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또 빨개졌나 보지?"
으킹킹 방정맞게 웃는 지훈의 입술만보였다
처음 키스했던 날이 생각났다
"왜 말이 없을까. 아직도 부끄럽나?"
혼자 주절주절 떠드는 지훈의 말이 들리지않았다
지훈의 눈과 마주하지 않으니 없던 용기가 불끈생겼다
분위기에 취한듯 태일의 얼굴이 지훈에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갔고
"왜 대답이 없어 나 이거 답답해 풀어.."
입을 맞췄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했어 다음 스케줄은 매니저랑 잘 조정해서 문자 넣어줄께"
"네"
"수고하세요"
조잘조잘 거리며 나가는 소녀들을 보고 태일이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아! 나은아"
"네"
"다음스케줄 없으면 나좀볼까?"
"아..스케줄 없어요"
"왜요왜요왜요?"
지켜보던 초롱이 의심에 찬 눈으로 태일을 바라봤다
"그렇게 볼것없어. 작사때문에 그런거니까"
"나 빼고 맛있는거 사주고 그런거 아니죠?"
"날 뭘로 보고. 그런거 아니야 먹는건 같이 먹어야지"
그제서야 초롱의 의심어린 눈빛이 걷히고 나은은 둘을보고 살풋웃었다
"매니저님한테 나은이는 시간 안되시면 내가 데려다주겠다고 말씀드려"
"네 안녕히계세요 이따 숙소에서 봐"
초롱이 더이상 미련없다는듯 홱하고 돌아섰다
"아! 오빠!!"
"너 아직 안갔었어?!"
다시 나타난 초롱을 보고 태일이 놀랬는지 기겁을 한다
"물어볼게있어서 다시왔죠"
"물어볼게 뭔데?"
"표지훈 잘있대요?"
태일의 예상대로 지훈에 관한 것이였다
"네가 물어보면 되잖아"
조금은 퉁명스럽게 태일이 말하자 불만스러운듯 초롱의 볼이 부풀어올랐다
"핸드폰 뺏겼어요 사장님한테"
"뭐..잘있던데"
"아 그럼 됬어요"
이번엔 진짜 됬다는듯 초롱이 방문을 닫았다
태일이 한숨을 푹 쉬었다
아직도 마음이 있나보네..
"왜 그러세요?"
"어? 아무것도 아니야 미리 써온거 있다했지 그것 좀 꺼내볼래?"
"어...여기"
한참을 가방을 뒤적이다 헤진 공책 하나를 꺼냈다
썼다 지웠다 많이 고민한듯 보이는 단정한 필체가 눈에들어왔다
"와..좋다"
"정말요?"
환하게 웃는 나은을 보며 태일의 입꼬리도 올라갔다
"응 이번 너희 컨셉에 되게 어울릴것같아 참고해 볼께 나은아"
원래 다정한 태일이지만 태일의 애정어린 칭찬을 들으니 떨리는 마음을
감출수없는 나은이였다
"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은 자정을 훌쩍 넘어있었다
"데려다줄께 나가자"
"아..운전도 하세요?"
말없이 찡그린 얼굴로 나은을 바라봤다
"내 나이가 몇인데 당연히 할줄 알지"
자기를 뭘로 아냐는듯 퉁퉁거리는 태일을 보고 귀엽단 생각을 하는 나은이였다
"아! 잠깐잠깐잠깐"
태일은 버퍼링에 걸린듯 잠깐잠깐을 연발하다 자신앞에 있는 작은종이에 글자를 휘갈겨쓴다
귀여운외모에 안맞게 필체는 지독히 악필이였다
-잠깐 나갔다 올께 기다려
자신을 기다릴 사람을 위한 쪽지였다
"아 왜 따라와요"
"왜 싫냐 녹음실에 숨겨둔 애인이라도 있나보지?"
"애인은 무슨 태일이형밖에 더있나요"
지호의 말에 심하게 뜨끔한 지훈이 일부로 더 퉁명스럽게 말했다
"하긴 근데 왜 이난리야 표피오"
"아니에요"
지훈의 예명을 부르는 지호의 눈에 가득 장난끼가 서렸다
지훈의 랩을 봐주는 동안 둘은 많이 친해졌다
처음엔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보는 지훈이 많이 부담스러운
지호였지만 나름 귀여운 녀석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처음에 그 모습은 어디에 가셨을까
지호가 지훈을 보며 작게 눈을 흘겼다
"어? 저거 태일이형 아니에요?"
"어디?"
태일이 차에 타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맞네 이시간에 어딜가시나"
관심없는듯 지호가 발길을돌렸다
"잠깐만요! 옆에 누구 타지않았어요?"
"옆에?"
지훈은 작은 눈을 치켜 떴다
분명 누군가 옆에 앉아있는데..
"손나은이네"
"손나은이요?!"
"어 손나은 이잖아 눈이 작아서 안보이냐"
킬킬거리는 지호를 무시하곤 지훈은 다시 눈을 가늘게 떴다
".......!"
손나은이맞다
왜 둘이 같이 있는거지?
"둘이 눈맞았나보네 하긴 저번부터 분위기 장난아니더라 나은아~"
태일을 따라하는 지호가 눈에 들어오지않았다
왜 같이 있는건데?
지훈이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왜 같이있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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