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실은 내일모레 생일.....아니,뭐 그렇다구요.
암호닉은 이제 안받아요! 신청해주신 분들 중에서 제가 빼먹고 추가하지 못했다 하시는 분들은 암호닉 신청하신 편 이랑 신청하신 암호닉 말씀해 주시면 바로 추가할게요 :)
ps. 나.절은 발단-전개1-위기1-전개2-위기2-전개-위기3-절정-결말 로 진행되는 소설입니다.뭐 이렇게 위기가 많은지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번 편은 위기2 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한가지 더, 이야기를 정리하다 보니깐 편수 가 더 늘어났어요ㅋㅋㅋㅋㅋㅋ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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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찬열아,치즈
뽀송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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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
"...그럼,그렇게 진행하는 것으로 하죠."
테이블 위에 어지럽게 널린 서류를 모으며 크리스가 대답했다. 정갈하게 매고 있던 넥타이를 살짝 풀어내린채 앞머리를 쓸어 올리는 모습은 얼핏 봐선 마치 직장인 보다는 유명 모델 같은 분위기도 풍겨왔다. 크리스는 서류를 모아 자신의 서류가방에 넣은뒤 다시 넥타이를 정갈하게 하고나서 휴대폰 액정을 몇번 두드렸다.
"..."
"현재 5층 커피숍에 백현 군과 같이 있다는 군요. 같이 가시겠습니까?"
찬열은 말없이 크리스의 뒤를 따랐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도착하자 몇몇 직원들을 제외하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매장안에 울려퍼지는 대화소리를 어렵지 않게 들을수 있었다. 크리스 와 찬열이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하자 그곳에는 무어가 그리도 좋은지 깔깔거리는 타오와 이미 진작부터 자신의 엄마에게 관심이 수그러들었는지 타오의 휴대폰 을 가지고 노는 리엔, 그리고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타오 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 백현이 보였다. 그 순간, 찬열은 마음 한 구석에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낯선 기분이 느껴졌다.왠지 모르게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고,
...서운하다? 찬열은 혼란스러워졌다. 백현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며 웃는 모습을 봤다 해서 서운한 감정이 들 이유는 없는데. 혼란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찬열 을 재밌다는 듯이 보던 크리스는 재밌다는 생각을 내색하지 않은채 타오의 이름을 불렀다.
"쯔타오,이젠 내가 와도 관심도 없다는거야?"
"어?크리스!"
"아빠-!"
대화를 나누던 타오 와 휴대폰을 만지던 리엔 은 크리스 의 말에 화색을 띄며 크리스에게 다가갔다. 크리스는 자연스럽게 두 팔을 벌렸고, 타오는 크리스의 품으로 익숙하다는 듯이 파고 들었다. 그 순간, 백현의 얼굴에는 부럽다는 기색이 잠깐 맴돌았다.
"그럼, 차후에 약속을 잡는것으로 하죠."
"알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뵙죠. 쯔타오,리엔. 가자."
"백현-,나중에 봐!"
타오는 백현에게 손을 흔들어주면서 크리스와 리엔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멀리서 보이는 세사람의 모습은,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가족상 이었다. 크리스와 타오, 리엔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남은 찬열과 백현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이 맴돌았고 찬열이 먼저 크리스 가족이 갔던 방향의 반대쪽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로 걸어가고 백현이 그 뒤를 따르면서 침묵은 간신히 깨질수 있었다. 백현은 딱히 이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때 찬열의 휴대폰에서 문자수신음이 들려왔다. 휴대폰의 잠금을 해제하고 문자를 본 찬열은 갑자기 오만상을 찌뿌리면서 차가 있는곳으로 신경질을 내며 걸어갔다. 이유를 알수 없는 백현은 최대한 빠른 걸음 으로 찬열을 따라갈 뿐이었다.
"..."
찬열은 차문을 세게 닫으며 이를 갈았다. 방금 도착한 문자는 딱 한줄 이었지만 그것은 찬열의 복잡한 속을 긁는데는 충분했다.
있을때 잘하시는게 좋을겁니다.
크리스,그는 확실히 찬열의 입장에선 사업상의 이유가 없었다면 절대로 만나지 않았을 사람임이 틀림 없었다.
* * *
"어...우선 애기는,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요.다른 애기들 처럼 잘 크고 있고 또,영양,분 도 잘 먹구 있구."
"진짜요?...다행이다."
한달반 이라는 시간 동안 백현의 배는 임산부 라는게 티가 날 정도로 많이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나와있었다. 다행히 뱃속의 아기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었고, 오히려 너무 건강하다면 건강할 정도로 쑥쑥 자라고 있었다. 문제는, 그 아이를 배고 있는 백현에게 있었다.
"요즘에 뭐, 먹는 음식 있어요?"
백현은 고개를 저었고, 옆에 있던 첸 과 진료를 하던 이씽 의 표정도 살짝 어두워졌다. 요즘들어 그나마 먹던 신 과일 도 신내만 맡으면 계속 헛구역질을 해대는 통에 첸 이 무언가를 먹이려 해도 먹일수 가 없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입덧이 없어진다고 누가 말했던가, 백현은 오히려 입덧이 더더욱 심해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백현의 몸무게는 거의 난민 수준으로 쭉쭉 빠지기 시작했고 청진기를 대기 위해 옷을 살짝 올려보라 하면 갈비뼈와 툭 튀어나온 배가 도드라져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걱정과 동정을 사게 만들었다.
이씽은 백현을 잠시 밖으로 내보낸뒤 첸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如今,这是由baekhyeon chanyeol脊吗?(요즘에 백현이와 찬열이는 화해했어요?)"
첸 은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요즘엔 찬열이 집에 일찍 들어오고 백현과 짧은 - 간단한 안부를 묻는 말 뿐이지만 - 대화를 나누는 정도로 관계가 호전되긴 했지만 아버지의 도움이 크게 필요한 임산부 에게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때 찬열이 오해했던 걸 말할라 치면 찬열이 먼저 자리를 떠버리니, 난감할 뿐이었다.
"当谈到做检查前面.(아까 검사한거 말인데요.)"
"..."
"宝宝的成长子宫速度太慢相比的增长率.(아기집이 자라는 속도가 애기의 성장속도에 비해서 너무 느려요.)"
"...!!"
"国家对很快将感受到加快震惊,如果我继续,可能会发生.(곧있으면 태동이 느껴질건데,이상태가 계속된다면 쇼크 가 일어날수도 있어요.)"
"...그러면,"
이씽은 말없이 쓰고있던 안경을 벗으며 마른 세수를 했다.
"而最重要的,最大的问题是...(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
"继续这样做,他们不吃婴儿食品被吸收在体内baekhyeon营养素会被吃掉.(계속 이렇게 음식 을 못먹으면 애기가 백현이 몸속에 있는 양분을 빨아먹게 될거에요.)"
첸 이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现在是在baekhyeon干燥宝宝吸吮营养物质,但是,如果光标现在更像一个婴儿吸吮的营养成分,如果吃完整baekhyeon可能会死.(지금 백현이 마르고 있는것도 애기가 양분을 빨아먹고 있어서 이긴한데,만약에 애기가 더 커서도 지금처럼 양분을 빨아먹으면 백현이는 그대로 죽을지도 몰라요.)"
"..."
첸은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꽉 깨물었다.
"...一个人必须尽快喂我喂。优先级的方式我想这是最好的.(일단은 최대한 먹일수 있는대로 먹여요.우선은 그게 가장 최선의 방법인거 같네요.)"
"..."
"和chanyeol关于这一点,还告诉我关于这个baekhyeon。Baekhyeon反正这是你如何把真正的颇为之间.(그리고 찬열이 하고도 한번 백현이에 대해서 얘길 해봐요. 이대로 뒀다간 진짜 백현이가 위험해질수도 있으니깐요.)"
첸은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씽의 진료실 밖으로 나갔다. 옆에 위치해있던 의자에 앉아 발장난을 치던 백현이 첸의 모습을 보고 쪼르르 달려와 물었다.
"형, 무슨 얘기 했어요? 중국어로 얘기해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알아 들었어요."
"...별건 아니고, 그냥 다음에 술이나 한번 먹자고.나중에 백현이도 애 낳고 나서 이씽이랑 같이 먹으러 가자."
백현은 별다른 의심 없이 알겠다면서 먼저 차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 * *
"자, 백현아. 먼저 들어가.난 잠시 볼일이 있어서."
마침 집안 대청소 날이었는지 가정부들이 바쁘게 집안을 움직이고 있었다. 닦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미끄러운 계단에 백현이 미끄러질까 조심스레 백현이 계단을 올라가 방안에 들어갈때까지 에스코트 를 해준 첸이 백현을 들여보내고 나서 바로 찾아간 사람은 바로 잠시 집에 들어와 쉬고 있던 찬열 이었다. 찬열은 첸 이 갑자기 노크도 없이 방에 들어오자 의외라는 눈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쾌하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잠시만 얘기좀 해."
"이따 퇴근 후에 하자. 나 이따가 또 회사 나가야 돼."
"그냥 회사일 미루고 좀 들어. 이건 회사일 보다 더 중요한 거야."
"...변 백현 얘기면 못들은걸로 할게."
첸은 자신을 지나쳐가려는 찬열을 막아섰다.
"백현이 얘기는 맞는데, 이건 네가 못들은 걸로 할 정도로 하찮은 얘기가 아냐."
"하찮고 아니고 를 떠나서 변 백현 얘기면 그냥 나중에 해."
"박 찬열!"
백현 은 방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 방 밖으로 잠시 나왔는데 우연히 듣게 된 첸 과 찬열의 목소리에 이도 저도 못하고 움찔거리던 백현은 조심스럽게 계단 으로 발을 내딛었다. 그때 물기가 아직 다 마르지 않아 미끄러운 계단임을 잊고 있던 백현은 순간 발이 미끄러지면서 하마터면 계단 밑으로 굴러떨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을 겪을 뻔했다. 다행히 난간을 잡은 덕에 비틀거리면서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기만 했을뿐 넘어지지는 않았다. 놀란 백현이 다시 몸을 일으키려 허리를 피던 그 순간 이었다.
"...!!!"
배에서 느껴지는,생전 처음 느껴보는 고통이 온 몸을 뒤덮었다. 말로 형용할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고 비명조차 지르기 힘들 정도로 온 몸을 타고 백현의 몸을 자극했다. 백현은 자신도 모르게 난간을 잡고 있던 손에서 힘이 빠지는게 느껴졌다.
누군가가 떨어지는 소리에 놀란 첸 과 찬열이 문을 열자 가정부들이 급하게 119를 찾으면서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보였다.그리고 그 중심에 백현이 있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눈치챌수 있는 부분이었다.
"백현아-!"
첸 이 계단을 내려가 백현에게 달려갔다. 찬열은 당황했는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첸 은 백현의 상체를 조심스레 일으켰다. 머리에 피가 나거나 하혈이 있지는 않은 걸로 보아 뱃속의 아기나 머리에 손상이 가거나 하는 일은 없는듯 했다. 첸은 연신 무언가를 말하는 - 하지만 작아서 잘 들리지 않는 - 백현의 몸을 조금 더 일으켰다.
"백현아, 괜찮아?이게 어떻게 된거야?"
"..."
"...뭐?"
"...가...요."
"뭐라고,백현아?"
"...배가,배가...아ㅍ,"
그 순간, 백현은 그대로 몸을 파르르 떨더니 헉-하는 숨소리와 함께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놀란 첸은 급하게 이씽에게 전화를 걸며 긴급한 상황임을 알렸고, 가정부들이 신고를 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대원들이 집안으로 들어와 백현을 들것에 싣고 밖으로 나갔다. 첸은 옷을 걸칠 생각도 하지 못한채 급하게 구급대원들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찬열은, 이 모든 상황이 벌어지는 동안 무언가에 묶인것 마냥 얼음처럼 굳어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