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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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 첫사랑은 말이야
"쌤 이름은 ㅇㅇㅇ이고, 나이는 스물아홉. 여긴 두번째 발령이구 첫날부터 공부 하는 못된 사람 아니야~ 질문있는 사람?"
"쌤!!!!! 남자친구 있어요?"
"음..남자친구는 없네"
"쌤 첫사랑 얘기 해주세요!!"
"내 첫사랑? 그러니까 내 첫사랑은 말이야, 아마 고2때부터 대학교때 까지 였던거 같아"
딱 너희 만할때니까. 쌤! 첫사랑이랑 그렇게 오래 사귄거에요?! 어, 내 첫사랑은 좀 복잡해. 사귄것도 사귄게 아니었어. 내 첫사랑은 너네말로 남사친이라고 하지?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던 애였어. 매번 싸우고 정들고 그런 애 있잖아. 나한텐 걔가 평생 친구로 남을 줄 알았지.
"ㅇㅇㅇ. 나 여소받았다."
"..어쩌라고"
"알아두라고. 그냥"
"아씨, 짜증나 너"
걔가 고2 때 같이 하교 하다가 나한테 갑자기 자기가 여소 받았다며 자랑을 하는거야. 그때 내가 딱 그말 듣고 짜증이 나는데 왜 그런지 몰랐었지. 걜 지나쳐서 집으로 빨리 들어와서 생각을 했는데, 걔가 여소를 받던 말던 나랑은 친구인데 왜 내가 짜증이 나나 싶은거야. 그래서 여자인 친구한테 다 말해봤지.
"나 이상해. 오세훈이 여소받는다고 자랑하는데 짜증나"
"질투하냐? 그럼 너도 남소를 받던가!"
그런데 그 친구는 별로 나에게 도움이 되진 않더라. 함튼 그러고 내 남사친은 정말로 여소를 받았어. 걔가 아무리 여자를 소개받았어도 항상 등하교를 하는건 나랑 했거든? 그때 같이 길을 걷는다는것 만으로도 난 너무 좋았어.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걔에 대한 마음은 더 커져갔지.
"ㅇㅇㅇ. 나 오늘은 같이 못가겠다."
"..왜"
"ㅁㅁㅁ(여소받은애)가 같이 가달래. 미안."
"..세훈아"
"왜?"
"..가지마. 나랑 가면 안돼?"
"오늘 왜이리 떼써. 미안해. 내일은 같이 가"
그런데 어느날 걔가 여소받은애랑 같이 간다며 나랑 못가겠다는 가야. 그래서 내가 가지말라고 했는데 걔가 미안하다고 같이 못가겠데. 그날 집에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속상하고 서운해서. 그래서 울면서 그때 도움안된 여자인친구를 불렀지.
"그럼 니 마음 다 고백해 멍충아!"
"그러다가 세훈이랑 나랑 멀어지면 어떡해. 오세훈은 지금 ㅁㅁ이 좋아하는거 같은데 내가 고백하면 나랑 멀어진다고."
"어휴..답답이"
그래서 그날 친구 앞에 두고 많이 울었어. 그 다음날에 세훈이. 쌤 첫사랑 이름이 세훈이에요?!?! 아, 이름을 말해버렸네, 그냥 이름 말할게. 세훈이랑 같이 등교하는데 나만 어색해서 죽는줄알았잖아. 그런데 그 날 학교로 가니까 여소받은애가 세훈이한테 달려와선 나랑 세훈이한테 인사를 하는거야.
"세훈아! 안녕! 어, ㅇㅇ이도 안녕~"
"어..안녕"
"세훈아 있잖아..나 어제.."
인사를 하더니 세훈이한테 말걸면서 팔짱끼고 애를 데려가는거야. 내가 그자리에서 멍때리니까 세훈이가 날 힐끔힐끔 보더니 그냥 가버리는거야. 어이없고 속상해서 가만히 서있으니까 다른 친구가 와서 날 데려갔어.
그 날 이후로 내가 세훈이를 피해다녔어. 괜히 분위기 좋은애들 사이에서 내가 뭐하나 싶어서 그냥 무작정 피했어. 등하교도 다른 친구랑 하고, 뭐 그랬지. 그러면서 세훈이랑 나는 조금씩 멀어져갔어. 그리고 몇일 뒤였나 세훈이랑 여소받은애랑 사귄다더라. 심장이 쿵 내려 앉았지.
난 그렇게 짝사랑을 하는채로 고2를 마치고 고3으로 올라갔어. 우리는 남녀 분반이어서 세훈이랑 같은 반이 될 확률이 아예 없었지. 함튼 난 고3이 되고 엄청 열심히 공부했어. 물론 그때도 세훈이를 좋아하고 있었고, 근데 세훈이가 그 여자애랑 잘 사귀다가 고3 여름방학에 먼저 찼다고 하더라. 난 남몰래 속으로 좀 웃었지.
난 공부를 되게 열심히 한 탓에 글잡대에 붙었어. 그리고 친구를 통해서 몰래몰래 세훈이 소식도 들었지. 난 세훈이를 힐끔 보면서 내 고등학생때 첫사랑으로 남겨야지. 이 생각하면서 대학교를 입학했어.
아, OT때 내가 감기에 걸려버려서 당일치기로 갔다왔는데, 함튼 이건 기억해놔. 그리고 친구한테 들었는데 세훈이는 바로 군대갔다더라고. 면회가고 싶은 마음은 진짜 굴뚝같았는데 갈 수가 없어서 얼마나 아팠는지 몰라.
그렇게 흐지부지 2학년까지 보냈어. 그리고 3학년때, 신입생환영회때, 그니까 OT때였어. 딱 갔는데, 누가 있었는지 알아? 세훈이가 있는거야. 어벙벙 했지. 딱 입구 들어서는데 심장이 멎어버리는 줄 알았어. 세훈이가 날 발견했는지 세훈이도 딱 나를 쳐다보고 있는거야.
"ㅇㅇㅇ! 뭐해 빨리 앉아! 여기로 와!"
"어? 어..어.."
"아, 여긴 오세훈. 너 제작년 OT때 감기때매 당일치기였잖아. 얜 저녁늦게 왔어서 서로 얼굴 못봤을거야. 우리랑 동갑이고, 군대갔나 나와서 이번에 복학했고"
친구가 세훈이를 설명해주는데 무슨말하는지 한개도 안들리더라. 그냥 머릿속엔 세훈이로 가득차있으니까. 세훈이랑 나랑 하필이면 맞은편에 앉아서 서로를 쳐다보는데 세훈이 눈빛이 뭔가, 좀 슬펐어.
"둘이 친하게 지ㄴ.."
"ㅇㅇㅇ."
"..."
"뭐야?! 둘이 알아?!"
"나가서 얘기 좀 하자."
"..."
그때 세훈이가 날 부르면서 나가서 얘기 좀 하자는거야. 억지로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지. 서로 아무말 없이 벤치에 앉아있다가 세훈이가 드디어 입을 여는거야.
"존나 오랜만이다"
"..어..그러게...너 우리 학교였어?"
"어. 너때문에 일부러 열심히 공부해서 여기 왔잖아"
"..무슨 말 이야.."
"너 갑자기 나 피한 이유가 뭔데"
"..."
"그렇게 갑자기 나 피해버리면, 난 어떡하라고. 너한테 뭐라도 말하려고 하면 자리 피해버리고."
"친구여서 그랬어"
"뭐?"
"너랑 나는 친구니까. 난 더 할말없어. 들어간다"
밖으로 불러내선 세훈이가 나한테 이상한 말을 하는거야. 나때문에 공부해서 이 대학교를 왔데, 그러다가 세훈이가 나한테 왜 피했냐고 묻는데, 그냥 친구여서 그랬다고 했어. 내 말의 의미는 너한테 여자로 보이고 싶었는데, 끝까지 친구여서 더 내 마음이 커지기 전에 피한거야. 라고 말하려던건데 앞뒤를 다 짤라먹고 말한거지. 믈론 커지기 전에 피하려고 했는데 피하고 나서도 커진게 함정이지만.
"..ㅇㅇㅇ. 너 소개팅나가냐?"
"어. 왜?"
"아씨, 돌아버리겠네."
"왜그러는데."
"..가지마"
나는 3학년으로 세훈이는 1학년으로 다니면서 같은 과라 그런지 강의가 몇개 겹쳤어. 아니 거의 대부분. 나는 사실 그때까지 세훈이 잘 못잊었어. 첫사랑인데 지겹게 짝사랑했는데도 안지워지더라. 그래서 잊어보려고 친구한테 소개팅 부탁했어. 근데 세훈이랑 겹치는 강의 마치고 나오는데 세훈이거 딱 내 팔을 잡고 소개팅 가냐고 묻는거야. 그러더니 가지 말래.
"..왜이래? 왜 갑자기 그러는데"
"그냥 가지마. 제발"
강의실 입구에서 얘기하긴 좀 그래서 구석에 있는 계단으로 갔지. 근데 가지말라는데 되게 좋으면서도 어이없는거 알아? 그리고 딱 고2때의 모습이 생각나는거야. 그때 내가 청승맞게 울면서 세훈이한테 사실대로 다 말했어.
"니가 뭔데 나한테 가지말라고 하는데?..너 나 좋아해? 아니잖아. 친구잖아 너랑나.."
"..."
"난 고2때부터 너 좋아했어..너 기억나? 하교 매일 같이 하다가 다른애가 너한테 같이 가자 했던날. 내가 가지말라고 했는데 넌 갔어..그때 이후로 난 너한테 멀어지려고 했어.."
"..ㅇㅇㅇ."
"근데 넌 걔랑 사귀고, 너랑 나는 친구인데 내 마음 고백하면 멀어질거같아서 하지도 않았어..그거 알아?..너 내 첫사랑이라고..아직까지 못 벗어나서 이제 잊어보겠다는데!!! 넌..왜 다시 내 앞에 나타나서..그래.."
나도 모르게 내 진심 다 말했더니 세훈이가 갑자기 날 안아주는거야. 그래서 세훈이한테 안겨서 펑펑 울었어. 진따 목 놓아서 울었다? 그러더니 세훈이가 이렇게 말 하는거야.
"미안해..너 힘들게해서 미안해..아프게 해서 미안해. 너가 나 피할때부터 나도 미치는 줄 알았어. 얘가 왜그러나 싶고. 근데 걔가 고백하는거야. 나 알잖냐, 거절못하는거. 그래서 사겼어. 미안해. 근데 사겼어도 자꾸 니가 눈에 밟히는거야. 매일 나 피하고 그러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
"..."
"그리고 걔랑 사귀는둥 마는둥하다가 여름방학때 많은 생각했어. 걔랑 관계 다 정리하고. 공부 열심히 해서 너랑 같은 대학교 올거라고. 그리고 난 목표를 이뤘어. 너랑 같은대, 같은학과까지. 근데 아버지가 빨리 군대 갔다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입대했어."
"..."
"너만 내가 첫사랑인거 아니야. 내가 생각을 했는데 아무리 다른 여자랑 같이있어도 너만 생각나고, 음식먹으면 나중에 ㅇㅇㅇ이랑 같이 와야지. 이 생각나고 그랬어. 너도 내 첫사랑이야 ㅇㅇ아"
"..."
"우리 여기까지 너무 멀리 돌아왔다. 그렇지?"
"..."
"서로 아픈짓 그만하고 사귀자 ㅇㅇ아. 내가 잘할게. 응?"
"..."
주저리주저리 세훈이가 다 말하고 고백까지 하는거야.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안 믿겼어. 그리고 난 끄덕끄덕 해서 우린 사귀게 되었고. CC가 되었지.
"쌤!! 그럼 첫사랑은 지금 어떻게 됐어요?!"
'♪♩♪'
"종 쳤다. 다음 수업시간엔 책 챙겨와라"
"아~~!쌤 이거만요!!!! 어떻게 됐어요?!"
"어쩌긴. 오늘 아침에 걔가 태워준 차로 출근했지"
"헐!!!!!!! 대박!!!!!!!!"
"남자친구 없으시다면서요!!!!!!"
"남자친구는 없지만, 남편은 있지. 수고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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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쉬어가는 타임으로 왔어요~
홈마썰은 좀 적고 시간 되면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