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루민찬백클첸] 루민칸타빌레 15악장

 

 

 

w.녹차하임

 

 

잠에서 깬 루한은 일어나자마자 샤워한 후 타월을 두르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나왔다.
매일 아침 모닝커피를 마시는 루한은 오늘도 곧장 부엌으로 가 커피 한잔을 내렸다.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밤사이 연락이 왔는지 폰을 확인하던 루한은 한통의 연락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백현에게서 온 카톡이었다.
연락을 보는 즉시 당장 ○○○으로 오라는 긴박해보이는 연락에 백현에게 전화하여 물어볼 생각도 없이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도착한 곳은 여성스런 느낌이 물씬 풍겨져 나오는 베이커리였다.
루한이 들어가기 머뭇거리며 서있자 마침 쓰레기를 들고 가게에서 나오던 찬열이 그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어? 형 왔어요? 그럼 들어오지 뭐하고 서있어요?"
"난 백현이가 연락해서 온건데... 같이 있었어? 우민도?"
"아니, 민석이형은 없어요. 얼른 들어가요!"

 

 

 

 

민석은 없다는 말에 루한이 약간 시무룩해졌지만 찬열은 해맑게 웃으며 루한의 등을 떠밀며 가게로 들어섰다.
찬열에 이끌려 주방 안까지 들어가자 무언가에 열중하던 백현도 루한을 맞이했다.
알수없는 상황에 루한이 멀뚱멀뚱 가만히 서있자 백현이 그제야 하던 일을 멈추고 루한에게 설명해주었다.

 

 

 

 

"놀랐어요? 여기 찬열이 누나가 하는 빵집이에요."
"아... 그런데 여기에서 뭐하는건데?"
"형, 오늘 민석이형 생일이잖아요! 그래서 파티해주려고 지금 누나네서 케익만들고 있는거에요."
"우민의 생일? ... 오늘이?"

 

 

 

 

루한이 놀라 묻자 백현과 찬열은 그가 몰랐다는 것에 같이 놀라 몰랐어요? 민석이가 말 안해줬구나? 했다.
민석에게 못들은 것이 속상해져 어깨가 처지자 백현은 그래도 우리밖에 없지요? 윙크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익살스러운 백현의 모습은 루한은 하하 웃으며 옷깃을 접어올렸다.
케이크라면 카페를 운영하면서 수도 없이 만들어왔다.
어설프게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애를 쓰던 두사람은 루한이 자연스럽게 움직이자 우와... 와... 하며 감탄사를 내뿜었다.

 

 

얼추 케이크 모양이 만들어지고 세사람은 데코레이션을 어떻게 할까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루한이 조심스레 자신이 꾸며도 될까? 하자 두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시작한건 두사람이었지만 거의 모든 것은 루한이 했기에 마지막까지 그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었다.
루한은 잠시 고민하다 케익에 이것저것 올리더니 아이싱이 들어있는 짤주머니를 들고서는 휘황찬란하게 글씨를 써내려갔다.
한자였기에 읽을 수 없었던 두사람이 루한에게 묻자 민석의 중국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두사람은 오오, 하며 지켜보더니 완성된 케익에 감탄하며 물개박수를 쳤다.

 

완성된 케익을 상자에 넣어 목적이 달성된 순간 장난기가 발동한 찬열이 앞에 놓인 크림을 손가락에 묻히더니 백현의 볼에 슥 발라버렸다.
백현이 펄쩍 뛰며 두손가득 크림을 퍼서 찬열을 죽기살기로 쫓아갔다.
위협적인 백현을 요리저리 피하던 찬열이 루한의 뒤로 피하자 백현이 손을 멈추지 못하고 크림은 그대로 루한의 양볼에 투척되었다.
루한의 몸이 굳었다.
두사람은 낭패다 생각하며 루한에게서 주춤주춤 물러났다.
두사람이 겪어본 바 민석이 없는 루한은 위험하단 사실을 알고 있었기때문이다.
다행히 루한은 별말없이 크림을 슥슥 닦을 뿐이라 두사람은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나 잠시 들릴 곳이 있어서 먼저 간다."
"응, 그,그래요. 이따 시간맞춰 연습실로 와야해요!"

 

 

 

 

루한이 화낼까싶어 얼른 보내버리려는 백현이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루한은 겉옷을 챙겨 나섰다.
남은 백현과 찬열은 그가 사라진 곳을 멍하니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루형은 민석이형이 있을때랑 없을때랑 참 다르지...?"
"그러게... 나 가끔씩 별말안했는데도 쫄때가 있다니까?"

 

 

 

 

백현의 말에 격한 공감을 하며 고개를 끄덕인 찬열이었다.
그들이 루한에게 쉽게 말을 놓지 못한 것도 루한의 그런 성격에 있었다.
두사람은 민석의 앞에선 한없이 착한 천사였다가도 민석만 없으면 악마도 서슴없이 되버리는 루한에 혀를 내두르며 조심하자는 소심한 다짐을 하고 있었다.

 

 

베이커리를 나선 루한은 어디론가 바삐 차를 몰았다.
민석의 선물을 가지러가기에 시간이 빠듯해 차를 거칠게 몰며 도착한 곳은 쥬얼리샵이었다.
남자에게 쥬얼리를 선물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친구라면 민석에게 어울릴 것을 찾아줄것이다.

 

 

 

 

"크리스!"

 

 

 

 

들어서자마자 크리스가 있는 실장실의 문을 쾅 열어제꼈다.
크리스가 벙진 째 루한을 바라보았지만 루한은 다급한 마음에 간단히 설명하고는 내놓으라 손을 내밀었다.
그의 행동에 크리스는 기가 찼지만 설명은 알아듣기에 충분했고 다급할 수밖에 없는 이유인지라 군말없이 루한의 손에 무언가를 쥐어주었다.
건네 받은 물건을 확인한 루한은 맘에 드는지 웃어보이곤 간단한 인사만 하고 샵을 빠져나왔다.
순식간에 왔다 바람처럼 사라진 루한에 크리스는 눈을 꿈뻑이다 고개를 내저으며 혀를 찼다.

 

 

 

 

"저 루한이 팔불출이 될 줄이야."

 

 

 

 

[독자1]

ㅋㅋㅋ그랰ㅋㅋㅋ타인에겐 똑부러지는 성격의 상남자겠지만 네 남자 ㅋㅋㅋ슈밍에겐 언제나 자상하고 다정하고 순수한 엔제루 겠ㅈi..☆★
본격 두얼굴의 사나이 루불출 등장!!다음화도 기대할게요 하뚜하뚜♥♥♥♥♥

[독자2]

민석이생일이네요! 루한이가 민석이가없으면 악마도될수있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 찬백이들 조심해랑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시우민한테는 첨ㄴㄴ사.. 엔제루..★☆ 아으 얼른 다음편보러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