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촌오빠를 만나게 된 나.
평소에 너무 친해 스킨쉽도 서슴없이 하는 오빠와 나지만 군대에 들어간 뒤로는 자주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드디어 휴가를 나와 만나게 되었고
오빠와의 약속시간이 촉박해 그에겐 친구를 만난다고 말하고 나와 사촌오빠와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데 내 옆에 턱 하고 앉은 남자친구.
화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곤 사촌오빠를 훑어보는 그.
1. 김창수
"…친구 만난다며."
굳은 얼굴로 나를 보며 묻는 그. 당황한 사촌오빠의 얼굴 그리고 내 손이 아플정도로 꽉 잡는 남자친구.
…오해야. 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가 잡은 내 손에서 느껴지는 힘처럼 무거워진 분위기에 아무런 말도 못하는 나. 사촌오빠는 무슨상황인가 싶어 나를 쳐다본다.
"저…실례지만 누구…?"
"…ㅇㅇㅇ 남자친구요."
상황을 파악하려고 사촌오빠가 그에게 묻자 여전히 화난 표정으로 남자친구라고 대답하는데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오빠가 태연하게 웃으며 입을 연다.
그런 오빠의 얘기는 들으려는 시늉도 안하고 다시 입을 여는 남자친구.
"바람피냐?"
"아…저 그게 아니라…"
"그럼 뭔데"
"아…그러니까…"
"뭐냐고"
"…사촌오빠"
사촌오빠라는 대답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내 손을 화들짝 놓는 그. 그리고 앞에서 킥킥 웃는 사촌오빠. …아 정말. 못말려.
그의 귀여운 질투에 나도 킥킥 웃자 얼굴이 목까지 새빨개져서는 사촌오빠에게 사과하는 남자친구. 그런 그의 모습에 내 얼굴도 화끈댄다.
팔꿈치로 나를 툭툭 치며 진작 말하지 그랬냐는 그의 말에 내가 배를잡고 웃자 그만 웃으라며 민망한 웃음을 짓는 그.
그렇게 사촌오빠와 헤어지고 남자친구와 집에 들어오는데 여전히 민망한 얼굴을 하는 그.
"왜 친구만난다 그랬냐 진짜…"
"급하게 나가느라 그랬지"
"아 창피하게 이게 뭐냐…"
"아이구 그랬어-?"
내가 아기다루듯 그의 목을 껴안고 말하자 어색한 표정으로 하지 말라는 그. 계속 중얼거리는 그가 귀여워 내가 볼을 잡고 눈을 마주치자 헤헤 웃는 그.
"아 다음부턴 똑바로 말하고 나가"
"알았어- 아직도 화난거야?"
"무슨 화를 냈다고 그래…"
부끄러운지 내 눈을 피하는 그. 그런 그가 귀여워 뽀뽀를 하자 또 헤헤 웃는 김창수.
2. 이범영
"어쭈 ㅇㅇㅇ"
화난 얼굴로 비아냥 거리는 그. 한없이 다정하기만 했던 그가 내게 비아냥 대니 왠지 당황스럽다.
사촌오빠는 애가 입이 닳도록 칭찬했던 남자친구 이기에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를 청하는데 모른척 외면하며 내게 입을여는 그.
민망한 표정으로 손을 내리는 사촌오빠.
"친구야? 남자친구 아니고?"
"…무슨 그런 소릴 해…"
"그럼 누군데"
"…사촌오빠…"
"어떻게 믿는데?"
굳은 얼굴로 여전히 나를 못믿겠다는 말. 왠지 속상해 시무룩한 표정으로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발끝만 쳐다보는데 화난표정의 사촌오빠.
"ㅇㅇ이 사촌오빠라는거 어떻게 설명해 주면 돼는데요?"
"…뭐요?"
"내가 ㅇㅇ이 사촌오빠인거 어떻게 설명하면 믿을거냐구요."
"…"
생각해보니 설명해줄 길이 없었다. 못믿을만한 오빠 상황도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나를 못믿는 그 표정이 싫었다.
우리가 겨우 그런정도의 사인가 싶어 사촌오빠에게 미안하다고 사과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잠시 후 돌아와 미안한 표정으로 주눅든 내게 다가오는 그.
"…미안해."
"나 못믿어?"
"…그런게 아니라 니가 다른 남자랑 있는게 싫었어."
"…"
무거운 침묵의 나와 그. 조금 지나니 진정됀 분위기. 그가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고 그 조용한 침묵속에서 주눅든 그의 모습을 보니 미안하기도 하다.
아무런 말도 변명도 못하는 그. 할 수 없이 못이기는척 그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미안하면…"
"…"
"미안하면 뽀뽀"
내가 눈을 감고 입을 내밀자 머뭇대다가 가볍게 뽀뽀를 하는 이범영.
3. 한지호
"…나와"
정색한 얼굴로 내 손을 잡는 그. 당황한 사촌오빠를 뒤로 하고 내 손목을 꽉 잡고 차에 태워 집으로 향하는 그.
집에 도착한 나. 그리고 화난 표정의 그. 나를 한번 훑더니 입을 여는 남자친구.
"누구야"
"…"
"누구냐고"
"지금 뭐하는 짓인데"
"누구냐니까?"
내게 소리치는 그. 처음으로 화난 그의 얼굴을 본거라 그런지 적잖이 당황한 나. 그리고 소리를 지로 자신도 당황했는지 아무런 말도 못하고 서있는 그.
이걸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몰라 땅망 쳐다보자 내 어깨를 잡고 누구냐고 다시 묻는 그.
"…사촌오빠야."
"친구라며"
"군대에서 오랜만에 와서 만난거야."
"왜 거짓말 친건데 친구라며"
"급하게 나가느라 그랬어…"
그의 표정이 정말 무서워서 눈물이 툭툭 떨어지는데 내 어깨를 잡은 그의 손에서 힘이 풀리며 한숨을 푹 쉬는 그.
고개를 숙여 내 눈높이 맞춘 뒤 내 눈물을 닦아주는 그. 내가 고개를 돌려 그의 시선을 피하자 다시 한숨을 쉬고는 나를 끌어안는 그.
"…놔"
"미안해."
"놓으라고"
나를 안은 두 팔에 힘이 들어가는 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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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왠지 망작이네요.. 예전에 주신 주제 다 풀고 있는데 요새는 필력이 똥망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글마저 사랑해 주시는 그대들 사랑해요)
지느님 이후로 기분이 다운되어서 그런지 달달한것도 쓰기가 뭐하고.. 전남으로 하려다가 밥차때문에 심란해져서 부산으로 넘어왔네용..
다음에는 청대특집도 한번 해야겠어용ㅎㅎㅎ 청대중에 좋아하시는 분 있으시면 말해주세요!
아 그리고..
.........덩치큰 저도 입을 수 있는 우주복 파는곳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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