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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이홍빈] 이홍빈이랑 7년째 친구인 썰 | 인스티즈

 

 

 

" 헐. " 

 

 

분명 소파에서 잠들었는데, 어느새 네 방 천장이 널 반기며 눈을 떴어. 

 

살짝 주위를 둘러보니 네 바로 옆엔 홍빈이가 널 바라보며 누워있어. 살짝 몸을 틀은 자세로. 

 

 

" 깼어? " 

 

" 어? 나 오래 잤어? " 

 

" 음.. 한 삼십분? " 

 

" 미쳤다. 배고프지. 미안. 진짜 미안해. 어제 늦게 자가지고.. " 

 

" 왜 늦게 잤어. 밥 다 식었겠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되니까 얼른 나와. " 

 

" 계속 여기 있던 거야? " 

 

" 뭐 밥 차리는데 한 십분 걸렸으니까.. 20분 정도 여기 누워있었네. " 

 

" 깨우지.. " 

 

" 평화를 유지하는 평화군의 잔머리랄까. " 

 

" 얼른 나가자. 너 배고프겠다. " 

 

" 야. " 

 

" 왜에? " 

 

" 먼저 키스한 남자의 속마음? 그런걸 지식인이 어떻게 알아. " 

 

" 어? 뭐라고?! " 

 

" 속마음은 키스한 남자만 알지. 뭔 지식인같은 소리야. 내가 진짜 보다가 웃겨가지고. " 

 

" 너! 너 그거 어떻게 봤어! 어?! " 

 

" 니 컴퓨터 켜져있더라. 전기세 나가는 소리가 후덜덜덜 " 

 

" 미친.. 미친.. 미친!! " 

 

" 또 키스 해버리기 전에 빨리 나와 밥먹어. 나 배고파. " 

 

" 미쳤어... 미쳤어.... " 

 

 

 

머리카락을 벅벅 비비며 좌절하는 너를 보더니 보조개가 깊숙하게 패인 미소를 지으며 널 바라보는 이홍빈이야. 

 

 

 

" 왜, 절망스러워? 암담해? " 

 

" 아니! 아니아니야. 너 이 숟가락 좋아하지? " 

 

" 어떻게 또 기억하고 있대. 진짜 나 좋아하는거 맞구나? " 

 

" 아 됐고. 티비보면서 먹을래 식탁에서 먹을래. " 

 

" 기왕이면 식탁이 낫겠다. 내가 어쩌다 이런 애한테 빠졌나 차근차근 뜯어보기도 할 겸. " 

 

" 꺼져라. " 

 

" 맛있게 먹어- 헤 " 

 

 

활짝 웃으며 네 머리를 쓰다듬고는 그대로 밥을 먹기 시작하는 이홍빈이야.  

고개도 한 번 안들고 꾸역꾸역 먹더라. 그렇게 으름장을 놓더니 말이야. 

 

 

" 맛있어? " 

 

" 그럭저럭? 니가 하는 건 다 맛있지. " 

 

" 많이 먹어. 더 갖다줄까? " 

 

" 적응 안된다. 맨날 그만 쳐먹어 돼지야 그러다가. " 

 

" 이제 말은 예쁘게 해줄게. " 

 

" 말은? 말만? 왠지 느낌이 싸하다? " 

 

 

 

홍빈이는 익살스럽게 웃으며 깨끗하게 비운 밥그릇을 개수대에 넣어놓고는 아직 밥을 먹고 있는 네 앞에 다시 앉았어. 할 말이라도 있는 듯이. 

 

 

" 너 밥 다먹으면 마트갈까? " 

 

" 이 날씨에? " 

 

" 날씨가 이러니까. 마트나 가서 돌아다니자. 응? 아 응? " 

 

" 생각 좀 해보고. " 

 

" 첫 데이트 장소치고 마트는 좀 그런가? " 

 

" 됐다. 또 어딜 끌고 다닐라고. 마트가 제일 나아. " 

 

" 움직이는건 겁나 싫어해 아무튼. " 

 

" 잘 먹었습니다- " 

 

" 오냐. 이제 나가자! " 

 

 

 

씻고 나올테니 기다리라고 티비를 켜두고 넌 그대로 화장실로 들어와. 

 

그리고 그때, 노크소리가 들려왔지. 

 

 

" 저랑 키스하신건 풀메이크업 한 당신이지 쌩얼인 당신이 아닙니다. 물론 쌩얼도 이쁘긴 하지만. " 

 

" 그래서 화장을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 

 

" 안해도 예쁘긴한데, 제 안구를 위해서 봉사해주시죠. " 

 

" 진짜 말만 예쁘지 뜻은 똑같네. 아 꺼져 씻을꺼야. " 

 

" 우리 앞에 문이 있는데 뭐가 두려워? " 

 

" 꺼져. " 

 

" 네. " 

 

 

어차피 방은 화장실 바로 옆이라서 씻고 나오자마자 그냥 수건으로 몸을 꽁꽁 싸매고 들어와 잽싸게 문을 잠궜어. 소리없이 샥샥. 

 

 

화장도 다했는데, 이걸 입을지, 아님 어제 홍빈이가 준 옷을 입을지 겉옷 하나때문에  

한참을 고민 끝에 결국 홍빈이 옷말고 그냥 자켓을 걸치고 나가려고 문을 연 순간 

 

 

" 엄마!! " 

 

" 목 빠지는줄 알았다. " 

 

" 놀랐잖아 개새야! " 

 

" 왜 이거 입었어. 내꺼 입어 내꺼. 안에 있지? 저깄네. " 

 

 

성큼성큼 네 방안으로 들어가더니 자기 옷을 집어들고 와서는 니가 걸치고 있던 자켓을 벗기고 자기 야상을 입힌 이홍빈때문에 넌 살짝 굳었어.  

 

어색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괜히 예전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너와의 키차이 때문에 더 설레기도 하고. 

 

 

살짝 허리를 구부려서 야상 지퍼를 올려주고는 홍빈이가 다시 말을 이어. 

 

 

" 나한테 예쁘게 보이려고 얇은거 입는거 까진 좋은데. 그러다 감기걸리면 나 니 시중들잖아. 몸종은 거절한다. " 

 

 

여기까진 그래도 참 예뻤는데. 

 

 

" 정 그렇게 얇게 입고 싶으면 집에서. 어? 아무것도 안입어도 돼 집에서는 그냥 편하게 원시인마냥 다 벗 악! " 

 

" 꼭 매를 벌어요 매를. 예쁘게 봐줄라고 해도 참.. " 

 

" 아무튼, 마음은 전달된거지? " 

 

" 그럭저럭? " 

 

" 가자. 오늘 홍빈님께서 차도 끌고 왔어. " 

 

" 에? 니가? 왠일로 차를? " 

 

" 녹차말고~ 붕붕 달리는 차~ " 

 

" 아. " 

 

 

니가 제일 싫어했던거. 

 

초등학교때 처음 만났을때도 이홍빈은 참 잘생겼었는데. 애새끼가 얼굴을 믿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이렇게 가끔씩 시덥잖은 이상한 개그를 칠때가 많았어. 

 

다 받아줘도 이건 진짜 7년동안 한번도 받아주지 못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위인게 확실해.  

지금까지도 이렇게 싫은 걸 보면. 

 

 

" 삐친거야? 에이, 왜이래- 화났어? 오구오구. 얼른 나가자. 응? " 

 

" 이응. " 

 

" 웃차- 얼른 가자! " 

 

 

한 팔로 네 어깨를 감싸고 난 뒤 너 춥다고 계속 손을 잡아 주는 홍빈이를 보며 아까의 마음은 눈녹듯 사르르 용서가 되어버렸어. 

 

 

세차도 했나보네. 

 

광이 나는 홍빈이의 차를 바라보면서 넌 웃으며 차에 올라타. 앞으로 펼쳐질 이홍빈의 깜찍한 계략은 상상도 못한 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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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홍빈ㅢㅢㅢ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ㅜㅜㅜㅜㅡㅓㅟㅜㅜ내심장을조사버리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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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앙핳설레요 고마워요 저한테 이런설렘을 주셔셔♡
홍빈이 남자답닿 근데 사귀기로 하구 사귄건 아니죠? 아님 제가 글을 이해못한걸까?..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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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깜찍한욕쟁이홍빈이네용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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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깜찍한계략이뭐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완전만땅기대해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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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정주행하고왔어요!!!헐이런설렘처음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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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와...말만이뻐 말만...ㅋㅋㅋㅋㅋㅋ깜직한 계락은 뭐지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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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 진짜ㅠㅠㅠㅠ 이홍빈 완전 설레요ㅠㅠㅠㅠㅠ 이홍빈의 깜찍한 계략이 뭔지 궁금하네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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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에이코드에요 하... 홍빈아..... 사랑해..... 아완전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하죠ㅠㅠㅠㅠㅠㅠㅠㅠ 왜제주위엔 저런남자가 없나요ㅠㅠㅠㅠㅠㅠ 야상 입혀주는거와... 하.... 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이야말로 홍빈이를 워더해가야겠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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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헣.....♥ 좋닿ㅎㅎㅎㅎㅎㅎㅎㅎ 홍빈아 나는 그런 개그 잘 받아줄 수 있엏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더 허무한 개그로 받아칠 수도 있곻ㅎㅎㅎㅎㅎㅎㅎㅎㅎ껄껄껄껋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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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ㅎㅎㅎㅎㅎㅎ좋닿ㅎㅎㅎㅎ이제 행쇼만이 남았구낰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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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홍빈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겁나설레게하네딘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홍빈아나랑행쇼하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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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예!!!!사귄다!!!!ㅠㅠㅠ 근데 이홍빈 뭐야 진짜ㅠㅠㅠ 썰렁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콩드립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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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왐ㅎㅁㅎㅁㅎㅁㄹㅁㄴㅊㄴㅊㅍㅊㅁㄹㅁㅁㄹㅇㅁㄹㅁㄴㅁㄹㅅㅁㅇㅈㅅㅁ제심장좀ㄴㅎㄴㅎㄴㅎㅎㅁㄴㅊㄴㅍㄴㅊㅊㄴㄴㅊㅊㄴㅊㄴㅊㄴㅊ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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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콩빈이에요!! ㅋㅋㅋㅋㅋㅋ와 설레라...하지만 녹차드립은 안설렜다 이홍빈...(부두부두) 그나저나 계략이 뭘까요//ㅇㅅㅁ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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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이홍빈 아....... 학연리가 춤으로 여학우들을 조사버린것처럼 독자쨍들 심장을 제대로 조사ㅓ리네여 ㅠㅠㅠㅠ아........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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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나도 홍빈이가 올릴 수 있는 어깨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왜 내 어깨에 팔을 올리지 못 하는거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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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헐무슨계략이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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