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윤하-Hello Beautiful Day" 나름 즐거웠다면 즐거웠을 식사시간이 끝났다.식사하는 동안 부모님이랑 홍빈은 그새 친해졌다. "덕분에 밥 맛있게 먹었습니다.""아니야~ 우리 별빛이 잘부탁해 조심히 들어가~" 개방적인 성격의 엄마덕분인지 홍빈의 긴장이 풀린것같았다.홍빈이는 입모양으로 이따연락한다며 전화한다는 손짓을 보여줬다. '조심히 들어가요' 내 입모양을 알아차린듯 홍빈은 피식웃어보이며 차에 올라탔다. "맘에 든다~ 어쩜 저리 고와?""응?""홍빈이말이야" 엄마는 그새 홍빈에게 빠졌는지 집에 들어오는내내 아빠의 눈치한번안보고 홍빈을 곱씹어봤다.아빠는 불편한지 흠흠- 하며 헛기침을 하셨지만 엄마는 아랑곳하지않으셨다. 방에 들어가 핸드폰을 켜보니 홍빈에게 문자가 왔다. [오늘 무진장 재밌었어!!!] 문자에서도 보이는 천진난만한 홍빈의 표정이 머릿속에 그려지자 미소가 지어졌다. [이렇게 시끌벅적한거 정말 오랜만이야. 덕분에 고마워][저두요] 답장을 보내고 거실로 나오니 엄마와 아빠가 티비를 보고계셨다.얼마만의 모습인지 익숙하면서도 낯선광경에 쭈볏쭈볏 서있었다. "우리딸 여기와서 앉아~" 엄마는 나에게 손짓을하며 자리로 안내해줬다.덕분에 엄마,아빠 사이에 내가 앉았다. "엄마는.. 홍빈이같은 남자괜찮은데.." 목적은 이거구나 싶었다. "근데.."."같은 사람이라 괜찮을까..?" 엄마의 의미심장한 말에 나는 숙이던 고개를 들수밖에없었다.엄마도 아빠도 아까 웃고있던 표정과 달리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하시는것 같았다.나는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수없었다. 나는 그저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나저나 요즘에 병은 어때?""요즘에 많이 호전되고있나봐 선생님만봐도 그렇지 않아?""아.. 그러네.." 부모님은 나의 병에대해서 알고계셨지만 늘 해외에 계시느라 신경을 잘못쓰셨다.처음에 그 병에대해 알았을때 엄마도 나도, 그리고 아빠도 모두 믿을수없었던 날이있었지만,하루하루 지내다보니 그것에 익숙해져서 늘 잊고 살았다고해도 과언이아니였다.부모님은 날 당연하게 기억해주고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자연스러웠던걸수도있다. "엄마가 미안해""뭐가 또..""신경 못써주잖아.." 항상 당연한걸 미안하다고 말하는 부모님이 조금 야속했다.난 정말 익숙해져서 괜찮은데 한번씩 이렇게 들춰질때마다 생각이나고 두려웠다. 나는 한숨을 쉬며 쉬겠다고하고는 방에 들어가 누웠다.눈을 감으려 하자 홍빈에게서 전화가왔다. "여보세요?"[잘거야?]"숙제가 너무 많아서 못잘것같네요." 나는 고개를 돌려 책상위에있는 크로키북과 프린트물을보며 한숨을쉬었다. [꼭 하고 자라 꼭!]"저거하다가 못자면 어떡해요"[내가 가서 검사하고 재워줄까?]"끊어요" 전화하는동안에도 장난스럽게 대하는 홍빈이 미웠다. [아,아! 끊지마!]"아, 씨 요금 많이나오면 책임질거에요?"[평생 책임져줄건데 요금이 어때서?]"능구렁이.."[숙제해서 독될일없어. 꼭 해와 알겠지?]"네~" 평생 책임져준다는 그의 말에 조금 설렜다. 아니 아주 많이 설렜다. - "누구 전환데 그렇게 오래해?" 아빠가 문을 벌컥열고는 대뜸 나에게 물었다.나는 황급히 전화를 끊고 자는척했다. "자는척해도 소용없어. 어떤놈이야?" 아빠는 슬금슬금 들어오더니 내가 누워있는 침대옆자리에 앉으셨다. "그냥..""아까 그 선생?" 나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저 눈만 끔벅끔벅거렸다.아빠는 대답안하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책상을 한번 둘러보셨다. "이거 너가 그린거야?""응.." 아빠는 내 크로키북을 펼치며 구경했다. "잘그리네 우리딸..""...""진작에 너하고싶다는거 찾아줄걸""...""너무 늦었다. 그치?" 아빠는 말을 잇지않고 그대로 내 방에 나가면서 켜져있는 불을 껐다. 사실 이 병을 앓기전에 나는 죽어라 공부만 했었다. 학교에서 늘 노력하는아이. 공부열심히하는아이. 라며 불렀지만 과정에비해 결과는 빛나지못했다.열심히해도 성적은 중상위권을 벗어나지못했다. 어쩌다 1등하는건 미술.. 그밖의 과목은 그저그랬다.그때부터 나는 공부랑은 전혀 안맞는다는걸 알게됐었지만 부모님은 꾸준히 나로 하여금 공부하겠금했다. 부모님은 자신들이 예술을하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혹독했는지를 알기에 나에게 권유하신적이없었다.옛날에 다녀봐야 몸지키라는 태권도.. 여자면 한번씩 배워본다는 피아노나 발레.. 미술은 배워본적없었다.배우는 과정도 거의 학교에서 미술선생님을 통해 배우게되었고 나 혼자 독학해서 공부해보는게 전부였다. 미술를 했다고해서 크게 혼난적은없지만 부모님이 앞서서 시켜주진않았다.하지만, 병을 앓고나서 학교와의 접촉이 미비해지자 부모님은 나에대한 기대를 놓으셨다.이대로라면 공부를 잘하더라도 사회생활을 정상적으로 할수없다는걸 알게되니까. 그래서 이번 방학때부터 시작한게 미술이였고 만난인연은 이홍빈이였다. 매일맞이하던 아침과 달리 오늘은 특별히 엄마가 아침밥을 해주셨다.늘 거르거나 라면으로 떼우던 밥상이 풍부해짐을 표출하고있었다. 덕분에 기분좋게 아침을 먹으며 학원갈 준비를 하고있었다. "엄마랑 아빠는 이번주말에 다시 가야해..""빨리가네..""이번에 중요한 행사가 잡혔거든..""그럼 어쩔수없지 뭐..""혼자서도 잘있을수있지?"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아니 라고 말해도 떠나는건 뻔한 결과였기때문이다. "다녀오겠습니다.""잘다녀와" 조금은 다른 집을 나서는 길이였다. 집밖에 나서자 바람이 선선하게 불었다. 아직 겨울이지만 오늘은 날이 춥진않았다.길을 나서려고하자 대문밖에서 정택운과 눈마주쳤다. "ㅇ,안녕""학원.. 가나보네""...""잘다녀와" 언제부턴가 그 예전의 모습이아닌 조금은 부드러워진 모습이 낯설었다.불과 며칠전만해도 홍빈을 부르라며 반협박 반강제로 납치하던 모습과는 달리의도된건지 오늘은 내가 학원에 나가는 시간에 맞춰 집밖에나와 인사를해주었다. 이럴수록 마음이 쓰이잖아. 학원에 도착하자 대학합격,불합격 등으로 많은 학생들이 북적북적거렸다.떨어졌다라는 소리반, 붙었다는 환호성반 내 미래구나.그러고보니 오늘은 비중있는 학교의 합격발표날이라 그런지 학교가 더우 시끄러웠다. "왔어?" 홍빈은 그 사이에 낑껴 이러지도 저러지도못하는 내 손목을 잡으며 이끌었다.천연덕스럽게 반으로 데려다주고는 나를 의자에 앉혔다. "여기있어. 오늘은 잘 못볼거야""ㅇ,왜요?""합발날이라 제자들이 올거거든" 홍빈의 손가락은 창밖을 가르키고있었고 창밖에는 어마어마한 학생들이 들러붙어있었다.그러고보니 대학입시반 선생님이면 그럴만도하겠구나. "섭섭해하지말고""오늘 하루는 조용히 보낼수있어서 좋은데요 뭘." 전혀 서운하지않다는 표정을 짓는 나를 보더니 홍빈은 내 머리에 꿀밤한대놓고는 반을 나갔다.평소같았으면 따라가서 같이 때려주고 그랬겠지만 오늘은 바빠보이는 탓에 그냥 가만히 있었다.밖을내다보니 사람은 꽤 많았다. "아, 씨 오는동안 옷 다구겨졌네""왔냐" 표정을 구기고 옷을 터는 대원이 들어오자 조금은 덜 심심해졌다.대원은 아우터를 옷걸이에 걸고는 자리에앉아 진이빠진듯 고개를 숙였다. "무슨일있어?""나말고 형일걸""왜?" 대원은 고개를 들고는 대답하지않고 그저 고개를 저어보였다.나는 그 모습에 더욱 궁금해져서 대답을 재촉했다. "곧 학부모들이 형한테 닥달할걸""왜?""지 자식 불합격했다고""원래 다그래?""형이 젊으니까 더 그런거지뭐" 헐. 뭐야 말도안돼.설마 바쁘다는게 학부모를 상대하는거야? "아니 자기가 노력안해서 떨어진걸 왜 선생님탓해..?""내가 알면 이러겠냐. 그냥 가만히 있으라니까 가만히있는거지뭐""진짜 헐이다..""형뿐만아니라 원장님도 골치지. 에휴" 대원은 그저 가만히있는게 답이라며 대답했다.나도 대원도 답답했지만 나서서 뭘 할순없었다. 그리고 일어나지말라는 일은 꼭 일어나더라 - ㄴ...늦었죠.. 죄송해요... 학교개학하니까 컴퓨터 만질시간이없네요.. 주말에 폭풍으로 달리겠습니다!!50화때정도되면 이벤트한번해야할까싶네요..() 내사랑암호닉S2요정요니님선배님꽃게랑님쿠키몬스터님녹차라떼님미녀님빌리님로션님레오눈두덩이님피자님팜므파탈님모두모두 사랑합니다^0^!다음 글[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3011년 전이전 글[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2811년 전 이름모를새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이 시리즈총 0화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 공지ㅠㅠㅠㅠ 911년 전위/아래글[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34 1111년 전[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33 3311년 전[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32 1511년 전[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31 1011년 전[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30 1011년 전현재글 [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29 1011년 전[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28 1611년 전[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27 1811년 전[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26 1711년 전[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25 1511년 전[VIXX/이홍빈] 미술학원 선생님 이홍빈24 2011년 전공지사항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