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사람들
3편
"냠냠"
"...."
백현에게 여기저기 많이 맞았는데도 냠냠쩝쩝
맛있게 밥을먹는 찬열을 어이없단 듯 쳐다보는 백현.
"..맛있냐, 맛있어?"
"응! 백현이 니 밥은 맛있다니까"
"...참나, 어이가없어서.."
헛웃음을 내뱉다 같이 숟가락을 드는 백현.
오늘 밥이 잘됐네 라며 속으로 만족하는 백현이였다.
"입장료 내놔"
"흠,여깄습니다"
"뭐야, 늑대남자?"
"응. 이거 재밌대서 빌려왔어"
찬열이 백현이의 집에 들어올땐 입장료처럼 꼭 들고와야 하는 DVD.
이게 다 영화광인 둘 때문이렸다.
"오오 시작한다"
"아 좀 조용히해"
집중해서 열심히 보는 백현.
갑자기 천둥이 치는 소리가 영화 안에서 들리고,
백현은 우르르쾅 하는 소리에 놀라 크게 움찔.
"뭐야..이거 무슨 공포영화야? 분위기 왜이래.."
"무서워 우리 백현이?"
"우리 백현이는 무슨, 내가 왜 니 백현이냐!! 엄마야 저건 또 뭐야"
어둠속에 빛나는 늑대남자의 눈에 또 놀란 백현이 움찔.
찬열은 그런 백현을 보고 귀엽다며 큭큭.
"오오"
결국 찬열의 옷자락을 꼭 쥐고 영화를 보기 시작한 백현.
영화에 집중한 탓인지, 자신의 손이 찬열의 옷에 가있는지도 모르는듯 하다.
"가!가라고!!"
"......."
"너 지금가서 잡히면 죽는단말이야.."
"..가지마.."
티비에서는 박보영과 송중기가 열연을 펼치고,
백현의 눈에는 또 눈물이 고인다.
"..기다려.."
훌쩍훌쩍. 결국 울기 시작하는 백현.
"흐어엉..철수야아..킁,내가,키워줄게에..엉엉.."
"철수를 니가 왜키워!"
"엉엉..철수,철수는,크응..흐으.."
"응 철수는"
"흐엉..죽지도 않고,킁.으어.."
"응 죽지도 않고"
"으어엉..혼자 저렇게..흐엉..살아.."
"혼자 살아 그래그래"
"흐엉..불쌍해서 어떡해애..외로워어.."
"에휴, 백현아! 저거 연기야!"
"..킁,어허어엉.."
평소보다 울음을 안그치는 백현 덕에 머리가 띵해오는 찬열이다.
"백현아 뚝 그치자"
"..흐으으.."
"옳지 착하다. 우리백현이, 뚝"
"....크응"
찬열이 백현의 손에 휴지를 쥐어주자,
자연스럽게 코를 푸는 백현.
"어째 영화만 보면 우냐.."
"슬픈영화만 보여주잖아 니가!"
"그랬나?"
시치미를 뚝 떼고서 말하는 찬열을 한번 째려본 백현.
"야 백현아, 그냥 나랑 결혼 하자니까?"
"아 또 왜!! 이게 진짜.."
"나만큼 너 챙겨주는사람 없잖아!"
"아니 우리가 무슨 사귀는것도 아니고, 넌 내가 좋냐 내가만든 밥이좋냐?"
"음..둘다?"
눈을 빛내며 말하는 찬열에게 인상을 쓴 백현이 고개를 젓는다.
"야, 장난하지말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백현의 손목을 탁 잡아버리는 찬열.
"장난 아닌데"
"..뭐?"
"장난, 아니라고"
"......."
*******************
"김조닌"
"응? 왜?"
"엄마가 너 데려오래"
"오,그래? 오늘?"
못마땅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경수.
반면 종인은 싱글벙글 아주 좋아 죽는다.
"어머니! 종인이왔습니다!"
"아이고, 사위 왔어?"
"엄마!! 사위는 무슨!!"
"뭐 이놈아! 사위 될 자격 충분하구만"
"...하.."
경수는 푹 한숨을 내쉬더니 종인과 함께 집으로 들어간다.
역시나 상을 가득 채운 반찬들.
"아니 사위, 요즘엔 왜이리 뜸했나?"
"경수가 말렸어요"
"아니,왜?"
묵묵히 밥을 먹는 경수를 한번 쳐다본 종인이 말한다.
"저 집에 올때마다 이렇게 많이 차리신다면서요?"
"....."
"경수가 어머님 힘들다고 오지 말라고 그러더라구요"
"..어우,야. 왜그러냐 새삼스레.."
"..경수가 어머님 생각 많이 해요"
"그래? 아이고 우리아들"
"아,엄마 밥먹는데"
"아유 이뻐!우리아들~"
인상을 쓰던 경수도 곧 자연스럽게 웃으며 엄마를 꼭 끌어안는다.
"더 있다가 가지.."
"경수랑 저 일때문에요. 자주 올게요!"
"그려. 싸우지 말고!"
끝까지 우렁차게 인사를 건네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위해 차에 탔다
"김종인"
"응?"
"..틱틱거려서 미안해"
"..응?"
갑자기 조용하게,그러나 분명하게 한마디씩 말을 건네는 경수.
"..너 좋아하는건 맞는데"
"......"
"내가 잘 표현을 못해"
"......"
어색하게나마 속마음을 얘기하는 경수에 종인의 입가는 싱글벙글.
"..속상해하지말라고"
"경수야"
"....."
"우리 사귄지 몇일?"
"..1년"
"그럼 내가 경수를 잘 알까,모를까?"
"..잘 알아"
고분고분 잘 대답하는 경수.
"나 안속상해"
"..."
"어이구 우리경수"
"....."
"걱정했어?"
"아, 하지마"
경수의 볼을 꼬집는 종인의 팔을 때리는 경수.
종인이 꼬집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경수의 볼이 발그레하다.
"운전이나 똑바로,해.."
"부끄러워?응?"
"아,좀!!"
"초콜릿사줄까?"
인상을쓰고 신경질을 내던 경수가 초콜릿 사줄까 라는 말에 또 함박웃음.
"푸하하하!!"
"..아, 좀 웃지마!"
"아,풉,푸하하!!"
"김종인!!"
.
.
.
***************
"형"
"....."
"형"
"....."
루한의 집.
루한의 방에서 마주보고 앉아 공부중인데,
집중이 잘 되지 않는지 루한을 부르는 세훈.
하지만 루한은 공부에 집중해 잘 들리지않는듯 하다.
"..형!"
"..으,어??"
"..내 목소리도 안들려?"
"아냐!들려"
"자꾸 방해해서 미안한데..집중이 잘 안돼"
"그래? 흠.."
"형은 집중 잘돼?"
"어?응.."
곱기만 한 손으로 샤프를 예쁘게 꼭 쥐고 작게 대답하는 루한.
그에 세훈이 한숨을 푹 쉰다.
"난 앞에있는 사람이 너무 예뻐서 집중이 안되는데.."
"..세후나"
"응?"
"지금 집중해서 모의고사 문제집 다 풀고"
"....."
"70점 이상이면 내가 상줄게"
"무슨 상?"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어오는 세훈에 루한이 쑥스럽게 웃으며 말한다
"음..뽀뽀?"
"....형"
밝지는 않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세훈 때문에
너무 약한가..하고 생각하는 루한.
그것도 잠시.
"약속 지켜"
"응?"
"나 요즘 공부에 물올랐어. 모르지?"
"..아.."
"한번 아니고 해달라고 할때마다 해줘야돼. 알았지?"
세훈의 물음에 루한이 에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세훈이 곧바로 문제 푸는데 집중하고,
루한도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세훈이 고개를 휙 든다.
"형"
".....음?"
"여기. 책점해줘"
"아,응"
세훈의 문제집을 들고 책점하기 시작하는 루한.
비만 내렸던 저번과는 달리, 동그란 눈송이들이 내리기 시작한다.
"...헐"
"몇점이야?몇점?"
"..80점"
"오예!!"
눈꼬리를 예쁘게 접어 웃으며 기뻐하는 세훈.
루한은 많이 오른 세훈의 성적에 흐뭇해진다.
"형! 나 뽀뽀"
"..아,어?"
"빨리. 약속했잖아"
어쩔줄 몰라하던 루한이 결국 세훈의 볼에 짧게 쪽.
좋아할줄 알았던 세훈이 실망한 얼굴로 루한을 바라본다.
"..왜.."
"형, 나 실망했어"
"어?"
"겨우 볼이야?"
"..응?그럼 어디를.."
루한을 보고 입술을 살짝 내미는 세훈.
루한의 얼굴이 붉어진다.
"에이,빨리!"
"....."
"형, 나랑 약속.."
세훈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재빨리 입술을 댄 루한.
생각치 못한 기습뽀뽀에 세훈은 멍.
"..고,공부해!"
"......"
아까 그자세 그대로 굳어있는 세훈.
움직이질 않자 루한이 살짝씩 세훈에게 다가간다.
"..세후나..?"
"....형"
"아 깜짝이야"
"이리와"
루한을 끌어안고 얼굴 여기저기 쪽쪽대는 세훈.
루한이 간지럽다며 세훈을 밀어내도, 꼭 끌어안는다.
"어우, 세후나!"
"형,쪽. 왜이렇게,쪽. 이뻐?응?쪽"
"아,간지러!"
세훈아..루한이 공부좀 하자..고3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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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암호닉
감다팁
여세훈
미치게써
치즈
세루아만자
신청받고있습니다!
그럼 포풍연재작가 뿅망치는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