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준] 여름에 물풍선 쏘다가 고딩한테 찍힌 썰 3333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2/9/e290126b295606f9ee3b802b42fde711.jpg)
학교에서 가까운 상가 앞에서 만나기로 했었음 나 지하철 타고 버스 타야 갈 수 있는데 미안한 것도 있어서 그냥 군말없이 감.. 해 조금 저무는 것 같았고 도착하니까 성스러운 선배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었음
나는 머리도 떡져서 그냥 모자에 브이넥 입고 청바지 입었는데 그 선배는 꽤나 꾸몄더라.. 얼굴색이 더 좋아보였음 옷도 잘 입는 것 같던데.. 하얀색에 하늘색 스키니? 입고 왔는데 진짜 예뻤다 천산줄..
나 늦은 주제에 폐인으로 나오고 진짜 미안해지더라.. 나 요즘에 소녀 된 것 같음ㅠㅠㅠㅠ 얼마전에 축구하다가 공으로 거기 맞았는데 그래서 여자 된 건가.. 왜이렇게 감성이 풍부하지;;
"어, 세훈아!"
"안녕하세요"
"밥은 먹었고?"
"아, 아니요.."
억지로 웃으니까 선배도 웃으면서 밥 먹으러 가자 그럼.. 먹었는데 나 때문에 또 먹는 건 아닌지 몰라 뭐 먹고 싶냐길래 아무거나 괜찮다하니까 그냥 웃으면서 내 손 잡더라 웃으면서 손 잡는데 막 아무런 느낌 안 들었음 그냥 손 내빼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어서 손 잡힌채로 성스러운 선배 따라서 갔어
아 근데 사내 두명이서 손 잡고 음식점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쳐다보긴 하더라.. 근데 조금 이상하긴 했음 얼굴만 보면 형동생인 것 같은데 내가 키가 더 컸어..
"근데 고기는 왜요?"
"너 살좀 찌라고"
이 말 듣는데 선배가 너무 듬직해보이는거.. 근데 아이같이 웃는게 또 너무 귀여웠음ㅠㅠㅠ 근데 학생주제에 돈이 어디서 나는 건지
선배가 고기 굽고 있다가 다 익은거 내 접시에 놓더라 나만 먹기 좀 그래서 선배 입에 넣어주니까 또 웃는거.. 근데 성스러운 선배는 웃는게 진짜 예쁘더라 그냥 막 쥐어짜내는 웃음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웃음.. 애기같음 참고로 나 7ㅔ이아님
밥 다 먹고 나오는데 해 이미 저물고 길거리 깜깜하더라 한 아홉시였나 그랬어 근데 주말이라 별로 신경쓰지 않으니까 선배는 조금 불안했나봄
"너 집 안 가도 돼?"
"엄마아빠 일하러 가서 안 오셨을걸요"
선배가 아 그래? 이러더니 다시 웃고 내 손 잡고 걸어가더라 어디 가는 줄도 모르고 그냥 선배 따라서 걸었는데 가게에서 후광 돋는거;
"헐 저 버블티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어요?"
"너가 친구번호 알려줬잖아, 물어봤지"
친구번호 알려준거 진짜 잘했다는 생각 듬.. 초코 버블티 맞냐고 물어보길래 맞다하니까 초코 버블티 사주더라.. 근데 나한테 왜이렇게 잘해주는지 모르겠음
버블티 먹으면서 또 선배 따라 가는데 선배는 버블티 안 먹더라고 그래서 내가 먹던거 주니까 또 고맙다고 먹는거.. 근데 내가 먹던 빨대로 줬음..ㅎ
시간도 늦었고 선배도 지쳤는지 이제 그만 집 가자고 하더라 근데 난 집 가봤자 아무도 없을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음 집에서 딱히 할 것도 없고 아무도 안 반겨주니까 뭐 그래서 내가 알겠다고 고개 끄덕였는데 내 표정 보더니 오늘 재미 없었냐 그러더라
"아니요 진짜진짜 완전 재밌었는데"
"근데 표정이 왜그래"
"집에 아무도 없어서요"
내가 재밌다니까 입술 쭉 내밀더니 거짓말이라고 하는데 진짜 귀여웠음 진짜 막 초등학교 저학년 애기들? 보는 느낌? 진짜 나보다 조금 작아서는 막 삐진 표정 짓고 진짜 귀여워 죽을뻔 했음
![[EXO/세준] 여름에 물풍선 쏘다가 고딩한테 찍힌 썰 3333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8/4/b84c55b55e89dc667ae4dc5dd1a70fc6.png)
"선배 그거 알아요?"
"뭐가?"
"선배 되게 귀여워요"
"..넌 중학생이 고등학생한테 참"
선배가 얼굴 붉히면서 됐다고 얼른 가자고 그러는거 사실 더 놀고 싶었는데 선배한테 더 놀자고 하면 괜히 시간 뺐는 거고 선배는 계속 뭐 사주려고 하니까 내 쪽에서도 매우 미안하고 그래서 그냥 집 가려고 했어
우리집까지 데려다 준다길래 됐다고 혼자가도 된다고 하는데 기어코 따라오더라.. 근데 나 때문에 또 교통비 쓰는거잖아 그래서 그냥 걸어가려고 선배 손 잡고 버블티 먹으면서 옆 길로 샘
그냥 막연히 느낀건데 선배 손 되게 부드럽더라 막 관리 받는? 손 같았음 그래서 계속 조물조물 거리고 놀다보니까 손에 땀차서 미끄러지더라고 버블티 얼음이 아직 안 녹았길래 선배 손에 버블티 쥐어주니까 또 고맙다고 웃더라 성스러운 선배는 웃음이 참 예쁜 것 같았음ㅇㅇ..
아무 말 없이 그냥 걷고 있는데 갑자기 어색하더라 아무말이나 해야될 것 같았어 그래서 진짜 아무말이나 함
"선배 노래 잘해요?"
조금 당황했는지 어, 어? 이러더라 그래서 노래 불러달라했음 그러니까 목 가다듬던데ㅋㅋㅋ 귀여웠음 진짜ㅋㅋㅋㅋ 내가 이상한게 아니고 진짜 귀여웠다 그래서 노래 부르는데 목소리가 진짜 맑았음 보통 말할때랑 별로 다르진 않았는데.. 근데 노래 진짜 잘하더라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좋은 친구처럼 편하게 받아주겠냐고 다시 태어나도 널 사랑하는 게 내 삶에 이유란 말야"
가사 이게 맞을 걸.. 김동률 노랜가 그랬다고 함ㅇㅇ.. 목소리가 좋아서 진짜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았음 노래 잘부른다고 하니까 또 쑥스러워 하면서 웃는거 있지.. 나 어제 먹은 음식에 약 타 놓은줄
집 거의 다 왔길래 이제 가봐도 된다고 할려고 했는데 선배 더워보이는게 눈으로 봐도 알 수 있는거 뭔가 좀 안쓰러웠음 가방도 메고 있어서
"잠깐 집에서 뭐 마시고 갈래요?"
"아 그래도 돼?"
내가 웃으면서 선배 손 잡고 집 안까지 데리고 옴 근데 예상과는 다르게 집 안에 엄마 와있더라 그래서 왜 벌써 왔냐니까 일이 빨리 끝났대
"옆에는?"
"아는 선밴데 오늘 맛있는 거 사주셨어"
엄마가 성스러운 선배 인상 마음에 들었는지 웃으면서 주스 내오더라.. 나한테는 이런 적 없으면서.. 선배가 감사하다면서 인사하는데 예의도 바르더라고 엄마가 과일도 깎아서 가져오심.. 무슨 엄마 손님 온 줄
엄마는 성스러운 선배가 마음에 들었나 봄 과일 먹으면서 둘이 계속 대화하는 거 지켜보다가 다 먹고 성스러운 선배랑 내 방으로 왔어 성스러운 선배가 방 구경하는 것처럼 휙 둘러보더니 내 책상에 있는 액자 집어들더라 나 중학교 일학년? 때 사진이었음 코 찔찔이 시절 때ㅇㅇ..
"세훈이 귀엽네"
그냥 혼잣말처럼 말하면서 씩 웃더니 액자 내려놓고 내 옆으로 와서 앉았음 이렇게 밀폐된? 공간에 둘밖에 없으니까 조금 어색하긴 하더라..
"근데 선배 왜 저한테 이렇게 막 사주세요? 전 선배한테 잘해준 적 없는데"
난 물풍선 던지고 선배 교실 찾아가서 장난만 치고 그랬었는데 선배는 나한테 고기사주고 버블티사주고 그러니까 조금 많이 미안했음
"그냥 뭐 동생으로써.. 귀여우니까"
이 때 선배 대답이 마음에 안 들었음 그냥 동생으로밖에 안 보인다는거야 내가? 선배보다 키도 더 크고 어깨도 넓은데
"왜 그냥 동생으로만 봐요 나도 충분히 남자일 수 있는데"
나도 무슨 말 했는지 모르겠음 내가 먹은 버블티에 알콜이 들어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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