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겁나 까칠한데 겁나 설레는 츤츤돋는 애인있음; 23
( 부제 : 경수 출동! )
요즘 에피소드가 많이 떨어졌다
방학이라 집안에 박혀있어서 그런가 ㅋㅋㅋㅋ
내가 숫기도 없고 뭐 정신병이라도 있나, 아무튼 밖에 나가는 걸 진짜 싫어해.
사람들 마주치는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 외식도 별로 안 좋아함.
그나마 경수가 있으니까 나가지. 엄마아빠가 집에서 꿈쩍도 안 한다고 싫어하시거든..
그래서 해 줄 얘기가 없나봄 ㅠㅠㅠ
아 그리고 요즘 경수 밴드부 나와버릴까 생각중이래
공부도 해야하고 그냥 내가 신경쓰는것같아서 그렇다는데
지금까지 징징댔던거 후회되게 진짜.. ㅠㅠㅠㅠㅠㅠ 어떡해
안그래도 감기걸리고 난리났는데
그거까지 겹친거야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아 울고싶어
아침부터 쿨쩍쿨쩍거리니까
오빠가 하도 이불속에서만 살아서 감기걸린거라며 핀잔 주고..
코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눈도 따갑고 얼마전에 치과가서 치료받았더니 이까지 아픔 ㅠㅠㅠㅠㅠㅠㅠ
" 징어 밥 먹어라! "
" 아파서 못 먹겠어요ㅠㅠㅠ "
말하는 것도 아파 ㅠㅠㅠ 이 뽑혀나갈 것 같아 진짜.
침 삼킬때마다 목도 따갑고 죽는 줄 알았어
배까지 아파서 끙끙 앓는데 오빠도 한 번 걱정스럽게 쳐다보고는 출근
엄마아빠도 밥 차려놓고 출근..
밥 꼭 챙겨먹으라고 하셨는데 목구멍도 따갑고 입술도 터서 따갑고
눈물 찔끔찔끔 ㅋㅋ큐ㅠㅠㅠㅠㅠ
깨어는 있는데 눈만 감고 누워있는데 전화와서 꾸물꾸물 기어가서 받음 ㅋㅋㅋㅋㅋㅋㅋ
" 엽, 여보, 여보세요.. " (혀꼬이곸ㅋㅋㅋㅋㅋ)
- ...누구세요.
" 경수..? "
- 누구시냐니깐요.
이때 도경수 목소리 겁나 무서웠음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지금도 내 목소리가 내 목소리가 아님...
다른 사람으로 오해할만 할 정도 ㅇㅇ 님 누구세요;
" 저 오징어인데.. 경수 아니신가요? "
- 야, 너 목소리 왜 그래. 잘못건줄 알았잖아
" 아... "
말하면서 진짜 이 아파서 울뻔 ㅠㅠㅠㅠㅠㅠㅠㅠ
누가 진짜 세게 잡아당기는 것 같아
목도 따갑고 코도 따갑고 뜨끈뜨끈한거야
진짜 울고싶었음
- 괜찮아? 왜 그러는데.
" ... "
- 왜, 뭐야.
" ... 경수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울어?
" 아 ㅠㅠㅠㅠㅠㅠ 아파 ㅠㅠㅠㅠㅠㅠㅠㅠ "
- 너 지금 집이지.
전화기 잡고 엎드려서 앓는 소리 내니까
경수 처음엔 당황하더니 너 집 맞냐고 계속 물어보는데
흐허엉... 이러면서 답도 못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 차려보니까 전화는 꺼져있고 질질 기어나가서 거울 한 번 봤는데
얼굴은 열나서 벌게져있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한 두번 더 켈룩거리다가 눈 땡땡 부은채로 식탁으로 걸어가서 설렁탕 끓이는데
벨소리 ㅋㅋㅋㅋㅋㅋㅋ
평소같았으면 경수야!!!! 이러면서 달려갔을텐데 오늘은 진짜 말이 아니었어.
터덜터덜 걸어가서 울먹거리면서 여니까
애가 흠칫하고 잠깐 멈췄다가 들어와 ㅋㅋㅋㅋㅋㅋ
" 별로 춥지도 않은데 아프긴 왜 아프냐. "
" 몰라... "
" 많이 아파? "
" (끄덕끄덕) "
말하기 어려울정도로 이가 아파서 끄덕이기만 함 ㅠㅠ
내가 눈도 못 마주치고 끄덕이니까 한숨만 푹푹 내쉬더니 갑자기 꼭 안아주는거야
" ... "
" 우리 엄마가 이렇게 하면 안 아프대. "
" ..거짓말. "
" 아 들켰네. "
" ... "
" 아프지 마, 못난아. "
머리 꼭 감싸고 토닥이면서 '나 여러 번 속상하게 만드네' 이러면서 웃는데
갑자기 뭐가 울컥하면서 울어버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지금 생각해보니까 되게 창피한데 그냥 그 땐 아픈거 참다가 그냥 울어보고 싶었어
나 아프다!!!!!!!!!! 엄청 아프다@!!!!!!!!!!!!! 이렇게 동네방네 소문내는것처럼 ㅋㅋ
끅끅 ㅠㅠㅠㅠㅠㅠ 거리면서 우는데
경수 또 당황해서 손 어디로 둘 지 모르다가 다시 토닥토닥..
우는 와중에도 아파서 익익거리다가
시간 조금 지나서 울음 멈추고
얼굴 푹 숙인다음에 경수한테서 빠져나와서 화장실 가서 얼굴 닦고옴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웃지 마...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으면 안되는데. "
" 도경수 진짜! "
" 안 ㅋㅋㅋㅋㅋㅋㅋ 웃을게 ㅋㅋㅋㅋㅋㅋ "
이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놀리러 온건가
신발벗고 들어오는 경수 째려보다가 갑자기 또 아파서 아.. 하고 인상 찡그리니까
신나게 웃다가 또 정색하는데 좀 무서웠음 ㅎㅎ...
얼굴 굳으면서 내 볼 잡고 이리저리 보는데 귀여워서 또 웃어버렸어 ㅋㅋㅋ
" 얼마나 아프길래 그러냐. "
" 눈도 따갑고 다 따가워. "
" 아침은. 아침 먹었어? "
" 아~니.. 이제 막 먹으려고! "
설렁탕 국자로 푹푹 퍼서 식탁에 경수랑 마주 앉았는데
한 숟가락 뜨려고 입 아 벌렸더니 또 아픈거야 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이건 당해본 사람만 알아 ㅠㅠㅠ 이가 다 뽑혀나가는 기분 ㅠㅜㅠ
참고 겨우 한 수저 삼켰는데 코도 따갑고 목도 따갑고 눈도 따갑고 다 따가운 거 ㅇㅇ..
한 입 삼킬때마다 으윽... 이익... 이러면서 먹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렇게 아파? "
" 어. 진짜 온 몸이 다.. "
" 그래도 먹어야지 어떡해. "
코 쿨쩍이면서 또 한 수저 먹다가 그냥 안 먹었어
이가! 아파! 죽겄어!
경수 겁나 인상 찌푸리면서 지켜 봄..
" 열 나나.. "
갑자기 손 들고 내 이마 짚어보는데 차가워서 움찔하니까 자기가 되려 움찔하더니 떨어져 ㅋㅋ
" 약간 뜨겁긴 하다. "
" 으으, 아 "
" 왜이렇게 앓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접시 대충 정리하고 거실로 좀비마냥 걸어와서 소파에 퍽 하고 눕는데
아아아아무생각이 없어졌어
" 나한테 아픈 거 옮으면 어쩌려고.. "
" 안 옮아. "
" 오지말지. 나 지금 진짜 못생겼을텐데. "
" 알긴 아네. 아, 눈 비비지 마. "
소파에 얼굴 쳐박고 있다가 눈 따가워서 비비적거리니까
경수 부엌에서 달려와서 손 뙇 잡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사인볼트인줄
눈 마주쳐서 그냥 꿈뻑꿈뻑이니까 눈물이 좔좔 ㅋㅋㅋㅋㅋ
지금도 따가워
" 민석이형이 전화한 이유가 있었네. "
" 오빠가? "
" 응. 시간 있으면 너한테 전화해보라던데. 너가 이 상태일줄은 몰랐다 "
" 뭐 다른 연습이나 학원같은데 안 가? "
내 손 잡고있던거 놓더니 냉장고로 걸어가면서 그냥 안가면 된다고.
' 오늘 아침에 된장찌개를 먹었어 ' 같이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유 따라서 따뜻하게 뎁혀줌!
쿨쩍쿨쩍대면서 우유 마시니까 날 측은하게 바라봤어..
" 달력에 써놔라. "
" 어? "
" 오징어 아파서 운 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 뒤질래 "
" 아니. 난 너랑 오래 살거라니까 "
눈 꿈뻑이면서 웃으니까 휴지 가져다 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물콧물 다 난다며...
경수 어깨에 기대서 같이 별그대 다시보기 보는데
우와, 지현님 너무 예쁘셔 ㅠㅠ
수현님도 장난없어.
" 도 매니저.. 도민준오빠... "
" 어이고. 그렇게 좋냐. "
" 15초만 달라더니 그렇게 뽀뽀해버리는게 어딨어 ㅠㅠ "
아아.. 그러면서 도 매니저 앓으니까 도경수 아니꼽게 쳐다봄.
난 그런 시선은 상관하지 않는다 ㅋ
" 우리 상황이랑 똑같네~ "
" 뭐가 "
" 송이언니랑 뽀뽀하면 도매니저가 아프고, "
" 어. "
" 나랑 뽀뽀하면 도경수가 아플거고. "
" 그건 또 모르지. 한 번 해볼까. "
아주 드라마를 직을 기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기겁하면서 경수 얼굴 쭈욱 밀었음
이불 뒤집어쓰고 티비보면서 중얼거리는데
도경수 계속 코맹맹이 소리 난다고 놀림
쫓아가서 한 대 때리려고 벌떡 일어났거든?
그런데 그 ㅋㅋ..
이상한 느낌이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촉이 와! ㅋㅋㅋㅋㅋㅋㅋ...
" ... 헐 "
" 왜 ㅋㅋㅋㅋㅋㅋ 또 왜 굳냐. "
" 아니... 아 잠깐만. "
왠지 느낌이 이상ㅎㅎ
손 뒤로 스을쩍 가서 만져보니까 예상했던대로
샜다.
= 난 망했다.
수면바지 입고있는데 다 묻어버린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지금까지 아팠던거 두 배로 아파지는 기분
머리가 띵 했다 ㅇㅇ..
" 경수야... "
" 어, 왜 "
" 나가!!! "
경수가 왜그러냐면서 다가오길래
무작정 밀고 내보내버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 춥다면서 징징대길래 패딩 확 던져주고 집에 다시 나 혼자...
보니까 소파에도 있고 아까 아침먹을때 앉았던 의자에도 남아있고
경수가 그 인터폰으로 왜 내보냈냐고 그러니까 미안 ㅠㅠㅠ 미안해 ㅠㅠㅠㅠㅠ 라고 대답만 하고 후다닥 치움
밖에서 계속 문 두드리다가 나중엔 누구한테 전화하는 것 같더라.
잠잠해질즈음에 다 정리되서 문 열어줬어
" 경수야 미안! 아니 그게 그 말하지 못 할 사정이.. "
" ... "
" ..미안. "
" 됐어. 뭐 먹고싶은건 없고? "
우와 ㅎㅎㅎ 나 배고픈건 어떻게 알았대.
밥맛은 없고 배고프긴 해서 쑥쑥 잘 들어가는 국수 먹고싶다고 했더니
그냥 아무말 안하고 내 머리만 넘겨주더라
" 좀 자고있어. "
" 너는? "
" 난 너 구경 "
침대로 터덜터덜 걸어들어가니까 경수가 물이랑 컵 머리맡에 놓아주고 의자 끌고와서 앞에 앉는데
눈치보여서 잘 수가
없기는 개뿔.
눈 감자마자 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서 거실로 기어나오니까 부엌에서 경수가 뭐 만들고 있길래 다가갔더니
" 헐, 국수 "
" 이제 일어났냐 "
" 대박. 이거 너가 한거야? "
ㅇㅇ 끄덕이더니 담아놓은 국수그릇에 육수 넣어주는데
와 진짜 이게 이제 고쓰리되는 남학생의 솜씨가 아님.
우리 엄마보다 잘 해. ((((엄마))))
후ㄹ룩짭짭 후블리 못지않게 먹으니까 경수 한 젓가락 뜨다가 나 먹는거 보고 웃고
두 젓가락 뜨다가 나 먹는거 보고 웃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맛있어? "
" 응 ㅋㅋㅋㅋ 우와 진짜 맛있어! "
" 다행이네. "
" 근데 이거 뭐야. "
다 먹고 기분좋아져서 웃다가 옆에 보니까 비닐봉지같은게 있길래 가서 보려는데
도경수 당황탄 얼굴로 어, 어.. 이러고 있는 거
보니까 그.. 생리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뭐야 ㅋㅋㅋㅋㅋㅋ 하면서 겁나게 웃으니까
눈 못 마주치더니 못 들은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너 이건 어떻게 알고 ㅋㅋㅋㅋㅋㅋㅋㅋ "
" 아 좀. "
" 콩, 두부.. 이게 다 뭐야? "
" 몰라, 네이버에서 좋다고 하길래 "
이 떄 좀 감동받았음 ㅇㅇ ㅠㅠ
콩이나 두부는 몰라도 그거.. 사오는건 힘들었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하는건 어떻게 알았는지. 도경수 재주가 참 좋아..
어색해지기전에 고맙다고 하고 다른얘기로 넘어갔어 ㅋㅋㅋ
그러다가 4시쯤 경수 가봐야한다고 미안하다고 머리 한 번 쓸어주더니
고구마 쪄놓은거 한 번 보고 ㅋㅋㅋ
" 병원 꼭 가. "
" 네~ "
" 찬 거 먹지 말고 "
" 네네~ "
" 나 간다. 진짜 가 "
" 응 경수 안녕! "
처음 볼 때보다 신나서 손 흔드니까 픽 웃더니 갔어
나가자마자 전화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 거 먹지말라고 몇 번이나 반복하면서.
' 찬 거 먹지마. 찬 거 먹지마. ' 무한 반복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고구마 먹으면서 인티 중
나중에 알아보니까 김민석이 알려줬다고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오빠 대단해;
내 다이어리를 훔쳐본게 그냥이 아니었구나
+) 분량똥이지만 |
지금 제 상태가 완전 메롱이네요ㅁ7ㅁ8 머리가 띵 한게 비틀비틀 걸어다니는 중 급하게 써올렸어요 컨디션 얼른 좋아져서 제대로 된 글 쪄올리겠습니다 ;ㅅ; 사랑해요 모두들
준짱맨 월드콘 갱수 유후 나녀니 큐우웅 코코팜 초코머핀 문어 됴륵 빨간닭 늑대와민용 알콩이 사우똥 봉봉봉 헤헹 텐더 멍멍 김종대. 웬디 플랑크톤회장 바밤바 호유 윤아얌 둥실이 룰루랄라 간장 비타민 낯선이 영상있는루루 유성매직 조디악 빠삐코 된장찌개 신데렐라 애니 센시티브 듀퐁 우럭우럭 구구콘 숮블리 메가톤 탸기 밥상머리 베리 호떡성애자 바닐라라떼 오호랏 나리 쥬스 궁금이 긴가민가 종대굿모닝 하늘하늘해 됴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