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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I-사랑꽃이 피었습니다

암호닉 ♡♥조니니♥♡ ♡♥두번째 독자♥♡ ♡♥잇치♥♡







   생각해보면 형이랑 오늘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신체적인 일도 많았지만, 정신적인 일의 타격이 훨씬 더 컸다. 형의 행동 하나하나가 내 마음에 깊이 와닿고 나를 좋아하나 싶을정도 귀여운 행동들 때문인가보다. 특히 지하철을 탔을때 일반 형동생 사이라면 하지 않았을 변명들이나 이야기들을 하는게 가장 놀라웠다. 비록 내 삽질에 불과한 일이겠지만 정말, 형의 마음이 내 마음과 같았으면 좋겠다.










[EXO/카디]동물 무서워하는 직장인 김종인X호랑이 사육사 도경수      w.레퀴엠

                 부제-주사위는 던져졌다.













   지하철에서 내려 도착한 역은 북적북적했다. 오늘 무슨일이라도 있나. 시끄러운 역 분위기와는 다르게 살짝 쳐져있는 우리 둘의 분위기에 괜히 머리만 긁적였다. 하필 왜 맞선보러 나왔을 때 있어서... 거기다가 형은 고백받고 나는 게이라고 대놓고 커밍아웃한 꼴이잖아... 형만 없었으면 충분히 머리를 쥐어뜯으며 화를 냈을 상황이였다. 그러나 경수형이 있기에 차마 그렇게 화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 밴드 공연있다던데- 공연? 음악이나 춤쪽을 꽤나 좋아하던 터라 나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갔다. 우리의 상황과는 맞지않는 내 표정에 가만히 있던 경수형이 소리를 내며 웃었다. 일상적으로 들리던 그 웃음에 결국 분위기까지 풀렸으니 좋은거겠지.






"종인아 너 밴드공연같은거 좋아해?"

"네 엄청 좋아해요."

"그럼 갈래? 이 근처에서 한다던데."

"당연히 가야죠!"




  


   세상에 형과의 밴드공연 데이트라니. 아까의 일이 다 잊혀지는 느낌이였다. 이 근처에서 한다면 인디밴드겠지? 형이 좋아하는 밴드려나... 나보다도 더 빛나는 형의 표정에 경수형이 좋아하는 밴드라는걸 한번에 알 수 있었다. 표정에서 티가 나니 뭐... 고등학생같은 형의 모습에 웃음이 새어나왔다. 까면 깔수록 매력적이구나 이형은. 이런 내 마음은 모른채로 그저 좋다고 웃는 경수형이였고 나도 이에 맞춰 목마를테니 음료수를 사고가자며 가게로 갔다. 내 마음을 알면 욕할수도 있으니까 모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








   경수형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평범한 만남의 광장이였다. 여기가 공연장이예요? 사실 음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길거리 공연은 한번도 가보지 않아 의아했다. 이렇게 넓은데 완전 멋진 공연장이지! 반면 길거리 공연을 많이 다녀본듯한 형은 벌써부터 싱글벙글이였다. 그러고보니 악기세팅을 하는 밴드원들의 표정은 누구보다도 진지해보였다. 우와... 형 덕분에 신세계를 맛보는 구나. 앞으로 형이랑 자주자주 다녀야겠다.






"형 무슨밴드예요?"

"아, 제이레빗이라고 인디쪽에서 엄청 유명한 밴드야! 노래 진짜좋아."

"그렇구나.... 경수형 이런공연 좋아해요?"

"응! 엄청, 기회되면 앞으로 자주 다니자! 그때는 세훈이랑 같이."






   형이 원하신다면 세훈이는 빼놓고 갈 수도 있는데... 순간 악랄한 삼촌이 되었지만 정말, 정말로 진심이였다. 사실 시끄러운 걸 좋아하지 않는 세훈이기에 이런데 데리고 다니기도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이래저래 이야기를 더 나누다가 공연이 시작되었다. 형의 말이 맞았는지 짧은 시간이 흘렀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홍대공연 못지않게 인기가 대단하구나... 보컬인 듯한 사람의 말로 시작된 노래는, 정말로 최고였다. 왜 형이 좋아하는지 알것같은 느낌? 어차피 형이 좋아한다고 하면 나랑 안맞아도 좋아하기는 할거지만 뭐...







"우와 종인아 저것봐!!"

"네? 뭐요?"

"저기 커플들 사이로 종이꽃 내린다!"

"....우와...."






   공연이 중반을 지나 후반을 달려갈 무렵, 저기 좀 보라는 형의 말에 뒤를 돌아보니 팔랑팔랑 종이꽃이 내리고 있었다. 예쁘다... 멍하게 쳐다보는 형의 모습이 종이꽃보다 더 눈에 들어왔다. 어느새 마지막 곡인 falling in love가 흘러나왔고-형이 알려줘서 알았다.- 종이꽃은 더욱더 세게 내려왔다. 그 사이에서 행복해 보이는 커플들의 모습에 어째선지 조금, 쓸쓸해져왔다. 나나 형이 여자였다면 지금쯤 저 사이에 있었을지도 모를텐데... 살짝 아쉬워졌다. 둘다 남자여서 이렇게 부러워해야하나....






"종인아, 우리도 너네집에서 저렇게 해볼까? 세훈이가 좋아할 거 같은데.."

"....네?"

"우리도 저렇게 해보자고! 많은 사람들끼리 맞는것보다는 우리끼리가 더 좋을거같아."

"..."





   형은 이런 사람인 것 같다. 늘 남을 배려해주고 자신이 햇살이 되어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 어쩌면 형의 첫모습에 한번, 다정함에 또 한번 반한 걸지도 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원래 예뻤던 형이 한층더 예뻐보였다. 이 종이꽃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로 좋아한다는 깨달았기 때문이겠지...? 이때 조잘조잘 떠들던 형의 입이 닫히고 왜 대답을 안하냐며 웃어보이는 형이였다. 그 모습에 내 진심이, 튀어나와버리고 말았다.









"형,"

"응? 왜?"

"좋아해요."








   주사위는 던져졌다.


















****











짧아서 아쉬우니까 종대선생님과 세훈어린이

"세훈아 오늘 주말인데 여기 왜 온거예요? 평소에는 삼촌분이랑 놀러가지 않아요?"

"삼촌은 형아랑 놀러갔는데요."

"...아....그래요...?"




   아 그렇구나... 근데 말은 저렇게 해놓고 왜 표정은 부루퉁인데!!!!! 나보고 어쩌라고오오오오오!!!!!!! 하 진짜 크리스형아나 경수만 있다면 옆에서 찡찡대고 싶어. 절로 표정이 찡그러지지만 참아야해 난 선생님이야. 그것도 돌봄교실 선생님이라고!!!..... 근데 왜 주말담당인 선생님이 빠져서 내가 하는 거냐고... 나도 오늘 약속있었는데 다 깨고!! 한참을 속으로만 화를 내고 있었는데 문자가 왔다. 뭐야 누구야 광고문자면 없애버릴꺼야!!





[오늘 몇시에 끝나? 데리러 갈께 PM 3:09   -크리스 형아♥]

[7시에 끝나요♥                       PM 3:09]




   ...아까 화낸거 취소. 왜 주말담당선생님 안왔냐는거 취소 다취소!!! 약속 깨진걸 저녁으로 보상받는구나!! 신난다!! 근데 왜 그렇게 선생님을 쳐다보니 세훈아... 선생님 무섭게.......




안녕하세요 레퀴엠입니다.

덧글 써주신 분+암호닉 신청해주신 분이 늘어서 기쁜 레퀴엠입니다! 특히 짧아도 계속 와달라는 덧글 써주신 분께 감동...♥ 근데 지금 제가 예비고1이라 졸업준비 겸 입학준비로 바빠요.... 최대한 자주 들고오는 레퀴엠이 되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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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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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어 ㅠㅠㅠㅠㅠㅠ 경수야 빨리 정직한 대답을 하렴 ㅠㅠㅠㅠㅠㅠㅠ 사실 경수도 종인이를 좋아하고 있는데! 어서빨리 카디가 행쇼했으면 좋겠네요 ㅠㅠ 언제나 잘 읽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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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마도 카디는 행쇼할 수 있겠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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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빨리행쇼해ㅠㅠㅠㅠㅠ게희들아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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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청난 게희들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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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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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신알신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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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조니니에요!!바쁘셔도 짬내서와주세요 그냥 작가는잘지낸다 이런글이라도좋아요ㅋㅋㅋㅋ그리고 고등학교 공부열심히하세요ㅜㅜㅜㅜ들어가면 완전힘드니깐......흑흑 우리작가님 응원받고싶으면 바로 글올려요 제가 항상달려올께요 우리 작가님 화이팅♥♥♥ 그리고 빨리 종인이랑 뎡수랑 이어져야할텐데 다음편기대되요!!흑하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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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으앜 작가는 잘지낸다라니욬ㅋㅋㅋㅋ우리 독자님들 예뻐서라도 짬짬히 들고와야죠! 늘 좋은 댓글 달아주시는 조니니님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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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삽질이ㅠㅠㅠㅠㅠㅠ끝났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카디행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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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카디는 행쇼해야 제맛!!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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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저 두번째독자에요! 아 경수랑종인이에게서 행쇼스멜이 스멀스멀나고 참좋네요 ㅠㅠ 애들에게 종이꽃이 뿌려진다면 얼마나이쁠까 너무 좋네요ㅠㅠ 둘이서로사랑하고결혼해서 세훈이를키우면좋겠어여 누나분에겐 죄송하지만.....종대도귀엽고 세훈이도귀엽고 카디도귀엽고사랑스럽네요 물론작가님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번편달달하니 너무좋아요 작가님 짱짱사랑해여♡ 언제든지기다릴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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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으앙 저도 껴주시는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경수와 종인이가 종이꽃을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ㅠㅠㅠㅠㅠ 힘이나는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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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이럴수가 고백이라니 ㅠ ㅠ 잘했다 조니니ㅠ ㅠ그나저나 경수 너무 마음씨가 예쁜거 아닌가여 ㅠ ㅠ 경수말하는거 너무 예뻐요 ㅠ ㅠ 사랑한다 경수야 ㅠ ㅠ 조니니가 반할만하구만요 ㅠ ㅠ 그나저나 종대 ㅋㅋㅋㄱ 세훈이앞에서그런짓하면안되!쟤가 얼마나 눈치가빠른줄아니?ㅋㅋㄱㄱ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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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세훈이가 눈치는 갑이죸ㅋㅋㅋㅋㅋㅋㅋ알고보면 세훈이가 가장 무서울지도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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