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응...."
숨막힘을 느끼며 태일이 깼다
"이것 좀 놔봐.."
눈도 채 뜨지 못하고 칭얼거리는 태일의 소리가 지훈의 귀에 들릴리만무하다
지훈의 품안에 안긴 태일이 낑낑거렸다
더럽게 무거운 지훈의 팔다리를 치워낼수록 왠지 더 품에 안기는것같다
"가만히 좀 있어요"
하도 뒤척거리는 태일때문에 지훈이깼고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던 태일이 갑자기 지훈을 볼수있게 몸을 돌렸다
"일어났어?"
".....응"
"기분이 어때"
"뭐...똑같지...졸려"
귀찮다는듯 다시 태일을 품에안는 지훈이다
"너는 뭔 애가 그러냐"
"내가 뭘"
"오늘이 무슨날인줄 모르냐"
"알거든요"
"빨리 일어나 우리 가야돼"
"으응..."
아직도 정신못차리고있는 지훈의 얼굴을 바라봤다
내가 다 떨리는데..
"축하해"
뭐가요? 라는 표정의 지훈이 이내 알았다는듯 아아아! 를 연발한다
"아직 하지도 않았는데"
"미리하는거야"
"부지런하시네요"
입을 쩍 벌리고 하품을하는게 아직 감이 안오나보다
"연습하던것만큼만 해 그이상은 안바래"
"난 연습이 퍼펙트 하잖아요 너무 많은걸 바라는거 아니에요?"
익살스럽게 웃는 지훈의 얼굴에 자신감이 비췄다
"얄밉기는"
드디어 오늘이다
지훈의 데뷔날 이다
"안떨린다며?"
"내가 언제요"
창백한 얼굴로 자리에 앉아있는 지훈이 보였다
다른 멤버들보다 유난히 더 긴장하고있는 지훈이였다
못살아
"이거 좀 마셔"
"뭔데요?"
"청심환"
벌컥벌컥 들이키는 지훈의 뒤로 경이보였다
"형 왜 저는 안줘요?"
"미운새끼 떡하나 더준다 됬냐"
아 그렇구나 수긍하고 경이떠났다
진짜 단순한 놈이라니까 저거
"죽을것같아요"
"괜찮아 안죽어"
너무 태연하게 받아치는 태일에 지훈은 곱지않은 시선으로
태일을 흘겨봤다
"나 떨린다니까요"
"저런"
금방 말하고는 다른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태일이 원망스러웠다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고 누구를 찾는듯한 태일이였다
"나 잠깐 갔다 올께"
"어디가요.."
간절한 지훈의 눈빛을 무시하곤 태일이 많은 인파속으로 사라졌다
"아아아..."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다
기다리던 데뷔날인데 무대계단이 큰 산처럼보인다
화려한 조명이 무대위를 밝히고
많은 선배가수들 앞에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한다고 생각하니
견딜수가 없어졌다
"왜그래 어디 아파?"
아까보다 더 창백해진 지훈의 얼굴에 유권이 걱정스러운듯 물었다
"아니에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하하.."
아니에요 죽을것같아요
무대위에서 토하면 어떡하죠?
대답을 여러가지였으나 입밖으로 꺼내진 못했다
이러면안돼
자기 혼자만의 무대가 아니였다
폐가 되서는 안돼
"지훈아 형이 부르는데?"
"형?"
태일이형?
"응 지금 무대 앞으로 나오래"
비범을 통해 전해들은 소식에 지훈은 약간 의아했다
왜 갑자기?
무대 앞으로 가보니 태일이있었다
사뭇 진지한 태일의 표정에 덩달아 지훈의 표정도 심각해졌다
"아까 리허설 봤는데 무대 동선이..."
좋았던것과 나빴던것 정성스러운 태일의 조언에
지훈은 눈시울이 붉어질뻔했다
"나봐"
"........"
"할수있어 알았어?"
"알고있어"
"잘할수있지?"
"그럼"
이마를 맞대고 웃었다
미세하게 떨리는 지훈의 손을 잡았다
"떨려?"
"응"
"나도 떨려"
"형이 왜"
"너가 못할까봐"
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잘할수있어 걱정하지마"
"응 걱정안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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