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하고싶었다 지훈의 오랜 꿈이였다
말을꺼내면 비웃음만 사는 지훈의 오랜꿈이였다
하지만 충분히 납득이갔다 자신이 지독히 노래를 못한다는건
이미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안될까..
변해버린 자신의 목소리도 원망스러웠다
"아우..몇시야.."
뼈 마디마디가 아팠다
시계를보니 9시를 넘긴지 한참이다
"오늘은 안되겠네.."
그가 버스탈 시간이 넘었다
태일이 시무룩한채 씻으러들어갔다
학원을 가야했다 주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하던
태일은 약간은 늦은감이 있는 나이에 기타에 흥미를 가졌다
샤워중에 핸드폰이 울렸다
마침 다씻은참이라 급히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전화를받았다
-여보세요
-선생님!
은영의 목소리가 귀에 울렸다 하여튼 목소리는 엄청 크다니까
-아침댓바람부터 무슨일이야 오늘 수업도 없는데
-귀찮은티 너무 내시는거 아니에요?
-누가 귀찮아 했다고..
은영의 말이 마치 선생님의 의무를 못하고 있다는것처럼 들려 움찔한 태일이다
-저 오늘 오디션있어요
-에? 그런말 없었잖아!!
-어쩌다보니 그렇게 됬어요
-너 지금 어디야
-서울이요
오 마이..서울이면 네시간도 더 걸리는 거리다
-언제 시작하는데?
-세시간쯤 후에 할것같은데..
태일은 대책없는 제자의 대답에 한숨을 쉬었다
어쩌려고 도대체..
-엠알 뭐로 준비했어
-타루 초콜릿이요
-잔말말고 지금 내가 엠알 보낼테니까 한시간동안 외우고 연습해
모르겠는 부분 체크해놓고 화상전화 걸어 알겠어?
-왜요 지금 이것도 좋은데..
은영은 노래도 곧잘하고 얼굴도 예뻤지만
늘 어디로 튈지 몰라서 태일이 감당안되는 학생중 하나였다
-내가 뭐랬어 오디션에는 좋아하는걸 부르지말고 잘하는걸 부르라고 했잖아
그노래를 부르기엔 니톤이 너무 평범해 그거 대신 고음부가 탁 트인걸로 가야돼
지금 보낼테니까 마음에 드는 곡으로 연습해 알겠어?
-네
-떨지말고 해
-안떨어요
-주눅 들지말고
-제가 언제 주눅 들었다고
금새 또 뺀질거리는 은영때문에 웃음이 나왔다
-잘하고오면 맛있는거 사준다
-진짜죠? 약속약속
-그래 약속 잘하고 와 끊을께
-네 화이팅!
-화이팅!
전화를 끊고나서야 태일은 자신이 알몸이란걸 깨달았다
맞다 학원가야하는데..
"허어..하아..하"
다행이다 안늦은것같아
오늘따라 바쁜 태일의 전화기가 또 울렸다
-네 여보세요
-태일아 나 좀 늦는다
-어련하시겠어요
너무 뻔뻔한 지호의 말에 태일의 말이 삐뚤게 나갔다
누구는 안늦겠다고 뛰어왔는데
-에? 너 말투 왜 그래 불만있냐?
-자꾸 이런식으로 나오면 저 학원 바꿔요
-형만한 실력 찾기 힘든거 알잖아 뭐 또 힘들여서 학원을 바꾸려그래
-됬어요 빨리오시기나 하세요
-오냐
지호와의 짧은 통화를 끝나고 태일은 학원문앞으로 다가갔다
".....!"
짧은 눈 마주침이었지만
태일은 알수있었다
그 사람이야
담배연기가 자욱한 학원문앞에 처음대면하지만
전혀 낯설지않은 남자가 서있었다
태일과 눈이 마주친 남자는 이내 입에 물고있던
담배를 비벼끄곤 지나가라는듯 자리를 비켜선다
다시 마주친 시선에 태일은 겨우 정신을차렸다
이게 자신이 늘 꿈꾸던 남자와의 첫만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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