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진짜 미.쳤어요? 거기가 어디라고 형이 가!!!" "재환아. 나 피곤해. 나중에 말하자. 니들도 이제 집에 가. 나 잘거야." 사건의 발단은 택운이의 결혼식에 내가 참석하겠다고 말한 것부터였다. 한동안 집안에만 쳐박혀 나오지 않고 있던 내 상태를 안 애들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맥주며 소주며 안주까지 사서 집으로 찾아왔다. 봉투에서 주섬주섬 술과 안주를 꺼내며 본격적인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시시껄렁한 농담과 요즘 인기몰이중인 걸그룹 얘기까지 많은 이야기가 스쳐지나갔지마 애들은 나를 위해 의도적으로 택운이얘기를 꺼내지 않고 있었다. 내일이 택운이 결혼식인데도 말이다. 그래서 내입으로 꺼낼수밖에 없었다. "형. 나도 재환이 형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택운이 형이 오라고 했어도 그렇지. 학연이형. 형만 힘들잖아요." 나를 말리는 원식이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형 진짜 바보야? 그렇게 정택운이 좋아? 그 새.끼 결혼 한다잖아. 형 버리고!" 평소에는 잘 화도 안내는 재환이가 목에 핏대까지 세워가며 소리지르는 모습에 아직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남아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바보같이 택운이가 떠올랐다. 재환이가 가끙 화가 나 반말을 할때면 조용하지만 강한 목소리로 "얘 너 보다 형이다.이재환. 말 조심히해"라고 말하던 택운이가...... 하.....나 진짜 한심하네. 한심해 죽겠다. 차학연 "가만히 있지만 말고 너도 말좀해봐. 이홍빈. 상혁이는 어려서 그렇다 쳐도 너가 가장 먼저 이 사실 알고 있었잖아." 원식이의 말에 홍빈이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맥주를 들이키고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으며 대답했다. "난 뭐 상관없어." "야!너....." "본인이 가겠다는 데 우리가 왜 말려. 형도 뭔 생각이 있으니까 간다는거 아니야?" "이홍빈!!!" "형들. 이제 그만 가요. 늦었는데. 싸우지 말고. 어! 재환이형 어디가요!! " 홍빈이의 말에 화가 났는지 결국 재환이는 거칠게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학연이형..." "왜? 상혁아" 술병들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는 내 뒤로 상혁이가 슬며시 다가온다. "재환이 형도 홍빈이 형도 형 걱정해서 저러는거 알죠? 형이 무슨일을 해도 나는, 아니 우리는 형편이에요. 그러니까 어.....속상해하지말라구요....." 우물쭈물거리면서도 나를 위로해주려고 노력하는 상혁이의 모습에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나는 괜찮아 이제. 우리 혁이 다 컷네?" 웃으며 엉덩이를 두드려주자 상혁이는 씩씩거리면서 어딜만지냐고 투덜대며 도망간다. 그런데 상혁아. 나 사실 하나도 괜찮지 않아. 너무 힘들어. 방안에 쳐박혀하는 일은 잠자는 것뿐이야. 꿈에서라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고.....택운이의 결혼식이 가까워질수록 나는 같은 꿈만 꿔왔다. 택운이가 내게 청접장을 건네고 나는 그걸 찢으며 울부짖고 그런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은채 새하얀 드레스와 면사포를 쓴 신부와 팔짱끼며 걸어가는 택운이를...... 한번만, 단 한번만 뒤돌아서 나를 봐줘 택운아. 웃어주지 않아도 돼. 손잡아주지 않아도 돼. 그냥 얼굴 한번만 보여줘...... 떠나가는 택운이를 붙잡으려고, 그 옷자락이라도 한번 잡아보려고 숨이 턱끝에 차오를 때까지 달려갔지만 그럴 수록 택운이는 더 멀어져갔다. 악몽같은 꿈을 꾸고 온몸이 식은 땀으로 젖고 눈물이 두 뺨을 적시고 베겟잇을 흠뻑 적셨어도 나는 웃었다. 아직 택운이를 잊지 못한게 미련맞아서. 악몽이였어도 떠나가는 뒷모습이라도 본게 좋아서. 자조적인 웃음을 미.친 사람처럼 한참 터트리다가 머리를 두 무릎에 쳐박고 터지는 눈물을 막아보려 애를 썼다. 그게 나의 하루였고 전부였다. 정모카♥ 파란니트♥ 제가 사랑하는거 알죵♥♥♥♥ ㅜㅜ오늘 너무 짧아요ㅜㅜ미안해요 끊기가 애매해서ㅜㅜ 청첩장번외는 한편 정도 남은 것 같아요 그 담에는 본업 컨트롤버스로 돌아오겠습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vixx/택엔] 청첩장 번외 3-1 7
11년 전공지사항

인스티즈앱
다들 사랑해 만원 받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