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올리고는 싶은데 자꾸 시간이 안나요ㅠㅠㅠㅠㅠ흐잉ㅠㅠㅠㅠ
더 올려드리고 싶은데 이게 지금 몰컴이라ㅠㅠㅠㅠ
아빠가 자꾸 뒤척여요ㅠㅠㅠㅠ무서워ㅠㅠㅠㅠ
17편은 오늘 오후중으로 올릴게요ㅠㅠㅠㅠㅠ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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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우동
오레오
됴덕이요
가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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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
팔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환자들에 대한 여러 자료와 관련 처방이 담겨있는 파일이 한장씩 넘어갔다. 평소 언제나 미소를 지으며 다니던 모습과는 달리 이씽은 진지한 표정으로 자료들을 확인하고 있었다.자료들 사이에서 얼핏 백현의 자료도 보였다. 이씽은 볼펜을 달칵거리며 의학용어로 무언가를 메모한뒤 다음 장으로 넘겼다. 한참 동안을 집중해서 보고 난뒤 기지개를 펴면서 창 밖을 보자, 어느새 해가 떠있던 하늘은 어둑어둑 하게 변해있었다. 이씽은 가운을 벗은뒤 자료를 챙겨 밖으로 나가려 했다. 문 손잡이를 잡고 돌리려던 바로 그 순간, 똑똑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진료실 안으로 들어왔다. 이씽이 한걸음 물러서서 누군지 보니 바로 이씽을 돕는 간호사들중 한명 이었다.
"유나씨,여긴 왠일이에요?집에 갈 시간 아니에요?"
가슴팍에 '임 윤아'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던 간호사는 잠시 머뭇 거리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선생님.지금 병원장님 께서 찾으세요."
"병원장님?"
병원장 이 자신을 찾을 이유가 없기에 의아해 하면서도 이씽은 알겠다며 병원장실이 위치한 5층으로 가기위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윗층에 있던 엘리베이터가 내려오는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엘리베이터 의 문 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이씽은 문득 아직도 자신에게 호출 소식을 알려준 간호사가 가지 않고 자신의 옆에 서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간호사를 쳐다봤다.간호사는 말없이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유나씨,이제 집에 가셔도 되요."
"..."
"...유나씨?"
"...죄송해요.정말,죄송해요."
간호사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씽에게 죄송하다 연거푸 말한뒤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곤 이씽이 서있는 곳의 반대쪽으로 발을 옮겼다. 이씽이 무슨 뜻이냐 물으려 했지만 타이밍 좋게도 엘리베이터 가 도착하면서 물어보는 것은 수포로 돌아갔다.
5층 입니다- 하는 기계적인 목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의 문 이 열렸다. 바로 맞은 편에 보이는 병원장실에 이씽은 옷을 가다듬고 가볍게 다가가 똑똑-하고 문을 두드렸다.잠시동안 침묵이 맴돌다가 들어오게- 하는 중후한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반백발의 남자가 하얀 가운을 입고 안경을 고쳐쓰며 이씽을 보고 있었다. 이씽은 가볍게 목례를 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남자는 굳은 표정으로 들고 있던 자료를 이씽에게 던지다시피 건넸다.
"...설명해보게."
자료를 하나하나 읽어보던 이씽의 표정이 난감함으로 굳어져갔다. 병원 홈페이지를 캡쳐해놓은 것을 모아둔 자료는 게시판의 글들만을 모아둔것 이었는데, 그 글들이 모두 지난번 이씽이 했던 찬열의 샘플과 백현의 양수를 검사하는 행동을 비난하는 행동이었다. 비난 받을 것은 예상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른 탓에 이씽은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자료를 읽어나갔다.
의사라는 신분을 이용해서 환자의 샘플을 이용한 의사에게 책임을 묻는다 환자의 신상을 마음대로 사용한 중국인 의사에게 징계를 내릴것을 촉구한다 신상을 허가없이 사용한 의사는 자진 사퇴 하라! "간호사들 사이에서 자네가 박회장님 아들분의 샘플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네. 그리고 그 소문이 환자들에게도 퍼진 모양이야. 자네가 직접 검사를 부탁하는걸 봤다는 간호사들도 있어서 지금 환자들 사이에서 꽤 시끄러워." "..." "병원 밖으로 소문이 퍼지는건 최대한 막고 있고, 이런 종류의 글들은 최대한 삭제할수 있는데 까지 삭제는 하고 있는데 나는 지금 자네 에게 실망이 크네." "...죄송합니다." "박회장님 아들분 께는 오늘중으로 죄송하다고 연락이 갈거고 자네는, 당분간 집에서 근신하고 있게." "..." "위원회가 소집되는 날 이 정해지면 그때 연락주겠네." 이씽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뒤 병원장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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