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이에요!
+)pit-a-pat 의 뜻은 두근두근거리는 이라는 뜻으로 독방에서 지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암호닉]
경상도♥ ㅅㅇ♥ 귤♥ 쥬이♥
뒁네슈퍼♥ 궁디♥ 어바♥ 다람♥ 지풍♥
후야♥ 숮♥ 린기린♥ 콜팝♥ 비타민♥
타이♥ 종구멍멍♥ 올빼미♥ 슘슘♥ 손꾸락♥
흥미니♥ 단호박♥ 플랑크톤회장♥ 검은별♥ 돈돈♥
뽀송뽀송♥ 만송이♥ 새벽별♥ 아몬드♥ 백큥이♥
![[EXO/찬백] pit-a-pat 19 完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e/6/6e6b4f77053be7f9597549bf7a96b611.png)
-----------------------------
반전, 그래 첸첸과 백현의 어머니는 반전을 원했다.
모두가 생각지도 못하는 반전.
아, 그리고 반전을 원하는 사람은 첸첸과 백현의 어머니 말고도 두 명 더있었다.
고요하게 피아노 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집은 꽤나 컸다.
항상 평소와 똑같에 집에서 청소를 하던 나는 주머니에서 울리는 진동을 느끼고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잠깐 우리집으로 올래?
잘 알지도 못하는 친구 형의 집으로 간다는건 별로 달갑지 않았다. 하지만 그 말 뒤에 붙은 짧은 문장이 청소기를 잡고 있던 내 손을 놓치게 하기 충분했다.
요정때문에 그래
형의 얇은 손가락을 따라 피아노 소리가 적막하게 방을 울리고 조용히 손가락을 피아노 위에 올려둔 형은 나를 돌아본다.
조용히 커피잔을 내려둔 크리스 형의 손가락이 자유롭게 뛰어다닌다.
"이 곡. 종대가 좋아하던거"
"아.."
"맨날 이 곡 치면 나왔거든 피아노 뒤에서"
나는 내 방 침대밑에서. 형은 피아노 뒤에서 각자의 요정이 나와 있었다. 형이 피아노를 치면 그 옆에서 날아와 항상 가장 높은 도를 치며 눈꼬리 접어 웃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일 이후로 부터 종대가 안 보인다고 한다. 혹시나해서 피아노도 옮겨 종대가 어디서 나오는건지 찾아봤는데 종대가 들어갔다 나올만한 구멍은 없었다고 한다.
낮게 웃은 형이 이제는 괜찮다며 피아노 의자를 만지작 거렸다.
"넌?"
"네?"
"그 요정이랑 어떻게 만났냐고"
피식 웃은 형이 나의 머리를 한번 민다. 고작 그거냐. 한 숨을 한번 내 뱉으니 형은 잠깐 생각을 한다.
음료 마실래? 작게 고개를 저었다. 커피를 홀짝이던 크리스 형이 잠깐 책상위를 뚫어져라 처다보더니 다시 피아노로 시선을 옮긴다.
나도 모르게 형의 시선을 따라 책상 위를 보았다. 오래 되어 보이는 레코드 판, 씨디 플레이어.
그랬구나.
"그래서, 네 요정이 많이 아파?"
"모르겠어요, 이제 안보여"
"음, 나도 해 줄수 있는 말이 없네. 나도 종대를 안본지 조금 됐어"
아직 형은 모르고 있나보다. 종대의 이름을. 백현이가 자신의 이름만 사람이라며 툴툴 거려 붙혀준 이름인 종대의 원래 이름을.
입꼬리가 참 예뻣던 요정 이름을 아직 모르는구나. 형, 하며 조용히 고개를 돌려 나를 보게 했다.
그리고는 살짝 미소를 띄었다.
"종대이름, 첸첸이에요 첸첸."
"알아."
알면서 왜 종대라고 해요? 첸첸이잖아.
그러자 커피를 나에게 주더니 그런다. 첸첸은 요정이름이잖아.
부드러운 커피향이 내 머리카락을 감싸 들어오더니 이내 뇌까지 전달 되어 카페인에 중독 되어버렸다.
순전히 커피 냄새. 커피 냄새 때문이다. 나는 형에게 가본다고 하고 집으로 부리나케 뛰어왔다.
피아노. 크리스형과 첸첸을 이어준 매개체. 그리고 나랑 백현이를 이어줄...
딱히 머릿속에 떠오르는게 없다. 있다고 한들 짜잘하고 작은 것들. 결정적인 매개체가 되는건 하나 없었다.
조그맣게 머릿속을 강타하는건 콜라,곰인형,생크림빵,목도리,양말..
"백현아~"
작은게 내 앞에 얼쩡거리며 쫑알쫑알 떠들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찬열이 찬열이! 불러도 줬으면 좋겠다.
콜라먹고 몸을 부르르 떨어줬으면 좋겠다. 얼굴에 잔뜩 하얀 생크림을 묻히고 헤헤 웃었으면 좋겠다. 목도리속에 쏙 들어가 내 목을 간지럽혀 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준 양말로 옷을 해 입어 짠 하고 나왔으면 좋겠다. 곰 인형의 귀를 잡아 당기며 그네를 탔으면 좋겠다.
네가 뭐 하나라도 했으면 좋겠다.
-
일상은 아주 좋게 흘러가고 있다. 평화롭고 향기로웠다.
어느덧 버젓한 직장도 가지게 되었고 요즘 관심이 있는 여자 동기도 있었다. 종인이의 소식을 여러번 듣고 콘돔의 주인을 알아낸건 얼마 전이었다.
눈썹을 한번 들었다가 내린 종인이 내 어깨를 툭 친다. 게이는 아냐.
별로, 놀랍지는 않았다.
요정, 잠깐 끙끙 앓았던 그 얼굴이 거짓말처럼 천천히 잊혀져가고 있다.
누구나에게 특별한 추억은 존재하고, 한번 피식 웃음나는 기억이 있는것 처럼 요정은 나에게 그런 추억이자 기억이었다.
사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았다. 그러나 내 예상과 달리 나는그저 풍선을 잃어버린 아이같았다.
손에 놓친 풍선을 찾으려 나무 위를 보며 엉엉 울다가 엄마의 손을 잡고 집으로 가면 모든게 깔끔하게 잊혀지듯.
아, 그런데 조금 다른게 있다면. 풍선을 놓친 아이와 다른게 있다면.
"다녀올게요 엄마"
침대가 있던 자리를 비우고 작은 구멍을 발견하고는 피식 웃었다. 딸기를 하나 굴려 넣어주고는 짧은 천으로 그 구멍을 가렸다.
그리곤 그 자리에 곰 인형과 목도리, 생크림 빵을 얹어놓고 가끔 쳐다볼 뿐이다.
사실 기억속에서 잊어진게 아니라, 일상이 된것이다.
백현이를 기다리는 일상. 그래서 아마 당연하게 여기는거고 평화롭고 향기로운 것 일것이다.
같은 일상은 언제나 지루하고 따분할 것이다.
그러나 그 따분하고 지루한 일상에 조그마한 변수가 생긴다면, 아주 작고 미세한 것이라도 특별한 것이 생긴다면
그야 말로 소소한 일상의 행복 아니겠나.
소소한 일상의 행복. 이 행복이 얼마나 두근두근 거리고 벅차오르는지.
그래서 나는 이 반복되고 지루한 일상이 언제나 두근두근 거린다.
항상 똑같은 모양으로 놓아두었던 목도리가 이리저리 흐트러져 있기 때문이다.
*
백현이 손가락을 잠깐 움찔한다. 그걸 본 첸첸이 황급히 차가운 백현의 손등을 잡았다. 하얀 속눈썹이 파르르 떨린다.
혹시나 해서. 아직 숨이 끊기지 않았나 해서 첸첸은 재빨리 그 짧은 거리를 날아 백현의 침대 옆에 누워 얼굴을 확인했다. 얇은 목소리가 떨려온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첸첸은 조금 뒤로 떨어져 백현의 왼쪽 가슴에 귀를 가만히 댔다.
"백현아"
아무런 대답없이 백현의 방안은 차갑고 추웠다. 손가락을 잠깐 움직이는걸 정확히 본 첸첸은 제 눈을 굳게 믿었다.
백현이는 살아있다. 하지만 저도 믿을 수 없는건, 눅눅하게 녹아버린 백현의 날개를 다 걷어냈는데 백현이 손가락을 움찔거렸다는거다.
그리고 하얗게 녹아내린 속눈썹은 차갑기 그지 없었다. 굳게 닫힌 입술이 하얗게 질려가고 있다.
몸은 차가웠고 발끝은 보랏빛이다.
그런데 손가락은 움직인다.
----------------------------
결말은 열린 결말입니다.
마지막 화인데 왜이렇게 짧죠..왜? 아니 왜..
사실 여운을 주려고..힛 백현이는 살아있을지도 모르고 죽은건지도 모르겠네요
마지막화지만 전 기숙사 들어가기 전까지! 계쏙! 써올거에요! 짤ㅃ은걸!
지금도 쓰고있찌만!
우리 루민이들 보이지 않는, 들리지 않는 도 사랑주세여..이전에 써왔던 것들이랑 분위기가 조금 다른거에요 ㅠㅠ 힛
지금까지 피터팻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백현이의 요정이름인가요 피터팻 하고 물으신다면
맞다고 할 수도 아니라고 할수도 없네요
모든게 다 열려있어옄ㅋㅋㅋ열린결말!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현재 sns에서 난리난 대한항공 옆자리 안바꿔준 승객 저격..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