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레빗-if you love me(acoustic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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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 확인부탁드려요!
"...종인아,"
"네 형..."
".........나도 많이좋아해."
처음에는 내가 잘못들은 줄 알았다. 그런데 좋아한다고? 정말? 저렇게 망설이면서 말하는 거 보면 꽤나 오랫동안 좋아한 것 같은데 왜 나는 몰랐을까. 당황스러워 쳐다보자 얼굴이 빨개진 채로 활짝 웃는 경수형이였다. 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 어쩜 형은 저 모습도 사과같고 그러지? 너무 행복해 형을 덥썩 안아버렸다. 물론 형은 사람들이 본다며 저리가라고 하기는 했지만 뭐 어때, 공연도 끝나서 사람들은 별로 없고만.
[EXO/카디]동물 무서워하는 직장인 김종인X호랑이 사육사 도경수 w.레퀴엠
부제-서투른 첫단계
보통 영화에서 보면 고백직후부터 알콩달콩하던데 역시 현실이랑은 다른가? 어색하고 뻘쭘하다. 서로 좋아하는걸 확인하고 이제는 사귀기까지 하는데 말한마디도 못붙이고 있다. 용기내서 얘기할려고 하면 괜히 형은 딴짓만 피우고, 에잇 안해먹어!!! 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연인한테 할만한 행동은 아니고. 아아 어려워.... 형을 만난뒤로 머리를 잡아뜯고 싶은 충동이 늘어난다. 참아야지! 말을 걸까말까만 한참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형의 말소리가 들렸다.
"음...그니까...저..."
"말하세요 형."
"...오늘 세훈이 데리러 갈까?"
푸훗. 지금 한말 데이트신청이라고 한건가? 어색한 그 모습이 귀여워 형, 데이트 신청하시는거예요? 라며 살짝 능글맞게 말했더니 고개를 푹-숙이는데 슬쩍 보이는 귀가 빨갛다. 원래 귀여운 사람인건 알았지만 확실한 내 사람이 되니까 더 귀엽구나. 더 놀리고 싶었지만 했다가는 삐질거 같아 세훈이에게 가자며 어깨동무를 했다. 그러자 형의 어깨가 들썩. 이번에는 자기도 많이 민망했는지 괜히 헛기침을 하는 형이였다. 아 행동 하나하나가 이렇게 신기하네. 사귀기 전에는 몰랐던 모습이 하나둘씩 나오자 너무 즐거웠다. 자꾸만 웃는 내가 미우면서도 자기도 웃긴지 결국엔 웃는 형이였고, 그 모습이 예뻐 웃으면서도 힐끔힐끔 쳐다보게 되었다. 아마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봤다면 미친사람 취급할 지도 모르지만 뭐 어때, 나랑 형만 즐거우면 되는거지.
****
오전의 일때문에 차를 놓고왔기 때문에 걸어갈 수 밖에 없었다. 평소라면 왜 차를 안갖고 왔나 후회했겠지만 지금은 이 상황조차 행복했다. 걸어서 2-30분, 그리 짧지 않은 거리지만 형과 손을 맞잡고 걷기때문에 힘들지않았다. 아니, 오히려 즐거웠다.
손을 잡은게 어색한지 자꾸만 손을 꼼지락거리는 형이였다. 그 큰눈을 깜빡거리기도 하면서. 나보다 훨씬 어린것같은 그 행동에 입꼬리가 찢어질 정도로 웃었다. 이런 내 행동에 눈을 가늘게 떠 째려보는 형이였지만 무섭지 않고 오히려 사랑스러웠다.
"아 왜자꾸 웃어...."
"형 하는 행동이 너무 예뻐서."
"어쭈, 반말해?"
"뭐 어때 사귀는사인데."
혼나야겠다며 손을 휘두르는 그 모습에 애정이 퐁퐁 피어났다. 이런 내 마음을 아나 몰라. 형이 표현을 잘하는 타입이 아닌걸 알지만 가끔은 궁금했다.-특히 이럴때-뭐, 연애하다보면 애인의 마음이 궁금한 건 당연하지만 나는 그 궁금증이 꽤나 큰 편이였다. 형에게 용기내어 내 어떤 모습이 좋냐고 묻고 싶었다. 그런 걸 물어보면 실롄가? 물어볼까 말까 한참을 갈팡질팡하고 있었는데 형이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까....내가 말을 안했구나."
"뭔데 경수야?"
"으씨 반말하지마!... 내가 너를 좋아하는 이유 말이야. 그니까... 널 보면 세상에서 빛이나."
"나도 형을 보면 눈부셔."
"그런빛이 아니라! 세상이 흑백처럼 보이다가 너 만나면 밝아진다고."
형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꽤나 놀라웠다. 세상이 흑백처럼 보인다고? 처음에 말할때는 흔히 말하던 내 애인한테는 빛이나요-뭐 이런건줄 알았다. 그런데 세상이 흑백으로 보인다니... 재미없고 심심한 그 세상에서 어떻게 29년을 버텼는지. 괜히 형이 대견해 가만히 쳐다보자 동정하지말라며 내 눈을 가리는 형이였다. 에이-이 형이 큰일 날 소리하네. 무슨 동정이야! 세상에 자기애인이 불쌍해서 동정하는 사람이 어딨어. 내 진심을 말해주기 위해서 경수형의 손을 살며시 때어냈다. 그러자 마음이 상했는지 고개를 돌리고 있는 형의 모습이 보였고, 나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세상에 자기애인을 동정하는 사람이 어딨어."
"...난 용기내서 말한건데 너가 그렇게 보니까...."
"이런말 하면 웃을지도 모르겠는데 형이 자랑스러워서 그런거야."
"어린 애 취급하는거야?"
"그런게 아니라, 흑백인 세상은 심심하고 재미없을텐데 잘 버텨내서 날 만난거잖아. 내가 일찍 나타날 껄..."
"...반말하지마."
부끄러우니까 말 돌리기는. 아이같은 모습에 마주잡은 손을 꼭 잡았다. 내 힘을 느낀건지 같이 힘을 주는 형이였다. 심장이 또다시 간질간질했다. 서툴기는 하지만, 형과 나의 마음은 어느새 같은 곳을 향하고 있었다.
****
길면서도 짧은 시간동안 걸어서 도착한 초등학교는 그동안의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뭔가 핑크핑크하고 달달한게... 학교가 변한게 아니라 내가 변한거겠지? 괜시리 이상한 마음에 얼른가자고 형을 재촉했다. 내가 찡찡거리자 덩치만 크고 완전히 애기라면서 놀리는 형이였다. 내가 무슨 애기야!! 이렇게 큰 애기 봤어? 안그래도 연하인게 마음에 걸리는데 애기같다는 핵폭탄을 던질줄이야. 그 말 취소할때까지 계속 투정부릴테다.
"경수야 내가 그렇게 애기같아? 응?"
"너 은근히 반말쓰지마!! 그리고 이제 애기 안같으니까 그만해!"
"...푸흐. 알겠어."
이러쿵저러쿵. 남들이 들으면 쓸데없이 길게 얘기한다며 뭐라 했을테지만 텅빈 복도에서는 그런말을 할 누구도 없었다. 그 사실에 기분이 좋아 더 열심히 얘기하며 도착한 세훈이의 반. 다왔다! 말릴새도 없이 문을 힘차게 열며 들어가는 형이였고, 그 곁을 따라가는 나였다. 가끔 보면 누가 세훈이 삼촌인지 헷갈린단 말이야.
"...형아!!!! 오늘 어디간다면서!"
"세훈이 보고싶어서 왔지!! 형아랑 삼촌이랑 같이 집가자!"
"응응!!"
저 자식 반응만 보면 경수형이 삼촌이구만. 형이 오자마자 자리를 박차는 세훈이의 모습에 마음이 상했다. 완전 경수형이면 사족을 못써요, 아주그냥. 혼자서 뻘쭘히 있자 선생님이 오랫만이라면서 말을걸어왔다. 마침 말을 할 상대가 없어서 반갑게 맞이하며 세훈이의 평소 모습에 대해 들었다. 세훈이는 말은 별로 없지만 조용하고 인상이 날카로운 편이라 친구들이 다가가기 어려워해요. 그래도 한번 친해지면 친구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착하고 예쁘다고 말하는 다른아이들에 비해 독특한 말이였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인상이 날카롭긴 하지... 평소에 흥미로워하는건 없는지 묻고 있을 무렵, 재회를 끝냈는지 내 옷자락을 잡는 세훈이였다.
"삼촌 얼른가자."
"알겠어. 경수형! 가자."
"종대야 나중에 보자~"
"네 형. 들어가세요!"
왜 내 말에 대답 안해주지... 삐졌나? 차마 대놓고 물어볼수 없는 말이여서 속으로만 묻어두고있었다. 텅빈 복도에서 오직 세훈이의 목소리만 울려퍼지고 조금은 싸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을때 들려오는 형의 목소리는 나를 기분좋게 해주었다.
"...왜 종대랑 그렇게 오래 얘기해?"
진짜 귀엽다니까.
| 반존댓말하는 연하 종인이X세심한 연상 경수 |
안녕하세요 레퀴엠입니다! 덧글을 보다보면 카디가 행쇼해서 눈물 뿌리시는 독자분들이 많더라구요...ㅋㅋ 그래서 최대한 달달하게 쓰려고 노력하고는 있는데 그렇게 비춰질지는 모르겠네요! 새로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 감사하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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