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요"
문앞에 서있는듯 지훈의 목소리가 가깝게 들렸다
"다음부턴 무슨일있으면 말해요 혼자 끙끙 앓으면 병나요"
툴툴거리는 말투에도 태일을 향한 걱정이 가득 담겨있었다
"응 그럴께"
자신보다 한참어린 지훈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틀어주세요♡
"왜?"
"그냥 좋아서요"
싱겁긴
아까부터 실실웃는 지훈이 신경쓰이는 태일이였다
몇일전에 지훈의 마음을 확인할수있었던 날의 여운이 남는지
자신도 두근두근한 마음을 숨길수가없었다
"형"
"응?"
지훈이 돌아앉더니 왼쪽손으로 턱을괴고 자신을보았다
"누굴닮아서 그렇게 예뻐요?"
"크흠.."
왜 또 이러실까
태일의 미간이 좁혀졌다
"알았어요 알았어 안할께요"
예쁘다 귀엽다 라는 말을 싫어하는 태일이였다
그래도 남잔데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형한테 그러면 못써"
"그건모르겠고 형한테 뽀뽀하고싶어요"
움찔 놀라는 태일의 반응을 즐기는 지훈이였다
"시끄러워 집중이안되잖아"
펜을 놓은 태일은 소파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작사를 하고있던 중이였다
"무슨곡이에요?"
"안돼 일급비밀이야"
"에 그런게 어딨어 치사하게"
지훈이 입술을 삐죽이기 무섭게 태일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노랫말이 없는 멜로디지만 듣기에 굉장히 산뜻했다
저번에 들은곡과 완전히 딴판인 분위기에 노래를 부르고있는
태일의 얼굴에서도 몇일전의 무거운 표정을 찾아볼수없었다
"너의 그 환하던 미소가 너무 보고싶은건
아직도 네 생각으로 잠못드는건"
마치 지훈에게 이야기하듯 태일이 속삭였다
"네게 가지못하고 이젠 말못해도 여전히 너를 너무도 사랑하니까"
노래가 끝난후에도 계속 지훈을 바라보았다
"이거 우리 노래에요?"
"아닌데?"
"거짓말"
그래 거짓말
"내가 또 환하게 잘 웃잖아요 이렇게"
하며 또 씨익 웃는다 사실 이 노래의 주인은 지훈이 맞다
"근데 끝이 좀 그래 왜 나한테 오지못하고 말 못하는건데?"
"비밀"
"맨날 비밀이래. 왜 그것도 일급비밀이라 하지?"
"이리와봐"
"뭐하시려구"
쪼르르 달려오는 표지훈 어린이가 태일과 나란히 쇼파에누웠다
"만져보게"
"변태야 매일 더듬기나 하고"
상처받은 눈을하고있는 지훈을 아랑곳하지않고 지훈의 얼굴을 만졌다
"자꾸 그렇게 만지면 손독오르는데"
"손 아까 깨끗이 씻었어"
"아까 볼펜 만져놓고"
"아 몰라몰라"
태일 못들은척했다
"누구집 아들인지 참 잘생겼지?"
"하여튼 지 자랑은"
태일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지훈의 눈과 코를 거치고 입술로 내려갔다
"으 뭐해"
"뭐긴 뭐야 뽀뽀지"
순식간에 태일의 손가락에 입을 맞춘 지훈이다
또 태일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뭐해?"
지훈이 재미있다는듯이 물었다
태일이 손으로 지훈의 눈을 가려버려서 아무것도 볼수없었다
불그작작한 자신의 얼굴을 숨기기위해 어쩔수없는 선택이였다
"얼굴 또 빨개졌나 보지?"
으킹킹 방정맞게 웃는 지훈의 입술만보였다
처음 키스했던 날이 생각났다
"왜 말이 없을까. 아직도 부끄럽나?"
혼자 주절주절 떠드는 지훈의 말이 들리지않았다
지훈의 눈과 마주하지 않으니 없던 용기가 불끈생겼다
분위기에 취한듯 태일의 얼굴이 지훈에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갔고
"왜 대답이 없어 나 이거 답답해 풀어.."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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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학이라 조금 연재가 늦어질것같아요 ㅠㅠ
슬프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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