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너징] 수호 친동생인 너징이 SM솔로 여가수인 썰 /세니 특별편/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3/1/731db002fb1601c4c54ae78f35322b5c.jpg)
수호 친동생인 너징이 SM솔로 여가수인 썰 /특별편上/
봄
/본편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세훈아"
그녀가 내 이름을 불렀다. 벤치에 앉아 벚꽃이 흘러내리는 나무를 보던 나는 천천히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네"
그러자 그녀는 희미하게 웃음을 지으며 나의 손을 잡았다.
"따뜻하니?"
그녀의 웃음에 목이 메었다.
"……네"
갑갑한 목소리를 누르고 대답을 하였다. 그녀는 내 대답에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쳤다. 따뜻했다, 부드러웠다.
벚꽃같았다.
우리의 사이로 벚꽃이 떨어졌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아직 잠들어계시는 부모님을 깨우기 뭐해서 여느때처럼 우유 한 잔을 대충 마시고 신발을 신었다.
4월 1일. 새학기의 시작임과 동시에 내가 그녀의 꿈을 꾼 날.
밖은 살랑살랑하게 봄바람이 불고있었다.
"오센! 오세니!!! 매점가자!!!"
한참 잘 자고 있다가 나를 신나게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떴다. 귀찮은 마음에 손을 휘휘 저었지만 쉽게 물러설 김종인이 아니기에 눈을 세게 감았다가 뜨며 몸을 일으켰다.
귀찮은 놈… 이라며 작게 궁시렁거린 나는 졸린 눈을 간신히 뜨며 김종인을 따라가고 있었다.
학교는 따뜻한 봄을 맞아서 창문을 열어두었고 그 사이로 기분좋은 바람이 불고 있었다.
"세니 뭐 먹을꺼야?"
초코우유나 사달라고 말하고는 햇살이 잘 드는 자리에 다시 몸을 뉘였다.
마치 오늘의 꿈처럼 따뜻하다. 괜히 아침의 꿈이 생각나 배시시 웃음이 나왔다.
"좋았는데…"
우유 두개를 들고 가볍게 뛰어오는 김종인에게 초코우유를 넘겨받고 빨대를 꽂았다.
오세니, 넌 밤에 뭘 하길래 하루종일 자냐? 라는 김종인의 말에 좋~은 꿈 꿨다. 라고 대답한 나를 보며
의심스런 눈초리를 던진 김종인이 설마…… 라며 커피우유에서 입을 뗐다.
"여자? 야동?"
"에라이 이 새끼야"
김종인의 머리를 후려치고는 운동장으로 나갔다.
남고의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축구며 농구며 이리저리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다가 오늘 오후시간부터 교생수업이 들어온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사실 아침에 강당조회에서 선생님 소개를 했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못 듣고 잠이나 퍼질러자고 있었으니, 누가 왔는지 알 수도 없고.
"아 오세훈 존나 싫어!! 아프게 때릴건 뭐야!!!!"
툴툴거리며 나에게 오는 김종인에게 아잉 종인자기? 라고 내가 듣기에도 역겨운 애교를 보이자 정색하며 가운데 손가락을 드는 김종인이다.
아오 저 밉상새끼…
"너 오늘 아침에 교생도 못 봤지? 쩐다 진짜. 여신이 있어요 여신이"
김종인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운동장 한 끝에 피어있는 벚꽃나무를 보았다.
어디사는 누군지도 모르고 몇살인지도 심지어는 살아있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좋았다. 왠지모르게 편안했고, 따뜻했다.
"아 종치겠다. 야 오세니 뛰어!!"
저 비겁한 새끼. 먼저 뛰어가면서 말한다.
"안녕하세요, 국어교육과 오징어입니다"
만났다.
5교시가 제일 지루하던 국어시간이라 책도 대충 꺼내놓고 목배게를 팡팡 두들겨 편하게 만들었다.
앞문이 열리고 늘 들어오던 마녀가 들어오겠지… 하며 고개를 묻었는데 오~ 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만났다.
벚꽃같은 그 사람.
"선생님 몇 살이세요!!"
"헐 선생님 개이뻐요!!!"
남고라 여자를 보기 힘들었던 놈들이 괴성을 지르며 환호를 했다.
짐승같은 놈들의 함성에 어색한듯 수줍게 웃은 그녀는 23살이에요. 라며 조곤조곤 이야기했다.
그리고 한동안 내가 따라다녔다. 언어 영역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내가 그녀를 따라다니며 온갖 문제를 다 물어보았다.
그런 내가 귀찮을법 한데도 그녀는 늘 웃는 얼굴로 대답해주었고, 제일 먼저 이름을 외운 학생이었다.
교생실습 2주는 정말 빨리 지나갔다. 벌써 그녀의 마지막 수업시간이었고 내일모레면 갈 그녀였다.
혈기왕성한 남자들 답게 다소 성적인 말로 그녀를 희롱하는 듯 했고
당황스러움에 얼굴이 붉어진 그녀에 갑자기 열이 오른 나는 책상에 있던 연습장을 그 놈들에게 던졌다.
갑자기 날아온 연습장에 당황함과 황당함이 겹쳐진 놈들은 표적을 나로 바꿨고 곧 나에게 주먹을 날렸다.
그래도 괜찮았다, 그녀가 그런 말을 듣는것보다는
"왜그랬어 세훈아…"
보건실에서 나에게 약을 발라주며 울듯한 표정인 그녀다.
입가가 터져서 웃으려고 했지만 잘 웃어지지 않아 어색한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웃어주고 싶은데, 조금 있으면 못 볼텐데.
그때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다.
마치 2주 전 그녀의 꿈을 꿨을때같다.
"……"
"나는 괜찮은데 넌 앞으로 1년은 봐야 될 애들이잖아…"
"……선생님"
그땐 내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나에게 약을 발라주던 그녀를 다소 거리가 먼 단어로 불렀고
입을 맞췄다. 무슨 생각인지도 몰랐다.
"……"
"……"
나도 그녀도 말이 없었고 나는 도망치듯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생각했던 것만큼, 아니 그보다 더 따뜻했다. 마치 벚꽃같았고 봄같았다.
그리고 다음날 그녀를 피했다. 처음엔 좀 어색해하던 그녀도 하루종일 따라다니던 내가 마주치기라도 하면 도망치듯 빼버리니 답답해진 그녀는
종례시간에 나를 불러 끝나고 잠시 얘기 좀 하자고 나를 잡아세웠다.
대충 고개를 끄덕인 나는 종례시간이 끝나고 교문 앞에 서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다른 아이들 눈에 띄지 않게 좀 떨어져서 같은 방향을 가던 우리. 우리학교 아이들이 보이지 않자 그녀는 뒤돌아보며 나의 눈을 보았다.
"세훈아"
2주 전 꿈에서 들었던 목소리와 너무 똑같다.
세훈아, 하고 부르는 목소리에 주저 앉아서 울 것 같다. 세훈아. 세훈아. 계속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여기서 얘기하기는 좀 그러니까… 어…… 나 자취방 있는데 자취방으로 갈래?"
그녀의 말에 또 고개를 대충 끄덕였다. 어디가서 말하든 밖보다는 낫겠지.
"어… 좀 어지러운데 들어올래?"
"네"
별로 어지럽지도 않은데. 하고 중얼거리고는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
그녀는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컵에 따랐다. 나에게 음료수를 권하는 그녀에게 감사합니다 하고 고개를 숙였다.
의자에 마주보고 앉은 그녀와 나. 그녀는 나의 눈을 쳐다보며 뭔가를 이야기해주길 바랬고 나는 그녀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내가 왜 자기를 피하는지, 어제는 왜 그랬던건지. 그 이유를 듣고싶겠지.
"…선생님"
힘겹게 입을 열었다. 내가 지금 여기서 무슨 소리를 들을 지 모르겠지만 입을 열었다.
"제가 선생님을 처음 봤던건 4월 첫 날 꿈이었어요. 어디 사는 사람인지 누군지 몇살인지도 심지어 살아있는 사람인지도 모르던 차에 선생님이 저희 학교로 오셨어요.
저는요, 선생님. 아니 내일부턴 아니죠? 누나, 누나가 너무 좋아요…… 진짜…"
결국 눈물을 터뜨려버렸다. 남자답지 못하게 쪽팔리게 뭐하는 짓이야 오세훈. 이런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세훈아"
고개를 숙이고 우는 나를 한참 바라보다가 그녀가 그 예쁜 목소리로 나를 다시 불렀다. 입술을 깨물고 네… 하고 눌린 대답을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내 볼을 잡고 조심스럽게 입을 맞췄다.
[점심시간에 별관 음악실이요]
평소에 서체가 그렇게 예쁘지 않아서 한자한자 힘을 줘서 글씨를 썼다. 교생실에 조용히 들어가서 그녀의 자리에 놓아두고 온 후에 점심시간까지 취침.
열어놓은 교실 창문으로 봄바람이 부는게 오늘이 마지막이라 그런가 묘하게 씁쓸하고 묘하게 달달한 바람이었다.
음악실 창문 한 쪽을 열었다. 창문에 걸쳐져 있는 난간에 팔을 걸치고 밖을 바라보았다.
아무 걱정도 없이 운동장에서 뛰는 친구들이 보였다.
좋냐, 바보들아. 지금 순간만큼은 제일 행복해보이는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는데, 나도 저 웃음을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훈아"
앞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녀를 보고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에게는 등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그 목소리조차 나는 좋았다.
"누나, 누나는요 벚꽃같아요"
여전히 밖을 바라보며 말하는 나와 피아노 앞자리에 앉은 그녀. 나는 계속 말을 이었다.
"따뜻하고, 달달하고, 뭔가…… 아려요. 누나만 보면 그래요"
"……"
몸을 돌려 그녀의 앞으로 갔다. 그 때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벚꽃 한 잎이 춤을 추듯 우리의 사이로 날아왔다.
꿈과 오버랩 되며 알 수 없는 기분에 취했다.
그래, 나는 오늘 그녀에게 말 할 것이다. 꿈에서 차마 말 못했던.
"누나"
"세훈아"
"날 안 좋아해줘도 좋아요. 힘들 때 기대기만 해줘도 고마워요. 내가… 내가 누나 몫까지 좋아할께, 그러니까……"
책상을 짚은 내 손 위로 그녀의 손이 올려졌다. 그녀의 눈과 내 눈이 마주치고 나는 그녀를 잡고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나랑… 사귈래요 누나?"
그녀는 벚꽃같다. 봄 날에 피는 벚꽃.
따뜻하고 달달하고 아린. 그런 벚꽃을 닮았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벚꽃나무가 되어주기로 했다.
그녀의 버팀목이 될 수 있게, 나에게서만 필 수 있게.
많이 사랑해요.
봄날에 핀 어느 벚꽃같은 꿈.
♡ 내 사랑들 ♡
짜장이 햇살 둥이탬 차우
이게 뭐 특별편이라고…… 그냥 쌩뚱맞네요 허허…
사실 생각 전환도 할 겸 겸사겸사이기도 했지만… 졸린 새벽에 눈을 부릅뜨고 쓴 글이긴 하지만………
이게 무슨 경운가 싶게 앞뒤도 안 맞고 말도 이상하긴 하지만…………………
오늘이죠? 19일! 저녁~밤에 오겠습니다! 사랑해요 자기들..♡ 이런 못난 저를 용서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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