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짧아요 그냥 4.5편이라고 생각하십셔.. 다음에 끝납니당 독자님들 감사해여~~
![[EXO/세준] 여름에 물풍선 쏘다가 고딩한테 찍힌 썰 55555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0/0/a0087c8dd9d02ad9f5b8db3e9ddc20e9.jpg)
"선배, 만날 수 있어요? 아니 만나죠"
-"형이 오늘은 좀 바쁠 것 같은데?"
"왜요?"
-"형 아르바이트 가야돼~"
"어디서 해요?"
-"편의점, 왜?"
"언제 끝나고 어디 편의점이요?"
내가 계속 귀찮게 물어보니까 문자로 보낸다면서 선배가 전화를 끊음 둘이서 여러번 만나봤는데 오늘이 제일 떨리는 것 같았음 어제보다 더ㅇㅇ.. 옷도 진짜 신경 많이 쓰고 머리도 빗질했는데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여자애들 만날 때도 그냥 나갔었는데ㅋㅋㅋㅋ 뭐 여자애들한테 협박당해서 나왔었다는게 맞는 말이지만ㅎㅎ..
네시 쯤에 끝난다길래 옷 다 챙겨입고 크아하고 티비보는데 시간 참 느리게 가더라 두시간 정도 더 남았던데 근데 신세진 것도 있고 해서 뭐 하나 사줄까 헀는데 전에 말한 바와 같이 지갑에는 이천 얼마밖에 없었음.. 어쩔 수 없이 저금통 깨기로 했
진짜 내가 게임기 사려고 몇 달 전부터 꾸준히 모아온 건데 선배랑 있으면 게임기 없어도 될 것 같긴 했음 돼지 저금통 배 가르니까 몇 만원 들어 있었음
엄마한테 성스러운 선배 만난다고 하고 (엄마는 그 선배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듯 헀음) 나왔음 근데 막상 나와보니까 뭘 사야되는지 막막한거 일단 선배한테 어울릴 거나 필요할 거 생각해서 가게 들어가봤어
"아는 형에게 시계 선물하려고 그러는데요"
"요즘 이런 디자인 잘 나가요~"
가격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삼십만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돈이 그렇게 많아보이냐 일단 시계는 안 사기로 함 돈이 없는데 시계를 어떻게 사ㅎㅎ.. 그래서 길 가다가 또 멋져보이는 가게로 들어감
"아는 형 선물 주려고 하는데요"
"요즘 대학생들에게 인기있는 머니클립 있는데, 보시겠어요?"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음 내 돈으로 충분히 살 수 있을 것 같았어 성스러운 선배 닮아서 성스러워 보이는 머니클립인가?? 그거 사옴 선물할 거면 포장도 해준다길래 포장까지 하고 나왔지 시간은 다 되어가는 것 같아서 일단 편의점 갔음 가는 시간도 있으니까
[ (전송중) 저 지금 편의점 앞이에요 ]
[ 형 지금 끝났어. 나갈게~ ]
선배 나오고 선물도 전해줬다 처음엔 이게 뭐야? 하더니 마음에 드는 눈치ㅎㅎ.. 다행이다
"세훈아, 돈은 또 어디서 났고"
"삥 뜯은 거 아니니까 걱정 마요 껨보이 사려고 모아둔 거야"
선배가 그래도 미안한 듯 계속 쳐다보고 있더라
"뭐 좀 먹을까?"
"선배 만나면 매일 먹기만 해요"
"그래서 싫어?"
"아니요, 좋죠"
먹고 싶은 거 있냐길래 선배가 사주는 거면 다 좋다했음 그니까 선배가 피자 먹으러 가쟤ㅇㅇ 내 나이 때 피자 안 좋아할 애들이 있을까
선배가 가는대로 따라가니까 한 피자가게 나왔음 당연 처음보는 곳 근데 맛있는 냄새 나고 조금 기다하긴 했어..ㅎ 자리에 앉아서 피자 시키고 기다리는데
"세훈아 어제 말이야"
"네, 네??"
당황해서 말 더듬으니까 또 그거 가지고 웃더라
"장난인 거 아는데..."
"피자 나왔습니다~"
"..맛있게 먹어 세훈아"
분명이 할 말 있어보이는데 주인 아저씨가 피자 나왔다면서 주니까 그냥 맛있게 먹으래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선배 접시에 피자 덜어주고 나도 먹었지
다 먹고 계산도 선배가 다 하고 나왔음 이번엔 내가 선배네 집에 데려다주려고 헀는데 됐다면서 우리집 쪽으로 가는 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집으로 갔음
오는 길에 아무 말도 안 했어 어제보다 훨씬 어색했음 그냥 어색했음ㅇㅇ..
"세훈아 있잖아"
"네?"
"형이 어제 세훈이 말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아 그 말 나도 모르게 그냥 튀어나온 거.."
"..아, 그래?"
그리고 나서 또 정적. 진짜 모르는 사람처럼 아무 말도 없었어 그리고 집은 다 와가더라 할 말도 많았는데 뭘 말해야 될지도 몰랐고 어떤 말을 해야 될지도 몰랐고
"이제 가봐야겠네"
"조심히 가세요"
"그래 세훈이도 조심히 들어가"
"아 그리고 형"
뒤 돌아서 가려다가 내가 부르니까 다시 나 쳐다봤어
"어제 말한거 다 진심이에요, 다"
선배가 웃더니 그냥 가더라 아까 장난쳐서 많이 화났나 계속 서 있다가 나도 그냥 집에 들어왔어 엄마가 잘 놀다왔냐고 묻더라 그냥 고개 끄덕였지
씻고 잘 준비하고 누웠는데 문자 하나 오는 거
[ 나도 세훈이 좋아. ]
그냥 온 몸이 막 근질근질 하더라 긁고 싶은데 어디가 간지러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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