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썰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1화 - 첫 만남 (너는 어디에서 왔니?)
학교 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짐을 싸고 아파트 밑에 내려와 있었음.
분명히 7시!! 정각에 온다매!!! 왜 안오는데!!! 물론! 교통체증이겠지만!!
겁나 잠온다고..오늘 광란의 피구를 했다고...
놀이터에서 꼬맹이들 노는 거 보면서 캐리어를 끌어안고 턱을 올려놓고 다소 괴상하게 앉아있었음.
그러고 좀. 졸았다고. ㅋㅋㅋㅋ 망할 정신나간 년ㅋㅋㅋ 내 못생긴 얼굴 방송타게 생김.
웅성웅성웅성
"깨..않아?"
"몰라.."
"작가누나! ..해요?"
"..해요!"
"ㅋㅋㅋㅋ"
"어떻게...지?"
뭔가 갱장히 소란스럽군.
게다가 심지어 추움.ㅋㅋㅋㅋㅋ
눈을 게슴츠레 떴는데 내가 화단에 캐리어를 끌어안고 앉아있으면 내 앞에 엑소가 부채꼴로 서있고
엑소 비추는 카메라 여러대 나를 비추고 있는 카메라 2대, 접때 봤던 작가언니, PD추정 아저씨가 보였음.
"눈 떴다."
"..."
"안녕?"
"아..예.."
"..."
"..."
겁나 나의 시크한 대답에 순간 조용해졌음.
ㅋㅋㅋㅋ 아 겁나 귀엽다 엑소 처음 실물 봤는데 다들 엄청 잘생겼고 키크고!!
"엌ㅋㅋ 턱아프닼ㅋㅋ 저 이러고 잔거에요?"
"어..왔는데..그러고 있더라."
"당황했어."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내 턱이 평평해지지 않았을까 걱정하며 끌어안은 캐리어를 밀어내고 일어서면서 턱을 만지작거리고
기지개를 켰음.
[인사]
"스케치북에 인사라고 적힌거 인사하라는 뜻이예요?"
"어?"
"어.."
"ㅋㅋㅋ말하면 어떻게."
"아..방송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
"ㅋㅋㅋㅋ"
작가언니가 든 스케치북 내용을 고대로 읽어버림.
사실 자연스럽게 인사하면 되는 거였지만 순전히 내 비글력 때문이였음.
"안녕하세요, 저는 **고 오징어라고 합니다."
"안녕.."
"반갑다."
"잘 지내."
"그런데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정각에 오기로 했잖아요.
저 완전 잠와서 캐리어 안고 이렇게 자고 있던거 아니예요. 차 많이 막혔어요?"
"어?"
"어."
"ㅋㅋㅋㅋ"
"너 신기하닼ㅋㅋ"
"ㅋㅋㅋㅋ"
"우리 엑소야."
"말 진짜 잘하네."
뭔가 꺅꺅 거릴걸 상상했는지 별 반응 없이 알고지내던 오빠마냥 편하게 취급하니 섭섭해함.
ㅋㅋㅋㅋㅋㅋ오구오구 내가 여기에 나온 팬 대표로 팬의 욕망들을 반영해서 모두 충족시킬것이여.
"너는..누구 좋아하는 멤버 있어?"
"저요? 당연히 있죠!"
"오~"
"누군데?"
모두 기대에 가득찬 얼굴임.
기대 안하는 듯 시크한 태도로 서있는 분도 계시지만 고개는 돌아가있을 망정 몸은 나에게 향해있었음.
"오늘의 회전초밥은!!"
"회전초밥?"
고개를 돌려서 한 명 한 명 보니까 오늘은 시우민오빠 겁나 잘생겼음. 대박 ㅠㅜㅠㅠㅠ
"시우민오빠! 민석이오빠! 오늘 오빠 짱 잘생겼어요. 대박인데요?"
"오오~"
"하하핳!"
"차에 타."
"가자."
일단 차에 우르르 탐. 나는 시우민오빠를 간택했기 때문에 시우민오빠 옆자리에 앉았음.
"회전초밥이 뭐야?"
"회전초밥 이르케 이르케 돌아가잖아요. 약간 팬들 사이에서 쓰는 말인데..어..
같은 그룹 안에서 다들 각기 매력이 다양하고 그러니까 이 그룹을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회전초밥처럼 이 멤버 좋아했다
저 멤버 좋아했다 하면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그런 마성의 매력이라고 해야되나?"
"그럼 이멤버 좋아했다 저 멤버 좋아했다 바람피우는 거네?"
"에이..그럼 내일은 나 안 좋아해?"
"에이..아예 엑소 안좋아하고 다른 그룹 좋아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아요?"
"오오~"
"그래~ 뭐 다들 매력이 있어서 골고루 좋아한다는 거 아냐?"
"이야! 루한 똑똑하다!"
"루한 아니고 루한 오빠."
"에이- 설렁설렁 넘아갑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강적이닼ㅋㅋㅋㅋㅋ"
"여자 타오 한 명 더 들어왔어."
"ㅋㅋㅋㅋㅋㅋㅋ"
"맞네! 여자 타오네!"
"여자 타오 자 부타케."
"예아. 진정한 막내온탑을 실현합시다."
타오와 자연스럽게 하이파이브 했음.
차 안은 징어 주도 인터뷰가 이루어지고 있었음.
"앞으로 같이 지내야되는데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우리 어색하지 않았어? 엄청 자연스럽게 행동하던데.."
"작가언니가 막 엑소 봤다고 꺄악! 오빠 완전 좋아해요! 어허헣ㅠㅠ 싸인 해주시면 안돼요? 악수 안돼요? 사진 안돼요?
헐..오빠 완전 잘생겼어요!!!"
"..."
"..."
"이런 거 하지 말랬어요."
"하하하하!!"
"우와 대박이다!"
"연기력이.."
"우리보다 잘한다."
"진짜 대박인데?"
"실물로 봤을 때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잘생긴 사람."
"음..."
"..."
"..."
엑소님이(가) 미소를(을) 장착하셨습니다.
"왜 이렇게 다들 웃어욬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실물이 제일 잘생긴 사람은..종대오빠랑 크리스오빠."
"예에~!"
"당연하지."
"종대보고 잘생겼다고 하는 거 보니까 종대 팬이네."
"그래~ 종대보고 잘생겼다고 하기 쉽지 않아."
"ㅋㅋㅋㅋㅋ"
"아, 왜에에~!!"
"아니~ 진짜로. 사진보다 실제로 보니까 평소에 귀엽고 이런 이미지보다는 진짜 남자답고 잘생겼고,
크리스오빠는 진짜 대박인 것 같아요. 코피 날뻔."
"ㅋㅋㅋㅋㅋㅋ"
"코피 왴ㅋㅋㅋㅋ"
"진짜 조각상인줄 알았어요."
"역시. 너 좀 아는구나?"
"그럼요."
크리스오빠와 하이파이브를 함.
"우리는?"
"다들 당연히 사진보다는 실물이 나은데 진짜 눈에 도드라지게 나은 인물이 크리스오빠랑 종대오빠라는 거죠.
진짜 다들 연예인이라는게 느껴진게 다들 K오빠도 그렇고 머리랑 얼굴 막 이렇게 작고 키 엄청 크고~"
"나는 머리 커.."
"ㅋㅋㅋㅋㅋㅋ"
"아니야.."
"그러지마.."
"왜요! 괜찮은데!"
"지짜?"
"좋은 건 크게크게라는 말도 있고..."
"크다는 말이야?"
"팬들은 크던 작던 레이오빠 그대로를 다 좋아해요."
"오오~"
"그래?"
"그럼요."
"그럼 너는 우리한테 궁금한 거 없어?"
"..음..엄청 많았는데."
"많아?"
"그럼요. 팬을 대표해서..제가 엑소오빠들의 실체를 다 벗겨버릴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막상 물어보라고 하니 생각이 안나는거. 아오..병슨!
결국은 나중에 생각나면 말한다고 하고 숙소에 도착함.
모두 각자 짐정리를 하고 엑소는 엑소끼리 방배정을 하고 나는 독방이 주어짐.
왜요..저는 오빠들 옆이 더 좋은데요..☆
"우리 저녁 먹자!"
"그래~ 막내도 있으니까.."
"저는 그래요."
"뭐?"
"뭐가?"
"들으셨어요? 경쟁률이 40만대 1이였어요."
"우와.."
"대박이다."
"너 대단한데?"
"그렇죠. 저는 이제 평생 쓸 운을 여기서 다 썼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저는 신청한 40만의 팬을 대표해서, 혹은 신청하지 못한 다른 팬들, 해외팬을 대표해서
의무가 있어요."
"의무?"
"작가누나가 준 미션 같은거야?"
"얘도있어?"
"오빠들한테 미션 같은거 있어요?"
"아오, 오세훈!"
"너때문에 망했어!"
"물어봐도 안가르쳐줄거죠."
"당연하지."
"오빠들 말 겁나 안들어야짘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혼난닼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쨌든 장은 저랑 몇몇 멤버랑 보구요, 음식은 4명씩 3개조로 해서 요리대결합시다."
"주방 좁은데.."
"오빠들 서로 위아원이라면서 서로 배려하고 막 맞춰주고 이런거 안돼요?"
"위..아원이기는 한데.."
"저는 팬들을 대표해서 팬분들이 원하는 궁금증을 오빠들에게 물어봐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그런
의무가 있습니다! 물론 작가언니가 따로 지정해주지 않았지만 이건 제가 스스로 의무를 만든거예욬ㅋㅋㅋ"
"그래..뭐, 그러자."
"만약에 꼴등하면 뭐가 안 좋지?"
"12명이 요리하시겠답시고 어지러놓은 주방이랑 설거지 해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에 경수랑 민석이 형이랑 찬열이랑 이렇게 막 같은 조로 합쳐지면?"
"꼴등 안되길 빌어야죸ㅋㅋㅋㅋㅋ"
"와..진짜 냉정하다."
"일단 조부터 짜시죠."
나는 소파에 앉아서 TV를 틀었고 오빠들은 겁나 열심히 종이를 찢고 이름을 적어서 조를 만들고 있음.
"아, 잠시만!"
"왜?"
"우리가 왜 징어 말대로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거지?"
"찬열이오빠."
"어?"
"그거 몰라요?"
"뭐?"
"팬이 왕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치겠닼ㅋㅋㅋ"
"하하하핰ㅋㅋㅋㅋㅋㅋㅋ"
"아~ 야 너 마음에 든닼ㅋㅋㅋ"
"하이파이브."
세훈이 오빠랑 하이파이브함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찬열오빠는 괜히 모자를 고쳐쓰고 다시 제비만들기에 집중했음.
그리하여 편성된 조는
1조 - 경수 종대 레이 타오
2조 - 크리스 시우민 루한 백현
3조 - 찬열 세훈 종인 수호
"아, 나 안해! 망했어! 세훈이랑 종인이 데리고 어떻게 요리해!"
"왜, 그 쇼시간보니까 찬열이오빠 잘하시던데."
"얘들 있으면 그냥 망하는거야."
"그래.."
"제가 좀 도와드리죠."
"요리 잘해?"
"글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장보러 갈래!"
"나나나!!"
"나도!!"
"시식코너!!"
"징어야?"
"네?"
"오빠 돈 많다?"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맛있는거 사줄겤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예요, 진짴ㅋㅋㅋㅋㅋ"
"돈은 솔직히 제가 PD님한테서 뜯어낸 법인카드가 있거든요."
"진짜?"
"와..너 능력 대박이닼ㅋㅋㅋ"
"그렇죠. 사실 사용법은 PD님과 제가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공평하게 가위바위보해요."
시식코너를 노린 배고픈 오빠들은 장보기를 두고 가위바위보를 했음.
그 결과 장보기조는 나와 종대, 백현이오빠가 걸림.
"예에~!"
"갑시다!"
"다녀오겠습니다!"
"갔다와!"
"쟤들만 보내서 되겠어?"
"어찌되겠지 뭐.."
"우리 그럼 쉬자."
"그래~"
2화예고
"야!!"
"좀 이리와라.."
"말 안듣지? 너."
"오빠 이거 사주세욬ㅋㅋㅋ"
"법인카드로 긁엌ㅋㅋ"
"공과 사는 구분하셔야지, 거 참.."
"ㅋㅋㅋㅋㅋㅋㅋㅋ"
"와..진짜 너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