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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달 월 전체글ll조회 852l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 C | 인스티즈




- 너무 간만에 자각몽으로 왔어요!


-브금 꼭꼭 들어주세요

-디스맨 짤 나올까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많이들 무서워하셔서 제가 일편도 사진삭제 고려중이에요!


-또또 엄청 엄청 스압주의! !양이 어마 무시합니다

-오늘도 제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첫번째 브금입니다! 필청이에오!!




















04.









"형, 어제 소개팅했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말이 없어. "


"... 우리 그 얘기는 하지 말자. "





까였네, 까였어. 

시무룩해진 형의 목소리를 들은 태형이가 킥킥대며 형을 놀려대기 시작한다. 형 설레발칠때 부터 알아봤어요, 하고 한마디 거드니 나를 째릿,하고 흘겨보는 석진이 형이다. 왜 까였냐며 꼬치꼬치 캐묻는 태형에 고개를 저으며 착잡한 표정을 짓는다.




"아니이- 만난 지 십분? 아니다, 오분만에 갔다고. "


"... 형, 혹시 만나자마자 이상한 아재 개그 쳤어요? "


"내 개그가 어때서. "


"... "


"심지어 개그도 안 쳤어. 얼굴 보자마자 한 말이 뭔지 아냐. "


"뭔데요. "


"자각몽. "




형의 목소리에서 들려오는 세 글자에 핸드폰으로 두고 있던 시선을 형에게로 돌렸다. 나 말고도 자각몽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구나. 하긴 검색해보면 자각몽을 꾸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니 놀랄 일도 아닌가. 




"... 와, 요즘 그거 유행인가. " 


"그러니까. 나 보자마자 자각몽 꿔본 적 있냐는 거야, 그래서 난 아니고 전정국 얘기해주니까 어떻게 하냐고 물어봐서 내가 알려주고 왔잖냐. "


"근데 자각몽은 왜 꾼데요? "


"... 어, 뭐라고 말해줬었는데 까먹었다. 이 말하고 바로 가버려서 놀라 가지고. "




에이, 뭐야. 

다른 사람은 왜 자각몽을 시도하는지 궁금해하던 터라 질문을 던지고는 귀 기울여 듣고 있었는데 김새는 형의 말에 그럼 그렇지, 하고 몸을 일으켰다. 



"어디 가? "


"화장실이요. 너무 졸려서. 세수 좀 하고 오게. "



뻐근한 몸에 쭉쭉 기지개를 펴곤 뒷문 쪽으로 걸어갔다. 뒤에서 뭐라 뭐라 말을 하는 형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별거 아니겠지, 하곤 발걸음을 뗐다. 











"아, 기억났다. 누구 만나야 한다고 그랬는데. 생각 할 수록 전정국이랑 되게 비슷하네. " 






















겨울이 다가오니 해가 짧아지고 어둠이 금세 세상을 뒤덮었다. 유난히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다. 이부자리를 가지런히 정리하고 침대에 걸터앉아 벽에 머리를 기댔다. 오늘은 못 알아보겠지. 어제가 특별했던 경우니까. 어떻게 자각을 하게 된 건 진 모르겠지만, 설령 오늘 그녀가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한들 전과는 다를 것 같았다. 그녀도 나를 기억하고 있었고, 그 얘기는 곧 내가 만들어낸 헛된 허상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거였으니. 그래서 다시 나를 알아보지 못 한들 전처럼 슬프진 않을 것 같았다. 사실은 아직까지도 얼떨떨하다. 어제의 그녀가, 나를 보던 나를 닮은 그 눈빛이, 온전히 나를 향한 그 미소가 생생했다.


잠시 어제의 기억 속에 발을 들였을 뿐인데 실없는 웃음을 짓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사람을 한없이 바보로 만드는 것 같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듣는다면 미쳤다고 할 짓을 몇 개월 동안이나 하고 있지. 그만큼 그녀가 내게 갖는 의미는 한 낯 달콤한 꿈, 그 이상이었다. 사랑이었으니까 이 감정은. 비록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지만 사랑이 어떤 감정인지 모를 정도로 멍청하진 않았다. 오늘도 그녀가 나를 알아봐준다면 말해줘야지. 내 첫사랑이라고. 이런 다짐을 하는 내 모습이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졌다. 정말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기대하지 말자고 마음먹어 놓고는 오늘도 또 알아봐 주길 바라고 있네. 기대하지 말아야지, 해도 어쩔 수 없나 보다. 슬며시 차오르는 기대감과 함께 천천히 눈을 감았다.












눈을 뜨니 온통 까만색으로 칠해진 복도의 끝에 흰색 문이 보였다. 으스스 한 분위기를 공간에 나 홀로 서있었다. 천천히 발걸음을 떼니 내 발자국 소리만이 메아리치듯 이 공간을 울렸다. 이 문 뒤에 그녀가 있기를 바라며, 평소 같으면 조금은 망설이며 돌렸을 손잡이를 고민 없이 돌려 문을 열었다. 그녀를 찾을 수 있게 해주세요- 하고 되뇌며. 내 바람이 이루어진 것인지 내가 서있던 검은 배경과는 상반된 하얀 빛을 내는 공간에 더 빛이 나는 그녀가 나를 올려다보고 서있었다. 



"... 찾았다. "



갑작스러운 내 등장에 나를 멀뚱히 올려보는 그녀는 여전히 사랑스러웠지만 어제의 그녀는 아니었다. 그 모습에 씁쓸한 웃음이 샜다. 



"역시, 오늘은 못 알아보는구나. "



분명히 실망하지 말자고, 어제가 특별한 날이라고 몇 번이나 마음에 새겼는데 이런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아무렴 어때, 두 달동안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힘들었던 건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으니 금세 웃음이 났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 C | 인스티즈

괜찮아요. 이것만으로도 행복해.






내 앞에 서있는 오늘의 그녀는 또 다른 설렘과 기억을 안겨줄 사람이었으니까. 그래서 나도 그녀에게 평소와는 다른 특별함을 주고 싶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 C | 인스티즈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토닥이고는 멀찍이 떨어져 있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내 꿈속으로 그녀와 함께 가게 해달라고. 이제는 내 되뇌임이 실제로 이루어질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그토록 만나기 어려웠던 그녀도 이렇게 만날 수 있는데 불가능 할 게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마 저 말이 이뤄진다면 지금 걷고 있는 이곳은 그녀의 꿈의 끝자락일 터였다. 저 멀리에 조그맣게 들어오는 밝은 빛이 보인다. 저긴가. 



"저기가 아마 내 꿈의 시작점 일 거예요. 여긴 그쪽 꿈에서 내 꿈으로 가는 통로고. "



도통 내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한 그녀의 손을 꼬옥 잡고 그 빛을 따라 걸어갔다. 걷고 걷다 그 빛 앞에 다다랐다. 조금은 겁이 나는지 그녀가 손을 놓고 주춤한다. 먼저 앞으로 가서 그 빛 속을 살피니 완전히 새로운 공간임을 알았다. 여기가 내 꿈이겠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다. 그녀의 꿈 속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얼른 내 세계 속으로 그녀와 함께 가고 싶었다. 주변을 살피며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뭐 해요. 손잡아요. "



조심스럽게 내 손을 잡는 그녀의 손이 느껴졌다. 그 작은 행동마저도 내게 설렘이 되어 다가와 웃음이 났다. 표정 관리를 하려 심호흡을 하고 그녀에게로 돌아서려 하던 그 순간이었다. 



"조심해요! "



그녀의 목소리가 귓전에 맴돌았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엄청난 통증이 나를 휘감아 그대로 주저앉았다. 고개를 드니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던 얼굴이 보였다. '디스맨.' 또 그 사람인가. 왜, 왜 또 나타난 거지. 무서웠다. 또다시 못 볼 거라는 생각은 둘째치고, 혹여나 그녀에게도 해를 끼칠까 봐. 놀란 얼굴로 덜덜 떨며 서있는 그녀를 끌어안았다.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며, 지금 내가 하는 말을 기억하길 바라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일어나요. 나 괜찮으니까. 지금 깨어나요. 빨리. "


"... 어떻게 그래요. "



내 품 안에서 여전히 떨며 울먹이는 그녀의 목소리가 내게 흘러 들어왔다. 좋은 기억을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좋지 못한 꿈을 만들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만일 무슨 일이 있어도, 또다시 오랫동안 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어떻게든 내가 찾을 거라는 걸 그녀에게 말하고 싶었다. 



"내가 다시 금방 찾을 테니까, 기억해요. "


"... "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 C | 인스티즈

내가 내일도, 모레도 데리러 갈게요. 꼭 다시 만나요, 우리.





그래서 늘 하던, 내 마지막 인사를 그녀에게 하고는 그녀를 내 품에서 밀어냈다. 그렇게 그녀는 꿈에서 깨어난 건지 더 이상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그렇게 남자와 나만이 이 공간에 남았다. 남자가 한 걸음 한 걸음씩 내게 가까워진다. 가까워질 때마다 복부가 뒤틀리는 느낌이 더 강해졌다. 신음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숨이 턱 막혀오는 아픔이었다. 무표정으로 나를 내려보던 남자가 무릎을 굽혀 나와 눈을 맞춘다. 그리고는 검지로 내 이마에 자국을 세기려는 것처럼 꾹 짓눌렀다. 그 느낌에 눈을 질끈 감았고, 무언가가 아래서 나를 잡아끄는 느낌과 함께 의식이 흐려졌다.  
















배에서 느껴지던 통증이 가시고, 무거운 눈두덩이를 들어 올렸다. 내 방이네. 안도감에 숨을 내어쉬었다. 몸을 일으키는데 복부에 아릿한 느낌에 작게 몸이 떨렸다. 이제 난 어떻게 되는 거지.

 


'... 특정 행동으로 의한 디스맨의 제지 이후에는 한동안 자각몽을 꾸지 못하거나, 누군가가 자각시켜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



언젠가 인터넷에서 읽었던 정보가 스쳐 지나갔다. 제지라. 제지 당한 거겠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그 누구라도 방금 전 그 상황을 듣는다면 제지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을거다. 갑갑함에 한숨이 터져 나왔다. 이제 어떡하지. 내가 더이상 자각몽을 꾸지 못한다면, 이제 그녀를 어떻게 찾으러 가야 할까. 앞으로 영영 그녀를 보지 못할까 겁이 났다. 무엇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을까. 난 그저 새로운 경험을 그녀에게 선물하고 싶었을 뿐인데, 뭐가 그렇게 잘 못 된걸까.


이 모든 상황이 두려웠다. 내가 더 이상 자각몽을 꾸지 못할까봐. 내가 제지된 그 상태 그대로라면 어떻게 해야 하지.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녀가 나를 찾아오는 방법뿐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기억속에 내가 있다 한 들 굳이 노력을 해서 보러 올 만큼 내가 꿈이상의 가치가 있을까. 앞으로 자각몽을 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의 그녀처럼 내가 그녀를 알아볼 수 없을지도 몰랐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픔을 견디면서까지 나를 보러올지도 미지수였다. 온통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만이 줄줄이 뒤를 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정말 그녀가 자각몽을 통해 나를 만나러 온다는 가정하에 그녀에게 내 상황을 알릴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책상 위에 있던 노트를 작게 잘라 그 위에 끄적였다.




'나를 찾아줘요. 내 꿈속에서. 이젠 내가 알아보지 못할 거예요. 나를 자각시켜줘요. '



내가 데리러 간다고, 다시 꼭 보자고 해놓고는 이렇게 책임감 없게 말할 수 밖에 없는 내가 싫었다. 나조차도 어떻게 자각시키는지 모르는데 그녀가 알리도 만무했고. 하지만 내가 희망을 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두어번 정도 접은 쪽지를 만지작거리는데 카톡, 하고 짧게 알림을 울리는 핸드폰을 들었다. 

 


'석진이 형: 너 그거 링크 좀 줘봐. 태형이랑 자각몽 할 때 썼다던 링크. '



평소였다면 자각몽이라면 그만 좀 하라던 형이 웬일이냐고, 하고 물었을 나지만 지금은 형의 말에 호기심을 가질 정도로 기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앞뒤에 아무런 사족없이 링크만 보내고는 핸드폰을 엎어놓았다.



그러다 문득, 지금 꿈속의 내가 제지된 상태라면 자각몽을 통해서 들어가면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꿈속의 내 상태를 확인해야했고, 써놓은 이 쪽지를 그녀에게 전해야 했다. 그래서 아까 접어놓은 쪽지를 꼭 쥐고는 뒤집어놓았던 핸드폰을 들어 내가 방금 형에게 보냈던 링크로 들어갔다. 흘러나오는 나레이션을 들으며 천천히 눈을 감았고, 저번에 한 번 해봐서일까, 금세 안정기에 도달했다. 눈앞에는 전에 보았던 철로 된 문이 있었다. 숨을 내어쉬고 문고리를 잡아 돌렸지만 반대편에서 잠가 놓은 듯 굳게 잠겨 문이 열리지 않았다. 아, 전에 태형이랑 그 사건 이후로 막힌 건가. 이제 어떡하면 좋지. 희망을 걸었던 계획 중 하나가 보기 좋게 무산되어버리니 맥이 풀렸다. 그렇게 한참을 깜깜한 공간 속에 홀로 갇혀있었다. 손을 펴니 곱게 접어놓은 쪽지가 있었다. 이것만이라도, 전할 수는 없을까. 정말 이것만이라도.



그 순간이었다. 몸이 가벼워지고 떠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아, 이 느낌은 그때와 비슷하다. 자각몽을 시작하기 전, 내가 그녀를 관찰자의 입장으로만 보던 그때의 느낌이었다. 그럼 가능할지도 모른다. 내가 기억하기론 관찰하는 입장에서는 별다른 제지가 없었던 걸로 안다. 그래서 다시금 문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곤 이 문 뒤에 있을 공간으로 가길 바라며 빠른 속도로 문을 지나쳤다. 부딫칠 것만 같아 눈을 감고 행한 행동 뒤에 아무런 느낌이 나지 않아 조심스레 눈을 뜨니 어제의 그 공간이다. 새하얀 복도. 이건 되는구나. 주변을 살피니 저만치에 벽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는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역시나. 제지를 당했구나. 바로 옆에 있는 내 꿈으로 넘어갈 수 있던 그곳은 철장까지 쳐져 막혀있었고, 그 옆에 나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지금의 나로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 그저 쪽지만 내 손에 끼워놓았다. 정말 어떡하지. 그녀가 나를 찾아오지 않으면 어떡해야 하지.



"이거 꿈 이구나. "



어디서 들려오는지 모를 곳에서 웅웅거리며 익숙한 목소리가 내가 있는 이 공간을 울렸다. 심장이 쿵쿵 뛰어댔다. 그녀의 목소리였다.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내가 분명 잠에서 깨웠는데. 위에서 들리는 건가, 하고 그 공간으로 넘어갔다.

그 윗공간은 나의 꿈 속이었다. 사뭇 그녀의 꿈속과는 다른. 방금 전 그녀의 말 때문인지 길을 가던 사람들이 멈춰 서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런 말하면 안 되는데. 잔뜩 겁에 질린 그녀가 보였다. 나를 찾아와준 건가. 기쁜 마음도 잠시 잔뜩 움츠러든 그녀에게로 거리를 좁혀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겁이 났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기에. 차라리 그녀가 그녀의 꿈속으로 돌아가길 바랐다. 내 바람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머지않아 툭, 하고 무언가 내 정신 속에서 끊기는 느낌이 들었고 눈을 뜨니 내 방이 보였다. 그 후로 어떻게 되었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왔네. 내 바람이 이루어졌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그녀가 정말로 나를 찾아온 걸까. 확인해본 결과 예상했던 대로 난 더 이상의 자각몽이 불가능할 것 같은데 우린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다시 온전한 기억과 본래의 내 모습으로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두번째 브금입니다!



















05.











"야, 정국아, 일어나. 점심시간. "


"... 안 먹어요. "




힘 없이 책상 위에 널브러져 있는 나를 흔들어 깨우는 형의 목소리에 대충 답하고는 고개를 다시 두 팔 속으로 파묻었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런 나를 보고는 얘 상태 왜 이러냐며 태형이에게 소근거리는 형이다.




"전정국, 뭔 일 있어? 어디 아파? "

 

 "... "


"야, 그래도 밥은 먹자. 지금 벌써 십분 지났다고. 너 때문에 줄 엄청 서게 생겼어. "




내 어깨를 잡고 흔들어대는 태형에 애써 몸을 일으켜 거의 끌려가듯 급식실로 향했다. 급식을 받아서는 핫도그가 나왔다며 좋아하는 김태형에 내 것까지 먹으라고 하고는 깨작대며 밥을 먹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대충 먹고 남은 점심 시간동안 좀 자야겠다, 하는 생각과 함께 밥을 우물우물 씹었다. 




"전정국. "


"... 어? "


"진짜 뭔 일 있네. 핫도그도 나 주고. 뭐냐, 진짜. "


"그러니까. 어젠 기분 엄청 좋더니. 갑자기 뭔 일이야. 말해봐, 들어줄게. "




걱정이 가득 담긴 투로 말해보라며 보채는 태형이와 석진이 형의 말에 애써 웃어 보이곤 고개를 젓고는 괜히 앞에 담긴 미역국만 휘휘 저었다.




"아녜요. 어차피 말해봤자 또 한심하다고 할 거잖아. "


"꿈 때문에 그래? 한심하다고 안 할게. 말해봐. "


"... 뭔가 잘못된 거 같아서. 저번에 태형이랑 같이 꿈꾼 다음에 한참을 못 봤었거든요. "


"와, 그게 벌써 두 달전 일이네. 그 이상한 아저씨 얼굴은 아직도 생생하다, 야. "


"그 사람 또 나왔어. "


"... 뭔 일 난 거 맞네. "


"그 사람이 다가오니까 배가 뭐에 찔린 것처럼 너무 아프더라. 그래서 확인도 해봤는데, 이제 나 자각몽 못 꿀 거 같아. "


"음... 네가 좋아하는 그 여자 분은? "


"그 사람이 뭔 짓 할까 봐 그전에 내가 잠에서 깨웠어. 그런데 다시 꿈꿨을 때 있더라.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 "


"그 여자분이 너 찾아온 거 아냐? 앞으로도 그러면 되는 거고."




양손에 핫도그 두 개를 들고 한입씩 베어 물고는 우물거리며 말하는 태형이다. 말이 쉽지 그녀가 매일같이 자각몽을 해서 나를 찾아올 만큼 내가 그녀에게 그만큼의 의미가 있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에 근심만 더 커져갔다. 그녀는 내게 상상이상으로 큰 의미였지만 나는 그녀에게 어떤 존재일까. 어제 꿈속 사람들 사이에 둘러사여 잔뜩 겁을 먹은  그녀의 모습이 생각났다. 어제부로 나는 그녀에게 악몽이 되었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불안감이 나를 휘감았다.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던 내 모습을 보던 형이 제 핫도그를 내게 건네고는 일단 먹고 생각하자며 나를 다독인다. 그래, 일단 아예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니까. 크게 핫도그를 한 입 머금었다.  

















내 의지와는 다르게 밤은 빠르게 찾아왔고, 어제와는 달라진 상황과 내 감정에 기가 찼다. 심란한 마음에 창쪽으로가  밖을 내다보니 하늘에 누군가 크게 한 입 베어먹은 모습을 한 달이 떠있었다. 보름달은 아니지만, 혹시나 간절하게 기도를 하면 내 소원을 들어주실까, 하는 마음으로 두 손을 겹쳐 이마께에 두고는 눈을 감고 되뇌었다. 어떤 식으로라도 그녀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그 여자분이 너 찾아온 거 아냐? 앞으로도 그러면 되는거고."


'... 내가 이제 알아볼게요. 조금만 기다려줘요...



태형이의 목소리와 함께 그녀의 목소리가 일렁거리며 떠올랐다. 이 기억은 뭐지. 그녀가 나한테 이런 말을 한 적은 없었는데. 그러기를 간절히 바라는 내 마음이 이젠 이렇게 그녀의 목소리까지 흉내를 내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침대에 풀썩 누웠다. 이제 자각몽은 커녕 꿈조차 못 꾸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함께 눈을 감았다. 그렇게 간만에 깊은 잠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2015년 12월 24일. 벌써 연말이네. 핸드폰을 꺼내 날짜를 확인하고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복잡한 학원가 속에 내가 서있었다. 묵직한 책가방을 매고는. 무언가 잊은 듯 허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 느낌이 뭘 뜻하는지는 몰랐다. 그저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어느 버스 정류장 앞에 다다랐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들어오는 버스를 탔다. 2411. 왜 이렇게 익숙하지. 이 버스가 우리 집 쪽으로 가던가? 약간의 의문을 가지고 버스에 올라탔다.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버스 안에 사람이 많았다. 앉을 자리가 있을라나, 하고 앞 좌석부터 뒷좌석까지 쭉 훑어보는데 맨 뒤에 앉은 한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어, 예쁘다. 괜히 민망해서 시선을 돌리고 빈 앞 좌석에 앉았다. 뒤에도 자리 있던데, 뒤로 가서 앉을 걸 그랬나. 지금이라도 옮길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좀 웃긴 것 같아 가만히 있기로 했다. 왜 이렇게 피곤한지 무거운 눈을 꿈벅이며 창 밖을 내다보았다. 조명으로 예쁘게 꾸며놓은 장식들과 북적이는 사람들이 보이는 거리가 새로웠다. 몇 정류장을 지나치는 동안 창밖을 보고 있었는데 모든 공간이 새롭게 느껴진다. 주변에 보이는 아파트 단지나 상가들도 처음 보는 것이었고, 뭐하나 익숙한 게 없었다. 그제서야 이 버스가 우리 집으로 가는 버스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급하게 벨을 눌렀다.



그걸 어떻게 이제야 아냐. 멍청하게. 일단 내려서 길을 찾아야 하는데 막막했다. 나 엄청 길친데. 핸드폰 배터리도 얼마 남지 않아 불안했다. 핸드폰을 내려보는 채로 문 앞에 서서 기둥을 잡고 서있었다.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뒷자리에서 나오는 그 여자분이 얼핏 보였다. 그 순간부터 내가 숨을 어떻게 쉬고 있었더라, 침은 어떤 타이밍에 삼켰지. 지금 내가 뭐하려고 했지, 하는 생각들로 휩싸였다. 사람들이 이번 정류장에서 많이 내리는지 잔뜩 몰린 탓에 그녀의 팔이 내 팔에 닿는 게 느껴졌다. 그때부터 아무생각도 할 수 없었다. 일단 내리고 숨 좀 고르고 길을 찾던가 해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기둥을 잡은 내 손 바로 위에 얇디 얇은 그녀의 손가락이 보였다. 두 번째 손가락에 얇은 반지가 끼워져있었다. 커플링인가. 하긴 저렇게 이쁜데 남자친구가 없을 리가 없겠지, 하는 생각을 할 즈음에 삐-하고 문이 열렸다. 사람들이 물밀듯이 내렸고 나 또한 간신히 내렸다. 이제 어떻게 가야 하지. 아까 그 여자분한테 길이라도 물어볼까, 하고 뒤를 도는데 발을 헛딛었는지 휘청거리는 그녀의 팔을 잡아 내 쪽으로 이끌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 C | 인스티즈

조심해요.





내가 못 잡았으면 그대로 넘어질 뻔했다. 꽉 쥐면 부러질듯 얇은 손목이 내 손에 잡혀있었다. 많이 놀란 듯 얼떨떨하게 나를 올려다보는  그녀와 잠시 동안이지만 눈이 맞았다. 머릿속이 새하얘진다.



"... 감사합니다. "



작게 웅얼거리는 그 목소리에 잠시 멍했던 정신을 차리고 잡았던 그녀의 팔을 놓았다. 너무 세게 잡고 있었던 건 아니겠지. 하도 팔목이 가늘어서 아팠을까 걱정이 됐다. 슬쩍 잡았던 팔목을 보니 다행히도 자국이나 그런 게 남은 것 같지는 않았다. 길이라도 물어보면서 대화를 이어가볼까, 했지만 버스를 잘못 타서 길을 물어보기에는 좀 부끄러웠다. 사실은 더 말을 붙일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으로 슬쩍 인사를 하고 뒤돌아섰다. 택시를 잡아서 가야 하나. 막막하기만 한 상황에 핸드폰을 꺼내려는데 뒤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았다. 




"저, 저기. "


"네? "


"감사해서, 제가 음료수라도 살게요. "




그렇게 감사할 일인가, 싶었지만 마다하고 싶진 않았다. 오히려 말을 붙일 용기가 없던 내게 그렇게 말을 해주어 고맙기만 했다. 말을 내뱉고는 눈을 질끈 감고 불긋한 볼을 한 그녀가 귀여워 조금 놀려줄까, 싶었지만 자칫 잘못하면 상처를 받을 것 같아 알겠다고 말을 하니 깜짝 놀란다. 아니, 물어봐놓고 놀라면 어떡해. 저 모습을 계속 보고 있다가는 웃음이 터질 것 같아 뒤를 돌아 앞에 있는 편의점 쪽으로 걸었다. 허둥지둥 내 뒤를 따르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 결국엔 조용히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편의점에 들어서서 망설임 없이 포카리스웨트를 고르고는 빨대까지 꼽아 밖으로 나와 한번에 빨아들였다. 이렇게 음료수를 얻어먹을 줄은 몰랐네. 나와 같은 음료수를 몇모금 마시더니 나를 빤히 쳐다보는 그녀에 시선이 느껴졌지만 눈을 맞출 용기는 생기지 않았다. 그런 내게 질문을 던지는 그녀에 그제야 넌지시 눈을 맞출 수 있었다. 




" 음, 몇 살인지 물어봐도 돼요? "


"저, 고등학생 1학년이요. 열일곱. "


"그쪽은요? "


"저요? 여기선... 열여덟. 밖에선 열아홉. "




밖에서는 열아홉이라... 알쏭달쏭 한 말에 고개를 까딱하며 빠른 년생인가, 하고 물으니 푸스스하고 웃는다. 내 말에 비슷한 거라 말하는 그녀에 곧바로 말을 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 C | 인스티즈

그럼 누나네요.





내 말에 살짝 당황하는 얼굴에 눈을 맞췄다. 눈을 맞추는 내 행동에 이리저리 시선을 피하는 그녀다. 때마침 쪼륵 하고 비워진 음료수 캔을 흔들어 보이니 이때다 싶어 음료수를 사 오겠다는 그녀를 잡았다. 이토록 영락없이 아이 같은 모습을 한 이 사람이 나보다 누나라는 사실이 신기했다. 그런 그녀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되도 않는 핑계를 한번 대보려 한다. 




"됐고, 나한테 고마운 거 맞죠. "


"응, 고맙죠. 왜요? "


"그냥요, 내일 뭐 해요. 크리스마슨데. "


"아, 음... 글께, 평소랑 똑같겠죠.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 가서 자겠죠? "


"그럼, 내일 이거 한 개 더 사줘요. 음료수 아니면 더 좋고. "




내 말에 크게 흔들리는 두 눈동자가 보인다. 음료수 아니면 더 좋다는 말을 괜히 붙였나. 아니면 혹시 내가 뭐 실수 했나, 아니면 역시 남자 친구가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이 짧은 찰나에 스쳐 지나갔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를 똑바로 보지 못하고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은 그녀의 입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내일 기억한다면야. 음료수든 뭐든 얼마든지 사줄게요. "


"기억을 왜 못해요. 내가 바보도 아니고. "


"... 정말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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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기억할게요, 약속해요. 내일 만나기로.





손이시려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손을 그녀에게로 뻗어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내 행동에 살짝 웃음을 띠곤 손가락을 엮는 그녀다. 계속 알 수 없는 말만 하는 그녀가 더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왜인지 가슴 한 켠이 싸해지는 느낌 또한 이상했다.


 

"꼭, 기억해줘요. "



다신 못 볼 사람처럼 말을 하는 그녀의 눈망울이 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눈물이 고인 건가? 아니면 그냥 빛을 받아서 반짝이는 건가. 내 손에 닿은 그녀의 손이 차갑다고 느꼈다. 그러다 천천히 그 차가운 느낌도, 내 눈앞에 있던 그녀가 흐릿해져갔다. 제대로 보려 눈을 몇 번 깜빡여봤지만 더더욱 흐릿해 질 뿐 또렷해지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눈을 감았다가 떴을 때는 캄캄한 내 방안이었다. 시계를 보니 7시를 넘은 시간인데도 먹구름이 잔뜩 끼어 햇빛 한 줌 비치지 않는 하늘이 방을 어둡게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 C | 인스티즈


"... 꿈. "



볼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에 손을 들어 가볍게 볼을 쓸어보니 눈물자국이 남아있었다. 그동안 그녀는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나만 힘든 게 아니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나를 찾아와준 그녀가 너무 고마운데 나는 전혀 알아보지를 못하고 아마 내일이 되면 이조차도 기억을 못할게 뻔했다. 그래서 그녀가 그렇게 말했구나. 다 자기가 겪어봤기에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거구나.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지금쯤 잠에서 깨 힘들어하고 있을 그녀를 생각하니 눈가에 눈물이 잔뜩 차올랐다. 다 내 탓인 것만 같았다.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이제야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어 가슴이 종잇장에 베인 듯 쓰라렸다.



내가 다 미안해요. 앞으로 견딜 수 있을까. 전의 내 감정을 잘 아는 터라 그녀가 지금 어떤 심정일지 너무 잘 알았다. 어쩌다 보니, 크리스마스이브를 같이 보냈네. 어쩌다 보니가 아닐 수도 있겠다. 내가 그녀를 다시 본 날이 크리스마스이브였으니까. 그날을 토대로 만들어진 꿈인가. 꿈이란 걸 자각하지 못하는 그 상황은 내겐 그저 현실일 뿐이었다.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는 꿈속 나에게는 현실, 꿈에서 깨어난 나에게는 행복하고도 슬픈 그런 꿈. 그녀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어떻게든 자각을 하는 방법을 하루 빨리 찾아야만 했다. 



















-마지막 브금입니다! 필청이에오!!





















06.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았고 해가 밝아 2017년이 되었다. 그리고 내 꿈속의 시간 또한 2015년 크리스마스이브를 시작으로 새해를 지나 순차적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 사이 인터넷으로 서치도 많이 하고 책도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이 읽었지만 자각을 제지당한 후 자각을 하는 법에 대해 말을 해주는 곳은 그 어떤 곳에도 없었으며 아마 앞으로도 없을 듯했다. 매일 같이 나는 꿈에서 그녀를 만났고, 단 한순간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잠에서 깨어나서야 알아채고 아파했다. 무수히 많은 방법을 써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손에 기억하라고 쓰고 잠들어도 꿈에서 보면 이게 뭐지, 하고 무시를 했고, 꿈 속 내게 쓴 쪽지를 쥐고 잠들어도 이건 웬 쓰레기지, 하고 펴보지도 않고 버리기 일쑤였다.


사실 내가 아프고 힘든 건 상관이 없는데, 꿈에서 깨어나도 생생히 상처받은 그녀의 얼굴이나 떨리는 목소리가 기억이 나서 그걸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차라리 밤을 새워 꿈을 꾸지 말까, 하는 생각도 안 해본게 아니다. 하지만 내가 없는 내 꿈속에서 나를 찾아 헤맬 그녀를 생각하면 그럴 수가 없어, 결국은 매일 밤 일정한 시간에 잠을 청했다. 사실 이젠 깨어나서 몰려올 슬픔에 대한 두려움에 잠이 안와 수면제를 먹어야만 잠에 들 수가 있었다. 오늘도 그렇고. 물컵을 내려놓고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려 덮었다. 제발 오늘은 그녀가 조금만 아프길, 설령 내가 상처를 준다 한들 그녀의 아픔이 내게 다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





















기지개를 쭉 펴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밤새 무슨 꿈을 꾼 듯한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2016. 01. 28 . 11시 10분



방학이었고, 늦잠을 좀 잤나 보다. 11시가 넘어있었다. 태형이랑 두시에 만나기로 했으니까 살 것도 있고 해서 준비를 하고 나가면 얼추 맞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빠르게 준비를 시작했다. 

준비를 하고 나오니 여전히 춥기만 한 날씨에 몸이 절로 떨렸다. 언제쯤 따뜻해질런지. 목도리 라도 하고 나올걸 그랬다, 하는 후회와 함께 발걸음을 빨리했다. 몇 종류의 책과 문구류를 산 후에 시간을 확인하니 열두시 오십분이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네. 카페라도 가있어야 하나. 주변을 둘러보니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카페가 보여 망설이지 않고 들어왔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 C | 인스티즈


웬 강아지들이 이렇게 많지. 

들어서자마자 나를 반기는 강아지들을 쓰다듬어주었다. 작은 포메라니안부터 커다란 골든리트리버까지 다양한 강아지들이 가득한 카페였다. 음료를 주문하러 들어서고 나서야 여기가 강아지 카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곳도 있구나, 하고 아이스초코를 주문을 하고는 아무 바닥에 앉으니 강아지들이 내게로 다가온다. 꼬리를 살랑이며 내게 달려드는 모습이 꽤나 귀엽다. 



딸랑-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



한참을 그렇게 강아지들과 놀고있는데 주문한 음료가 나온 동시에 카페 문을 열고 한 여자가 들어왔다. 추운지 얼굴이 볼 부근이 새빨갛다. 내 주변에 있던 강아지들이 죄다 그녀 주위로 몰린다. 그 강아지들 사이에 앉아 주저않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웃는 모습이 예쁘다고 생각이 들때 즈음 겉옷을 벗어낸 여자가 내 쪽으로 걸어온다. 그 덕에 몇몇 강아지들도 다시 내 쪽으로 오기도 했고. 그녀가 내게로 오는 발걸음에 맞춰 쿵쿵 하고 내 심장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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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지갑이 어디 갔더라.

이런 내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라 멀쩡히 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가방에서 찾는 척을 했다. 우습게도 그녀는 내게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주문을 하려고 이쪽으로 온 것이었고, 나는 머쓱해져 주머니를 매만지며 여기 있었네, 하고 겸연쩍게 웃었다. 민망하게 이게 뭐야. 그녀가 나를 보고 살짝 웃음 지은 것도 같은데 착각일까. 아무렴 어때. 그녀가 한눈을 파는 새에 강아지들이 온통 내게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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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큰 강아지인 리트리버가 내 품에 안기다시피 한다. 덩치는 산만해서 자기가 애긴줄 아나 봐. 진짜 귀엽다.



"아이스 초코 하나요. "



나와 같은 음료를 시키고는 내 앞자리에 조용히 앉은 그녀가 나를 유심히 보더니 입을 연다. 



"강아지 되게 좋아하나 봐요. "


"... 아, 네. "



다정스럽게 건넨 그녀의 질문에 너무 놀라 딱딱하고 상투적으로 대답하게 됐다. 바보가 따로 없다. 




"강아지들이 그런 거 잘 안대요. "


"... 어떤 거요? "


"이 사람 따뜻한 사람이구나, 이런 거요. 눈빛이나 자기 쓰다듬어주는 행동하나 하나에서 느낀다던데. "




마치 나를 잘 아는 사람인 것처럼, 다정스럽고 따뜻한 눈으로 내게 말을 하는 그녀가 낯설지 않았다. 어디서 봤던 사람인가. 아니면 아는 사람인가.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기엔 내 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마치 내가 그녀가 말하는 '강아지' 들 중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눈빛이나 말하는 투에서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그대로 느껴져왔다. 



"... 아까 그쪽 왔을 때는 그쪽한테로 다 몰려가던데요. 그쪽이 저보다 더 따뜻한 사람 인가 봐요. " 



내가 느낀 것을 그대로 말로 표현하기는 뭐 해서 돌려 말을 하니 그게 그렇게 되나요, 하고 볼을 붉히며 맑게 웃는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상하다. 분명히 낯선 감정인데, 익숙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눈이 정면으로 맞아 황급히 내게 안긴 강아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 C | 인스티즈



"아, "


"얘 내 손 물었어. 아유, 맛있게 드세요. "



내 손을 처음에 콱 무는 탓에 조금 아팠지만 강아지들의 애정 표현이란 것을 알았다. 털이 복슬복슬 한 것이 북극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강아지에게 내 손을 맡긴 채로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데 빤히 나를 보던 그녀가 내 옆으로 와 내 팔을 확 잡아당긴다. 그러곤 강아지에게 물린 손을 살피더니 아프지 않았어요? 하고 물으며 작게 부푼 피부를 어루만진다. 그녀의 손길이 닿은 피부에서 맥박이 빠르게 뛰는 게 느껴질 만큼 나의 모든 신경이 쏠렸다. 




"어... 괜찮아요. 안 아파요. "


"거짓말. 아팠겠는데. 내가 이런 거 한두 번 보는 것도 아니ㄱ... "


"... 네? "




한두 번 보는게 아니라니. 

이건 무슨 소리지. 아차, 하고 입술을 꾹 무는 그녀에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구나, 싶었지만 물어봐도 말해줄 것 같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러다가 그녀의 머리카락에 붙은 흰색 강아지 털이 보여 그녀의 머리 쪽으로 손을 뻗었다.







머리에 붙어서. 됐다.





내 행동에 얼떨떨하게 나를 보던 그녀가 남은 아이스 초코를 한입 빨아드린다. 그러고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까닥하며 내게 질문을 건넨다. 




"고마워요. 정말 늘 한결같네요. 근데, 무슨 말이었는지 안 물어보네요. "


"아... 네. 궁금하긴 한데, 곤란해하실까 봐. "


"음... 걱정이 되는 사람이 있어서요, 요즘. "




조그마한 흰색 강아지를 품에 안고 천천히 쓰다듬으며 입을 여는 그녀다. 딱 보기에도 말할까 말까 고민을 하는 듯한 그녀에게 한마디를 더 보탰다. 




" 말 안 해도 돼요. 괜찮ㅇ... "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한테 전에 많이 미안했었어요. "


"... 아. "


"내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란 걸 직접 겪고 나서야 알았어요. "


"... "


" 그러니까,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나한테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것 같아서. 어떻게 생각해요?"




말을 마치고 예쁜 눈웃음을 만들어 내게 내 보이는 그녀의 표정이 왜 그리 마음이 쓰였는지 모르겠다. 앞뒤 설명조차 없는 연애 상담이었지만, 만일 이게 내게 하는 말이라면, 그렇더라면 나는 어떤 상황이든 이렇게 말을 했겠지, 하는 생각으로 입을 열었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 그분 괜찮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쪽도 미안해하지 말아요. "


"... "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 C | 인스티즈

내가 생각하기엔 그쪽이 미안해하는 거 보는게 더 슬플 거같아. 걱정 마요. 다 괜찮을 거야.






나도 내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살짝 톡, 하고 건들기만 해도 그녀가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아서. 누구라도 지금 그녀의 표정을 보면 저렇게 말을 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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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웃음을 만들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녀의 움직임을 쫓았다. 



"이제 가야 될 거 같아요. "


"... 아, 네. "



아쉬움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꾸벅 인사를 했다. 잘 가요, 하고 손을 흔드니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가 내 쪽으로 다가와 내 목을 세게 끌어당겨 안는다. 당황스러운 상황에 밀어낼 법도 한데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그쪽이 내 첫사랑이에요. 앞으로도 쭉 찾아올게요. 그동안 기억 못해서 미안했어요. "



그녀가 내게 속삭이는 이 말이 무슨 말일까, 생각도 하기 전에 모든 것들이 안개에 씌인 듯 뿌옇게 번졌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자각몽 외전 C | 인스티즈


따뜻한 햇살이 얼굴 위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마치 그날, 버스 안에서 그녀를 처음 만난 날과 같은 따사로운 햇살이었다.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폈다. 손을 들어 목 부근을 어루만졌다. 아직도 나를 감싸 안았던 그녀의 온기가 남아있는 듯하다. 



'... 내 첫사랑이에요... '



유난히 또렷하게 '첫사랑'이라고 말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가슴에 박혔다. 누군가 잔잔했던 내 호수에 돌은 던진 듯 커다란 파동이 일었다. 그 파동이 가슴께에서 퍼져 온몸으로 퍼져나가 잔잔한 설렘을 만들어냈다. 심호흡을 두어 번 정도 하니 조금은 정신이 든다. 내가 그녀에게 첫사랑이라니. 벅차올랐다. 누군가의 첫사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데 그 대상이 내 첫사랑인 그녀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어떡하지. 자각을 하지 못했단 사실이 이렇게까지 후회스러울 줄이야. 실은 매일매일이 후회와 슬픔의 연속이었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게 벅참과 안타까움의 감정이 뒤섞였다. 나도 말해주고 싶었다. 내 첫사랑이라고. 이렇게 찾아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언제쯤 이 감정 그대로 서로 닿을 수 있을까. 








































도짜님들 안녕하세요, 달 월 입니다.

일단 대굴빡 바닥에 박고 시작하겠슴다.... 왜이케 늦게와..? 하고 말하고 싶으실 겁니다!!!! 그러게요... 증맬 모르겠어요 ㅎㅎ... 

혐생 끝나고 막상 몸과 마음이 편해지니 하루종일자고,,, 먹고.... 하다보니 하루하루가 훅훅 가더라고요(먼산) 징챠 죄송합니다 심지어 자각몽은 한달도 넘었죠..너무 오래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그래두 뭐라도 들고 왔어요!!!



후 이번편에서 여주 정국이 현실에서 만나는거 까지 쓰고 싶었는데 도저히 양이... 사실 지금도 터졌어요 그쵸...? 조절이 안됩니다 정말...아 오늘편 쓰는데 자각몽, 자각몽+ 편이랑 겹치는게 많아서 그런지 재미도 업꾸... 잘 안써지는 거 가꾸... 도짜님들 보다가 쓱 내려버리실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썼어요!흑흑 


이제 여주가 자각몽을 시작하게 되구 정국이는 평범한 꿈을 꾸게 되어요 그말은 곧 여주를 꿈속에서 못알아본다는 뜻이지요

 본격 여주의 고생이 시작되었네요

이번편 읽으셨으면 아시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정국이가 어떤 방법으로든 자각몽이 불가능한 상태에요 굳이 한다면 초반에 여주일상 드라마로 보듯이 그렇게 보는 거랑 아주 간단하게 꿈을 만들어내는 정도는 가능한데 꿈에 주체자로 참여를 할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평소에는 그냥 꿈을 꿔도 자각몽을 꾸는 정국이었는데 그건 디스맨으로 인해서 제지되었고 처음부터 자각몽에 접근해서 꾸는 방법으로도 문이 막혀있었죠 여긴 저번에 태형이랑 왔을때 디스맨 나왔었잖아요 그때 막혔습니다 정말 방법이라곤 여주가 찾아오는 수 밖에 없는! 다행히도 여주도 정국이도 제지당한 후에 바로 다시 꿈을 시도해서 여차저차 정국이가 써놓은 쪽지도 발견하구 여주도 자각몽을 할줄알게 되고 그렇게 되지요 --중간에 낀 석진이는 의문의 1패 

 근데 아무리 여주가 이상한 되도 않는 말을해도 정국이가 매번 여주에게 반해서, 또는 관심이 있어서 매번 잘 엮이게 되어요^.^




다음편에서는 반드시 현실에서 만나구 외전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에요(물론 확실히는 말 못하겠지만 그렇게 하도록 노력할게요.. 최대한 빨리!!!!!) 

히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구 잔혹동화랑 PP 얼른 가지고 올테니까 쫌만 더 기다려줘요!

다음주에는 꼭 PP는 들고 올거에요!!! 

제가 재밌게 글쓸수있게 한결같이 응원해주시구 제글 좋아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더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해요 모든 도짜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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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가을입니다! 와 세상에 작가님 글중에 자각몽을 굉장히 좋아하고 애정이 많은데 이렇게 외전 시리즈 보다보면 가끔식 소름이 돋아요, 달월님이 항상 글 쓰시는 솜씨와 실력이 매일매일 늘어가시는 것 같아서 넘넘 존경스럽고요..8ㅅ8 항상 스토리 짜시고 글 쓰시는게 쉽지 만은 않으실텐데 언제나 좋은 글로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브금이랑 분위기가 찰떡이라 이번편도 집중해서 읽은 것 같아요! 암튼 오늘도 너무 잘 보고갑니다??
6년 전
달 월
아유ㅠㅠㅠㅠㅠㅠㅠ너뮤너무 기분좋은 말이네요 전보다 나아져간다니 정말 정말로 다행입니다ㅠㅠㅠㅠ 계속 제자리 걸음하는거 아닌가했는데 징짜 감사해요???늘 응원해주시니까 제가 글을 안들고올수가없더라구요 늘 기다려주시구 이쁜 댓글이랑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구 말하고싶어요 정말 감사하구 사랑합니다!!!정국이나오는 꿈꾸시와요❤️❤️❤️
6년 전
독자2
작가님 오늘도 자각몽 재미있게 봤어요. 작가님이 배경음악을 정말 잘 고르시는 것 같아요. 오늘도 제 재생 리스트에 추가될것같네요ㅎㅎ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정국이가 루시드 드림을 이제 못 꾸고 평범한 꿈을 꾼다고 하였는데 그럼 실제 꿈에서 정국이는 자신을 제 3 입장에서 보는 건가요.. 단지 꿈속의 정국이만 여주를 못 알아보는 건가요...? 이해력이 부족해.. 꼭 이런 식으로 여쭙게 되네요ㅠㅠ 스토리부터 표현력까지 정말 대단하세요ㅠㅠ저도 오늘은 루시드 드림을 꿔보도록 노력할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6년 전
달 월
헷갈리실만합니다 너무나도 제멋대로 세계관이기때무네!! 완결내고 깔쌈하게 정리해서 알려드릴 생각하니 설레오네요 히히 ㅎㅎ 일단 물어보신거 간단히 설명해드리자면 실제 꿈에서 여주를 모르는 상태로 꿈을 꾸게 되는거에요 딱 꿈을 꿀때만 여주를 못알아보고 깨면 알아차려요 쉽게 예전 여주 상황 생각하시면 될거같아요 꿈에서 깨면 같은 사람인걸 알았던! 다른점이라면 정국이는 실제로 여주를 알고 있어서 얼굴이나 목소리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어요 딱 꿈에서만 못알아보는 거랍니다!!! 재밌게 읽어주신것같아서 다행이에요 ㅎㅎ 자각몽 한번 도전해봅씨다>< 도짜님두 하루 마무리 잘하세오 사랑해요 ♥
6년 전
독자3
꿀레몬청입니다! 세상에 자각몽이다ㅠㅠㅠㅠ 게다가 분량이 어마어마해서 읽는 내내 행복했어요ㅠㅠㅠㅠ 다음에는 현실에서 만나게 된다고 하니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게요 날씨가 정말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현생 파이팅하세요 작가님:)
6년 전
달 월
징챠 얼마만입니까ㅠㅠㅠ 한달도 넘었죠ㅠㅠ 너무 늦게와서 미안해오... 그래서 분량으로 승부했씁니다!!! ㅎㅎ 이제 애들 꽁냥이는 것두 얼른 가져오도록 할게요 ㅎㅎ 현생 하띵하띵!!독자님도 하루 마무리 잘하시구 좋은 밤 보내시와요 ㅎㅎ
6년 전
독자4
따흐흑
6년 전
달 월
얼릉 다음편도 쪄오께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6년 전
독자6
초록하늘입니다ㅠㅠㅠ
따흐흑
완전 짱이에요ㅠㅠㅠ
진짜 대박입니다
와ㅠㅠㅠ
짱이야
진짜...아 너무,,,
아 소름돋았어
진짜 브금도 찰떡이구ㅠㅠㅠ

6년 전
달 월
흐엥엥 다행입니다ㅠㅠ걱정많이했는데!!!브금열시미 고르길잘해꾼요(어깨으쓱) 너무감사합니다 곧 pp나 잔혹동화로 다시봐요오❤️❤️
6년 전
독자9
진혹동화...따흐흑 잔혹동화도 짱이고 파이드 ㅍ이퍼 것두 짱입니다ㅠㅠㅠ증말 아흑
6년 전
독자5
전스티니에요
분량 빵빵 최고애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실에서 만나길 기다리고 기대하고 기다렸는데 다음에 온다니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떨려요!!! 작가님이 너무 보고싶어서 기다리는동안 깜빡하고 못 읽었던 잔혹동화를 읽었는데 와 진짜........ 분위기 대박........ 취향저격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글은 어쩜 이렇게 다 제사랑이에요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 작품이든 고분고분 기다릴게여^~^ 계속 다 와주셔야 돼여!!!!!!!

6년 전
달 월
아우정말 분량조절 또 못해서 터뜨려버렸어요ㅠㅠㅠㅠ제가 진짜 너무 간만에 왔군요!!!!흑흑 잔혹동화도 어언 한달..... 뭐든지 재밌게 읽어주시니 너무 감사할따름이에요ㅠㅠㅠ정말감사합니다!!!정국이나오는 꿈꾸시길 제가 기도하께요><❤️
6년 전
비회원78.31
청록입니다!!! 자!!! 각!!! 몽!!!이다 자각몽이라니ㅠㅠㅠ잔혹동화도 pp도 보고 싶고 그랬는데 사실 자꾸 자각몽이 밤마다 생각나더라고요 이게 막 뭔가 나도 자면서 진짜 일어날 것 같고 일어났으면 좋겠고 그랬어요... 근데 오늘 자각몽 봐서 너무 기분 좋아요 희희 그리고 겹쳐서 전 오히려 좋았어요 처음에는 어어 했는데 외전들 읽다 보면 아 이랬구나 이래서 그랬던 거군 하면서 혼자 막 생각해요 그러니깐 저는 외전 많이 보고싶어요ㅠㅠㅠ하나도 안 지루하고 저 외전 뜰 때마다 전 화부터 보고 온다니깐요 너무 좋아서??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저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리고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고 다니셔야 해요 작가님❤❤
6년 전
달 월
아 정말다행이에요ㅠㅠ이번편쓰면서 너무 겹치는게 많아서 지루하게 느끼실까봐 걱정많이했는데 그렇게 봐주시니 너무너무 기뻐요!!!!ㅎㅎㅎ아마 오래가도 다음이나 다음편이면 완결일거같은데 그만큼 완전꽉꽉채워서 올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쁜댓글 너무너무 고맙구 독자님도 꽁꽁싸매구 건강맨날하고있어요><사랑해요 ❤️❤️❤️
6년 전
독자7
달월님 고로케에요!! 자까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ㅠㅠ 제가 하루하루 흐물흐물 살아가는걸요..?그래도 이렇게 글 올려주셔서 넘 감사합니당♡ 자각몽 스토리 자체가 예쁘고 상상적?? 인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ㅠㅠ항상 글 재미있게 보고 있구요!!글이 잘 써질 때도 있는 거고 안 써질 때도 있는 거죠!! 작가님 좋으실 때 돌아오셔도 저는 꿋꿋이 기다리겠습니당!!꾸준히 글 올려주시는 것만으로도 항상 감사한 마음이였으니까요ㅠㅜ 작가님도 쉴 틈이 있으셔야져!! 아무튼 항상 이렇게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달 월
그쳐??하루하루 흐물흐물ㅋㅋㅋㅋ표현이 너무기엽네욬ㅋㅋㅋㅋㅋㅋ네 제가 요즘 그렇게 살고 있답니다...!!! 아휴 너무 이쁘게 말해주시니까 제가 또 막 더 열심히 써야할거같구 힘이나구 그러네요 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 얼른 뭐든간 호다닥 써서 들고오도록할게요!!! 오늘 하루얼마남지 않았는데 잘 마무리하시구 이쁜 꿈 꾸셨으면해요 사랑해요❤️❤️❤️
6년 전
독자8
아... 진짜 대박이에요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행복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각몽 진짜 열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좋아요.. 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분위기가 좀 슬픈게 있기도 해서 좋은것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마지막엔 해피엔딩이라는걸 알아서인지 좀 덜 슬프네요 ㅠㅠㅠㅠㅠ정국이와 여주가 만나고나서의 이야기도 보고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글 너무 좋아해요 글 잘읽고갑니당
6년 전
달 월
으엥엥 제글 좋아해주시구 찾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ㅠㅠㅠㅠㅠ 분위기가좀 몽환+슬픔+설렘이지만 우린 엔딩을 알고보는거니까요!!!ㅎㅎㅎ 얼른애깅이들 뽀작거리면서 꽁냥이는거 들고올테니까ㅜ조금만 기다려주세요!!!너무 감사하구 이불 꼬옥 덮구 이쁜 꿈 꾸세요 도짜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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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달 월
아휴ㅠㅠㅠ진짜로 다행이에요 지루할까봐 엄청 고민하면서 글썼거든요 ㅎㅎ 얼른 애들 만나서 연애하는거도 보여드릴게요 ㅎㅎㅎ 댓글 너무 고마워요 ♥
6년 전
독자11
정국이 입장에서 보는 자각몽외전은 또 너무 다른 매력이 넘쳐서 너무나 좋습니다!! 서로 미안하고 찾아가고 하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ㅠㅠㅠㅠㅠㅠㅠ 저장소666왔다감
6년 전
달 월
다르게 느껴주시니 정말 다행이에요 ㅎㅎ 애들 정말 고생많이 하죠ㅠㅠ 얼른 만나서 행복한 꽃길만 걷자ㅎㅅㅎ 곧 다시 봐요 pp 든 잔혹동화든 자각몽이든 들고오도록할게요><
6년 전
독자12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 이에여
워ㅓㅓ ㅠㅠㅠㅠㅠ 같은 내용이어도 시점이 정국이 입장에서 진행되니 새롭고 재밌어요! 아 이때 정국이는 이랬구나- 하는 느낌 ㅠㅠㅠㅠ 이전 글 내용 생각하면서 이때 이랬는데 하면서 내용 맞춰보면
재밌고 신기하고 그래요!!
여주가 자각몽을 시작하고 정국이가 못 알아볼 때 정국이도 여주랑 같은 마음이었을까 궁금했던 적이 있는데 이렇게 보게 되니까 새롭고 아련하고 ㅠㅠㅠㅠ
진짜 브금이랑 글 내용이랑 항상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아련하고 마음 아프고 ㅠㅠㅠ 나중에 만나게 된다는 걸 알면서도 지금 당장은 못 알아보고 그러는 게 안타깝고 ㅠㅠㅠㅠㅠ
강아지 카페 내용 진짜 ㅠㅠㅠㅠㅠㅠ 제가 다 울컥해요 ㅠㅠㅠ 근데 또 막 기쁘기도 하고 ㅎㅎㅎㅎ 정국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인데도 여주한테 계속 시선이 가고 좋아하고 하네요!! 한결같아 ㅠㅠㅠ
다음 글도 기다릴게요!

6년 전
달 월
아쿠 정말 다행입니다ㅠㅠㅠㅠㅠ 거의 반정도는 겹치는 내용이라 조마조마 했는데 말입니다 헤헤 여주 뿐만이 아니라 정국이도 일어나면 혼자 엄청아파하구 슬퍼하구 여주 걱정하구... 둘다 똑같죠 아주 운명이야 운명!!!ㅎㅎ
정국이는 매순간 아예 모르는 상태여도 여주한테 계속 관심이 가죠 첫눈에 반한 사람이니까 모... 당연한걸까요 ㅎㅎ 얼른 pp나 잔혹동화나 들고올테니 쪼오끔만 기다려주세요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아 ♥

6년 전
독자13
자각몽 이 글은 진짜 최고인거 같아요... 글 자체의 분위기가 마음이 아려요,,, 왜 이제야 알게된것인가.. piper 에도 댓글 남겼지만 늦지않았다면 [유뇽뇽] 암호닉 신청해요!
6년 전
달 월
몽환플러스 아련아련한 느낌을 매번 자각몽에 담으려고 노력하는데 제가 전하고싶은 느낌을 전한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ㅎㅎ pp 에 댓글도 잘봤습니다 ㅎㅎ 암호닉신청감사해요오 히히 곧 다시봅씨다!
6년 전
독자14
아 작가님 정말 오랜만입니다ㅠㅠㅠㅠㅠ제가 자각몽 진짜 좋아해요ㅠㅠㅠㅠㅠㅠ어떻게 이런 글을 쓰시는 거죠? 브금이나 필력이나 분위기 너무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다음편이 마무리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근데 진짜 현실 너무 궁금합니다!! 진짜 애들 힘들게 찾는 만큼 행복해야되요ㅜ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사랑합니다 작가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6년 전
달 월
정말 얼마만인지... 자각몽은 진짜로 한달이 넘은것같아요ㅠㅠ 너무 기다리게해서 미안합니다!!! 그만큼 매번올때마다 분량 터치게 오려고 하니 봐주세욧(이쁜짓) 다음편 마무리지만 오늘 못지 않게 분량엄청많게 들고올테니 걱정마시와요 ㅎㅎ 저도 정말 사랑하구 곧 다시봐요 ㅎㅎ ♥
6년 전
독자15
핫초코입니덩
이제 정국이가 알아보지 못하는 구먼 ㅠㅠㅠㅠㅠ
여주가 많이 힘들겠다ㅠㅠㅠㅠ
정국이도 깨고 나서야 알 수 있으니 얼마나 답답할까ㅠㅠㅠ

6년 전
달 월
그러쵸ㅠㅠ 정국이도 여주도 매우매우 힘들었네요ㅠㅠ
그러치만 우린 결말을 아니까요!! 행복한 결말 들고올게요 히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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