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겁나 까칠한데 겁나 설레는 츤츤돋는 애인있음; 22
( 부제 : 해피 경수데이 )
빰빠바밤 빠ㅃㅁ바바밤 빰 빰!
뜬뜬뜨드든뜬 뜬뜬든드든 든든뜬 뚜루뚠둔
경수의 생일을 정말정말 축하합니다!
ㅇㅇ 그러하다.
오늘은 경수의 탄신일이었음
아니 근데 생각해보니까 마땅히 해줄게 없는거야.
어제부터 책상 앞에 앉아서 머리잡고 고민하는데도
답은 안나오고..
시끌시끌 크게는 안해도 좀 기억에 남게 하고싶은 마음에
아 이건 너무 욕심인가.
초록창에 검색해보다가 그냥 거실에서 귤 까먹고있는 오빠한테 물어보기로 함
단지 경수랑 같은 남자라는 이유로 ㅇㅇ ㅋㅋㅋㅋㅋㅋ
" 오빠! "
" 왜 "
" 오빠 생일 때 여자친구한테 뭐 받고싶어? "
" 뒤질래 "
" 어 죄송 "
오빠의 아픈 곳을 찔렀ㄷr☆★
민석 오빠 겁나 매력있음. 절대 이상해서 여자친구가 없는게 아니야
그냥 워커홀릭이라 그래요..
여러분이 좀 주워가셈.
" 누구 생일이라도 되냐. 백현이? "
" 내일 경수 생일~ "
" 오빠 생일은 챙겨주지도 않더니 지극정성이네, 소오름 "
아무튼 오빠한테서 큰 수확은 얻지 못 함 ㅇㅇ ㅠ
그래서 또 다른 남자인 백현이에게.
이름이 나왔으니까 무작정 전화해보는거지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큥아 "
- 왜
" 생일선물 받는다고 하면 뭐 받고싶어? "
- 나 생일 많이 남았는데
" 너 말고 바보야. 내일 누구 생일이게 "
- 끊어라
" 아아아아아 변백현 사랑해, 백현아 너 밖에 없어 "
백현이 끊으려는거 내가 급하게 막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온갖 사랑고백은 다 함
잘생긴 백현이, 완벽한 백현이, 사랑하는 백현이 다 갖다 붙히니까
변백현 궁시렁대는데 웃는 소리는 다 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자식
" 경수는 뭐 좋아할까? 아 뭐해줄지 모르겠어 "
- 뭐 따로 정해진게 있나
" 아니 그래도 기왕이면 좋게 좋게~ 현이 너가 경수라면 뭐가 좋을 것 같아? "
백현이 잠시 조용해지길래 나도 조용함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
휴대폰 두 손으로 꼭 받치고 합격전화 기다리는 사람 마냥
- 어, 내가 도경수라면
" ...응 "
- 그냥 너 같은 여자친구 있다는게 좋을 것 같은데
" ... "
- 아 미친 방금 캐오글. 아 미쳤다 내 팔에 소름돋은거 보이냐 어우 진짜
" 당연히 안 보이지. 아무튼 끊어 그냥 수정이한테 물어볼래 "
그래 그러, 까지 듣고 끊어버림. 에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이한테도 보내려다가 말았어
그냥 정수한테 곧장 전화해서 의논함
필요한 재료 사서 우리집으로 오라고 ㅋㅋㅋㅋㅋㅋ
물론 욕은 어느정도 먹었지만 괜찮아
오빠는 방에 굴려넣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이는 욕 웅얼대면서 집으로 들어오길래 재료 받아들고 얌전히 부엌으로 감
수정이는 다리 꼬고 의자에서 나 지켜보고
난 열심히 5단 도시락을 쌈
내 도시락도 이렇게 싸본 적이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경수가 요즘 많이 바빠서 끼니도 못 챙긴다고 하더라
밴드부 또 뭐 준비한다는데 걱정되죽겠어
밥은 먹고 살아야지 어휴 ㅠㅠㅠ
그래서 많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징어의 영양만점 5단 도시락 *^^*~~~~도 아니곸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즐겁게 만들었어
네이버 레시피 찾아가면서
1층에 참치김치김밥+유부초밥
2층에 월남쌈
3층에 계란말이랑 콘치즈!
4층에 궁중떡볶이+떡꼬치
5층에 과일세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같은거 해주고싶었는데 돈이 부족하다 아이구.
진짜 힘들었어 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요리는 안 할 줄 알았는데.
그런데 만들 때 김밥 자꾸 터지고 짜증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유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열불나
터진 김밥들은 모두 김민석 입속으로
수정이가 하는건 예쁘게 돌돌 잘 말리는거야.
김밥이 사람차별하나..
자기가 만든거로 쓰라고 하는데 그냥 내가 계속 해봄.
계속 하다보면 되겠지! 그래서 몇 개 겨우 건졌어
아, 그리고 월남쌈 만드는 도중에 경수한테 전화 온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거의 한 시간마다 문자하고 카톡하던 애가 아침부터 조용하니까 걱정도 됐겠지
그런데 하필 전화 온 때가 손으로 잘 해야하는 월남쌈...
난감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 하니까 수정이가 갑자기 받고서는
" 바빠 "
이러고 끊은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수정 뿌듯하다는 듯이 김밥 하나 집어먹는데
라이스페이퍼 얼굴에 집어던질 뻔.
나 경수 얼굴 어떻게 보냐며 징징대고 ㅋㅋㅋㅋ
징징대니까 아예 폰 배터리를 분리해버린거야..
또륵.
" 아 뭐하는데! "
" 이제 떡볶이네 "
" 아 배터리 ㅠㅠㅠ 경수야!!!!!!!!!! "
" 닥치고 시작 "
그렇게 슬프게 떡볶이 떡꼬치를 만듦..
경수야 ㅠㅠ 도경수 ㅠㅠㅠ.. 이러면서
눈물의 떡볶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어
만들자마자 침대 위로 쓰러짐
쓰러질때역시 경수를 부르며 ㅋㅋㅋㅋㅋㅋ
내가 너 덕분에 이런 것도 다 해보고
수정이는 수고했다면서 가버리고
" 수정아 고마워 사랑해! 조심히 가고~ "
" 내가 커플들 사이에 껴서 왜 도움을, 에라이 "
수정이 간 다음에 다시 쓰러져서 바로 자버렸어
토요일치고는 일찍 잠 듦.
지니어스 보려고 했는데..
안보길 잘했더라. 진짜 욕나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둫보살 ㅠㅠ 임콩ㅠㅠㅠ
다른 사람들 명치 겁나 세게 때려주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 는 이 얘기 하려는게 아니구나.
아무튼,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도시락타임..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벼가며
엄마랑 아빠 놀라셨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 아침에 이렇게 일찍 일어난거 처음 본다고
휴대폰 확인해보니까 수정이 메시지 몇 개 빼고는
다 경수한테서 와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일 있냐, 왜 자꾸 씹어, 사람 걱정시키지 말고 전화 받아, 뒤진다 진짜 등등.
부재중전화도 꽤 와있었어
내가 어제 8시? 쯤 자서.
도경수 귀여워서 하나하나 다 흐뭇하게 보다가 정신차리고
아무말 없이 묵묵하게 다시 세팅함..
미역국도 메뉴에 추가해서 보온병에 담고.
계란말이 졸면서 썰다가 손도 베였는데 아, 베였다 이러고 그냥 끝났어
너무 졸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정신차리고 밴드 붙힘!
방울토마토 키위 딸기까지 마치니까
엄마아빠가 경악을 하신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뿌듯해서 현관앞에 정리 다 된 도시락 잠시 놓아두고
케이크 상태 확인하는데
" 아 뭐야!!! 내 케이크!!!!!! "
" 어 그거 너꺼였냐 "
" 오빠 알았었잖아! 오늘 경수 생일인거! 어쩔거야 으잉힝. "
" 경수가 누군데 그래 딸내미 "
Aㅏ..
딸기케이크 반조각이 사라진 거에 정신이 팔려서
엄마아빠 앞에서 경수의 이름을 발설해버렸다는☆★
엏ㅎㅎㅎㅎㅎㅎ 그냥 친궇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고 오빠한테 돈 받아옴
오빠가 미안하다고 너무 맛있어보였다고ㅇㅇ...
울먹거리면서 한 손에는 지갑 한 손에는 도시락 들고 나왔어
흡러휴ㅠㅠㅠㅠㅠㅠ 내 케이크 ㅠㅠㅠ 이러면서 갔는데 혹시 본 사람 없겠지
없을거야.
백현이에게 정보를 받은 결과
→ 도경수는 방학중이지만 연습때문에 음악실에 있다.
도시락이랑 파리바게뜨에서 다시 사 온 딸기케이크 들고 징글징글한 학교로 들어감
무슨 학교가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주냐
는 밴드부 대회가 또 다가오니까 그렇겠지만. 맘에 안 들어
너무 조용해서 무섭기까지 했음..
추워서 덜덜 떨면서 음악실로 살금살금 들어갔는데
경수 혼자 피아노 앞에 앉아서 그냥 꾹꾹 눌러대고 있는거야
나 온것도 모르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피아노치는거 잠깐 넋놓고 보고있었어
남자가 악기연주할때 멋있다는 말 백번 공감 ㅇㅇ...
" 경수야! "
" 아나, 아 미친 개 깜놀했네.. 오징어? "
" 어 ㅎㅎㅎ.. 어 보고싶었지? "
" 연락도 안하고 잘하는 짓이다 "
" 나 걱정했어? 했구나! "
" 걱정 안했는데. 걱정은 무슨 "
은 얼굴에 다 써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ㅇ벗어!
우리 경수~ 생일빵은 많이 맞았나~?
경수 옆에 앉으면서 요래요래 놀리니까 안그래도 변백현한테 아침부터 맞았다고
지금 백현이는 도망 간 상태라고 했음.. ((((변백))))
" 짜증나게 어제부터 전화도 안 받고. "
" ...바빠서 그랬어 "
" 문자도 씹고. "
" 경수야 생일 축하나 받아! "
이러고서 바로 도시락 개 ㅋ 봉 ㅋ
도경수 처음에 이게 뭔가, 하다가 하나하나 열면서 막 광대가 하늘로 날아가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뿌듯했다 진짜~
경수가 김밥 하나 집어먹는 사이에 케이크에 촛불 붙이고 생일축하노래 불러줬어!
경수 히죽히죽 웃다가 촛불 끄는데 그렇게 귀여울수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콩깎지 씌였나
" 이게 뭐야 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생일선물 기억에 오래오래 남으라고 내가 힘 좀 써봤어~ "
" 아, 나 진짜. "
" 감동이야? 감동이지? "
" 어. 무지하게 좋다 지금 "
그러다가 박수 짝 치더니 사진 찍어서 우리 단체톡으로 보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경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 김밥 너가 만들었어? "
" 응 "
" 떡볶이도? "
" 응 다~ 내가 "
" 미역국도? 사온게 아니라? "
" ...나 못 믿냐 "
" 아.. 진짜. "
좋아죽겠다, 고 오물오물 떡 씹으면서 웃는데
이게 바로 씹귀... 씹포...
도경수 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 이렇게 귀여워도 되니 ㅠㅠㅠㅠㅠㅠㅠ
잠깐만요 은팔찌 좀 차고 가실게요; 철컹.
피아노 앞에서 먹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경수 되게 맛있게 먹었음.
후블리 저리가라 할 정도로 ㅋㅋㅋㅋㅋㅋ
" 너 요즘 밥도 안 먹는다며.. "
" 누가 그래. "
" 백현이도 그러고, 승수오빠도 그러고 "
" 형 번호는 어떻게 알아. "
"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바보야.. 왜 안 먹는데. "
" 지금 먹으니까 됐지. 아. "
경수가 아 하길래 내가 아 하고 입 벌리니까 계란말이 하나 쏙 집어넣어줌
오물오물 씹으면서 좀 째려보니까 바로 말 돌려 ㅋㅋㅋㅋㅋㅋ
이것때문에 변백현이 음악실로 오라고 한것같다며 딸기 하나 손에 꼭 쥐고 중얼중얼.
애들이랑 조금 있다가 놀러가기로 했는데 그냥 너랑 있고 싶다며 중얼중얼.
내년에도 해달라며 중얼중얼.
" 밴드부 연습 뭐 이렇게 많이 해? 피곤하겠다 생일인데도. "
" 밴드부도 그렇지만 요즘 뭐 다른것도 연습해서. "
" 연습 많이 하면 진리 걔랑도 많이 있겠네.. "
왜, 걱정되서? 하면서 대꾸하는데
당연히 ㅋㅋㅋㅋㅋㅋㅋㅋ 걱정되지 멍충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는 신경도 안 쓴다고 하지만 걱정이 되는게 백현이가 자꾸 조심하라고 그러는데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나..
경수가 가만히 나 지켜보다가 물티슈에 손 닦고 자기 생일이니까 생일축하노래 불러달라고 하는거야.
앞에 피아노 있으니까 피아노까지, 하면서 씩 웃는데 안 해줄수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
피아노 다 까먹었다고 도시락 정리하면서 말하니까 아무 말 없이 내 손을 자기 손 위로 뙇 올림.
" 같이 쳐. "
" ... "
" 좋네. "
그러고는 하나하나 천천히 치는데 심장이 막 쿵쾅쿵쾅 ㅋㅋㅋㅋㅋㅋㅋ...
햇빛도 조금 들어오고 큰 음악실에서 우리 둘만 피아노 앞에 앉아서 치는데
조용한 복도에 울리는게 진짜 그 분위기만으로도 덜덜해서, 막 떨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가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하고 뚝 멈춘거야
내가 갑자기 멈추길래 봤더니
" 이 부분부터는 너가 해줘. "
" 어? "
" 아, 얼른 "
어버버 정신차리고 노래 다시 부르려는데
생각해보니까 가사가 사랑하는 경수의~ 였던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또 너무 귀여워서 픽 웃다가 불러줌.
" 진짜진짜 사랑하는 경수의~ 생일 축하 합니다~ 끝, 박수 치세요. "
" 아, 예쁘다. "
두 손 꼭 모아서 박수 치는데 괜히 기분 좋아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악실에 단 둘이 있으니까 기분도 좋아지고! 어, 기분이 왜 좋아지냐; 나 변태인가.
경수한테 음악실 온 김에 노래 좀 불러달라고 했더니 자기 노래 비싸다고 안 불러줌.. 에라이.
" 아, 근데 나 진짜 피아노 신동이었는데. "
" 너가? "
" 어. 진짜거든? 선생님이 악보 겁나 잘 읽는다고 맨날 칭찬하셨어. "
" 쳐 봐. "
ㅇㅇ; 괜한 오기부림.
나 피아노 잘 친다! 를 외치며 다른 사람들도 많이 친다는 이루마님 노래 하나 열정적으로 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하나 외워둔게 있어서 명예회복
그런데 경수 앞에서 치니까 손이 달달 떨리는게 손에 땀도 나고.
어릴 적에 콩쿠르 나갔을 때보다 떨렸다!
한창 피아노에 집중하다가 마지막에 조용해지는 부분에서 손 천천히 떼는데
" 야. "
" ... "
" 어쭈, 무시하네. "
" 왜! 또 뭐 시키려고, "
다음엔 말을 할 수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쳐보래서 쳤더니 옆으로 바짝 붙어서 계속 부르길래 칭얼대면서 고개 확 돌렸더니
경수와 눈도 마주치고 코도 마주치고
입도 마주쳤다고 한다.
아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그냥 눈 감고만 있었음.
아 그런데 헐 여기부터 좀 쓰기 민망해진다 아이고 ㅋㅋㅋㅋㅋㅋㅋ
심호흡심호흡, 후하후하.
입술을 살짝 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는데 놀라서 어버버거리는 동안 들어온거야.
예,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거.
그런데 분위기도 분위기고 피아노 앞에 앉아서 경수 어깨에 손만 올리고 안절부절 못 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아, 여기 학교지. 라는 생각이 드니까 손에 힘이 꽉 들어가고.. 또르륵
경수 바람빠지는 소리 내면서 웃더니 천천히 떨어지는데 내 표정이 상상가는건 왜 때문이죠;
" 오늘은 예쁜 짓 좀 했네. "
" 야, 너...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징어 얼굴 좀 봐. "
" 너 진짜... 아 도경수 진짜! "
" 아, 우리 징어 한 번 더 하고싶다고? "
하더니 뒷통수 또 잡길래 완전 기겁하면서 떨어짐..
도경수 진짜 점점 능글맞아져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 학교에서 아주 자알하는 짓이다. "
" 생일 축하하러 오는게 아니었어. "
" 헐 정수정 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아! "
" 넌 꺼지고. "
단호박 먹은 수정이와 비글즈(변 찬 종) 음악실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 뒤에 숨어서 꼬물꼬물 걔네한테 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는 생일빵맞다가 남자애들한테 끌려감, 잘 가..
경수는 친구들이랑 좀 놀다가 저녁에 또 만나기로 했어
지금 아주 잘 놀고있겠지
난 도시락 만드느라 고생해서 쑤시는 몸 좀 눕히고 인티나 해야지 (= 잉여)
아 피곤해죽겠다
경수야, 생일축하해!
사.. 좋아한다고.
+) 약간의 고민 |
제목을 짧게 바꿀까 생각중이에요 제가 생각해도 참 생각없이 지은 제목이라 음 간단한게 좋겠죠, 아무래도. ^-T
그리고 아마 츤데레 경수글에 수위는 없을거에요. 오늘이 그나마 가장 쎈 글인가봉가~ (후 빙의) 경수에게 생일선물... 아 나 뭐라니.
아, 그리고 오늘 태어난 소중한 경수야. 생일축하하고 난 경수가 좋.. 좋... 좋더라.
준짱맨 / 월드콘 / 갱수 / 유후 / 나녀니 / 큐우웅 /코코팜 / 초코머핀 / 문어 / 됴륵 / 빨간닭 / 늑대와민용 / 알콩이 / 사우똥 / 봉봉봉 / 헤헹 / 텐더 / 멍멍 / 김종대. / 웬디 / 플랑크톤회장 / 바밤바 / 호유 / 윤아얌 / 둥실이 / 룰루랄라 / 간장 / 비타민 / 낯선이 / 영상있는루루 / 유성매직 / 조디악 / 빠삐코 / 된장찌개 / 신데렐라 / 애니 / 센시티브 / 듀퐁 / 우럭우럭 / 구구콘 / 숮블리 / 메가톤 / 탸기 / 밥상머리 / 베리 / 호떡성애자 / 바닐라라떼 / 오호랏 / 나리 / 쥬스 / 궁금이 / 긴가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