와민용 / 알콩이 / 사우똥 / 봉봉봉 / 헤헹 / 텐더 / 멍멍 / 김종대. / 웬디 / 플랑크톤회장 / 바밤바 / 호유 / 윤아얌 / 둥실이 / 룰루랄라 / 간장 / 비타민 / 낯선이 / 영상있는루루 / 유성매직 / 조디악 / 빠삐코 / 된장찌개 / 신데렐라 / 애니 / 센시티브 / 듀퐁 / 우럭우럭 / 구구콘 / 숮블리 / 메가톤 / 탸기 / 밥상머리 / 베리 / 호떡성애자 / 바닐라라떼 / 오호랏 / 나리 / 쥬스 / 궁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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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제발 연하남 만나 연하남..ㅋㅋㅋ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