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이에요!
갑자기 급전개 된 이유는 제가 이제 올리려고 들어왔는데 임시저장이 안돼있더라구요..하..그래서 저번에 써 놓은거로 하다가.. 하..ㅠㅠㅠ
+)pit-a-pat 의 뜻은 두근두근거리는 이라는 뜻으로 독방에서 지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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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백] pit-a-pat 18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e/6/6e6b4f77053be7f9597549bf7a96b61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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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마음이 괜히 울적해진다. 종인이 웃으며 건넨 한 마디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종인이 술잔을 기울이면서 나에게 넌지시 던진 말은
"힘든일 있냐? 왜 애가 죽으려고 그래"
원래 이런 애 아니잖아 짜샤, 하며 내 등을 두어번 쓸어내린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형, 오셨어요? 하며 허리를 연신 숙인다.
나도 그 종인의 시선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니 말쑥하게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는 이국적이게. 누가봐도 잘생겼다며 탄식을 할정도의 외모였다.
나를보며 입꼬리를 올린 남자는 자연스럽게 종인의 옆자리에 앉았다.
"형이야, 아는 형"
"응, 그래"
*
이야기가 무르익어가고, 술잔이 많이 비워지니 속과 머리가 같이 미식거린다. 종인의 아는 형이라는 사람은 조용히 테이블만 내려다 보았다.
종인은 내 손가락을 툭툭 건들이며 테이블에 엎드려있었고 나는 확김에, 나는 생각이 짧은 사람이니까.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을 주저없이 받아드렸다.
"사실, 어떤 애가 많이 아파~"
"누가 아픈데?"
테이블을 보고 있던 시선을 거두어 나의 눈을 또렷히 쳐다보는 남자의 눈빛이 조금 매서웠다.
종인이 느릿느릿한 목소리로 물어오고 나는 입꼬리를 당겨 작은 술잔안에 채워진 소주를 흔들었다.
"요정, 요정이 많이 아파"
"내가 보긴 니가 아픈것 같다."
맞아 아마도 그런걸지도. 나는 흔들던 소주를 입 안으로 털어넣었다.
남자의 목소리가 천천히 떨려온다. 그리고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내 손목을 확 낚아챈다. 의외의 반응에 화들짝 놀라 남자를 쳐다보니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내가 그렇게 정신 나간 애 처럼 보이나. 하긴 요정. 그것도 침대밑에서 어느순간 얼굴을 보이고 사라져버린, 그런 요정을 누가 믿겠냐만은.
*
다 집어 던져버리고 싶었다. 내 방에 들어와 휴대폰을 막 침대로 던져 옷을 옷걸이에 걸어놓는데 침대밑으로 휴대폰이 툭 떨어진다.
남자의 말은, 아니 크리스형의 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종인을 집으로 보내고 여전히 술을 몇잔 기울이던 크리스형은 입술을 떼 천천히 말을 이었다.
첸첸. 그래 형의 입에서 나온 말은 첸첸이었다. 들어본 이름에 황급히 올려다보니 머리를 쓸어올리며 넥타이를 조금 풀었다.
첸첸. 크리스형이 마지막으로 보았던 첸첸의 모습은 지금 백현이의 상황과 다른게 하나 없었다.
결코 가까이 지내선 안되는 인간과 요정사이가 비 현실적으로 친밀해지고, 접촉을 많이 하던 요정들은 하나 둘씩 시름시름 앓는다.
원인은 크리스형도 잘 몰랐다. 그리곤 첸첸의 이름을 종대라고 부른다. 종대, 김종대.
분명 백현이가 지어준 이름이라고 했는데. 제 이름이 사람 이름 같아서 괜히 샘이 나서 지은 이름이 김 종대라는데. 왜, 왜 크리스 형은 첸첸을 그렇게 종대라고 부를까.
*
백현의 병은 나아지지도, 그렇다고 더 악화 되지도 않았다. 조용히 색색 숨을 내쉬고 있는 백현의 속눈썹만 점점 하얗게 질릴 뿐, 별 다른 이상이 없었다.
아, 하나 잊고 있었던건. 백현의 날개가 촉촉히 젖어 들어온다는거다. 첸첸은 옆 자리를 지키며 다리를 주물러줬다.
앙상하게 마른 다리는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첸첸의 원래이름은 첸첸이다. 그래 첸첸이지. 하지만 김종대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었다.
한 때는.
요정들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자랄 때 까지는 인간이름과 비슷하게 지어부른다.
첸첸이 김종대 였듯이. 그리고 지금 백현이..
그리고 사람과 접촉을 하고, 정인이 생긴다면 그제서야 요정의 이름을 붙혀준다.
사람과 접촉을 해서 요정의 이름을 붙혀주는건 정을 떼라는 의미고,
정인이 생겨 붙혀주는 요정의 이름은 정을 붙히라는 의미었다.
그러나 첸첸은 정인이 생겨 이름이 붙혀진게 아니었다. 인간과의 접촉. 그게 그 원인이었다.
"아주머니!"
첸첸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백현의 어머니를 부른다. 헐레벌떡 뛰어온 엄마의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혀 툭 바닥에 떨어졌다.
"날개가.."
백현의 입술이 바짝 말라온다. 속눈썹이 하얗게 질려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백현의 등에, 울긋 솟은 날개가 천천히 젖어오는가 싶더니
바닥으로 축 늘어지며 물 먹은 휴지마냥 찢어지기 시작한다.
첸첸의 눈망울이 더 초롱초롱하게 빛난다. 호기심의 눈망울이 아닌.
차가운 볼을 쓸어내리던 백현의 어머니는 침을 한번 삼키셨다.
"백,백현아"
"..."
첸첸도, 백현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백현의 어머니가 백현의 날개를 천천히 거둔다. 힘없이 찢어지는 날개가 삽시간에 녹아 내려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눈을 감고 눈물을 참아낸 백현의 어머니의 가슴이 힘없이 찢어진다.
첸첸은 조용히 눈을 감고 백현의 다리를 주무르던 손을 거둔다.
가슴을 두어번 두드리신 어머니는 작은 주먹을 무릎으로 내려 뚝뚝 눈물을 받아내셨다.
백현의 여동생과 백현. 그 둘은 요정의 이름이 없었다.
첸첸이 작은 주먹을 꼬옥 말아 쥐어 따뜻한 체온을 느끼게 해 준다.
"백현이 이름 말이에요."
첸첸이 나즈막히 어머니를 부른다. 눈물을 떨어뜨리는 어머니의 어깨가 조금씩 떨려온다.
첸첸은 눈물을 꾸욱 참아내며 떨리는 어깨를 감싸 안아주었다.
요정이름. 그래 백현의 요정이름.
"..."
어머니가 절레절레 작게나마 고개를 흔드신다. 부정의 의미셨다. 첸첸의 말을 동의하지 않았다.
백현의 요정이름을 붙혀주고 싶지 않으셨다. 바알간 복숭아 빛이 나던 백현의 날개가 한 번 밀려 짓이겨 졌을 때
백현의 어머니의 마음은 짓이져 지다 못해 발로 팍팍 차이는 듯 했다.
"첸첸, 울지 말아 줄래"
"네?"
"백현이 죽은거 아니잖아"
아니, 백현은 죽었다. 너무 극단적이지만 죽어버렸다. 요정의 심장은 날개에서 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름말이에요. 첸첸은 가만히 어머니의 둥근 어깨를 보며 생각했다.
피터팻, 피터팻 어때요 아주머니.
두근두근 거리는, 심장이 뛰는 그런 백현이요.
첸첸은 몰래 백현의 일기를 훔쳐보곤 했다. 단순히 백현의 일상을 훔쳐보는게 흥미롭고 즐거웠었다.
엉덩이부터 간질해져오는 짜릿함과 스릴은 첸첸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첸첸은 입꼬리를 내릴 수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첸첸은 손가락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짚었다.
백현에게도 요정의 이름이 필요하다.
그만, 그만 해야한다. 정인을 두었고, 인간과 접촉을 했다.
백현도 첸첸처럼 요정의 이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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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변백현의 일기]
날씨 말금
찬열이는 오늘도 바쁘다
자꾸 검은색 네모안에 있는 그림을 쭉쭉 민다
하지말라고 나를 툭툭친다
종대도 있다
쿵 하구 아프다
지금도 머리가 아픈데 일기는 쓸꺼다
나는 일어났다!
그런데 종대도 엄마도 방에 업다
그래서 몰래 비밀이야기 써야지
찬열이는 잘생겼다!
나도 남신이다!
그래서 찬열이는 나가 좋다!
그러나 나는 찬열이가 좋아!
찬열이는 심장이 코옹코옹 띤다!
나도 찬열이 보면 심장이 코옹코옹 띤다
심장은 날개에 있다! 날개가 코옹코옹 띤다!
엄마가 그랬다 날개에서 가루가 나오면 코옹코옹 띠어서 그런거라구
사라? 사랑? 하는거라 그랬다!
찬열이한테는 비밀로 할거다
나는 누구를 사랑하고 있다고 한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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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20화가 마지막인데 인티 임시저장...(부들부들)
생크림빵 먹는 귀여운 백현이에서 갑자기 아픈 백현이가 나올줄이야..누가 상상이라도 했겠어.
하..저도 상상 못 했어요 아. 짜증나! 으악!
죄송합니다 ㅠㅠ 9시 59분에 올리려고 들어갔는데 임시저장 누르니까 없네요? 난희?
지금 이 화 전에 2~3편은 여동생과 첸첸 쓰려고 했고, 백현이가 나는 속도나 높이를 제한하려고 했는데..!
나빠...인티 아파..나빠....지금도 임시저장할건데 날라가는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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