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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A | 인스티즈

자각몽
w. 달 월






http://www.instiz.net/writing/4382273(1편)

http://www.instiz.net/writing/4421744 (2편)






-이번편은 자각몽, 자각몽+에서 보여드린 이야기의 비하인드라 (비하인드라 쓰고 정국이 시점이라 읽는다) 꼭꼭 전편들 보고 오셔야 합니다아 ♥




-일단, 너무 늦었죠ㅠㅠ 최대한 빨리 오려고 했는데 쪼오끔 늦었네요 히히 죄송해오!!
외전 가져오기로 했는데... 비하인드 쓰다보니까 우리 애기들 둘이 꽁냥거리는 거까지 가져오려구 했는데 말입니다
그게... 이게 정국이 시점으로 풀어내는게 꽤.. 양이.... 저를 너무 과대평가했더라구요^.^...
꼬박 4일을 썼더니 너무 길어서 일단 비하인드도 반정도 짤랐어요 ㅠㅠ

-앞서 말했듯이 양이 정말로 너무 너무 많습니다. 브금 4개!!!!라 하면 어느정도일지 감이 잡히실까요..
스압 엄청나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실꺼죠~?


-자각몽은 특히 브금이 필청입니다!!


- 도짜님들의 댓글은 자까에게 매우매우 힘이 된답니다!! 비타민 같은 존재랄까.. 무슨 말이든 헐 댓글이다ㅠㅠㅠ 이러고 몇 분동안 심장을 부여잡고 행복해하는 자까랍니다 희희 정말 아무말이나 상관없어요♡

-오을늘 제글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보냅니다. 감사해요 ㅎㅎ




사족이 너무 길었죠!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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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브금입니다!
















01.








꿈속 '그녀' 는 모르는 나와 그녀의 이야기.



처음 그녀를 본 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날의 날씨,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얼마나 따사로웠는지, 그리고 그날의 공기까지도. 이토록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다 그녀 덕분이었다. 그녀가 버스에 올라탄 순간 부터, 나를 지나쳐 가장 뒷자리 안 쪽자리에 앉을 까지 그녀를 제외한 모든 것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때 순간적으로 알 수 었다.

아, 첫눈에 반한 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라는 걸.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A | 인스티즈


나도 모르게 숨을 참고는 그 움직임을 천천히 쫓았다. 그녀를 눈에 담은 건 찰나의 순간이었을 뿐인데, 가슴 속은 멈출 줄을 모르고 계속해서 쿵쿵 거렸다. 하필 나는 왜 맨 앞자리에 앉아서. 자리를 옮기기엔 무리였고, 뒤돌아서 그녀를 쳐다보면 기분 나빠할 거 같기도 했다. 그런 내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까. 그래서 내가 할 수있는 유일한 행동은 그저 앉은 자리에서 여기에 앉은 나 자신을 탓하는 것뿐이었다. 답답함에 괜히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버스 출입문 쪽에 오른쪽 코너에 붙어있는 네모난 거울이 눈에 들어왔다. 그 투명한 거울 속에는 거울로 시선을 두고 있는 내 모습과, 도란도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내 뒤의 여학생 둘, 그리고 가장 뒤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는 그녀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거울 속 그녀는 뭘 그렇게 보는 건지 밖을 한없이 보고 있다. 궁금했다. 그녀가 무얼 보는지, 이름은 뭔지, 나이는 몇 살 인 지. 한참을 그 모습을 비춰내는 그 자그마한 거울을 보고 있다가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마 그녀가 보고 있는 걸 같이 보고 싶었나 보다. 창밖엔 빽빽한 학원 건물들과, 쌩쌩 차도를 달리는 자동차들, 그리고 회색 빛 하늘. 딱히 특별할 것이 없었다. 기억나는 거라곤 그저 창 틈으로 들어오는 햇볕이 따뜻했고, 그 따스함이 내 가슴속까지 전달되었을 뿐.


'이번 정류장은 상망 사거리 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 '


안내음과 동시에 삐-하고 벨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살짝 돌리니 그녀가 뒤쪽 출입문 앞에 있는 기둥을 살짝 잡고 서있었다. 새하얀 손가락이 빛을 만나 더 하얗게 빛나는 듯했다. 아무런 표정 없이 이어폰을 끼고  앞을 보고 있는 그 옆모습은 다시금 나를 떨림으로 가득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녀의 어깨에 걸쳐져 있는 커다란 책가방을 보니 아마 고등학생인듯하다. 그럼 또래겠네. 다행이었다. 뭐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류장에 버스가 다다르고, 문이 열렸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홀린 듯 따라 내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한 번도 내려 본 적 없는 정류장 앞에 멍청하게 서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런 내 존재를 모르는 그녀는 휘적휘적 저만치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발걸음에 맞춰서 새카만 머리칼이 찰랑거렸다. 뭐라고라도 말을 걸어보고 싶었지만, 따라가서 다짜고짜 이름을 물어볼 수도 없었다. 너무 이상하잖아. 가서 뭐라고 해, 첫눈에 반했다고? 그저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정류장에 있는 의자에 걸터앉아 사라질때 까지 보고 있었다. 두고두고 후회 하겠지. 한숨이 푸욱 새어 나왔다. 이미 후회는 시작되고 있는 중이었다. 


내 나이 열일곱, 첫사랑이자 짝사랑의 시작이었다. 












너무 인상 깊은 탓이었을까, 그날 밤에는 꿈에 그녀가 나왔다. 내 꿈인데, 내 모습은 없었고 그녀의 하루를 보여주는 듯한 꿈이었다. 티비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꿈속에서도 기분이 좋았고, 깨어나서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말 무슨 일인지, 깊이 자는 탓에 꿈은 잘 꾸지 못했던 나인데, 매일밤 그녀가 꿈에 나타났고, 나는 이름도 알지 못하는 그녀에 대해서 점점 알아가고 있었다. 그저 내가 꾸면 낸 허상일 뿐이겠지만. 그렇게 버스에서 그녀를 본지 일주일이 지난날이었다. 그녀를 만난 그날부터 내겐 습관이 하나 생겼다. 그녀가 버스에 올라탔던 그 정류장을 알리는 안내 음성이 들리면 올라타는 사람들 속에서  그녀의 모습을 찾는.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A | 인스티즈


오늘도 역시 없었다. 올라타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훑었지만 그녀는 찾을 수 없었다. 버스가 출발하려는지 출입문이 닫혔다. 허탈한 마음에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삐이- 하고 다시 버스 출입문이 열린다. 천천히 시선을 돌리니 겨우 탔네, 하며 가쁜 숨을 내뱉으며 친구와 함께 히, 하고 웃어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번졌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고 아마도 바보 같은 웃음을 얼굴 전체에 퍼뜨렸던 것 같다. 웃음이 번지는 걸 간신히 참아내고는 그녀를 한순간이라도 더 담으려고 창밖을 보는 척, 그 창에 비친 그녀의 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오늘도 역시 가장 맨 뒷자리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밝은 목소리가 내게 흘러 들어왔다. 하이톤이 아닌데도 밝은 기운을 잔뜩 담고 있는 목소리에 애써 내려놓았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그런 그녀가 조그마한 노오란 빛을 내는 개나리 같다고 생각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여주야, 그래서 내일 그거 어떡해? "

"아? 맞다, 그거... 여기."

"역시, 이여주. "



뒤에서 들려오는 둘의 대화 속에 세 글자가 유난히 또렷하게 들려왔다. '이여주. ' 이여주구나, 이름이. 새롭게 얻은 그녀에 대한 정보에 설렘이 가득 나를 감쌌다. 친구분께 정말 감사했다. 그 둘의 대화 속에서 얻은 정보로는 그녀의 이름은 이여주, 매주 금요일 저녁시간에 이쪽에 있는 학원을 다니고, 아마 고등학교 2학년 아니면 3학년? 정도 되나 보다. 입시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으니. 어느새 그녀가 내리는 사거리에 다다랐다는 안내 음성이 들려왔고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뒷문 앞에 내 쪽에 있는 기둥을 잡고 선다. 새하얗고 가느다란 두 손가락이 기둥을 둘러쌌다. 그 뒷문 앞에 나 자신에게 너무 고마운 순간이었다. 어떻게 여기에 앉을 생각을 했냐, 정국아. 잘했다, 잘했어. 감히 시선을 들어 그녀를 보기엔 부끄러워 그녀의 얼굴은 못 보고 기둥을 잡은 손가락만 보고 있었다. 매번 이렇게 잡네, 두 손가락으로. 그녀에 대한 모든 사실들이 나를 간지럽혔다. 정류장에 도착한 버스가 정차 후에 문을 열었고, 그녀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그러다가 나와 눈이 잠깐 마주쳤는데 정말로 심장이 멎는다는 게, 그게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 그녀가 내리고 참았던 숨을 내어쉬고는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창을 통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해사했다. 어둠 속에서도 환히 빛나는 느낌. 그 웃는 모습이 뇌리 깊숙이 박혔다.  또 꿈에 나올게 뻔했다. 오늘은 친구랑 같이 있으니까, 다음엔, 다음에는 반드시 무슨 말이라도 걸어봐야지. 버스가 다시 출발했고, 버스는 천천히 그녀에게서 멀어졌다. 






그렇게 매주 금요일은 내게 특별한 하루가 되었다. 사실 매일매일이 특별했다. 매일 밤 그녀는 내 꿈의 주인공으로 등장했으니. 어느새 내 꿈속 주체는 내가 아닌 그녀였다. 그래도 오늘은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떨리는 마음으로 아침부터 거울 앞에서 몇 번이나 옷매무새를 다잡고, 큼큼 목소리도 가다듬어서 낮게 깔아도 보고, 뭐라고 말을 걸어 볼지 생각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이제는 귀에 익숙해져 버린 그 정류장에 올라타는 그녀를 기다렸다. 시간을 확인하니 '2016년 12월 24일 5시 30분. ' 그러고 보니 크리스마스이브네. 그러고 보니 칙칙했던 거리가 온통 불빛으로 가득했다. 슬쩍 깔린 어둠 속에서 조명들이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불빛 사이로 더 빛나는 그녀가 내 쪽으로 걸어와 내 옆에 앉았다. 사실, 내게로 걸어온 게 아니라 이 뒷자리를 앉으려고 온 거겠지만. 살짝 닫는 어깨에 심장이 미친 듯이 쿵쿵 뛰어댔다. 그런 내 마음은 알지 못하는 그녀는 오늘도 역시 이어폰을 끼고는 불빛이 가득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달달하면서도 산뜻한 향기가 그녀에게서 풍긴다. 아, 차라리 저번처럼 문 앞에 앉아 있을 걸 그랬나, 바로 옆에 앉으니 맘 놓고 볼 수도 없었고 심장소리가 그녀에게 들릴까 봐 조마조마했다. 물론 이어폰 때문에 들릴 리는 없겠지만. 

그저 가만히 고개를 숙여 손가락만 꼬물거렸다. 시선을 내리니 내 신발 옆에 조그마한 그녀의 발이 보인다. 진짜 작다, 그렇게 생각 한순간 그 조그마한 발이 움직였다. 그리고 잠시만요, 하곤 나를 지나쳐 뒷문으로 향하는 그녀다. 벌써 내릴 때가 되었나 보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니까, 이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었다. 그러니까 다음에는 꼭 말 걸게요. 버스에서 내리는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그렇게 그 다음주에는 오늘은 그녀가 귀에 끼고 있는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가 너무커서, 그리고 그 다음 주에는 오늘은 그녀가 너무 예뻐서 내가 초라해보여서, 별별 이유를 다 대면서 매번 그 다음주로 미뤘다. 진짜 겁쟁이. 다 변명이었고, 도저히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그냥 조용히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벅차서, 뭐라 이야기를 할지도 몰랐고. 그렇게 그녀를 알게 된지 딱, 한달 째. 그 이후부터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아, 뭐라도 했어야 했는데. 뒤늦게 후회를 했지만 어쩌겠는가. 이제 어디서도 그녀를 찾을 수 없는데. 














-두번째 브금이에요! 꼭 들어주실꺼죠?



















02.






그러나 내 꿈속에는 여전히 그녀가 찾아왔다. 내 간절함 때문이었을까. 정말 이상할 정도로 매일 나오니 이제는 나 자신이 조금 무서울 지경이었다. 하루는 그녀가 나오지 않고 내가 그 꿈의 주체였던 적이 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낯설었다. 그게 정상인데 말이지. 



그런 내게 방법을 제시해 주었던 날이 있었다. 학원 교재를 사러 서점에 간 날이었다. 우연히 베스트셀러들을 나란히 세워놓은 선반 앞을 지나가는데 하나의 책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꿈’ 이라는 한글자가 아무런 일러스트 없이 덩그러니 흰색 표지에 쓰여 있었다. 제목 그대로 꿈 이야기 인가. 슬쩍 보고 지나치려다가 다시 그 책 앞으로 이끌리듯 돌아와 그 앞에 섰다. 한번 읽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1,2권을 집어 들고 책장에 기대어 한참을 그 책을 읽었다. 내용은 대충, 꿈을 꿈으로서 현재를 바꾸려고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이런 게 실제로 가능하다면 참 좋으련만, 하고 생각하고 페이지를 빠르게 휙휙 넘기는데 ‘자각몽’ 이라는 소제목에 책장을 넘기던 손을 멈췄다. 자각몽, 수면 자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로 꿈을 꾸는 현상. 물리적 도움을 받지 않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서술해 놓았는데 꽤나 흥미로웠다. 내가 이해하기에는 꽤 복잡하고 난해한 이야기이었지만 내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그 자리에 앉아서 1,2권을 모두 읽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아, 맞다 학원 교재. 엉뚱한 길로 빠진 듯했지만 내게 필요했던 정보를 얻은 듯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갈 수 있었다. 물론, 이 모든 게 작가가 만들어 낸 허구일지도 모르지만, 마지막 페이지에 덩그러니 있던 한 줄의 작가의 말을 믿어 보기로 했다. 







'이 소설은 제 이야기에 기반을 둔 이야기 입니다. 
이 책을 읽은 여러분 모두에게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







그 소설을 계기로 나는 각종 포털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자각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했다. 난 왜 지금껏 자각몽이라는 걸 들어보지조차 못했을까.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자각몽을 꾸는데. 많고 많은 후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디스맨' 이라는 사람이었다. 자각몽을 하면서 어떠한 수를 써도 사라지거나 통제가 되지 않는 유일한 남자. 섬뜩한 이목구비가 인상 깊었다. 자각몽을 꿀 때, 상황을 만들어내거나 행동에는 제약은 없지만 특정한 공간 이동이나 어떤 선을 넘는 행동을 하면 그에게 제지를 당한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한동안 자각몽을 꾸지 못한다던가, 또는 누군가가 자각시켜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던가.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다 보니 의아한 점이 많았다. 꿈속에서 이게 꿈이구나, 하고 자각을 하는 게 어려워서 다른 방법을 통해 자각몽을 꾼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나는 꿈을 꿀 때 항상 이게 꿈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다들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네. 그러면 나는 늘 꿈 속에서 자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처음 안 사실에 조금 놀라고 슬슬 무거워지는 눈에 고개를 돌려 시계를 확인하니 어느새 2시이다. 자야겠다. 오늘도 그녀가 나오려나.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천천히 깊은 잠에 들었다. 




역시, 오늘도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장소는 늘 그녀를 만나왔던 버스 안. 오늘도 난 그저 관찰자 일 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이게 꿈이지, 꿈이 아니면 뭐야. 아까 읽었던 글들의 내용이 생각이 났다. 자각 시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했으면, 하고 생각해보라고. 그러면 나는 지금 그녀가 있는 이 버스에 올라탈 수 있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그 순간 현실인 듯 생생한 감각들이 피부로 와닿았고 시선을 내리니 내 손이 보였다. 관찰자 시점에서, 행동의 주체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와, 진짜 되는구나. 현실이라 해도 믿길 정도로 모든 것이 진짜 같았다. 버스에 올라타 단말기에 카드를 찍고 저 구석자리에 앉아 있는 그녀를 보니 설렘이 파도처럼 몰려왔다. 진짜 만나는 거랑 다름이 없었다. 긴장되는 마음에 숨을 후, 하고 몰아쉬고는 맨 뒷좌석으로 가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다. 달달한 향기가 그녀의 주위를 메우고 있었다. 그때 맡았던 그 향기가 적잖이 인상 깊었나 보다, 이렇게까지 똑같이 재연해 내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녀가 걸치고 있던 외투를 벗었다. 추운 겨울이다 보니, 빵빵한 히터에 버스 안 공기가 후끈한 탓이었다. 슬쩍 창밖을 보는 척 시선을 돌리니 올려 묶은 머리에 훤히 드러난 목선에 잠시 숨을 참았다. 아니, 여기서도 이렇게나 긴장이 되네. 그래도, 꿈이니까. 조금은 용기 낼 수 있지 않을까. 꿈에서까지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꿈에서도 역시 그녀가 내리는 사거리를 알리는 안내 음성이 나왔고, 그녀는 벗어놓았던 옷을 입으려는 듯  어깨에 걸치고는 낑낑대며 한쪽 팔을 넣고는 내 쪽에 있는 반대쪽 팔을 어떻게 넣을지 고민하는 듯 보이는 모습에 웃음이 살짝 번졌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내 손에 닿아 있는 외투 자락을 슬쩍 들어주었다. 내 행동에 잠시 주춤하는 그녀에게 빙글 웃어 보이며 고갯짓을 하니, 조그맣게 감사해요, 하고 수줍게 웃어 보이고는 팔을 마저 넣는다. 그리곤 천천히 일어서는 그녀를 가만히 지켜보다가, 버스 문이 열리고 내리는 그녀를 따라 나도 재빨리 버스에서 내렸다. 터덜터덜 걸어가는 뒷모습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작게 웃었다. 이걸로 말은 걸 수 있겠다.



"저기요. "

"네? 저요? "

"뒤에 후드, 뒤집어졌어요. "



내 말에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허둥지둥하며 제 후드를 매만지는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서 두 손으로 그녀의 목뒤에 뒤집힌 모자를 최대한 천천히 정돈해주었다. 가만히 나를 올려다보는 눈이 호수처럼 깊고 맑았다.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하지만 정말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과 함께 그 눈과 눈을 맞췄다. 


" ... 감사해요. "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뭔가를 말하려는 듯 우물우물 거리는 입술이 애교스러웠다. 그러다가 이내 꾸욱 입술을 다문다. 어떡해. 진짜 온 세상이 분홍색으로 칠해지는 느낌이다, 하고 생각하는 순간 주변이 온통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하늘도, 칙칙했던 길바닥도, 그리고 그녀의 홍조 띤 얼굴도. 주변의 변화에 깜짝 놀란 그녀가 토끼눈을 하고는 이리저리 둘러본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얼굴 만연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초면에 이상하게 들릴 거 아는데. "

"... 네? "

"나, 그쪽한테 반했어요. "



현실에서 전하지 못했던 말을 그녀에게 전했다. 홍조를 띠었던 얼굴이 더 붉게 복숭아 빛으로 물들었다. 기분 좋게 살랑이는 바람이 천천히 불어왔다. 내 말에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의 모습을 한참 눈에 담다가, 저 멀리서부터 하나하나 씩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하는 거리를 보고는 잠에서 깰 때가 되었다는 직감이 들었다. 이제 매일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걸까, 내일도 봤으면 좋겠다. 지금 이 순간을 그녀가 잊지 않았으면, 정말 현실에서의 그녀가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잊지 말아요. 내일도, 모래도 내가 데리러 갈게요, 매일 봐요, 우리. "


이 말을 끝으로 내 앞의 그녀가 흐릿해져갔고 시야가 온통 하얗게 변했다. 그렇게 나는 눈을 떴고 현실로 돌아왔다. 평소보다 더 기볍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그녀를 만나는 일이 지독히도 가슴 아플 일 일 줄은. 내가 있었던 공간이 그녀의 꿈속 세계였다는 것과 앞으로 매번 그 속에서 만나는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세번째 브금입니다아><





















03.






바로 다음날에는 내가 생판 모르는 거리에 덩그러니 내가 서있는 것으로 꿈이 시작되었다. 이제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게 아니라, 내가 주체로 행동하게 되었다. 자각몽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애초에 꿈속에서 꿈이란 걸 알고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쉽게 자각몽에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녀를 찾지. 일단 이런 현실적인 꿈은 어제와 오늘이 처음이었다. 나는 지금껏 이런 꿈을 꾼 적이 없었다. 하늘을 날거나 공룡이 나온다던가 말도 안 되는 그런 류의 꿈만 꿨었으니. 이곳에서도 할 수는 있을 듯싶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너무 평범하게 걸어 다니고, 현실과 똑같이 행동해서 나도 그렇게 해야 할 듯 했다. 일단 이곳은 내 꿈이 아닌 건 확실했다. 그렇다면 여긴 어디지. 걷다 보니 어딘가 익숙한 것 같기도 하다. 아, 생각났다. 그간 한 달 동안 관찰하듯 봐왔던 그녀가 다니던 길 중 하나였다. 그 버스정류장 근처 거리인 듯했다. 그럼 일단 그 버스 정류장을 찾아야 하나. 어디 보자, 핸드폰이... 없네. 텅 빈 주머니를 느끼곤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핸드폰이 주머니속에 있었으면 좋겠다. 잠시 후 두둑해지는 주머니의 느낌에 손을 집어넣었다. 네모난 물체를 잡아 꺼내니 최신형 핸드폰이 내 손에 쥐어져있었다. 내가 만들고도 살짝 놀랐다. 놀란 마음은 잠시 넣어두고 지도 어플을 켰다. 그 정류장 이름이 무슨 성당이었던 것 같은데. 꾹꾹 버스정류장 이름을 검색창에 집어넣으니 근교에 있는 정류장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오분이면 가겠다, 하고 발걸음을 빨리 했다. 혹여나 그녀와 엇갈릴까 봐. 


학원 가라서 그런 지 가방을 멘 학생들이 두 줄로 서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내가 애타게 찾는 그녀는 없었지만. 몇 시쯤인가, 해서 핸드폰을 들었더니 5시 10분. 보통 5시 30분 즈음에 마주쳤으니까. 기다리면 올까, 하는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의자에 앉았다.

한 십분쯤 지났을까, 어떠한 알림이 뜰리도 없는 핸드폰만 계속 만지작거리다가 고개를 들었다. 저 멀리에 내가 그토록 찾던 그녀가 두 귀에 이어폰을 꼽고는 이쪽으로 걸어오는 게 보인다. 이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단 사실이 참 웃겼다. 실제로 본건 네번 남짓인데. 가슴속에 나비 한 마리가 들어왔나 보다. 작은 날갯짓을 하는 탓에 간질간질했다. 

기억하겠지, 내 옆에 살포시 앉는 그녀를 빤히 들여다봤다. 노래를 어찌나 크게 듣는지, 그녀가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노랫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지금 내가 뭐라 말해도 안 들릴게 뻔해서 왼쪽 그녀의 귀에 있는 이어폰을 살짝 빼니, 깜짝 놀라며 나와 눈을 맞춘다. 안녕, 하고 인사를 하려는 찰나에 뭔가 한참 잘 못 됐구나 싶었다. 나를 처음 본다는 듯 누구세요, 하는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는 그녀의 표정이 보였으니. 


"아... 기억 못하는구나. "


마음속으로 되뇌어야 하는 생각이 허탈감에 입 밖으로 새어 나왔다. 이 마음을 뭐라 표현해야 할까, 나를 아무도 모르는 이 세상에서, 정말로 혼자가 된 느낌이라 하면 될까. 공허했다. 그런 얼빠진 내 모습에 어깨를 한번 으쓱, 하더니 빠진 이어폰을 다시 집어 들고는 귀에 꽂으려는 그녀의 손을 막고는 애써 웃어 보였다. 


"그, 듣고 있는 노래 이름 좀 알 수 있을까요? 노래가 너무 좋아서. "


내 말에 경계심을 풀어내고는 얼굴에 화색이 돌아서는 열심히 노래에 대해 설명해주는 그녀의 모습에 텅 비었던 마음이 따뜻하게 가득 채워졌다. 못 알아보면 어때, 이렇게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디야. 언젠가는 알아봐 주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조잘거리는 입술이 병아리 같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잠시 2411 버스가 도착했고, 일어나는 그녀와 함께 버스에 같이 올라탔다. 이 버스를 타냐며 신기하다는 그녀에 모습에 좀 있다가 그녀가 내릴 사거리까지 간다고 얘기하니 어, 나도 거긴데, 진짜 신기하네요, 하고 말을 하는 모습에 씁쓸한 웃음이 샜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A | 인스티즈


여전히 한쪽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는 그녀의 목 아래로 달랑이는 이어폰 한쪽을 아무렇지 않은 척 내 귀에 꼽고는 의자에 머리를 기댔다. 잔잔한 사랑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진짜 좋은 노래였네. 그런 내 모습을 보곤 왼쪽에 껴 놨던 이어폰을 오른쪽으로 바꾸어 껴주는 행동에 또 한번 설레어왔다. 이어폰을 나눠끼다니. 이게 정말 현실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참을 생각에 빠져들었다가 입을 열었다.


"혹시, 운명 같은 게 있다고 믿어요? "


다소 뜬금없는 내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가 빙글 웃으며 대답하는 그녀다. 



"나는 믿어요. 어딘가엔 있을 거 같아. "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거 같아요? "

"음... 글쎄요? 갑자기 그건 왜요? "

"난 오늘 다시 한번 찾은 거 같아서. "




그런데 날 못 알아봐 줘서, 조금 슬프네요.
내 이상하기 짝이 없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설마 그게 나에요? 하고 푸스스 웃는 그녀의 모습에 나도 따라 웃었다. 행복하면서도 마음 한켠이 쓰렸다. 그런 내 마음을 덮어주려는 듯 창밖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흩날리는 눈송이들을 발견하고는 첫눈이네요, 이번엔 첫눈이 조금 늦게 왔다며 기분 좋은듯 웃어 보이는 그 미소가 너무 따뜻했다. 어느새 도착한 그 사거리 정류장에 우리는 함께 내려 잠시 나란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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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눈송이들이 내 이마맡에 닿았다. 아이처럼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그녀를 보고는 웃음이 터졌고, 나도 따라 고개를 들었다. 눈꽃들이 하얗게 예쁘게 흩날린다. 한참을 눈이 오는 걸 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럼, 첫눈 나랑같이 맞는 거네요. "

"그렇네요. "

"사랑하는 사람이랑 첫눈을 같이 맞으면 그 사람과 사랑하게 된대요. "

"... 아? "

"뭐, 지금은 내 짝사랑이지만.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




그러니까, 다음엔 꼭 기억해줘요. 내가 내일도, 모래도 데리러 갈게. 
불쑥 튀어나온 내 고백에 어버버거리며 눈만 데굴데굴 굴리는 그녀에게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이내 풋, 하고 웃어 보이고는 살짝 제 얇은 새끼손가락을 내 손가락에 걸어 보이고는 입을 연다.



"그럼, 나 내일 아까 그 정류장에서 기다릴게요. "

"... 네? "

"데리러 온다며. 거기에 있을게요. "



교차시켰던 손가락을 풀어 내고는 저만치 앞으로 달려가서는 손을 흔들어 보인다. 












-마지막 브금이에요! 끝까지 들어주세용!
















꼭, 기억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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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 가는 뒷모습에 나지막하게 말을 내뱉고는 잠에서 깨어났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도 처음인데, 사랑하는 방법이나 사랑에 대해 배우기보단 이별에 대해 먼저 배우는 듯했다. 꿈속에서 한번 만나는 일이 이토록 먹먹할 일인가. 갑갑한 마음에 커튼을 걷어내니 펑펑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아직도 꿈속에 있는 듯. 내리기 시작한 지 꽤 되었는지 새하얀 눈들이 소복하니 길가에 쌓여있었다. 그녀도 지금 잠에서 깨었을까. 혹시 이 눈을 보고 있다면, 나를, 아까의 꿈을 기억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한참을 내리는 눈을 멍하게 보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시간은 야속하게도 잘만 갔다. 12월을 시작으로 3월이 지나고,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고 매일같이 그녀와 만나고 헤어지는 일은 이젠 내게 일상이 되었다. 매번 나는 최선을 다했고, 그녀는 그에 맞게 반응해주었다. 매번 다음 날이면 다 잊지만. 이상하게도 꿈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도 그녀는 다음날이 되면 나만 기억하지 못했다. 예로, 하루는 파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그녀와 만났고, 파티에 있던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놀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드문 경우로 이어지는 꿈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다 기억하면서, 나만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인 양 대했다.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그 허탈함은 전혀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당최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기억하는 사람들은 전부다 꿈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인가, 나는 자각몽을 꾸는 사람일 뿐이라? 그래서 새로운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태형아. "

"어, 왜. "

"그... 자각몽 해 볼 생각없냐. "

"아, 지겹다, 지겨워. 넌 뭐 입만 열면 꿈ㅇ... "

"한 번만 해주면, 너 좋아하는 버거킹 일주일 동안 사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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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그러면 내가 해 줄 알고 그러는거지? 완전 콜.





나이스.
태형이 옆에 있던 석진이는 한심하다는 듯 김태형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내 제안에 하고 있던 핸드폰 게임까지 책상에 내려놓고는 눈을 반짝 빛내며, 어떻게 하면 되는데, 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태형이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그렇게 질색하더니. 하도 꿈 얘기를 한 탓에 '꿈'이라는 글자에 'ㄲ'이라도 나오면 치를 떨던 김태형이다. 이걸 간단히 어떤 방법으로 하라고 설명을 하기가 어려워서 너 오늘 우리 집에서 자고 갈래? 하니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핸드폰을 집어 든다. 







학교를 마치고 저녁까지 배부르게 김태형에게 먹인 후에 집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아홉시 남짓한 시간이다. 이부자리를 가져다가 침대 아래다가 폈다. 이불을 정갈하게 핀 후에 여기에 누우라고 말하려고 주위를 두리번 거렸더니 이미 침대 위에 누워 이불까지 꼬옥 덮고는 침대를 차지하곤 핸드폰을 하고 있는 김태형이 보였다. 그래, 네가 거기서 자라, 하고 어쩔 수 없이 바닥에 누웠다. 누가 이 방의 주인인지. 뻔뻔한 얼굴을 한 태형이가 입을 연다.



"근데, 아직 아홉시 밖에 안됐는데. 벌써 자? "

"실패할 수도 있으니까. 나도 이 방법으로는 처음 해본단 말야. "

"... 귀찮게. 알겠어. 어떻게 할까. "

"일단 손잡아야 돼. "

"엑. "




이상한 소리를 내뱉고는 벌레 씹은 표정을 하고는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해, 하고 말하는 김태형에 나도 싫어, 하곤 손을 잡았다. 이렇게 해야지 동시에 가능하다는데 어떡하겠어. 맞잡은 손 반대 손으로 찾아 놓았던 동영상을 재생했다. 지금껏 내가 해왔던 꿈속에서 이게 꿈이구나, 하고 자각하는 방법이 아닌 처음부터 자각몽을 꾸려 접근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법을 '와일드'라고 한다. 뭐, 용어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 일단 넘어가자. 나긋나긋한 나레이션을 들으니 슬슬 잠이 몰려왔다. 그렇게 우리 둘은 어딘가로 깊숙이 빨려 들어갔다. 삐-하는 소리와 함께 눈앞이 환해졌다. 이내 내 방이 눈앞에 펼쳐졌고, 빽빽한 고대 문자 같은 것들이 내 방을 채웠다. 그리고 곧 온몸을 바위로 누르는 듯한 중압감이 나를 꾹 눌렀다. 이래서 가위에 눌릴 수도 있다고 한 거구나. 나도 난데, 김태형이 제대로 잘 넘겨야 할 텐데, 하는 생각으로 손을 꽈악 힘주어 잡았다. 그리고는 머릿속에 계속 그녀의 모습을 그렸다. 어여쁘게 웃는 그 해사한 모습, 멀뚱하게 눈을 껌벅이는 모습. 그러다 보니 나를 누르던 중압감이 휩쓸려가듯 사라지고 편안함 만이 남았다. 그리고 깜깜한 복도 끝에 문이 덩그러니 하나 서있었다. 확실히 꿈에서 자각하는 거보다 힘들구나. 천천히 발걸음을 떼었다. 조용한 공간에 내 발자국 소리만이 메아리를 치며 울렸다. 문 앞에 서서 숨을 내어쉬고는 천천히 손잡이를 돌렸다. 이게 꽤 긴장되는구나. 무섭기도 하고. 문을 여니 화악 들어오는 눈부신 빛들에 잠시 눈을 감았다. 여긴 또 어디야. 낯선 공간에 천천히 기억을 되짚고 있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온다.


"아, 진짜 무서워 죽는 줄 알았네. 넌 이걸 맨날 어떻게 해. "


고대 문자를 볼 때부터 무서워서 가위눌릴 뻔 했다는 김태형이 소름이 돋는다는 듯 제 팔을 비비며 내 쪽으로 온다. 수고했다, 하고 어깨를 툭툭 쳐주니, 그제야 두리번거리며 와, 진짜 현실이랑 똑같네, 하며 주변을 살핀다. 
그런 태형을 두고 찬찬히 기억을 되짚어 보니 그녀의 집 근처 인듯 했다. 내 기억에 따르면 이쯤인 거 같은데. 멀뚱히 서있는 김태형을 잡아끌었다. 한 열 발자국쯤 걸었을까, 왜인지 익숙한 집 앞에 멈춰 섰다. 



"여긴 왜? 누구 집인데? "

"몰라, 그냥 여기 있어야 할 거 같아. "

"야, 이런 식으로 어떻게 만ㄴ... "

"찾았다. "

"... 헐."



내 말이 끝나자마자 내 직감이 맞았다는 듯 문을 열고 나오는 그녀에 모습에 바보처럼 웃었다. 그런 내 표정을 보곤 또 한번 질색하는 표정을 짓는 김태형이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하는데? 하고 귓가에 속삭이는 김태형을 떼어내고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저, 혹시 여기서 상망고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

"... "

"아, 저랑 제 친구가 길을 잘 못 찾아가지고요. "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는 그 두 눈에 급하게 김태형을 가리키며 말을 덧붙였다. 저런 눈은 언제 봐도 적응이 안 돼.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기도 지금 거기 가는 길이니까 같이 가면 돼요, 하는 그녀의 말에 속으로 유레카를 외쳤다. 오늘은 술술 잘 풀릴 듯한 느낌이다. 뒤돌아서 멀뚱히 서있던 김태형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니 놀란 얼굴로 그게 통해? 하고 입모양으로 말하는 모습에 쓱 웃어 보였다. 매번 어떻게 해도 신기하게 매번 통하긴 통했으니. 천천히 걷는 그녀와 발걸음을 맞춰 걸었다. 그녀와 나를 번갈아 보던 김태형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는 슬쩍 입을 연다. 뭔 말을 할라고, 불안하게.



"근데, 저기요. "

"네? "

"얘, 어때요? "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가득하고는 나를 가르키는 그 손가락을 부러뜨리고 싶은 욕구를 꾹 참고는 겸연쩍게 웃었다. 



"미안해요, 얘가 뭔 말을 하는 거ㅇ... "

"괜찮죠, 잘생겼어요. 키도 크구. "




맙소사.
덤덤하니 나를 똑바로 보고는 망설임 없이 말하는 모습에 얼굴에 열이 확 올랐다. 빨개지면 안 돼는데. 탄성을 터뜨리며 내 어깨를 팔꿈치로 툭툭 치고는 나를 놀려대는 김태형을 저 편으로 밀어 버렸다. 그리고 속으로 닌텐도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을 하니 금세 두둑해진 주머니에서 닌텐도를 꺼내 그에게 던져주었다. 눈이 동그래지며, 이게 뭐야, 대박.이라며 눈을 반짝이며 조용히 닌텐도를 하며 걸어오는 태형이다. 이제야 조금 조용하네. 큼큼 목을 가다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저 진짜 괜찮아요? "

"네. 딱 보기에도 인기 많을 상인데. 누구든 좋아할 거 같아요. "

"그쪽도요?" 

"... 네? "

"그 쪽 맘에도 드냐구요. "




무슨 용기로 저런 말을 꺼냈는지 모르겠다. 이런 대화를 하는 건 처음인 듯했다. 내 말에 뭘 그런 걸 물어봐요, 하고 운을 떼고 시선을 돌리곤 위 아래로 작게 고갯짓하는 그녀의 모습에 심장이 잠시 동안 멈춘 듯했다. 어떡해. 이대로 숨이 멎어서 죽는 게 아닐까, 싶었다. 벙찐 내 얼굴에 정신 차리라는 듯 내 눈 앞에서 흔들어대는 손 아래로 예쁘게 눈웃음을 만들어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더욱 정신이 혼미했다. 계속해서 내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그 조그마한 손을 잡아 아래로 내렸다. 당황한 듯한 표정이 역력한 그녀를 눈에 똑바로 담고 입을 열었다. 그녀가 내게 말해준 것처럼. 담담하지만 진심이 잔뜩 묻어나게.


"그쪽도 예뻐요. "


아, 하며 내 손에서 손을 빠르게 빼내고는 손부채질을 하며, 왜 이리 더워, 하며 딴청을 하는 모습이 마냥 귀여웠다. 그렇게 그 모습을 조금 더 눈에 담으려 하고 있는데 뒤에서 박수를 짝짝, 치며 다가오는 태형에 뒤를 돌았다.


"좋은 그림이네요. 전정국 장난 아니네. "


그 짧은 새에 모두 클리어했는지 더 이상 할 게임이 없다며 닌텐도를 내 주머니에 넣어주고는 내 귀 쪽에다 무어라고 속삭인다. 


"근데, 너 오늘 이렇게 하면 기억은 해? "


그의 말에 작게 절레절레 고개를 저으니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입을 여는 김태형의 모습 뒤로 새하얗게 변해가는 거리가 보인다. 벌써 깰 때가 됐나 보네. 



"어차피 기억도 못할 거, 왜 그렇게 마음을 줘. "

"괜찮아, 내가 기억 할 거니까. 또 만날 거니까. "



씁쓸한 마음으로 대답을 하고는 멀뚱히 태형이와 나를 보고 있던 그녀의 손을 잡고 눈을 똑바로 맞췄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A | 인스티즈

나 잘 봐요. 기억해줘요. 내가 내일도, 모래도 데리러 갈게요, 매일 봐요. 우리.




언제나 다음을 기약하며, 내 간절한 마음이 닿기를 바라면서 그녀에게 늘 하던 마지막 말을 읊었다. 아픈 마음을 꾹꾹 누르며 웃어 보였다. 내 손을 잡고 있던 그녀가 희미해졌고, 이내 곧 사라졌다. 안타깝다는 듯 나를 보고 있던 김태형 뒤로 한 남자가 걸어오는 게 보였다. 그 사람이네, 디스맨. 섬뜩한 이목구비 탓에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무표정으로 다가온 남자가 우리 둘을 잡아 우리가 열고 들어왔던 문 쪽으로 거칠게 끌고 갔다. 뭐지, 뭔가가 잘 못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잔뜩 겁먹은 태형이는 연신 뭐야, 어디가는 거예요, 하며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남자는 우리 둘을 그 문을 열고 어둠 속으로 우리를 밀어 넣었고, 우리는 동시에 눈을 떴다. 어스름한 새벽이었다. 


“그 아저씨 뭐야? 진짜 무서워 죽는 ㅈ... 야, 너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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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뭐지. 눈물이 투둑하고 두어 방울 떨어졌다. 울상인 이유를 다 안다는 듯 토닥여주는 김태형이다. 만나는 것도, 헤어지는 것도 평소랑 다를 바 없었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알 길이 없었다. 뭔가 싸한 느낌만이 들 뿐. 슥슥 손등으로 눈가를 닦아내고는 입을 열었다. 



“어때? 기억나?”

“뭐가? 그 아저씨? 진짜 무섭게 생겼더라. “

“아니, 그거 말고 상황 같은 거 기억나냐고. “

“좀 흐릿하게? 근데 그 네가 좋아한다는 여자분은 얼굴도 생각 안 나. 벌써 까먹었나.”



접근 방법이 달라서 그런 걸까, 나는 하도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렇게 해도 생생했지만 태형이는 아닌 모양인가 보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지만 통 모르겠다며 어깨를 으쓱, 하는 태형에 한숨이 났다. 그녀도 태형이처럼 전혀 생각이 나지 않을까 봐 무서웠다. 나만 이렇게 생생한 걸까 봐. 잡고 있던 따뜻한 온기까지 이렇게 남아있는 거 같은데 나만의 기억이면 어쩌지. 일단 태형이는 태형이고, 그녀는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 수밖에 없었다. 일단 확인하고 싶은 건, 오늘 밤에 다시 만날 그녀가 태형이를 기억하느냐,였다. 내일 확인해봐야지, 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간만에 어떠한 꿈도 꾸지 않고 깊은 잠을 잤다.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이 불안감이 뭘 뜻하는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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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 월 입니다!!
간만에 자각몽을 들고 왔어요! 정국이 시점으로 바뀐 기념으로 맨앞 표지도 살짜쿵 바꿔 보았답니다 ㅎㅎ
힣 원래 목표는 꽁냥거리는 우리 애기들 보여드리고 싶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진짜 양이 거기 까지 이를 수가 없더라구요ㅠㅠ
꽁냥거림 원하셨던 독자님들 죄송해요...  흑 아마 외전, 세계관 까지 다들고 오려면 다음편이나 그 다음편에서 마무리 될듯해요 애들 꽁냥거리는거 못갖고 와서 죄송해오 그래두 금방 올테니까 이뿌게 봐주세요 ><
그래도 정국이만 아는 애피 꽤 달달 하지 않은가요.. 전정국과의 첫눈이라뉘!!!!!!!!!!!!희.. 아님 말구요 



 글 쓰기 시작한지 어언 두달이 되었네요 ㅎㅎ 원래 확 불타올랐다가 식는 저인데, 그런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건 순전히 우리 독자님들 덕분이에요 ㅠㅠㅠ 진짜 자각몽이 무슨일인지 정주행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이 오셔서 깜짝 놀랐지 뭐에요.. 하나같이 이쁜 말만 해주시구 다음편 기다린다구 하시니 제가 글을 안쓸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왔죠 ㅎㅎ 조금 애매하게 짤랐는데 금방 올테니  걱정하지마세오 ㅎㅎ 잔혹 동화도 빨리... 다음편 들고 올게요 흑 pp두... pp 에 집중하려 했는데 저의 성향상 그게 안되더라구요 막 pp만 쓰다보면 딴거 쓰고 싶고 막 딴 소재 생각나고 그러더라구요 희희.. 이런 저라도 괜찮다면.. 기다려 주세요ㅠㅠㅠ




아, 일단 독자님들이 궁금해 하시던 궁금증 몇개는 해소 되었는지요??
가장 질문이 많았던게 '김태형이랑 여주는 어떻게 아는건가요? '
'전정국은 어떻게 여주의 이름을 알고 있죠?'
이거 두개였어요 그래서 빨리 해소해드리고자 부랴부랴 여기까진 썼습니다 ^.^ 

전정국은 열일곱 살 때 집가는 버스에서 마주친 여주에게 반하게 되죠 
여주가 자기 꿈에 자기 생일인 6월 12 일 부터 정국이가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훨씬 전인 그 전년도 12월부터 둘의 인연은 시작이었던거에요!
음 그리고 뭐.. 눈치 채셨겠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도, 버스에서 마주치게 되는 장면도 참 유사하죠?? 희희 자세한 설명은 다음 편 외전 마치고... 세계관 설명할때 깔쌈하게 설명할게요 ㅎㅎ

그리고 태형이는 정국이가 여주가 현실세계 사람인 자기만 인식을 못하는것일까, 하고 궁금해서 태형이를 버거킹으로 꼬셔서 자각몽을 꾸게 만들죠 ㅎㅎ
그래서 한번 봤었던 여주와 태형이는 확실하진 않지만 언제 한 번 봤던거 같다고 그랬던거구요 ㅎㅎ!! 궁금증이 쪼오끔은 해소되셨나요?? 


헉헉 매우 바쁘네요 다음편도 음.. 어.. 빨리 가져올게요 
아직 궁금한 게 많으신 독자님들은 꼭꼭 질문해주세요 그거 토대로 다음편에 설명 더 추가하던가 이야기로 풀어드릴게요!!ㅎㅎ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 쓰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수능 보신 고3 독자님들 정말 수고 하셨어요 오늘 이 글은 제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세요 ㅎㅎ





아, 그리고 제가 질문할게 하나 이쯥니다... 

연재텀이 어느정도가 적당할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늦어도!! 이정도에는 와줬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일주일내에는.. 와주세오.. 3일 내에는...
이런식으로 알려주시와요 ㅎㅎ 무슨 요일, 몇시쯤이 글 읽기 좋은 시간인지두요 ㅎㅎ(맨날 와주세요는 안됨. (코쓱)) 맞춰서 올게요! 아, 물론 최대한 늦는 시간이 그정도 라는 거지 그 전에 글을 쓴다면 빨리 빨리 찾아올게요 히히









-맞춤법 지적 감사히 받겠습니다.

- 혹시 보고 싶으신 리퀘있다면 마구마구 던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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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헉 작가님 진짜 감사합니다 소재 진짜 정말 제 취향 저격 탕탕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릴게요
6년 전
달 월
꺅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외전이라 한번에 가져왔어야 했는데 흑흑ㅠㅠ 분량조절실패! 읽어주셔서 감사해옹
6년 전
독자2
정말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그 경찰같은 사람 사진을 새벽에 봤어서 소름 돋았었는데 그래도 재밌고 좋았었는데 이번에도 그렇네요!! 작가님 사랑합니다♡?♡
6년 전
달 월
디스맨아저띠 너무 무섭게 생겨서 2편부터는 넣지않았다죠 히히 저도 무서웠어요 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오❤️
6년 전
독자3
전스티니에요
자각몽 읽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저도 같이 꿈속으로 들어갔다 온 느낌이에요!! 흡입력 짱!!! 분량도 이렇게 빵빵한데 3~4일마다 꾸준히 와주셔서 감사해요ㅠㅡㅠ♡ 딱 좋아여! 일주일은 너무 기다리기 힘둘어용ㅠㅠㅠㅠㅠㅠㅠㅠ 자각몽은 역시 밤~새벽에 읽어야 제맛이쥬! 언제 오시든 환영입니다????

6년 전
달 월
흐히 ㅎㅎ오늘도 봐주셔서 넘무 감사합니다 ㅎㅎ 이러니까 제가 빨리 찾아올수밖에 업찌요>< 일주일전에 오도록 할게요 ㅎㅎㅎ 너무 늦지 않게 올게요 사랑합니다 ♥
6년 전
독자4
나로입니다 저런 일이있었군요! 정국이진짜 참사랑이야.. 작가님 저는 밤이좋아요 새벽말고 흐흐ㅐ 자각몽분위기 넘좋아요 ㅠㅠㅠ 풋풋해
6년 전
달 월
젼젼극 완조니 스윗보스... 히히 밤!!한 열한시쯤?열두시 전엔 와야겠다요 ㅎㅎㅎ 금방 다시올게용 ㅎㅎㅎ 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
6년 전
독자5
꿀레몬청입니다!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자각몽을 가지고 오셨네요 작가님 짱짱 분량도 짱짱 궁금했던 몇 가지가 오늘 글로 해결되어서 속이 시원한 기분도 들고 후련하네요! 그치만 글을 읽으면서 디스맨 아저씨 얼굴이 자꾸 떠올라서 무서웠어요 8ㅅ8 얼른 둘이 달달해지길 바라요 자각몽과 pp는 아무래도 밤 시간에 어울리는 글인 것 같아요 연재텀은 그냥 작가님께서 편하실 때 언제든지 와주시면 돼요 너무 부담 가지지 마세요 희희 다음 글도 기다릴게요!!

6년 전
달 월
아휴 우리도짜님은 말도 참이쁘게 해주시네요(왈칵) 감사해요 ㅎㅎ 기다려주시는 만큼 더 좋은 글로 빨리 찾아올게요 히히 ㅎㅎ 디스맨 아저띠의 파급력이 컸지요.. 저도 지금 봐도 섬뜩해오.. 헤헤 오늘도 재밌게 봐주시고 이케이케 댓글 남겨 주시는 독자님은 정말루 사랑입니다요 ♥싸랑해오
6년 전
독자6
와ㅜㅠ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각몽이네요ㅠㅜㅠㅠ 작가님 글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셔씁니다ㅠㅠㅠㅠ 저는 하루 끝을 마무리하고 제가 좋아하는 걸 많이 하는 시간인 오후11시 즈음에 글도 밀린거 다 보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딱 이때쯤에 알람이 와있거나 그러면 엄청 막 설레고 글 빨리 다 보구 싶구 이런 생각이 자주 들어요ㅠㅠㅠ 특히 달월님 글도 알람에 있으면 미쳐요 진짜8ㅅ8 오늘 자각몽도 넘 잘보구 가요,, 진짜 글 쓰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좋은 글 항상 감사듭립니다!!ㅠㅠ 앗 제가 누군지 말을 첨에 못 했네요ㅠㅠ 가을입니다!! 오늘도 달월님 글 너무 조아써여 다음에 또 올게요~!❤️
6년 전
달 월
아악 너무 기엽다 독자님....앓는 중..... 그렇다면 11시쯤에 오는것이 좋겠네요 희희 꼭꼭기억하고 있을게요>< 금방 다른글로 또 찾아오께요 곧 다시봐요 하루 마무리 잘하세오 사랑합니다 ♥
6년 전
독자7
작가님 어제부터 우연히 작가님 글을 보기 시작한 독자입니다ㅠㅠㅠ그래서 독방에도 자각몽 보라고 자랑했어요ㅠㅠ 이런 글 저만 보면 아깝잖아요 더 많은 독자분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늘 글잡을 들어오니 글이 올라와있네요ㅠㅠ 시험기간으로 항상 지쳤던 몸인데 작가님 덕분에 오늘은 마음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잘 보내세요 추운 겨울 감기 조심하시고요:)
6년 전
달 월
아악.....징챠 완조니 감동이에오....... 아휴 추천 해주시구 몸둘바를 모르게따... 라며 광대는 이미 하늘까지 솓구쳐버려따~~~~흐엉엉 시험기간이군요!!!제글이 쪼끔이라도 독자님이 쉬어가는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도짜님두 감기 조심하시구 곧 봐요 사랑해오❤️
6년 전
비회원249.39
매일와주세요ㅜㅜㅜㅜㅜ진짜계속 눈팅만 했었는데ㅜㅜㅜ이번엔 꼭 댓글을 달아야할것같네요ㅠㅠㅠ매알와주세요ㅠㅜㅜㅜㅜ사랑해요작가님 ㅜㅜㅜㅜ제가 원래 글 읽을때는 방해될까봐 브금 절대로 안 틀어놓는데, 작가님이 저의 6년 간의 글 읽는 가치관(?)을 바꿔놓으셨어요ㅜㅜ움짤 브금 글 너무 찰떡궁합이구여!!정말 제 인생작가님이셔요....작가님 특유의 문체와 분위기 너무 너무 너무 정말 정말 좋습니다..원래 제가 정말 까다롭게 글 읽거든요 막 문체도 묘사한답시고 너무 주구장창 써놓는 것도 싫고 딱 봐도 촌스럽다고 해야하나 유아틱한 그런 글도 싫어하고,,암튼 그런데 작가님은 과하지도 않고 딱 절묘하게 끊는 것하며 스토리도 적당히 긴장감있게 딱딱 흘러가고 정말 딱 취저입니다 정말 작가님 소재나 글 진짜 너무 좋습니다 찬양하고 싶어요 결론은 매일은 무리겠지만 이틀에 한번은 와주시면 안되오..??
6년 전
달 월
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도짜님 너무 기여운거아니에오....???사실 맘만먹으면 이틀만에 올수있는데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장면을 정해놓고 쓰다보면 그게...(먼산) 그때뭄에 분량이 터지게되서 한 2-3일 걸리더라구요 흑흑 진짜 아무리 늦어도 5-7일 사이엔 꼭꼭오도록할게요 ㅠㅠㅠ 어쩌다가 제가 이것도 벌려놓고 저것도 벌려놔서 쓸게 많아져버려서 후엥 쫌만 기다려주세요!!! 아휴 전너무 문장이 간략해서 심심한 제 문체에대해서 고민많이했는데 그렇게 말해주시니 너무 기분좋아요 정말 감사합니다❤️❤️?제덕에 비쥄을 듣기시작했다뉘.... 히 이거도 기분좋네요 사랑해오??
6년 전
독자8
흐아ㅠㅠㅠ작가님오늘다정주행햇는데 자각몽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그리구 계속 나오는 정국이 대사, 애일도, 모래도 데리러 갈게요 매일봐요 우리 이거 너무 몽글몽글하구 이쁜거가타요ㅠㅠㅠ으헝 다음 편도 기다릴게요♥️
6년 전
달 월
꺅 정주행 너무감사합니다!! 정국이 저 대사가 아련함을 극대화시키죠ㅠㅠ흐윽 ㅠㅠㅠ 언능 다음편도 들고올게요 감사해오❤️?
6년 전
독자9
헐 외전!! 쩡국이 노력 많이 했네요 ㅠ 둘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데 꿈에서만 만나다니 ㅠㅠㅠㅠ
6년 전
달 월
그쵸ㅠㅠㅠ생각보다 인연은 가까운곳에!!! 정국이 노력 지짜 엄청 했지요ㅠㅠㅠ흑 재밌게 봐주셔서 다행이에요 ㅎㅎㅎ 금방 돌아올게요❤️
6년 전
독자10
헐...작가님..이제야 정주행했는데 눈물날 것같아요ㅜㅜㅜㅜㅜㅠㅠㅠ정국이가 많은 노력을 했네요 매일 기억 못하는거 너무 마음아파요ㅠㅠㅠㅠ 이 글의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고 여주랑 정국이 고생한만큼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잘보고가요!♡
6년 전
달 월
진짜 정국이가 노력을 진짜 많이했죠 ㅠㅠㅠㅠㅠ애기들 꽃길걷구 꽁냥거릴때까지 쪼오끔만 더 기다려주세오?❤️히히 댓글 감사합니다아 ㅎㅎ
6년 전
독자11
헐... 작가님 진짜 대박... 외전 ㅠㅠㅠㅠㅠㅠ 진짜 슬퍼요 ㅠㅠㅠㅠㅠㅠㅠ 여주가 저번에 말했듯이 항상 기억 못하는 상대방을 보면서 정국이도 공허함을 느꼈네요 ㅠㅠㅠㅠㅠ 정국이 진짜... 여주 만나료고 노력 엄청 많이 했네요 ㅠㅠㅠㅠ 이전 자각몽 이야기 더시 읽어보면서 날짜도 다시 보고 장면이랑 상황들도 다시 보고 왔어요! 여주가 태형이 아는 건 저번 화 보고 알았는데 또 정국이 시점에서 보니까 ㅠㅠㅠㅠ 진짜 정국이 ㅠㅠㅠ 노력 많이 했다 ㅠㅠㅠ 근데 정국이는 애초에 현실에서 여주를 알고 있었네요 이름도 그렇고 ㅠㅠㅠ
그럼 정국이가 갑자기 두 달동안 못 나타난 게 이번 마지막 일로 인해서 디스맨이 막아서 그런 거였나... 한동안 자각몽 못 꿀 수도 있다던 그.. ㅠㅠㅠㅠ 진짜 몽롱하면서도 아련한 분위기랑 브금도 너무 좋아요... 진짜 브금에 반해서 찾아보기도 많이 찾아보고 또 알던 노래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그랬어요 ㅠㅠㅠㅠㅠ
저는 언제든 오시면 좋아요! 신알신 해놓고 기다릴게요!
다음 화도 기다릴게요!

6년 전
달 월
으악 도짜님 대체 이엄청난 댓글은 무엇인가요ㅠㅠㅠ 흑 감동을 주시네요 이케ㅠㅠ 정국이 진짜 근 1년간 노력을 엄청 많이해찌요 ㅎㅎ 역시 우리 도짜님은 눈치가 빠르셔따...텍파공유할때 노래싹다 정리도 해서 알려드릴게요 ㅎ히히 재밌게 읽어주시구 이케이케 기나긴 감상 남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곧 다시봐요❤️?❤️
6년 전
독자12
달월님 저 고로케 에요!! 침대에 누워서 달월님 글 보는게 제 유일한 낙이에여 헤헷 학원 끝나고 10시 쯤이 가장 보기 편한 시간 같아요!! 솔직히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빨리 와주시면 정말좋겠지만 자까님의 사정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괜찮아요ㅠㅠ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고마워요♡♡
6년 전
달 월
아이쿠 답댓을 늦게달아드리네요 ㅠㅠㅠ 열...시...메모장에 끄적여놨습니다 역시 딱 열시~열한시가 가장적합하겠군요!!! 최대한 빨리오도록하께용 늘감사해오 히히❤️❤️?
6년 전
독자13
준회
6년 전
독자14
작가님 저는 이 글이 왤케 좋을까요.. 진짜 자각몽 너무너무 좋아서 맨날 기다려져요ㅠㅠ 요즘 학원 때문에 인티 자주 못 들어오는데 들어오자마자 자각몽부터 찾아왔답니다.. 피피도 사랑이지만 자각몽은 더더 사랑이군요? 이 글 읽으면서 자각몽 한번 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ㅠㅠㅠ 저도 자각몽에 대해서 한번 알아봐야겠어요 ㅎㅎ 신기신기!! 그나저나 정국이ㅜㅜㅜ 와우 이런 달달한 에피소드가.. 역시 인연은 어떻게 해서든 만나게 되어있나봐요 크으... 지금 이 일들은 여주만 몰라요 저희는 다 아는데 희희!! 태형이랑 여주가 익숙했던 이유가 여기있었네용 아아아 진짜 좋당.. 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끅끅 그나저나 디스맨 글로만 읽어도 섬뜩해요 절루가 절루가!!!! 아아아 작가님은 자각몽 꾸신 적 있으신가용...?
6년 전
달 월
희희 그됴 여주만 몰라!!!우리랑 정국이는 다아는데 여주만 몰라!!!!꺅 찾아주시니 너무 감사해오 ㅎㅎㅎ제가 자각몽에 관심이 많다보니 글로서 표현하게 된거같아요!! 음 저는 자각몽을 딱 석진이가 시도하다가 실패했다고 하는 고대문자보이고 가위눌리는데까지 했어요ㅠㅠ 그다음엔 너무 무서워서 넘어가지를 못했답니돠...ㅠㅠㅠ 근데 꿈속에 어떤 특정한 사람이 매번 나오는건 몇번 겪었어요 뭐 연애를 한다거나 만나서 놀거나 그런데 저도 여주처럼 못알아보고 일어나서야 희미한 기억으로 알때가ㅜ많았어요 그래서 거기서부터 이케 글로 쓰게 된거같아요 히히 다스맨은 언제나 무섭디요... 늘 감사드리구 댓글 매화마다 남겨주셔서 고마오요❤️❤️도짜님은 정말 사랑이네요
6년 전
독자15
핫초코
으얼....정국이ㅜ너뮤 아련하자나...ㅠㅠㅠㅠ
그래서 태형이가 여주를 알아본 거였어ㅠㅠㅠ

6년 전
달 월
히히 여주말대로 정말로 꿈속에서 만난 사이가 맞았지요 ㅎㅎㅎ 오늘도 정국이는 스윗하고 아련 합니다ㅠㅠㅠ
6년 전
독자16
ㅠㅠㅠ 소재 너무 취향이구 좋규 ㅠㅠ 사랑해요 작가님 ㅠㅠ
6년 전
달 월
히히 낯선 소잰데 재밋게 읽어주시니까 정말 다행입니다ㅠㅠㅠ사랑해요 저두?
6년 전
비회원78.31
청록입니다!!!제가 정말로 기다리던 자각몽 외전이라니ㅠㅠ사실 작가님 글을 자각몽으로 처음 접하게 돼서 그런것도 있지만 자각몽은 제가 제일 애정하는 글이에요 처음에는 호기심과 신기함 이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 알수없는 먹먹함에 헤어나올수가 없었어요 진짜 왜우는지 모르는 정국이처럼 저도 막 그런 감정이 들더라고요ㅠㅠㅠ외전을 읽으면서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 많이나온것같아요 보이는 것 보다 이면에는 둘 사이가 더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고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었던 스토리는 진짜 소름돋았어요 진짜 자각몽은 분위기며 대사며 모든것이 완벽한 것 같아요 작가님 힘드시겠지만 항상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6년 전
달 월
흐히히 아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애정이 여기까지 흘러넘치는게 느껴지는데요??? 꿈이란 소재가 참 좋게 사용 되는거 같아요 제가 꿈 성애자다 보니 진짜 거의 모든 글에서 한번씩은 꿈을 사용하는거 같아요 본격적으로 이렇게 아예 소재로 사용한건 자각몽이 유일하지만요!!! 히히 오히려 본편보다 외전들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봐주셨을 것 같아요 아직두 풀어나갈일이 산더미니까 천천히 지켜봐주세요 ㅎㅅㅎ 17년도 안에 텍파를 공유하려했던건 무산되었지만 더 촘촘하고 아련하구 퀄리티 좋은 글들 많이 가져오도록할게요 늘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ㅎㅎㅎ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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