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이에요!
오늘 하루 내내 허리가 아팠어요 ㅠㅠ 으 왜아프지
+)pit-a-pat 의 뜻은 두근두근거리는 이라는 뜻으로 독방에서 지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암호닉]
궁디♥ 숮♥ 콜팝♥ 경상도♥ 비타민♥ 쥬이♥ 린기린♥ 귤♥ 뒁네슈퍼♥ 타이♥ 후야♥ 슘슘♥ 지풍♥ 손꾸락♥ 어바♥ 단호박♥ ㅅㅇ♥ 검은별♥ 종구멍멍♥ 흥미니♥
![[EXO/찬백] pit-a-pat 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c/2/3c25365c256bfaab4d35188ec6f8df3b.png)
![[EXO/찬백] pit-a-pat 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0/e/c0e929cb34382c9d90e0eb57df75e988.png)
-----------------
휙 돌아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띈 요정새끼가 히히 하고 장난스럽게 웃는다.
그 모습에 나도 피식하고 웃으며 막 계수대 앞에 멈춰서서 손에 올라가 있던 요정새끼를 밥그릇 안에 넣어두고 고무장갑을 막 꼈다.
그러자 그릇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나를 가만히 올려보더니.
"뭐하는건데요?"
"설거지"
"그게 뭔데여?"
"보면알아"
"왜 하는건데요?"
"아 진짜 시끄러워"
"제가요?"
이젠 아얘 말을 듣지 말아야지. 대답도 하지 말아야지 하며 물을 쏴 하고 트니 오오오! 하며 요정새끼가 몸을 활짝 일으켰다.
우와 우와! 하며 물이 나오는걸 보더니 나를 힐끔 처다보고 퐁퐁칠을 하고 있는 내 눈치를 살핀 뒤 물을 뚝 꺼버렸다.
그리고 물이 안나오자 신기하다는 듯이 눈이 땡그래 지더니 다시한번 물을 틀었다.
물이 나오는걸 가만히 보다가 우와! 하면서 박수를 짝짝 치고 나를 처다본 요정새끼는 신기하다며 물을 껏다 틀었다만 한 다섯번 반복했다.
처음에는 그려러니 했는데 이젠 슬슬 화가나 하지말라고 거품이 잔뜩 묻는 손으로 요정새끼를 잡아 그릇 안으로 집어넣었다.
"이게 뭐에요! 옷에 다묻었잖아!"
"니가 자꾸 알짱거리잖아!"
"으이..엄마가 만들어준건데!"
"씻어주면 될꺼아냐!"
몸이 축축하다며 설거지하는 내 주위를 폴폴 날아다니다가 내가 준 휴지로 그릇을 닦기 시작한 요정새끼는 쫑알쫑알 말도 많았다.
자기네 부모님은 인자하신 분이라느니, 제 친구 종대네집은 엄청 크다느니, 개인방도 있다며 엄청 부러워했다.
심지어는 종대가 제 형이나 동생이면 얼마나 좋겠냐며 그릇안에서 엎드려 웅얼웅얼 거리기도 했다.
"야 그럴거면 나좀 도와"
"내가요?"
"그릇좀 닦아 물기없이"
그릇에서 기어나와 씽크대옆에서 폴폴 날고있던 요정새끼에게 방금 씻은 물기어린 그릇과 마른 행주를 주니
제 몸보다 훨씬 큰 행주를 품에 가득안아서 낑낑거리며 물기를 닦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고무장갑에 묻어있던 물기를 탁탁 털고 그릇을 닦고 있을 요정새끼를 보니 그 행주가지고 제 옷을 닦고 있다.
"야 그릇닦으랬더니.."
"옷이 너무 축축한걸 어떡해여"
"줘봐 말려줄게"
"오~다정"
화장실에 동생이 쓰는 드라이기 있으니 그걸가지고 말려주면 되겠다.
화장실로 걸어가니 내 뒤에서 폴폴 따라 날아오면서 꽤나 다정하시네여~ 그렇게 안보이는데 키키.
화장실로 들어오며 요정새끼가 날 따라 들어오는걸 보고 문을 쾅 닫았다.
소리에 놀랬는지 몸을 움찔거렸고 나는 벽에 걸려있던 드라이기를 꺼내 변기통 위에 앉았다.
"옷 벗어줘봐"
"...."
"뭐"
"어떻게 이름도 모르는 외간남자한테 옷을 함부로 막 벗어줘요"
"박찬열 됐지? 옷 벗어줘봐. 빨리 말리고 청소하게"
"어떻게 이름만 아는 외간남자한테 옷을 함부로 막 벗어줘여"
팔로 가슴위에 엑스자를 그리며 슬금슬금 뒤로 도망가면서 얼굴에는 장난기가 가득 있다.
그리고는 히히 웃으면서 내 얼굴 앞으로 폴폴 날아왔다. 초록색 니트-내 양말이지만-배 쪽은 촉촉하게 물에 젖어서 좀더 진한색이었다.
제가 말릴게요! 하면서 화장실 안을 누비면서 날아다니다가 힘들다면서 내 손 위에 누워버렸다.
"그냥 입은채로 말려주세여"
"웃기지말고 빨리 벗어 볼것도 없는게"
"허, 이래봐도 요정계 남신입니다만?"
내손에 누워있던 채로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꼬던 요정새끼가 업신여기듯 눈을 내리깔았다.
지가 요정계 남신이면 뭐해 나는 요정이 아닌데.
나는 이때가 기회다 싶어 천천히 손을 올려 요정새끼위 윗옷을 벗기려 니트 끝자락을 잡고 살짝 위로 올리니 화들짝 놀라서는 벌떡 일어난다.
"이, 이사람이! 이거 성추행이에요! 성추행!"
"아 그러면 어떡하라고!"
"..어떡하지..."
한심하다는 듯이 내려다보니까 아! 하고 손바닥을 마주쳤다.
그러고는 세면대 위에 있는 샴푸통 뒤로 들어가 몸을 숨기더니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다가 손이 하나 쭉 나왔다.
팔 색깔도..살색이야..사람이랑 똑같아 뭐야 이거 나는 피식 웃으며 초록색 내 양말로 만들어진 니트를 잡아 손바닥에 올렸다.
그리고 드라이기를 켜 위이잉 말리니 따뜻한 바람이 내 손까지 퍼지고 옷이 작다보니 금방 말라 뽀송뽀송해졌다.
"야, 자 입어"
"오 따뜻"
"고맙다고 인사정도는 해야지"
"땡삼~"
벌써 입었는지 샴푸통 뒤에서 짠 하고 나온 요정새끼까 변기통에서 일어난 내 어깨를 잡았다.
그러니까.아! 그 낸시랭의 고양이? 어깨에 걸쳐져있는 그 고양이 처럼 팔만 앞으로 툭 튀어나와있고 엉덩이와 다리는 내 등뒤로.
그렇게 대롱대롱 매달려서 내 방까지 들어왔다.
그나저나 자기보다 덩치가 한참이나 큰 사람이 무섭지도 않나 잘도 따라다니네.
"넌 사람이 무섭지도 않냐"
"왜요? 무서워야 하나?"
"보통 자기보다 덩치 크면 무섭워하지 않나.."
방에 들어와 침대에 바로 벌러덩 누운 나는 천장만 보며 요정새끼한테 말을 걸었다.
그러더니 내 배위에서 목소리가 쫑알쫑알 들려온다.
내 배위에 누웠다고 지금. 내가 어떻게 할줄 알고
"전에 있던 사람때문에 별로"
"전에? 내가 이사오기 전에?"
"정확히 말하면 우리집 입구가 넓었을 때죠!"
천장을 보고 있던 내 얼굴위로 쑥 올라와 내 코를 잡던 요정새끼가 뾰로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이사오기전. 정확히 일주일 전 이 방 주인은 여자였는데 제 존재를 아는지 매일 밤마다 책상 밑에-전에 주인은 내 침대 자리에 책상을 놓았다고 한다.-
과자나 과일같은 음식물을 꼬박꼬박 넣어줬고 심지어 접시에다가 담아준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사람에대한 인식이 꽤나 좋아졌고 결코 무섭지 않은 존재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주인 얼굴은 봤냐?"
"아녀! 사람을 이렇게 가까이서 대한적은 찬열이가 처음인데여?"
"차,찬열이?"
"응, 찬열이라면서요 이름"
뜬금없이 불려진 내 이름에 마음이 이상했다. 음 굳이 표현해보자고 하면 중학교 2학년때 호기심으로 다운받았던 야동을 처음 접하게 된
그런 느낌이랄까. 요정새끼는 내 눈을 꼬박 맞춰오면서 말을 했고 삽시간에 코에 붙어있던 요정을 떼어버린 내 행동은 이상하리만큼 과민반응이었다.
꺅! 하며 떨어져 나간 요정새끼는 바닥으로 나뒹굴었고 엉덩이를 찧었는지 아야야 하면서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아 왜던져요! 하면서 울상을 하고 있던 요정새끼가 나를 보며 소리를 질렀다.
"야,야 요정새끼 너 며,몇살인데 나한테 찬열이래!"
"요정새..끼..그러는 찬열이야 말로 몇살인데요!"
"스물 넷. 군대도 다녀온 대한의 건아거든?"
"허, 백현이 형아라고 불러라! 나는 올해로 백 칠십 사거든?"
174. 누구네 집 아들 키도 아니고. 백현이 형은 무슨.
포로롱 날아와서 누워있는 내 배위에 올라가 콩콩 뛰며서 분하다는 듯이 말했다.
키도 20cm 안되는게 뛰어봤자 얼마나 아프다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표정을 지으니 요정새..아니 저 백현이 내 배를 손바닥으로 팍팍 때렸다.
아, 백현이라고 하니까 낯간지럽네
"그러면 니친구 종대는 몇살인데"
"백 칠십 삼!"
"무슨 키도 아니고..그러면 너보다 동생아니야?"
"우리는 십년단위로 형 동생 나눠서 종대는 내 친군데요?"
손톱을 이리저리 만지다가 후- 하고 손톱에 바람을 분 요정새끼가 나를 처다보며 당연하다는 듯이 웃었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니 자기도 폴폴 날아가 문 손잡이에 앉았다.
"라면 끓일건데 먹을래?"
딱히 할말도 없고, 사실 배도 고팠는참에 물어봤는데 요정새끼는 가만히 나를 처다본다.
라면 몰라? 라면? 호로록? 젓가락질 하는척 하며 볼이 옴푹페이게 숨을 들이마쉬니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손잡이에 매달려서 나를 처다본다.
요정새끼야 엉아가 천국을 보여줄게
*
"무슨 꼭 지렁이 같은데요?"
"맞아 지렁이"
"으익!"
라면을 다 끓여 상까지 놓고 막 양은냄비 뚜껑을 열고 나서 냄비속을 쏙 들여다 보던 요정새끼 입에서 나온 첫 마디라고는.
지렁이가 맞다고 하니 으익! 하며 표정이 오만상이다. 나는 장난이지 새끼야 하며 한 젓가락 들어 후루룩 면발을 빨아당기니 입 안에 뜨겁고 매콤한
라면이 가득 메워진다. 옆에서 가만히 보고 있던 요정새끼는 맛있어보이는지 나를 가만히 올려다 봤고
입맛까지 쩝 다셨다.
"한 젓가락 주리?"
"응"
"형아 주세요~ 해봐"
"내가 찬열이 보다 형인데?"
"아, 먹기 싫다고?"
"형아~ 주세여~"
눈웃음까지 살살처가며 야살스럽게 구는데 어떻게 안주겠는가.
말그대로 한 젓가락을 주면 요정새끼가 라면을 먹는게 아니라 라면이 요정새끼를 먹는게 되겠지.
끊어서 줘야한다 까지 사고가 미친 나는 라면 한가닥을 들어 입에 쏙 넣어 어느정도 길이가 되도록 빨아당겨 먹은 후 조금 잘라서
요정새끼한테 건네니 두손으로 면발을 받았다.
그러고 받자마자 한 입을 베어물더니 오물오물 씹다가 나를 처다본다.
"어때"
"..."
"어떠냐고"
"진짜 지렁이에요?"
"..."
면발을 책상위에 올리고 기름묻은 손을 쫙 피고 나를 처다본다.
맛이 없나. 겁나게 맛있는데 요정들은 입맛이 독특한가.
엄청맛있다고 펄펄 뛸줄알았는데 예상외에 반응에 조금 김이빠진 나는 남은 면발을 휘휘 저어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입으로 먹는건지 코로 먹는건지 모르겠다.
-----------------------------
요정 배켜니는 이렇게 할배가 되였따.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받습니다!
[암호닉 신청/암호닉]써주세요ㅠㅠ 아니면 헷갈려서 추가를 못할수도 있어요ㅠㅠㅠ 부탁드립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와 조진웅 은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