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이에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설날을 맞이해! 떡떡떡을 가져오고 싶지만 쪼만한 저 변백현으로 제가 뭘 하겠습니까.
아.
+)pit-a-pat 의 뜻은 두근두근거리는 이라는 뜻으로 독방에서 지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암호닉]
궁디♥ 숮♥ 콜팝♥ 경상도♥ 비타민♥ 쥬이♥ 린기린♥ 귤♥ 뒁네슈퍼♥ 타이♥ 후야♥ 슘슘♥ 지풍♥ 손꾸락♥ 어바♥ 단호박♥ ㅅㅇ♥ 검은별♥ 종구멍멍♥ 흥미니♥ 돈돈♥
![[EXO/찬백] pit-a-pat 04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8/7/d874d1c9eb0556b0b93090c9b348a75f.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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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젓가락을 내려놓았을 때 요정새끼는 아무것도 안먹어서 배가 고프다며 뭐 먹을 것이 없냐며 찡찡 거렸고
나는 머릿속에 냉장고 안을 곰곰이 생각해냈다.
작은 빵조각이라도 있으면 좋으려만.
"근데 네가 먹을만한게 없다"
"..."
"아!"
이틀 전 여동생이 치킨과 함께 사온 콜라가 생각나 주방 쪽으로 선뜻 일어나 걸어가니 오예! 하며 나를 따라 날아왔다.
냉장고 문을 열고 딱 보이는 페트병을 들어 올려 양을 확인했다.
음, 한 두세컵?
냉장고 문을 닫으니 요정새끼의 표정이 영 시원찮다.
"뭐에요 이건"
"뽀글뽀글 거리는 거 있어"
"뽀글?"
아까 라면처럼 싫다면서 안 먹겠다고 하면 진짜 얄짤없다.
컵에 콜라를 따라 뚜껑을 돌려 닫으니 벌써 콜라가 든 컵 위로 폴폴 날면서 톡톡 튀는 탄산을 온 몸으로 맞고 있다.
콜라가 든 컵을 싱크대 위에 잠깐 올려놓고 요정새끼의 표정을 살피니 오만상으로 나를 쳐다봤고 나는 걱정말라는 듯 웃어보였다.
"야 한번 먹어봐"
컵을 들이밀고 나서 아차 했다. 컵보다 조금 더 큰 녀석이 이걸 어떻게 들고 마시겠는가.
나는 수저통에서 작은 아이스크림용 스푼을 꺼내 콜라를 조금 떠서 잎 앞에 떠다주니 멈칫 하며 나를 힐끔 쳐다본다.
나는 씩 웃어보였고 요정새끼는 여전히 의심하며 조심조심 입을 열었다.
무슨 심사라도 받는 입술까지 바싹 말랐다. 침을 꼴깍 삼켜 요정새끼의 표정변화를 살피려 얼굴을 쳐다보니
표정이 잔뜩 찡그려져 두 손을 머리위로 가져다 대다가 바들바들 떤다.
"어때 존나 신세계지?"
"으아.."
짜식 맛있다고 말하기엔 부끄럽고, 말 안하기엔 더 먹고 싶었는지 나를 힐끔 쳐다보고 눈치를 살피더니 입만 빠끔 벌려서 헤실 헤실 눈까지 접어가며 웃는다.
괜히 그 모습이 귀여서워 한 숟가락 더 떠주니 몸을 부르르 떨고는 우와우! 하며 신기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본다.
"대박! 막 몸이 일케 일케 바들바들 떨려요!"
"쩔지? 대박이지?"
"응응!!"
고개를 세차가 아래위로 흔들며 활짝 웃었고 요정새끼가 좋아하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더, 더! 하며 나를 재촉하는 요정새끼가 귀여워 싱크대 위에 올려두었던 콜라컵과 숟가락을 들고 거실로 가 테이블 위에 놓았다.
그러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던 요정새끼가 왜요? 왜? 하며 얼굴을 가까이 한다.
"서서 먹으려고?"
"아!"
요정새끼는 컵 옆에 앉아서 나를 똘망똘망 쳐다보며 입만 아 벌리고 있다.
표정은 잔뜩 신나서는 심지어 테이블에 걸터앉은 터라 발도 앞뒤로 흔들면서 콜라가 제 입에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피식 한번 웃고 플라스틱 작은 숟가락으로 조금 떠서 입에 쏙 넣어주니
또 몸을 바르르 떨면서 잔뜩 행복한 표정을 짓고 나를 쳐다본다.
"짱 맛있어여...대박..어떻게 이럴수가있지"
"어때"
"막..막 보글보글 부글부글 따끔따끔 달콤달콤 우와! 장난 아니에요!"
제지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우와 대박! 거리며 연신 감탄사를 내뿜던 요정새끼가 내 얼굴 앞으로 날아오더니 내 볼에 뽀뽀를 쪽 한건 말이다.
순간 당황해 어버버 거리는 나를 보고는.
"짱 맛있어요! 고마워 찬열이!"
하며 헤실헤실 웃어보였다.
삽시간에 굳어버린 몸이 내 말을 잘 듣지도 않는다.
지금 내 손가락 위에 있는 요정새끼가 콜라를 더 달라고 닦달을 해도 내 손은 움직이지 않았고 머리를 한대 맞은듯 멍-했다.
"빨리, 뭐해 빨리 줘!"
"어, 어"
한 숟가락 떠서 입 앞에 주니 아까와 똑같이 날름 받아먹고는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두 손을 양 볼에 감싼다.
참내, 뽀뽀는 왜 해준 거야..
나도 모르게 올라가는 입 꼬리를 애써 내려 당기며 꾸역꾸역 콜라를 한 숟갈씩 떠 먹여줬다.
*
청소를 다 끝내고 침대에 팡 하고 누웠을 때 요정새끼도 힘들다며 내 배위에 팡 하고 누웠다.
하긴 힘들 수밖에.
내가 청소기를 민다고 집안 곳곳을 누비고 다닐 동안 청소기 앞 머리에 붙어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가 내 어깨위로 올라오고,
청소기 본체에도 앉고 심지어 심심하다며 청소기 앞을 알짱거리다가 발이 빨려 들어가 식겁을 했지.
내가 숨을 들이마시면 내 배가 올라가고 내 배가 올라감에 따라 내 배위에 있던 요정새끼도 같이 올라왔다.
"정말 힘든 하루였어요. 그ㅊ.."
요정새끼가 막 말을 걸때 즈음 내 주머니에서 띠리링 하고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나는 요정새끼의 말을 바로 무시한 채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니 내 배위에 있던 요정도 일어나 폴폴 날면서 내 머리 위를 둥둥 떠다녔다
휴대폰 액정을 보니 '병신년'
"여보세요"
'야 너 알바좀 해라"
"누군 하기 싫어서 안하냐."
'편의점 알바 어때'
"뭔 지랄이야 끊어 새끼야"
'아 들어봐 내 친구 알바 그만 뒀데 집에서 존나 띨띨 구불지 말고 알바나 해'
여러 욕이 섞인 대화를 나눈 뒤 연락처를 문자로 넣어준다며 앙칼지게 전화를 끊었다.
귀 따갑게 땍땍거리던 동생의 목소리가 끊기자 요정새끼가 왜요? 뭐래요? 이러며 내 일에 궁금해 한다.
전화끊은지 얼마 됐다고 띠링 하고 울리는 휴대폰에 액정을 쳐다보니.
[야, 여기로 전화해봐 사장님 폰 번이래 011-xxx-xxxx]
요즘에도 011 쓰는 사람이 있나.
"아 뭔데요?"
"알바하래"
"알바? 그게 뭔데요?"
"일하면서 돈 받는거"
"아하"
재빨리 통화 버튼을 누르고 오른쪽 귀에다 대니 자기도 궁금한지 내 오른쪽 귀로 와 가만히 휴대폰에 몸을 기댔다.
덕분에 손에 힘이 더 들어갔네.
통화음이 막 여덟 번째로 접어들 때 달칵하는 소리와 함께 여보세요- 하는 중년의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알바 구하신다고 해서..연락 드렸는데요."
'예? 그게 무슨..'
"네?"
'여기 **노인정인데요?'
"예???아, 저, 전화 잘,잘못 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당황한 마음에 재빨리 전화를 끊고 동생에게서 온 번호와 아까 내가 전화를 건 번호를 맞춰보니 똑같다.
분명 이 새끼, 선량한 오빠를 겨냥해 낚시를 한 터.
옆에서 다 듣고 있었던 요정새끼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발길질 까지 해가며 깔깔 웃어 넘어갔다.
이년 이거 집에 들어오기만 해봐 감히 하늘같은 오빠를 상대로 이런 낚시를해?
"노인정에서 알바하시게요?꺄학학학"
"닥쳐라"
"왜요~ 하시지 어른신들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가끔 춤도 추고~ 또로또도 불러주고~"
"닥치라고 했지"
"아 뭐 가끔은 회비도 거둬서 베트남 이런 곳 다녀오세요 꺄학"
화가나 몸을 일으켜 벌떡 앉았더니 옆으로 날아와서 내옆에서 쫑알쫑알 나를 놀려댄다.
알바하시죠 왜~ 하며 꺅꺅 웃어 넘어가는 요정새끼가 얼마나 얄미운지 덩치가 조금만더 컸으면 뒤통수를 빡 때리는건데.
이 애매한 크기 때문에 때리지도, 심지어 날개도 달려 날아다녀서 던 질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막 엉덩이도 터ㅊ.."
"네가 콜라가 먹기 싫구나"
"콜라가 뭔데요?"
"낮에 먹었던 뽀글뽀글 거리는 거"
"아 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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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의 일기]
뽀글뽀글을 머것다.
찬열이가 줬는데 마싯썼다.
맛있어서 뽀뽀를 해줘썼는데 찬열이가 굳어버렸다.
아참! 찬열이는 알바를 하려고 사장님한테 저나를 했다.
그런데 노인정이랜다 ㅋㅋ
찬열이는 화를 내면서 저나를 끄넛다
얼굴이 썌빨갓다.
아! 찬열이가 오늘 집으로 들어오기 전에 딸기랑 콜라를 줬따.
엄마가 콜라를 먹고 이게 뭐냐며 소리지르셨ㄷㅏ
슬펐다
딸기를 먹는데 엄마가 물었다.
너 인간이랑 친하게 지네니?
친하게 지네는ㄴ거 아니라고 거짓말했다.
저번처럼 혼나기 싫어서 거짓말 했다.
인간이랑 친하게 지네지 마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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