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이렇게 사랑만 받다보니 어느새 마지막까지 한 편을 남겨두고 있네요ㅠㅠㅠㅠㅠㅜ 끝은 아니지만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뭐 질문하실거나 아니면 사담이라도 적어주세요 저는 여러분이 좋으니까요ㅠㅠㅠㅠㅠ이번만큼은 정말 다 하나하나 답글 달아드릴거에요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사랑합니다!
" 온몸에 힘이 축 빠진것 같아.. " - 꼼짝 말고 누워있어. 아무튼 이렇게 일을 내요. " 헤, 빨리 와. " - 뭘 웃어 너이씨 몇분 안지나니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이홍빈이 뛰어들어와. " 많이 아파? 독감이야? " " 아 몰라.. 허리도 쿡쿡 쑤시고. 다 너때문이야 책임 져. " " 그저께 죽 남은거, 아니다. 너 누워있어. 옷 갈아입고 죽 해줄테니까. " " 너 쌀이 어디있는지는 알아? " " 바깥 베란다에 있지않아? " " 등신, 나 좀 일으켜봐. 아아아아 " " 어 어 일어나지마! 내가 업을테니까 누워 누워. " " 뭘 또 업기까지 해. 부담스럽게. " " 어젯 밤에 그러더니 내가 오늘 이럴 줄 알았다. 어휴. " " 오빠가 뭐라고 안해? " " 신혼이라 봐준다고. 다음부터는 처남도 짤없대. " " 헤- 데이트다. " " 남편 월급 깎이는건 생각도 안하지? 굶었어? 왜 더 가벼워? " " 뭐라는거야 쪘는데. 부엌으로 이랴이랴 " " 염병. 무거우니까 조용히 하고 있어라. " 그럼 그렇지. 속마음은 어쩔 수 없었나봐. 무거운거 나도 아니까 내려달라고 해도 도무지 들을 생각조차 하지않는 이홍빈때문에 넌 괜히 고개를 푹 숙여. 드라마에서 봤을 때는 진짜 귀여웠는데, 아 어깨 넓어서 편하기는 하다. " 쩌어기 밑에 서랍. 어어 거기. 두 컵만 퍼라 쌀값 올랐으니까. " " 쌀값정도는 댈 수 있거든?! " " 아아 얼른 다음 코스. 참치캔 하나 꺼내. " " 참치죽? " " 응. 나머지는 니가 나보다 잘하잖아. 소파에 내려줘. " " 싫은데. 업고 할껀데. " " 남편 어깨 부숴버린 여자는 되기 싫은데. " " 오케이. 그럼 착륙. " 소파에 널 앉히고는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춰준 후 부엌으로 뽈뽈대며 달려가 앞치마를 둘러. " 아 근데 나 죽 먹고 약도 먹어야 할 것 같아. " " 왜, 허리만 아픈거 아니었어? 진짜 감기야? " " 응 약간. 으슬으슬해. " " 병원 갈까? 가서 주사 맞고 " " 유난떤다 또. " 따뜻한 죽을 먹으니 그나마 몸이 조금 풀리는 것 같아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 " 훨씬 나아진 것 같아. " " 그래? 열은 없구? " 네 이마와 자기 이마에 번갈아 손을 올려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그저 빙구처럼 헤실헤실 웃어대. 자기도 모른다는거지 뭐. " 자꾸 아프지마. 너 아프면 내가 미안해지잖아. " " 밤에 또 그소리 하나 보자. " " 밤에는 얘기가 달라지지. 이러기야? " " 뭐래 바보같은게. " " 빨리 애기를 가져야 되는데.. 이렇게 아파서야. " " 뻐큐뻐큐 엿엿엿 " " 확 그냥 " 양 손바닥을 쫙 펴고는 어흥 하는 자세를 취하며 너를 덮쳐버리는 이홍빈때문에 약간 겁은 먹었지만 뭐 설마 여기서까지 그 짓을 할까 생각하며 눈만 멀뚱히 뜨고 있어. " 결혼하더니 쫄지도 않네. " " 아, 뭐. 음. " " 쫄았구나? " 결혼하면 더 많이 웃어주겠다던 말은 지킨다는듯 홍빈이는 또 크게 미소를 지으며 네 허리를 받쳐들고는 널 들어서 무릎에 앉혔어. " 뷁. " " 떽. " " 부에에엑 " " 어쭈? " 손을 밑으로 묶어놓듯 잡아 놓고는 니가 외계어를 뱉을 때 마다 쪽쪽거리며 입을 맞춰. " 어디 한번 해보시지? " " 또 뽀뽀할꺼지? 됐어. " " 이래서 니 감기가 옮겨가면 좋겠다. " " 누굴 고생시키려고. 됐어. " " 어허, 오늘은 빨리빨리 끝낼테니까아 " " 안가? 안가 안가? " 결혼해서나 사귈 때나 친구일 때나 변한건 수위밖에 없지 그대로다 정말. 이렇게 또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넌 결국 홍빈이 목에 팔을 걸치는 너야 어떻게든 되겠지 뭐.