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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야 전체글ll조회 2083l 10
럭키!프라이데이
w.백희야



클릭클릭

열여덟살. 한창 뜨거울 나이 였다. 저마다 학구열에 불 타오르기도 하고, 연애사업에 팔 붙이고 나서는 시기기도 했다. 어디선 어디 화장품이 좋고, 누구 연예인이 누구랑 사귄다던가 하는 주제로 시끌 했고, 어디선 국산이 좋다 일본이 좋다 야동 얘기가 한창이었다. 모든지 다 해볼 시기에 학구열에 불 타 피 터지게 공부도 해봤다. 평소에도 공부를 못 했던건 아니었었지만 반에서 2등을 찍었다. 연애사업을 해보기도 했다. 옆 여고 여자애를 사귀어 본 적도 있었다. 그것도 두 달을 못 가 어영부영 깨지긴 했지만. 너무 할 게 없어서 악기를 배워보기도 했다. 악보를 넘기며 피아노를 치고 있는 제 모습에 욕지거리가 절로 튀어나와 악기는 빨리 접었다. 주말에는 인기라는 만화책을 하루종일 읽어보기도 했다. 심지어 순정만화도 읽어보려다가 눈이 코 보다 커서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장면을 보자마자 덮어버렸다. 그 만화책은 바로 누나 손에 넘어갔다. 아무튼 세훈은 별의별것을 다 해봤지만 무료함을 달랠 수 가 없었다. 그리고 무료한 하루가 흘러갈 때 세훈의 학교로 종인이 전학 왔다.


그러나 종인은 남자였고, 세훈도 남자였다. 남자답게 생긴 인상에 같은거 달린 동족에게는 순정만화 보다 흥미가 없었다. 무용을 배운다더라, 연예인이 될 거라더라 하는 갖가지 소문이 무성헸지만 종인의 인기도 어느 정도가 지나자 사그라 들었다. 그리고 세훈의 기억 속에선 김종인 이라는 이름이 지우개로 지우고 화이트로 없애버릴 정도로 깨끗하게 사라져 있었다.


“ 와, 지금 등교하는 놈도 다 있냐? 대박이네. ”


4교시 체육 시간이었다. 한창 축구공을 가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을 때 찬열의 말로 잠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지금 막 등교한 건지 가방을 멘 김종인이 서있었다. 사실 김종인 이라는걸 안 것도 옆에서 어, 김종인이네. 하는 박찬열의 목소리 덕분이었다. 무튼간에 학주에게 뭐라뭐라 혼이 나던 김종인은 운동장 한켠에 가방을 던져놓고 운동장을 뛰었다. 무식한 학주가 운동장 돌기 벌을 내린것이 분명했다. 애쓰겠다. 속 마음으로만 위로를 하고 다시 축구공에 관심을 돌렸다. 이 씨발 박찬열이 잠시 한눈을 판 틈에 골을 넣고는 씩 웃었다. 저 많은 이빨 중에 한개를 털어버리리라 생각했다.




“ 아 존나 더워. 배고파 뒤지겠다. ”


축구시합이 끝나고 하나 둘 세면대로 향했다. 축구가 끝날 때 까지도 김종인은 운동장을 뛰어 다녔다. 중간중간 힘든건지 터덜 터덜 걷기도 하다가 있는 힘껏 뛰기도 했다. 몇 바퀴나 돌라고 한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쯔쯧, 짧게 혀를 차고 세수를 하려는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물 줄기에 흠뻑 젖었다. 낄낄 거리고 웃는 박찬열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드디어 이빨을 털어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수도꼭지 끝을 막아 시원하게 물 줄기를 뿌렸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각자 수도꼭지 한개를 잡고 물을 뿌리고 놀다가 크게 한방을 날린 박찬열 때문에 작정을 하고 물을 최대한 세게 틀고 뿌렸다. 그런데 꼬구라 앉는 박찬열 때문에 박찬열 뒤에 서 있던 애꿎은 놈이 물을 맞았다.


“ 헐. ”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예상외의 인물이었다.


“ 아, 오세훈 병신. ”


김종인이었다. 엄청 세게 맞은터라 머리는 물론이고, 셔츠까지 쫄딱 젖었다. 오세훈 일 쳤대요. 내 일이 아니라는 듯 하나 둘 도망치는 친구놈들을 노려보다 세훈이 어정쩡하게 종인에게 다가갔다. 야, 괜찮냐? 아니, 너한테 뿌리려고 했던건 아닌데 아니 그러니까. 두서없는 말로 횡설수설 할 때 뚝뚝 떨어지는 물기가 수돗물 때문이 아니라 눈물이라는 걸 알아챘다. 자세히 살펴보니 눈가랑 코끝도 빨갛다. 나 때문에 우는거야? 물 맞았다고?


“ 흐,흐어허… ”


설상가상으로 김종인은 목 놓아 울어버렸다. 다 큰 사내놈이 울어제끼니 세훈은 머리가 아파졌다. 이게 다 비글새끼 때문이야. 찬열을 반찬 삼아 열심히 씹어대던 세훈이 일단 달래야 겠다 생각을 하며 종인의 등을 토닥였다. 아니, 뭐 때문에 우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물 맞아서 우는건 아니지? 아니 그게 뭐가 아프다고.. 옷은 말리면 되지. 안 그러냐? 아, 야 울면 엉덩이에서 존나 뿔나 이새끼야. 어? 아, 좀 그만 울어라. 어?


“ …야. ”

“ 어어어, 왜? ”

“ 넌,나 기억,안나? ”

“ …어? ”

“ 이 씨발,새끼야 나 기억,안나냐고. ”


운 것 때문에 목이 메이는건지 끊어지는 말에 세훈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게 무슨 소리야. 기억 안나냐니. 방금까지 서럽게 울던 얼굴은 어디가고 도끼눈을 하고 노려보는 종인 때문에 세훈이 곰곰히 기억을 되돌렸다. 그러다 스쳐지나가는 조각 같은 장면에 세훈이 흠칫 굳었다.


… 미친. 와. 존나.



대-박.










유명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은 서로 소꿉친구다. 슈퍼주니어 은혁과 JYJ 준수도 소꿉친구다. 소꿉친구. 소꿉친구. 속 된 말로 부랄친구라고 하는 그 단어가 내게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와 울어제낀 놈은 애매모호한 소꿉친구 였다. 그것도 몇년 동안 연락도 안하고- 못한거지만- 알아보지도 못한. 잊고 지냈던 기억이 자각하자 얼마나 많이 떠오르는지 사소한거 하나 다 기억이 났다. 김종인은 지금은 키도 크고 날씬하지만 어릴 땐 키도 작은데다가 살도 포동포동 했다. 게다가 답지 않게 소녀감성이라 섬세하기까지 했다. 매사에 무신경한 세훈 때문에 자주 울 정도로 울보였기도 했다. 세훈이 배고프다 하면 빵도 가져다주고, 세훈이 심심하다하면 집 앞으로 놀러가는 셔틀 같긴 했지만. 그런데 이렇게 각별한 사이 였는데 어떻게 잊었느냐.


그냥 별거없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그냥 잊은거다. 같은 동네, 옆 집. 10년 20년 오래갈 최적의 환경이었지만 10살 때 이사를 가게 된 세훈 때문에 세훈과 종인은 저절로 멀어졌다. 우리 헤어져도 계속 연락하자! 했지만 휴대폰도 없는 어린애들에게는 인터넷 메일은 무슨 집 주소도 제대로 몰라 편지 한통도 못 쓰고 그대로 연락이 뚝 끊겼다. 그야말로 뚝! 하지만 세훈은 새로 사귄 친구들 때문에 종인을 빠르게 잊어갔고 종인은 끙끙 앓으면서 세훈을 그리워했다. 그닥 잘해준건 없었지만.


아무튼 학교에서 그제야 종인을 기억해낸 세훈은 어! 너! 하고 아는체를 하자마자 정강이를 시원하게 까였다. 그리고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는 종인에게 야! 야! 김종인! 하며 불러봤지만 다시금 때리려는 시늉을 하는 종인 때문에 모냥 빠지게 뒤로 주춤해버린 세훈이었다. 복도에서 마주쳐도 당장이라도 때려버릴 듯 노려보는 종인 때문에 답답한 체로 있다 집으로 바로 달려온 세훈은 엄마의 말에 또 한번 충격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아, 종인이? 너 어릴 때 맨날 같이 놀았잖아. 헤어져도 계속 연락할꺼라더니 그새 새 친구 사겨서는 좋다고 헤벌레 했었지. 근데 종인이는 왜? 걔는 지금 뭐하려나 몰라. 키도 작고 통통 했었는데. 지금은 연락하니?


설마요.


무튼간에 정리를 해보자면 1. 종인과 세훈은 친구였다. 2. 그런데 세훈이 이사를 가게 되서 헤어졌다. 3. 서로 연락하자고 약속 했다. 4. 그런데 세훈은 연락을 끊었다. 총 4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4에서 찝찝한 구석이 있었지만 종인은 세훈이 어디로 이사간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세훈은 알고 있었던 상황이였기 때문에 전적으로 세훈의 탓이 컸다. 평소 매사에 무관심한 세훈이지만 자신을 내내 친구라고 생각했을 종인의 눈물 보고서 죄책감을 느꼈다. 아니 그 새낀 그게 언젠데 갑자기 와서 울고 난리야. 짜증스럽게 머리를 헤집은 세훈이 옛 사진첩을 뒤졌다. 그러자 쉽게 찾을 수 있는 종인과 세훈의 모습에 한번 더 좌절했다. 어지간히도 친했나보네. 그나저나 지금의 모습과는 다르게 살집이 조금 있는 종인의 모습은 귀엽기 까지 했다. 그러나 사진의 대부분은 종인이 울고 세훈이 달래주거나, 종인은 활짝 웃고 있는데 세훈은 무표정한 것이 다수였다. …친했던거 맞아? 의아해 하며 사진첩을 넘기면 넘길 수 록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에 세훈의 입가에 약간의 미소가 걸렸다.









야! 김종인!! 종인아! 아, 김종인!! 뭐해!!

깜빡 낮잠을 잔 종인이 시끄러운 소리가 비몽사몽 잠을 깼다. 그리고 곧이어 세훈의 목소리 인 것을 알아채고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그러다 이게 밖에서 나는 소리 인 것을 알고 침대 위로 엉금엉금 올라가 창문을 열었다. 그러자 창문너머 목이 빠지도록 고개를 내밀고 꽥꽥 소리를 지르고 있는 세훈을 발견했다. 세후나!


“ 너 뭐한다고 내가 불러도 안 나와! ”

“ 나 … 좀 잤어. ”

“ 그러니까 살이 찌지! 나 심심해! 우리집으로 놀러와! ”

“ …응! ”


살이 찐다는 소리에 적잖이 충격을 먹은 종인이었지만 누가 부르는 소리라고 다급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조금은 살집이 있었던 종인은 세훈이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저보다 키도 크고, 마르고, 게다가 하얗다.-제일 중요한 이유- 까만 피부를 잠깐 내려다보다가 세훈이 기다리고 있을 생각에 헐레벌떡 운동화를 챙겨신었다. 종인아, 어디가니? TV를 보다가 황급히 내려오는 종인을 보고 묻는 엄마에게 세후니 한테요! 하고 대답한 종인이 뒤도 안 돌아보고 문을 쾅 닫았다.


“ 야! 너 어제 혜교누나 봤어? ”

“ 응? 어,응. ”

“ 진짜 이쁘지 않아? 혜교누나 내꺼! ”


한창 풀 하우스가 인기를 끌 때 세훈도 역시 9살의 나이 였지만 풀 하우스에 정통으로 꽂혔더랬다. 실은 송혜교를 보고 꽂힌거였지만. 소녀감성인 종인이었지만 드라마의 드 자도 모르고 이누야샤같은 만화만 즐겨보다가 드라마를 챙겨보기 시작했다. 넌 무슨 드라마도 안 보냐? 촌스럽게. 혜교 누나가 진짜 짱이야! 하는 세훈의 타박 때문이었다. 하지만 엄마 옆에 앉아 풀 하우스를 본 종인의 감상은 드라마가 재밌네, 송혜교가 진짜 예쁘네 하는 것들이 아니라 비형 진짜 잘생겼다.. 하는 것들 뿐이었다. 그러니 송혜교가 이쁘다고 난리를 치는 세훈에게 어색하게 맞장구만 쳐줄 뿐이었다. 난 비형이 더 좋든데.


“ 비? 야! 자고로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는거야! 혜교누나가 얼마나 이쁜데! ”

“ 비형도 잘생겼어. ”

“ 야! 어제 비가 혜교누나를 얼마나 괴롭힌 줄 알아? ”

“ 그래두… 잘생겼어. 연기도, 잘하구. ”


우물쭈물 대며 끝까지 비를 옹호하는 종인의 태도에 왠지모를 심술기가 발동한 세훈이 아 그럼 너 나랑 놀지마! 하고 종인을 밀쳤다. 가만히 서 있다가 봉변을 당한 종인이 엉덩방아를 찧자 살짝 미안해진 세훈이었지만 괜히 토라진 척을 했다. 세훈 때문에 아플법도 한데 티도 안내고 미안해, 세훈아. 혜교누나가 제일 이뻐. 하고 바로 말을 바꾼 종인이 세훈의 눈치를 봤다. 전적으로 종인은 잘못한게 없었음에도 세훈에게 늘 지고 들어갔다. 그러면 세훈은 뭔지모를 이겼단 생각에 늘 기뻐하곤 못 이기는 척 엄포를 놓았다. 다신 비형 얘기 하기만 해봐! 그럼 나 너랑 안 놀아! 그 말 때문에 종인은 남 몰래 비에 대한 팬사랑을 접어야만 했다.










-









세훈은 아침부터 어리둥절한 상황에 입을 꾹 다물 수 밖에 없었다. 등교 하자마자 보이는 찬열의 얼굴에 인사를 하려던 세훈은 찬열과 함께 앉아있는 종인 때문에 떼려던 입을 다시 붙였다. 언제 친해진건지 하하호호 하는 찬열과 종인의 모습에 세훈은 어쩐지 억울해지기 까지 했다. 세훈이 종인을 못 알아본 이유에는 갑자기 살이 빠져서 나타난 종인의 탓도 있다고 생각한 세훈이었다. 아니 통통하던 애가 갑자기 개미남이 되서 나타났는데 누가 알아보겠냐고. 이건 완전 박찬열 과사수준인데. 괜히 관심 없는 척 속으로 툴툴 대던 세훈이 찬열의 아는체에 그제야 입을 열었다.


“ 야 너네 어릴 때 친구 였다며. 어떻게 말을 안해주냐. ”

“ 그걸 너한테 왜 말해. ”

“ 너랑 난 존나 실과 바늘 아니냐. 그러니까 니 친구는 내 친구. 내 친구도 내 친구. ”


어이가 없어서 헐 소리가 절로나는 논리에 세훈이 코웃음을 치고 아무런 대답을 안하자 뚱하게 있던 종인이 어느 잘나신 분께서 못 알아보시더라고. 그래서 말을 안한게 아니라 할 생각도 없었던거지. 하고 툭 던졌다. 말 속에 뼈가 있는 느낌에 괜히 큼 하는 소리를 낸 세훈이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대답했다.


“ 야! 너 진짜 기억 못한거냐? 와 대박 오세훈 존나 무신경하네. 넌 어떻게 어릴 때 친구를 못 알아보냐? ”

“ …얘 어릴 때 안 이랬거든? 니 초졸 수준이었거든? ”

“ 닥쳐 임마. 어릴 때 뚱뚱했던 애들이 성공하는거야. 나랑 김종인을 봐라. 닌 어릴 때 부터 삐쩍 곯아가지곤. ”


신경을 벅벅 긁는 찬열의 말에 분노 게이지가 쭉쭉 상승한 세훈이 짜증스레 인상을 구겼다. 야 그럼 나간다. 무신경한 오세훈이랑 잘 놀아라. 하고 일어난 종인이 찬열에게만 인사하고 자리를 떴다. 마지막 까지 신경을 긁는 소리에 열이 잔뜩 오른 세훈이 종인을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 어디가게? 니가 그렇게 옹호하는 김종인한테 간다 이새끼야! 침이 튀기도록 큰 소리를 낸 세훈이 뛰다 싶이해 종인의 뒤를 따랐다. 반에 남은 찬열만이 저 미친새끼 하고 중얼 거리며 제 자리로 향했다.


“ 야! 김종인! ”

“ 왜. ”

“ 솔직히 내가 너 기억 못한건 진짜 미안한데 니가 계속 이러면 나보고 뭐 어쩌라고. ”

“ 내가 너보고 뭐래? 난 한마디도 안했어. ”

“ 지금도 존나 삐딱선 타서는 틱틱 대잖아. ”


난 잘 모르겠는데. 하고 퉁명스레 대답하는 종인에 하마터면 주먹이 날라갈 뻔한 세훈이 속으로 참을 인을 세번 되새기며 화를 가라앉혔다. 얘 어릴 땐 안 이랬는데 성격 완전 파탄자가 다 됐네. 세훈이 무슨 말만 하면 빌빌 기던 어릴 적을 떠올린 세훈이 억울하단 듯이 다시 따졌다.


“ 그리고 솔직히 갑자기 변해서 나타난 니 탓도 있는거 아니냐? ”

“ 안 변했어도 너 몰라봤을 거 같은데. ”

“ 아니, 난 줄 알아봤으면 진작에 아는체를 하던가! 1달이 넘어서야 아는체를 하는건 또 뭔데? ”

“ 니가 언제 아는체 하나 기다리고 있었다. 왜. ”


펑!

결국 한마디도 안지고 바락바락 대드는 종인에게 열불이 터진 세훈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쏘아붙였다.


“ 아,씨발 진짜. 니가 애냐? 몰라봤다고 삐지게? 못 알아본거 미안하다고 말할 틈도 안주고 지혼자 삐져서 온갖 짜증 다내는데 나보고 뭐 어쩌라고. 뭐 계속 너 이렇게 짜증내고 난 니 눈치 보라고? 이렇게 싸울꺼면 처음부터 아는체를 하지 말던가. 아는체를 할꺼면 존나 웃는 얼굴로 하지 이렇게 나 짜증나요 하는 얼굴로 대면하는 새끼가 어딨냐? 그나마 있는 정도 다 떨어지겠다 새끼야. ”


가히 4줄을 훌쩍 넘기는 적반하장에 놀란건지 종인이 당황해 하며 세훈의 눈치를 살폈다. 사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떠오른 세훈이었지만 벌써 이렇게 화를 낸거 어쩌겠냐 싶어서 계속 화가 난 척을 하는데 옛 성격 어디 못 버린 종인이 세훈의 눈치를 살폈다.


“ 난, 니가 당연히 기억 할 줄 알았지…. ”


갑자기 순해진 종인의 태도에 얍삽빠른 세훈이 옳다구나! 생각했다. 오세훈이면 껌뻑 죽는 김종인인데 언제까지 짜증을 부리겠어. 순식간에 주도권을 잡은 세훈이 종인 모르게 어깨를 으쓱했다. 


“ 그래도 지금이라도 너 기억 했음 됐지. ”

“ … 뭐, 그르치. ”


세훈이 한번 세게 나가자 온순한 양으로 변한 종인이 세훈의 말에 맞장구까지 쳤다. 기세가 오른 세훈이 데자뷰 같은 상황에 결정타를 날렸다.


“ 너 또 이렇게 지랄 하면 나 다신 너랑 안 논다. ”


딩동댕동-

종인과 세훈의 극적인 화해를 축복이라도 하듯 수업 종이 울려퍼졌다.



세종러들도 울고ㅠㅠ 나도 울고ㅠㅠ

세종 첫 단편!!!!!!!!!!!!!!!!!!!!!!!!!!!!!!!!!!!!!!!!!!!!!!!!

세종이 온 세계에 널리 퍼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메일링 하겠슴다!

받고 싶으신 분들 메일 달아주시고 널리널리 퍼뜨려주세여!!!!!!!!

출처는 잊으시지 마시고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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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귀엽다 ㅋㅋㅋㅋㅋ세종행쇼!!!!!!!!!!!!!!!!!!!!!!
11년 전
독자2
신알신추가했어요ㅠㅠ 저 메일받고 싶어요 여기다 적으면 되나요?
11년 전
백희야
넹 됩니다!
11년 전
독자5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겁나좋아여,,,,,세종...ㅅ[종...세종!!!!!!!!!!!!1으앙!!!!!!!!!!!!!!!!!!!(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으로 보내주시면 앙대나여....암호닉 신청은 훈민정음 으로 할게여...ㅠㅠ
11년 전
백희야
으어머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 세종은 영원히 행쇼!!!!!!!!!!!!
11년 전
독자4
세종ㅠㅠㅠㅠㅠㅠㅠㅠ 세종은 행쇼해야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우아아아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신알신 한 보람이 있었써...ㅠㅠ
11년 전
백희야
세종앓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인수가 왤캐 없는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으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세훈 너무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너네행쇼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백희야
세종은 영원히 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엑소ㅎㅁ동맹중에 수동맹 수는 경수백현다음이 종이니가 많은듸ㅣㅠㅜㅠㅠㅠ왜 인티에는 이리없을까요ㅠㅠㅠ
11년 전
백희야
그러게나 말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인수가 많아지는 그날까지 투비컨티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세종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겁나좋네요 하악하악 메일링된다면 저도..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ㅠㅠㅠㅠㅠㅠ세종행쇼ㅠㅠㅠ
11년 전
백희야
세종행쇼!영원히행쇼!앞으로도행쇼!죽을때까지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9
[email protected] 작가님저도부탁드려여ㅜㅜ 세종만ㅅ ㅔ ♥♥
11년 전
백희야
세종만세만만세!♥
11년 전
독자9
[email protected] 세종 ㅠㅠㅠㅠㅠㅠㅠㅠㅠ개만ㅅ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백희야
세종은 사랑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9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허허허...세종 겁나좋군요!!!
11년 전
백희야
세종 겁나좋져! 아주 좋아죽겄어요!ㅎㅎ
11년 전
독자10
세종이 왜 마이너인지....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11년 전
백희야
그러게여ㅠㅠㅠㅠㅠㅠㅠ조닌이가 얼마나 이쁜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1
[email protected] 세종 귀엽네요ㅋㅋㅋ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가요!!
11년 전
백희야
감사함당ㅎㅎㅎ!
11년 전
독자12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세종!!!그거슨 진리죠!!!!! 진짜 전 종총이 제일좋아요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 고로 작가님 스릉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백희야
저도 종총!!!!!!!!!!!! 종총분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3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감사합니다 ! 요즘 종총 찾고 있었는데 ㅠㅠ 나왔디
11년 전
백희야
종총 너무 조아혀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왜 종인은 강공인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4
세종세종ㅠㅠㅠ(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종인수는 사랑입니다
11년 전
백희야
종인수는 사랑입니다 하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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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드리러 나왔습니다 [할당량채운것축하해] 그리고 당장 내일 21 시 구태여 및 .. 2 한달살기 06.08 22:21
안녕하세요? 한 달 살이 구체적 일정 공유 드립니다 12 한달살기 06.07 23:06
✧˖°. ♪ 인지정상 제1 회 [이미지게임] — 지금 바로 답변 시작! 오늘 완글입니다 ♡ॢ₍.. 2 인지정상 06.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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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뻘필 564335 06.03 22:14
#001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계획대로 되는 게 없어서 nowplaying 06.02 22:37
[공지] 이미지 게임 답변하세요 10 네이버 웹툰 06.02 15:59
리쿠입니다 ꒰⸝⸝•ᴗ•⸝⸝꒱੭⁾⁾ 리쿠입니다 ♪ 06.02 13:38
입장문 십게이 06.02 12:11
기분을 전환하는 나만의 비기를 아르켜 줄게...... 앞구르기 그리고 Biggie 노래 .. 방어회엔막장 06.02 02:12
공지 망작 06.01 15:05
5 월 캐삭빵 이벤트 결과 6 거지 탈출 06.01 11:38
[납세] 플릭스 납세 및 사정은 23 시 30 분까지 / 193 헷플릭스 05.31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