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그 늦은 봄날에.
(자동재생중!)
도망가요, 아저씨 나랑…,
가, 너 혼자 가. 지금가. 안가면 죽어!
나랑 도망가요! 아저씨, 제발 나…
제발 내 말 들어!
아저씨도 죽는단말이에요!
안죽어, 난 안죽어. 내가 언제 다치는거 봤어? 살아서, 살아서 저녁 6시에 너네집 앞 골목으로 갈게.
그때 꼭 만나자,그러자.
그 말을 끝으로 커다란 총성이 울렸고 다시는 아저씨를 만날 수 없었다.
계절이 수차례 바뀌어 감에도 불구하고 아저씨의 모습은 조금도,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
옆 집 누구는 어떻게 됬더라.이런 소문이 돌아도 아저씨의 소문은 전혀 들을 수 없었다.
아저씨와의 마지막 약속은 그렇게 무참히 짓밟혔다.
커다랗게 울려 퍼지는 총성에 양 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온 몸이 겨울철 사시나무 마냥 벌벌 떨렸다. 지금 광주는 생지옥같았다.
평화롭고 정겹던 날들이 하루 아침에 산산히 부서졌다.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학살되어 죽어갔다. 길거리에는 시체들이 산을 만들었다. 거기에 우리가족 또한 예외 일 수는 없었다. 좀 전에 눈 앞에 펼쳐졌던 장면이 다시금 그려지자 그대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엉엉,눈물이 나왔다. 귓가를 멤도는 총소리가 싫었다. 쓰러져있는 시체들이 싫었다.
내 앞에서 피를 토해내며 고통스레 죽어가는 부모님의 모습에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팠다. 자신은 죽어가면서도 끝까지 나를 숨기기 급급했던 부모님.
나오지말아, 고통스레 죽어가면서도 저를 쳐다보며 입을 벙긋이던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 거리까지 나온 것도 부모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니였다면, 일치감찌 집에서 싸늘하게 죽었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입술을 꾹 깨물고 눈물을 닦아냈다. 눈앞에 놓인 돌멩이를 콱 움켜쥐었다. 이거라도 있어야 안심이 될 것같았다.
뚜벅뚜벅. 군화소리가 들려왔다. 계엄군이었다.
푹 숙인 고개를 천천히 들어 조심스래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탁, 뒷걸음질 친지 얼마 안되어 벽에 맞닿았다.
입술을 꽉 깨물었다. 살고싶었다. 죽고 싶지가 않았다. 나를 대신해서 죽은 어머니,아버지를 생각해서라도 꼭 살아남아야했다. 돌멩이를 쥔 손을 등 뒤로 감췄다.
천천히 고개를 위로 들어올리며 어느새 바로 앞까지 온 계엄군을 두려움이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았다. 군모를 꾹 눌러쓰고 총을 만지는 계엄군에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렸다. 툭치면 그대로 쓰러질 것만 같았다.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놓아버릴 것만 같은 정신을 잡으려 애썼다.
살,살려주세요. 저는 살아야해요. 제발.
*
우와 똥글이다! ㅋㅋㅋㅋㅋㅋ 학원 숙제하다가 잠깐 쉬면서 노래듣다가 떠올라서 그냥 한번도 안고치고 주르륵 썻어요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자동재생으로 나오는 노래듣고 나도 이게 무슨 소린지모르겠다 계엄군=기성용 이라는 것만 알려줄게요ㅕ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오늘 댓망올껀데 그거오면 이거는 지워야지 헿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안녕 여러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댓망으로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