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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형사초능력조직물/카디찬백] INDIGO 인디고 (맛보기/반응연재) | 인스티즈

 

INDIGO

                                       인디고, 남색, 쪽빛 그리고 초능력자들

 

 

 

김종인 도경수

박찬열 변백현

 

 

 



 


EPP님 부분

 

 

짙은 쪽빛은 영롱하며 아름다워 사람을 홀리고 그 강함은 아찔하게 사람을 사로잡았다. 그들을 경외하며 손을 뻗는 닿는 것 조차 그들을 해할까 두려워하던 사람들은 변하였다. 사람들은 여전히 두려웠다. 그러나 그 두려움의 속성이 변질되었다. 강하고 아름다운 저 것이 언제 자신들을 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들의 정신을 잘게잘게 부셔 좀먹어들어갔다. 불안함에 덜덜 떨던 그들은, 미쳐간다. 의식을 이겨내려 발악하고, 어떻게든 자신을 방어하려한다. 지나친 두려움은 악이된다. 사람들은 쪽빛을 억압하고 눌러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강하고 아름답던 그 빛이 더 이상 아름답게 발하지 못하게 자신들의 손아귀에 가두려들었다.

욕심에 의한 전쟁은, 황폐함만을 남긴다. 궁지에 몰린 사람이 이뤄내지 못할 것이란 거의 존재하지않는다. 진전이 없는 연구에 골머리만 썩히던 궁지에 몰린 박사는 기를 쓰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끝내야한다는 강박관념, 죽음에 대한 공포, 상부에서의 압박. 기막히게도 이 세가지의 스트레스가 박사를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 왜 저 아이들의 주변은 아련한 쪽빛일까. 사람의 기운을 색으로 보여주는 박사의 카메라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일까. 보통 사람들의 주홍빛이 아닌 짙은 남색의 향연이 카메라를 통해 박사의 눈앞에 아른거렸다. 박사의 기분은 고양되었다. 모든게 잘 되리라는 생각에서였다. '아아, 이건...' 손을 뻗는 박사의 손끝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박사는 닥치는대로 남색의 기운을 띄는 아이들을 데려와 실험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평범한 사람들과 달랐다. 아무런 도구없이 불을 다뤘으며 하늘을 날았고, 건물을 옮겼으며 보통 사람들과 현저히 다른 지능지수를 보였다. 전쟁의 끝이 다가오고 박사는 아이들을 교육하고 실험하며 자신의 발견이 큰 도움이 되리라 믿었으나, 박사를 시기한 그의 조수가 박사를 살해했다. 조수가 제대로 아이들을 다룰 수 있을리 없었다. 조수는 지식이 부족했다. 결국 오랜 전쟁끝에 나라는 망했으며 실험실과 비밀자료들은 모두 불에타 사라졌다. 오로지 자신들의 힘을 각성한 아이들만이 그 실험의 증거였다. 아이들은, 아니 더 이상 아이가 아닌 그들은 세계 곳곳으로 흩어졌다.

나라에서 전쟁용 병기로 키워지던, 제 3의 종족 인디고는 그렇게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인디고 01
w.EPP

 

 

하루에도 몇천이 이용하는 전철은 여러 사람들의 흔적이 여기저기 묻어있다. 그 흔적은 다른 사람에 의해 묻히고 묻히고 묻혀져 어느새 가려진다. 발디딜틈 없이 꽉 차 어지럽게 얽힐 때가 언제냐는 듯 조금 한적해진 전철안은 졸고있는 중년의 남성과 피곤한 듯 어깨를 두드리는 여성, 직장인으로 보이는 정장을 입은 남성과 이어폰을 끼고 소리를 한 껏 키운채 듣고있는 까만 모자를 뒤집어쓴 남성, 문 앞에 서서 깔깔거리는 두 여학생 뿐이었다. 두 여학생들은 호기심에 가득한 눈으로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있었다. 처음엔 코믹한 웹툰을 보며 웃는가 싶더니 어느새 진지하게 검색을 하며 토론하기도한다. 어느새 질렸는지 금새 지루한 표정을 짓는 두 여학생의 눈에 띈 것은 도시괴담에 관한 기사였다. 한창 호기심이 가득할 나이의 학생들에겐 씹기 좋은 가십거리였다. '빛과 함께 사라지는 아이들, 무능력한 경찰의 행보.' 요즘 한창 이슈인 연쇄실종사건 기사였다. 흥미로운 눈길로 기사를 클릭한 여학생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입이 열렸다.

 

"사실인가봐."

"헐, 대박. 빛났다 사라져. 이거 완전 개근데?"

"야 그래도 사람이 없어지는데 그런 소리가 나오냐?"

"뭐 어때서, 내가 실종 된 것 도 아니고! 와 근데 무슨 빛만 번쩍였다 하면 사람이 없어질까."

 

고요한 전철안에 여학생들의 수다소리는 자칫 눈쌀을 찌푸리게 할 수 있을만큼 컸다. 한창 시끄럽게 '빛이 번쩍이면 사람이 사라진다.'라는 도시괴담을 주제로 열띈 토론을 하는 여학생들의 뒤로 정차 방송이 울리고, 까만모자의 남성이 다가왔다. 전철이 멈추고 문이 열리자 남성이 내리려는 듯 몸을 움직였다. 핸드폰 기사에 정신을 팔던 여학생들은 남자를 보지못했다. 그 결과 남자와 여학생은 호되게 부딪혔다. 문 밖으로 튕겨나간 남자는 멎쩍게 넘어진 여학생에게 꾸벅 사과를 했다. 여학생의 핸드폰은 남자와 함께 문 밖으로 튕겨나간 상태였다. 남자는 핸드폰을 천천히 줏어들었다. '저..제 핸드폰..' 핸드폰을 달라는 듯 손을 뻗는 여학생에게 손에 들린 핸드폰을 뻗던 남자가 여학생의 손에 핸드폰이 살짝 닿기전 손을 빼내었다. 어느새 정차역의 정류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로 소음을 내며 전철문이 닫혔다.



 

프린키피아 부분

.

 

  언젠가부터 들려오기 시작한 낯선 남자의 웃음소리와 낡은 구두굽소리. 구두굽 소리가 듣기 좋다며 꺄르르 웃으면 같이 웃었던 어머니는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이유없이 경수를 때리며 발작하다가도 이내 경수를 껴안으며 오열하던 어머니. 경수는 휙휙 스쳐지나가는 장면들을 쳐다보며 생각했다. 어머니는 정상이었다고. 어머니가 경수를 때리며 모진 말을 해도 상관없었다. 경수는 어머니를 사랑했으니까.
 

  발작하듯 몸을 떤 경수가 자리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경수의 몸이 바르작 떨렸다.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방울에 경수가 팔을 들어 땀을 닦아냈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옷이 다 젖어있었다. 경수는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푸른 서랍을 열었다. 언제나 계속되는 어머니의 악몽은 경수를 괴롭혔다. 과거 속에서 절대 꺼내주지 않겠다는듯. 그것은 가엾게 죽은 제 어미가 자신을 기억해달라며 발작하는것과 다름이 없었기에 경수는 아무런 불평도, 원망도 할 수가 없었다. 경수는 천천히 몸을 움직여 창가에 다가섰다. 노랗다 못해 시린 하얀빛을 내뿜는 보름달이 동그랗게 자리잡고 있었다. 유난히 별이 많이 보였다. 하늘은 완연한 남색빛을 띄우고 있었다. 경수가 몸을 파르르 떨었다. 추워서가 아니었다. 유난히 시리게 빛나는 달이 경수의 하얀 살갗을 저미고 스며들었다. 경수는 잡히지 않는 달을 향해 손을 뻗었다. 더 이상 가까워지지 않음을 알면서도 경수는 달과 가까워지고 싶어했다. 자세히 말하자면 그와 함께있는 짙은 남색빛의 하늘을.
 

 


* *

 

 
  경수의 어미는 항상 피곤한 경수를 붙잡아놓고 창가에 앉아 해가 뉘엿뉘엿 져 가는 것을 보며 이야기하곤 했다. '경수야, 남색은 모든 것을 포용한단다. 까만 밤도 사실은 까만게 아니라 짙은 남색빛을 띄고 있는거야. 별과 달을 봐. 사람들은 별과 달이 예쁘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들이 그 자리에 있게 도와주는 남색빛의 하늘이 더 멋있는거야. 그는 아무리 별과 달이 제 살갗을 찢어 아름다운 빛들을 내뿜어도 말없이 그들을 포용하거든.' 어린 날의 경수가 제 어미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들었을리 없었다. 그리고 제 어미도 그것을 알고 있었을테다. 기억속 경수의 어머니는 남색을 사랑했다. 단순이 이념적인 좋아함이 아니라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사랑이란 감정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면 경수의 어머니는 보이지 않는 그 끝에 도달한 사람처럼. 사람들은 그런 경수의 어머니를 보며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난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것은 뜻을 몰랐던 어린날의 경수도 불쾌감을 느낄 만큼 역겹게 다가왔다. 단지 경수의 어머니는 기댈 곳이 없었다. 그렇게 생각했다. 말려들어 더는 손 쓸 수 없는 종이책처럼 너덜너덜해진 기억속 책장. 경수는 손때가 탄 페이지가 찢어질새라 서둘러 손을 떼어내었다.

 

  교실이 시끄러웠다. 경수는 하얀 이어폰을 귀에서 빼냈다. 손에 가만히 잡고있던 볼펜과 진한 볼펜자국으로 인해 넘기기가 한층 수월해진 윤리정리공책을 잡은채로 무언가를 열심히 이야기하고있는 한 무리의 아이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경수는 보통 아이들에게 시선을 주기가 드물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주위의 아이들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아침부터 환하게 점멸하는 형광등밑으로 몸집을 크게 하여 움직이는 이야기의 주인은 경수가 제 이야기에 집중하고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남자아이의 얼굴에 뿌듯함과 희열감이 번들거렸다. 다른아이들의 관심을 기생해 사는 아이. 그런 아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듣지 않던 거슬리는 아이가 드디어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보다 더 큰 희열은 없었다. 남자아이는 무료한 경수의 시선을 느끼며 자신의 말주변이 나날히 늘어간다고 생각했다. 경수는 윤리공책의 낡은 귀퉁이를 잡곤 책을 덮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완연한 선도 질투할만큼 순진한 미소를 지으며 한 무리의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수의 발걸음이 옮겨질 때마다 이야기의 주인은 불안해했다. 경수의 미소는 선했지만 그의 미소를 바라 볼 수가 없었다. 남자아이는 경수가 무리에 완연히 자리를 잡은 순간 입을 앙다물었다. 아이들이 입을 다문 남자아이를 힐난하며 서로 웅성거렸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내용은 대부분 인디고에 관한 것이었다. 경수는 자리에 앉은 채로 아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걔 중 가장 큰 루머라고 생각하는 내용은, 그리고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사의 중점적인 내용은 '빛이 번쩍이면 사람이 사라진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경수도 아주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실로 오랜만의 흥미였다. 빛이 번쩍이면 사람이 사라진다. 터무니없는 말이었지만 넓은 우주를 생각했을 때 말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어째서 넓은 우주의 존재는 부정하지 않으면서 그 우주에 사는 다른 생명체가 이미 우리 주위에 포진하고 있음은 생각지도 않는 것일까. 경수는 생각했다. 그것만큼 이기적인 일은 없다고.


  수업이 끝났다. 모든 아이들은 왁자지껄하며 가방을 맸다. 오랜만의 단축수업 덕분이었는지 아이들의 눈에 생기가 돌았다. 아이들은 저마다 뭐할까? 라고 조잘거렸지만 그 사이에 경수만은 예외였다. 경수는 다른아이들과 비슷한 디자인의 남색가방을 들쳐매고 으레 그렇듯 말 없이 교실을 나서려고 했다.
 

"도경수."
 


 

 

 

 

안녕하세요

어 인디고라는 팬픽을 쓰는 작가들입니다.

사실 이번편은 본편에서 따온 윗부분이구요

밑부분이 더 있습니다만 기대해달라는 의미로 잘라냈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하트하트 ^.~

참고로 저희는 이 소설을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면서 씁니다!  네!

혹시 암호닉 남겨주실 분들은 받으니까 남겨주세요!
여튼 재밌게 즐겨주세요!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경우 블로그와 epp님솨 저의 트윈홈에서만 연재됩니다 ㅠㅜ 죄송합니다!

 

20130202 저녁~ 20130203 새벽사이 본편(1편)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열시 반에 올리려고 했는데 머리가 아파서 꾸물꾸물 일어나 지금 올리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여러분!!!

 

열시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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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머나 세상에......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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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저 암호닉 데스티니로 신청할게요! 문체가 정말 제스타일이네요 ㅎㅎ 문체를 보니 왠지 제가 아는 작가님일것같다는 착각이 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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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ㅇ힣.. 뭔가 어젠가 봤던기억이 있는거같은데... 뭘까요.. 아무튼.. 딸기밀크예요! 음.. 매화빌라랑 이거랑 암호닉 따로라면 신청이요.. 이거 재미있을거같아요!! ㅎㅎㅎ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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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머나..
작가님들 금손 ㅜㅜ엉엉
신알신 하구가용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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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워메....암로닉감다팁이요! 금손님들 ㅠ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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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완전 재밌어요ㅜㅜ 진짜 분위기가 최고에요 ㅜㅜ 작가님 홈을 이곳에서는 물을 수 없지만 ㅜㅜ 인티에서도 꼭 연재해주셔야되요 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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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신알하구가요♥추천두요 ♥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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